본문 바로가기
Abroad/2015 세계일주 in 아랍에미레이트

[세계일주 D+146] in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 보다 높이 보다 크게

by 시아-★ 2015. 10. 14.
9/29

아침부터 블로그에 남겨진 비난의 덧글을 확인하고 영 싱숭생숭하다.
사실 매일매일의 궁상기를 오픈된 온라인상에 게재하면서 무슨 공인이라도 되는마냥 부담스런 것도 사실이다. 말인 즉슨 '하... 이 내용을 올리면 욕좀 먹겠지?' 이런류의 걱정을 하게 된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장과 미화없이 날것 그대로 솔직하게 하루하루를 옮기자는 처음의 소신대로 그렇게 여행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여행동안 정보를 구했던 카페 등의 커뮤니티에 함께 링크나마 업로드하던 것을 중단한건 업로드 상황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욕먹기 싫어서다 ㅋㅋ 나름 여린감성의 소유자라우.

인기블로그는 아닌지라 꾸준히 지켜봐주는 몇몇 독자와의 소통으로 위로받고 힘받는 휴식같은 공간이었는데... 오늘달린 댓글로 뭔가 침략받은 느낌.

그분의 말이 영 틀린것도 아니고 보기에 따라 충분히 그리 비춰질수 있는 지적임에도 빈정거리는 말투와 앞뒤 없는 비난에 비수가 꽂힌다.
나는 돈 몇푼에 안전의식 팔아먹고 국가망신 시키는 무개념자가 되었다.
이렇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을거라 일찌기 예상했고 그렇더라도 눈치보지말고 내 여행 내 소신껏 책임지자는 맘으로 비루하지만 나름 내 인생 역대 찬란한 시절을 누리고 있다 믿고있다.
그런데 나도 사람이라 대놓고 뭐라하는걸 보니 힘이 쭉 빠진다. 것도 일어나자마자 확인했으니 오죽하겠는가.

'괜찮아. 내인생 내가 가고싶은 대로 가는거지. 잘못하면 뉘우치고 실수하면서 배우고. 누가 뭐라해도 난 내 상식선의 도의를 지켜왔고 남에게 피해주면서 여행하지 않았잖아.'
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이 공식적인 두바이 마지막 일정.
뭘해야 아쉽지 않을까 고민고민하다 두바이몰 분수쇼를 보기로 결정했다.
남들 다 하는거 굳이 해야하냐는 삐딱선을 탈때가 많은 여행자 시아도 결국엔 남들 다 보는 그걸 보고싶은 욕심이 생겼다. 하하

그래서 오늘은 에미레이트 몰을 구경한뒤 두바이 몰로 자리를 옮겨 매일 저녁 벌어진다는 그 유명한 분수쇼를 볼 참이다.


* 에미레이트 몰(Mall of the Emirate)

메트로를 이용한다면 Mall of the Emirate역에서 하차한뒤 1번 출구로 연결된 통로를 이용해서 쇼핑몰로 이동하면 된다.

연결통로를 통해서 바라본 쇼핑몰 외관.
너무 더워서 직접 밖에나가서 사진찍을 엄두도 안냈다.
시아는 전문 여행 블로거가 아니니께 ㅋㅋ 내가 귀찮으면 사진이고 뭐고 없다능 ㅋ

내부를 보시라. 아주 럭셔리 하시고.
쇼핑몰 내부에 환전소도 많다. 뭐 주요 지하철역에만 해도 환전소가 운영되니 두바이만큼 환전의 편의가 용이한 나라도 드물듯 ㅋㅋ 그만큼 돈 쓰란 얘기지 ㅋㅋ
본의아니게 남겨버린 파키스탄 루피를 바꿔볼까했는데 넘 소액이라 못바꿔준다네. 단돈 70루피를 환전하려했던 시도 자체가 무모했지 ㅋㅋ

사실 쇼핑할 마음이 없는 시아는... 까르푸에서 마트구경이나 실컷 하면서 물가스캔에 더 몰두 했다능.
대부분 서울 물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편이다.
간단한 간식거리라도 사볼까 열심히 둘러보다 가격이 간단하지 않아 결국 물값이나 별반 차이 없는 1리터에 3디르함하는 콜라 한병만 사가지고 나온다.
나름 사막이라 물이 귀한건가?
그나마 바게트나 식빵 정도는 비싸지 않은 편이나 요즘 자꾸 살만찌는게 밀가루 탓인것만 같아 당분간 빵류는 멀리하기로 맘먹었다. 가만두면 정말 돼지가 될것 같다 ㅜ

사실 에미레이트 몰이 유명한 명소가 된건 실내 스키장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여행자는 이렇게 윈도우 너머에서나 산이란게 존재하지 않는 사막도시의 인공 슬로프를 구경한다.
밖의 날씨는 40도를 육박하는데 안에선 방한장비까지 동원해 보드를 즐기는 모습을 보노라니.
두바이에 곧 산 하나 생긴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 ㅋㅋ

당연히 비싸시고 ㅋㅋ
난 평창이나 갈테야~ 차라리 진짜 눈을 즐기갔어 ㅋㅋ

진기한 실내 스키장 구경을 마치고 이제 메트로를 이용해 오늘의 하이라이트 분수쇼를 보기위해 두바이몰로 향한다.


* 두바이 몰(Dubai Mall)

Burj Khalifa / Dubai Mall 메트로 역 1번출구로 연결 통로가 나있다.

그런데 이 통로가 거진 버스 한정거장 수준으로 아마무시 길다 ㅋ

가다가다 지쳐 안하던 셀카질도 다해본다ㅋㅋ

드디어 두바이 몰!!

