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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170

[여행수다회] 첫 모임 후기와 두 번째 모임 공지 - 마감됐습니다. '조금 다른 여행은 가능하다. 조금 다른 삶은 틀리지 않다.' 를 모토로 기획한 첫 번째 여행간담회를 치뤘습니다. 공지한대로 7월 25일, 한여름의 폭염을 뚫고 선유도 카페 빈자리(BEANZARI)에서 저녁 7시부터 10시 반까지 장장 3시간 반동안 수다가 이어졌습니다. 참고 -> 2016/07/10 - [역마주의보/세계일주, 그리고 못다한 이야기] - [공지] 가난한 여행자 시아의 첫번째 간담회 그런데 막상 후기를 남기려고 보니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았다는 허망한 현실. 제가 이렇게 진행이 미숙합니다 하하 아쉬운대로 모임공간이었던 카페 사진 몇 장 투척합니다. 귀국하고서 생계를 위해 잠시 일했던 익숙한 공간입니다. 시아의 대학교 후배인 이 카페의 쥔장이 여행작가로도 알려져 있죠. 그렇게 여러모로 의미부.. 2016. 7. 26.
[공지] 가난한 여행자 시아의 첫번째 간담회 오랜만에 올리는 공식적인 인사네요. 그렇습니다. 사실상 블로그 휴업상태였습니다 ㅠㅠ 정말 하고 싶은 일에는 핑계가 없는 법인데, 핑계는 쌓여만가고, 스스로와의 약속이었던 여행기 마무리는 지지부진하기만 했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나 자문하길 연거푸, 결론은 잘 하고 싶은 부담감의 무게에 발목잡힌 흔한 예라는 거였죠. 고백컨데 실은 이게 다 게으름의 소치입니다. '생계'와 '남 부탁'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정작 내 앞길은 못가리는 바보짓을 귀국하고서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동물인가봅니다. 호모미스테익스랄까요 하하 그래도 문득이나마 그 굴레 밖에서 스스로를 객관화하게 되는 순간순간들이 있긴 했습니다. 오늘 꺼내려는 얘기는 그 수 많은 문득 중 하나입니다. 그간 품었던 여러개.. 2016. 7. 10.
[시아의 가난한 세계일주] 인도네시아 결산 우리에게 아직 인도네시아는 미지의 여행지다.그나마 '발리'가 휴양지로 인기몰이 중이지만 아직까진 딱 그정도다. 태국에서 만났던 Mal은 시아의 인도네시아 행을 극구 반대했더랬다.만약 자신의 딸이 거길 가겠다고 한다면 절대 보내지 않을거라고.나도 몰랐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88%가 무슬림(이슬람 교)이란 사실을.이슬람교에 대한 무수한 오해와 진실이 아직 공존하지만, 일단 여자의 몸으로 혼자 배낭여행을 꺼리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래도 가고 싶었다.세계일주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또바호수와 브리스따기(시바약 화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이게 육로이동을 선호하는 시아가 굳이 섬나라 인도네시아로 향한 이유의 전부다. 아뿔싸. 만류에도 불구하고 입성한 수마트라에서 비보가 떨어졌다.지금 브리스따기는 화.. 2016. 6. 9.
[시아의 가난한 세계일주] 라오스 결산 △ 방비엥 블루라군 욕망이 멈춘 나라, 라오스.아직 공산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다.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주변국인 태국, 베트남에 비해서도 개발의 손길이 덜 미쳐있달까.그래서 라오스는 배낭여행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다.때 묻지 않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날것이 주는 신선함이 라오스의 매력이다.다만 도로개발도 아직 미진해 도시간 이동은 사상 최악이다. 기차는 꿈도 꾸지 마시라. 하지만 이런 고생도 여행!!최근 동방 서방 할 것 없이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면서 빠르게 관광지화되면서 여러모로 진통을 앓고 있는것도 사실이다.상대적으로 아직 덜 알려진 라오스 남부지역을 여행해 보는 것도 추천해본다. 여행자 시아의 라오스 경비를 정리해본다. 총 16박 17일(5/17~6/3) * 일정 비엔티.. 2016. 5. 22.
[시아의 가난한 세계일주] 여행 경비 총 결산 △ 은하수 in 파키스탄 훈자마을(by. 윤종원) 여행을 마쳤습니다!! 모두의 우려속에서도 무사귀환 할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제 사전에는 없을 거라 단언했던 행운이라는 친구가 함께 한 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무리스럽고 위험한 순간과 자주 마주하게 되는 정상적이지 않은 여정이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숱한 고생이 고생만은 아니었으며, 그마만큼의 술자리 무용담을 건졌다는 소소한 부심은 스스로에게 주는 훈장으로 남겠죠. 남이 뭐라던 나 혼자 인정하면 그만입니다.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게 행복의 선결 조건이더라'는 걸 배우고 돌아왔달까요. 시작 전엔 나란 인간을 좀 알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흔한 자아찾기라는 명제는 결국 평생과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번 여행이 저에게 원하는.. 2016. 5. 22.
