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8 [세계일주 D+52] in 인도네시아 메단 : 시작부터 만만찮구만 6/27 단 두시간의 비행. 컨디션이 극도로 나빴던 시아는 내내 극심한 귀통증에 시달렸다. 안그래도 두통땜에 신경쓰이던 차에 비행내내 기압차로 인한 귀의 통증까지 참아내는데 여간 고역이 아니다. 난 정말 휴식이 필요해. 당분간 무리하지 말자. 늦게 출발한 비행기. 당연히 연착이다. 후후 그래도 드디어 문제의 인도네시아까지 입성하는구나. 아이 설레여라. 뭐래 -_ 여기는 메단 쿠알라나무 국제공항~ 몇번을 겪어도 입국심사장 앞에선 항상 긴장하게 된다. 아직 인도네시아에서의 플랜을 확정하지 못했던 시아는 쿠알라룸푸르-인도 비사카파트남행 비행기만 예약했더랬다. 인도네시아 아웃티켓은 없던 상황. 하필 또 지난 11일부터 인도네시아 5개 공항(자카르타, 발리, 메단, 수라바야, 바탐), 4개 항만(Sri Binta.. 2015. 7. 2. [세계일주 D+52] in 태국 방콕 돈므앙공항 : 공항에서의 노숙은 사고를 남기고 6/27 명색이 노숙인데 어쩜 한번을 안깨고 숙면에 들수 있는지 스스로도 미스테리다. 알람은 7시에 맞췄는데 눈은 6시반에 떠진다. 급히 몸을 일으켜 주위를 확인한다. 웁스. 뭔가 쎄하다 했는데 옆에 세워뒀던 카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맙소사. 그저 간식과 샌들, 화장품 등 생필품을 모아논 파우치가 고작이었다. 이게 사라질줄이야. 반전이다. 배낭과 보조가방이 무사하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허 주위를 둘러보니 근처엔 외국인 가족과 청소부 뿐이다. 모두 내가 세워놓은 카트는 못봤단다. 아무래도 새벽사이 사라진 모양이다. 머릿속이 창백해진다. 바로 앞 인포메이션에가서 상황설명을 하니 태국어로 적은 메모를 주면서 3층 인포메이션을 찾아가보란다. 이게 무슨청천병력이람 ㅠ 그 흔한 공항 노숙 분실 경험담이 내 .. 2015. 7. 1. [세계일주 D+51] in 태국 방콕 : 뜨거운 안녕 6/26 정확하게 12시간. 5시반에 방콕 북부터미널(모칫)에 떨어진다. 규모는 남부터미널보다 크지만 예의 쇼핑몰같은 건 없다. 저스트 터미널. 일단 터미널안으로 들어가서 짐 보관할 곳을 찾는다. 1층 한켠에 left baggage가 있다. 배낭하나 트렁크하나 맡기는데 80바트 달란다. 처음 돈주고 짐맡겨보는 우리는 이게 싼건지 비싼건지 가늠할순 없지만 별도리가 없다. 40바트라도 아끼겠다고 노트북이 든 슬아 배낭을 내가 짊어지기로. 보이나? 이 희생정신이 ㅋ 호기롭게 내린 결정을 후회하는데 삼십분이면 충분했다는 후문 ㅋ 1층 화장실은 역시나 모두 이용료를 받는다. 럭키하게도 매의 눈 슬아가 프리 토일렛 표지판을 발견한다. 언제나 느끼지만 슬아는 생존에 필요한 눈썰미를 지니고 있다. 무던한 시아에겐 없는.. 2015. 7. 1. [세계일주 D+50] in 태국 끄라비 : 마지막까지 행복했던 끄라비와의 작별, 아듀 글을 올리는 현재 시점, 인도네시아에서 여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첨부가 불가능한 현지 와이파이 사정으로 일단 사진없는 여행기나마 업로드를 진행하기로 한다. 6/2 방콕가는 밤 버스. 좁은 버스좌석에서 슬아 새별이와 부대껴야하는 불편함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물론 지금은 빈자리 찾아 각자 편한자세를 찾은 이후다 ㅋ 24시간 후면 슬와,새별이와도 잠시동안 안녕이구나. 한달넘게 같이한 동생, 조카와의 배낭여행은 때론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다신 없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혼자였으면 결코 느끼지도 누리지도 못했을 많은 것들을 슬아와 함께하면서 얻을 수 있었다.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건 참 어려우면서도 소중한 경험이다. 이렇게 쓰잘데기없는 스스로의 지하암반 깊숙히 숨겨두었던 아집을 꺼내 던지고, .. 2015. 6. 30. [세계일주 D+47-49] in 태국 끄라비 : 먹방의 완성 그리고 소소한 정보 6/22-24 끄라비 입성 첫날만해도 방콕행을 앞당길 생각이었다. 당췌여기가 좋은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거든. 지금은? 방콕행을 마지노선까지 미루고 끄라비 먹방을 즐기기로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끄라비에서의 일주일동안 새별이가 많이 달라졌다는거. 