세계에서 제일 큰 쇼핑몰이라는 타이틀 답게 규모도 규모지만 내부에 보고 즐길거리도 다양한데다 나름 주제별로 테마가 있는 공간들이 있어 방문객으로 하여금 다 둘러봐야할 것만 같은 충동을 안겨준다.

곳곳에 인포메이션과 쉴공간이 많으니 쉬엄쉬엄 둘러보는데 어려움은 없다.

일단 와이파이부터 잡아보는데. 무료와이파이가 제공되나 모바일 번호를 입력해야한다. 다행히 한국번호도 입력이 가능하다.
제공되는 인증키를 입력하면 연결이 되는데 아무래도 이용자가 많다보니 속도는 메롱이다 ㅋ 되는게 어디여.

메트로 통로와 가장 가까운 영화관 구경부터 나서본다.

피규어가게 앞에 시아가 사랑하는 배트맨 마네킹이 뙇.

영화관 찾아가는 이 섹션에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숍과 즐길거리들이 모여있다.

여기가 REEL CINEMAS 영화관.
체인 멀티플렉스인듯 하다.

우리네 멀티플렉스와 비슷한 분위기.

걍 매점 메뉴 스캔해본다 ㅋ

자동발권기로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영화한편에 만원정도 한다. 3D영화는 조금더 비싼데 안경은 별도로 3디르함 더 주고 사야한단다 ㅋ

여기가 그 유명한 아쿠아리움이렷다.

참고하시라고 가격스캔.

물론 가난한 여행자 시아는 외부 구경으로 만족한다.

쇼핑몰 중앙엔 아이스링크도 운영된다.
없는게 뭐냐 ㅋㅋ

실제 물이 떨어지는 인공폭포까지.

푸드코트엔 다양한 식당이 분포되어있는데 그나마 TAZA MEANS FRESH가 가격도 저렴라고 맛도 그냥저냥 괜찮단다.
시아는 따로 알아본 식당이 있어 여긴 패쓰한다.

여기는 The Village라는 테마공간

진, 캐쥬얼 의류 브랜드 매장이 모여있고 고급 레스토랑도 즐길 수 있다.

골드 수크를 벤치마킹한 듯한 the souk.
귀금속 매장이 모여있다.

물론 쇼핑몰내엔 방문객들 돈쓰라고 수많은 환전소와 ATM이 비치되어있는데 일단 환전소마다 환율이 다르니 큰 단위로 환전하려면 몇군데 체크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랍에미레이트는 한국 씨티은행에서 발급받은 국제현금카드가 현지 씨티뱅크(citibank)와 제휴되어 저렴한 수수료로 인출이 가능하다.
두바이몰 뿐만 아니라 시내에 지점이 꽤나 있으니 검색해보고 이용해도 되겠다.

시간상 정말 급하게 돌아봤다.
두바이몰 파운데이션에선 매일 저녁 6시부터 30분간격으로 분수쇼가 벌어진다.
꽃보다 할배 촬영이후 한국인들에게 더더욱 유명해진 두바이의 명물 중 명물.

이미 파운데이션 광장은 분수쇼를 기다리는 인파로 가득.

야경한번 멋들어진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부르즈 칼리파(버즈 칼리파, Burj khalifa).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저기 전망대 가려면 입장료가 어마어마한데다가 미리 예약해야 갈수 있단다. 분수쇼를 조망하는데 최고의 명당이지만 언감생심이다.

주변 레스토랑에서도 편하게 쇼를 감상할 수 있지만 시아에겐 1-2만원 하는 음식값도 비싸서 그마저도 포기.

드디어 시작된 분수쇼.
음악과 함께 물이 피어오르는 순간 전율이 감돈다.
가히 두바이 최고의 볼거리.
한곡당 5-6분도 채 안되는 분수쇼는 너무나도 짧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한곡으로 아쉬워서 기다리는 시간 아끼지 않고 몇 곡 더 감상했더니 배가고파온다.

저녁식사를 위해 BurJuman 메트로 역
으로 이동한다.
물가비싼 두바이에서 직접 해먹는거 다음으로 그나마 저렴하게 외식을 할 수 있는 동네.

두바이에서 어떻게 하면 저렴한 식당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ZOMATO라는 식당소개 어플을 찾았더랬다.
메뉴는 물론 방문자들의 코멘트 확인할 수 있어 여행다니면서 먹는 걱정이 큰 시아같은 가난한 여행자에게 안성맞춤 앱이다.
트립어드바이저의 식당편 같은 느낌. 참고하시라.

암튼 앱으로 주변에 더 저렴한 식당도 알아봤지만 결국 관광청에서 소개한 두바이 맛집 중 하나인 RAVI RESTAYTANT에 가기로 한다.

두바이에만 지점 몇개가 더 있다.아주아주 유명한 식당이다.

게다가 나름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시아는 머튼 까다이(15디르함)와 플레인 난(1디르함)을 시킨다.
여기 머튼메뉴가 아주 괜찮다는 추천이 많았거든.
확실히 여기 양고기는 냄새도 없고 심지어 육질도 엄청시리 부드럽다.
다만 까다이 양념이 시아 입맛엔 조금 짜긴하지만 난이랑 함께먹으니 나쁘지 않다.
혼자먹긴 배터질 양을 싹싹 긁어 해치운다.
이래서 살이 안빠지나보다 ㅋㅋ


이정도면 나름 없는 살림에 두바이 알차게 즐긴거라 스스로를 다독이며 돌아가는길...
왠 넘이 차안에서 다급히 시아를 부른다.
뭔일인고 하니 다짜고짜 번호를 묻질 않나 지 차 타자고 하질 않나.
근데 그 말투도 상당히 무례하다. 나도 무례하게 거절하고 보내버린다. 두바이에도 정신나간 넘들 많구나.
여성 여행자들 항상 조심하십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