[세계일주 D+237] in 페루 아구아깔리엔떼 : 마추픽추에 가다 12/29 이미 2박을 결정한 우리는 여유롭게 이튿날 아침을 맞는다. 끝물에 조식을 먹으려니 이미 햄은 동이나있지만 채워주질 않는구만. 오늘 하루종일 마추픽추 구경하려면 배는 든든해야 할것만 같아 빵이라도 혼자 4개를 흡입한다. 것도 버터 듬뿍발라 전자렌지에 돌리니 먹을만 하다 ㅋ 그사이 서와 언주는 좀 더 저렴한 숙소를 찾으러 나갔다가 마추픽추에서 먹을 간식거리까지 사가지고 왔다. 한창 성수기이긴 하지만 광장 뒷 골목쯤엔 20-25솔짜리 숙소도 어렵지 않게 구할수 있다. 새로 구한 20솔짜리 숙소는 5명이서 트리플룸, 더블룸 하나씩에 수건도 주고 개인욕실이 딸려있다. 대신 조식은 없지만 그래봐야 빵이나 줄텐데 이게 낫지. 아구아 깔리엔떼도 좋은 숙소에서 묵을 요량이 아니라면 미리 예약하고 오는게 더 손.. 2016. 1. 30.
[세계일주 D+257-259] in 에콰도르 키토 - 콜롬비아 칼리 - 보고타 : 본의 아니게 대장정 마추픽추 여행기는 사진이 다였는데 옮겨가는 곳마다 와이파이가 헬인 현실 ㅜ 덕분에 페루 여행기도 시작과 동시에 미루고 다시 콜롬비아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 1/18 여행 막바지. 아마도 이번여행 최후의 위기가 아닐까? 키토에서 조용히 주말을 보낸건 공관업무가 재게되는 월요일을 기다리기 위함이었다. 남미 마지막 행선지가 될 보고타에서 중국비자를 신청하려다 급 맘을 바꿔 미리 큰일 치루고 나머지 여행을 편히 즐기려는 심산에 키토에서 먼저 중국대사관을 찾기로 했다. 어제먹은 사모사가 이상했는지 밤새 제대로 배탈을 앓아 허한 상태긴 하지만 지사제 챙겨먹고 주섬주섬 체크아웃해서 버스 타러 나간다. 다행히 중국 대사관은 트롤리 버스라인 La Carolina 정.. 2016. 1. 22.
[세계일주 D+236] in 페루 쿠스코 - 아구아깔리엔떼 : 걸어서 마추픽추 속으로 다시금 밀린 볼리비아 한달간의 여행기 역시 잠시 접어두고 급한대로 페루 도착부터 이야기를 이어가기로 한다. 여담이지만... 그동안 악플이 무서워서 여행기를 미룬건 아니고 ㅋㅋ 막상 다시 업로드를 시작하려고 들어와보니 어마어마 ㅋㅋㅋ 그래도 무플보단 악플이 낫지?? 암~ ---------------------------------- 12/28 볼리비아 코파카바나(Copacabana)에서 티티카카(TITICACA) 밤버스로 달리고 달려 페루 쿠스코(Cusco)에 도착하니 새벽 5시가 채 안됐다. 11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국경에서 한참을 잡아먹은걸 감안해서라도 이 버스 밤새 엄청 밟은 모양이다. 볼리비아 말고는 한국여권 소지자라면 대부분 무비자로 여행이 가능하다. 페루도 마찬가지. 시아가 넘어온 푸노(Pu.. 2016. 1. 10.
[세계일주 D+209] in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 잉여의 고독 12/1 12월이다. 시아의 이번 세계방황도 두달만 지나면 끝이다. 그런데 남미온지 며칠이나 됐다고 뭔가 정리하는 분위기다 ㅋㅋ 서의 보금자리에 낑기게 된 게 한몫한다. 지금은 뭔가 여행마치고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좀 대놓고 쉬기로 한다. 아침에 눈뜨기도 쉽지 않았다. 이렇게 아무생각없이 하루종일 뒹구는 날이 필요했다. 그동안 너무 달리지 않았는가!! 유럽 개고생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얼굴붓기는 많이 가라앉았지만 아직 다리부종은 여전하고 에스토니아에서 안경을 잃어버린 후로 눈의 피로가 더해져 잠 몇 시간 더 잔다고 해결되지가 않는다. 오늘도 따신밥과 반찬으로 아침 대접을 받는다. 나는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은데 서가 너무 부지런해 ㅋㅋ 이건 뭐 엄마포스. 진즉에 서가 부지런하.. 2015.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