시종일관 안아달라며 울고 떼쓰던 예의 그 아이가 아니다. 그렇게 우린 점점 평화를 찾아갔다. 이 어린 아이가 그간의 고된일정을 같이 소화하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다 큰 어른은 분명 겪어봤음에도 어린아이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참 아이러니지. 암튼 우린 어딜가도 맛집인 먹거리 천국 끄라비를 매일매일 예찬하며 남은 일정을 그야말로 심플하게 소화한다. 그러나 버뜨 이제 곧 국경을 넘어야 하는 시아만 다급히 다음 행선지 계획에 착수해야하는 바 머릿속만큼은 전혀 심.. 2015. 6. 27. [세계일주 D+46] in 태국 끄라비 : 난생 처음 몰아 본 스쿠터로, 에메랄드 풀(Emerald Pool)을 가다! 6/21 앞전에 언급한대로... 오늘은 끄라비의 명소 에메랄드 풀(혹은 에메랄드 폰드, 에메랄드 라군이라고도 불린다.)로 향한다. 현지어로 싸마라곳이라 부른다니 우리처럼 개별적으로 찾아갈 예정이라면 참고하시라. 근데 사족을 좀 달자면... 시아는 모험가는 아니다. 남들에 비해 겁이 없는건 사실이지만, 남들이 해봤다는 것보다 안해봤다는 거에 더 끌리는 청개구리 근성을 지니긴 했지만 결코 위험을 즐기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내 인생에 몇 되는(허허) 무모한 짓거리를 하게 된다. 생애 첫 스쿠터 도전을 넘의 나라에서 그것도 동생과 조카를 태우고!! 자전거는 좀 탄다만... 사람을 태우고 달려본 적은 없다. 운전면허는 세계일주 떠나기 삼일전에 땄으니 도로주행이라곤 겨우 연수 몇 시간이 고작. 아빠차로 몇시.. 2015. 6. 24. [세계일주 D+45] in 태국 끄라비 : 먹방의 천국 6/20 끄라비는 그야말로... 장기 배낭여행자에게 활력이 되는 공간이다. 우린 것도 모르고 첫날부터 끄라비 무시했다. 장기여행지의 3대조건이 있다.(시아 기준) 1. 물가가 저렴하다. 2. 먹거리가 풍부한데다가 맛있다. 3. 특별한게 없어도 질리지 않는다. 이 세가지가 모두 충족 되는 곳이 바로 태국의 끄라비. 요즘들어 고급숙소가 우후죽순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저렴한 숙소가 장기여행에 지친 배낭여행자들을 반긴다. 게다가 같은 시기 북부, 중부지방보다 여행다니기 좋은 날씨. 첫날 부터 느꼈지만 인접한 강 때문인지 햇빛이 있어도 바람이 불어 그리 더운느낌이 들지 않는다. 실제로 기온도 한국 여름 수준이다. 한달하고도 보름을 무더운 동남아 날씨에 적응해논 시아는 지금의 끄라비 날씨가 봄이나 가을처럼 느껴.. 2015. 6. 23. [세계일주 D+44] in 태국 끄라비 : 뇌우 뒤에 굳어진 우애 6/19 뜬금없지만 44일간의 여행 도중 분실물품을 나열해 볼까? 가장 심각했던건 환전해논 경비 절반과 카드가 들어있던 복대 ㅋ 물론 다시 찾았더랬지.(하노이-사파 이동기 참조) 그리고 머리빗, 침낭, 운동화... 아니... 머리빗이야 그렇다 쳐도 도대체 침낭이랑 운동화는 어떻게 흘려버릴수 있는 건지 잃어버린 본인조차 이해할 수 없다며. 하필이면 또 보유하고 있는 짐 중에 배낭과 핸드폰 다음으로 젤 값나가는 것들이다. 허허허 트레킹은 다한건가...-_ 그런데 여행중에 잃어버린 게 비단 물건만은 아니다.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동물이렸다. 호모미스테익스라고-_; 슬아와의 불화는 끄라비 도착과 동시에 다시 불씨를 피웠다. 난 이번 여행으로 인생 최고의 베프였던 슬아와의 우애를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 2015. 6. 22. [세계일주 D+43] in 태국 끄라비 : 숙소 구하기가 가장 힘들었어요;ㅁ; 이어서 6/18 이미 꼬 리뻬에서 휴양은 즐길만큼 즐겼다. 굳이비 리뻬만도 못한 해변가에 비싼 돈 주고 일주일씩이나 묵는건 슬아나 나나 반대. 그보다는 물가가 저렴한편이라는 끄라비 타운에서 남은 태국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미리 숙소를 예약하고 다니지 않는 시아같은 발품형 배낭여행자의 숙명은 낯선 여행지에서 숙소를 찾아헤매야 하는 고초다. 다행히 태국에선 두번의 카우치 서핑과 묘령의 현지인의 도움으로 여느때보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과정이 순탄한 편이었다. 끄라비에서 예의 그런 행운은 없었다. 일단 아이를 받아주는 카우치 호스트가 없었다. 끄라비 타운에서 우릴 반기는 이들은 오직 택시기사 뿐. 생각보다 좁지 않은 이 끄라비 타운에서 마음에 드는 저렴한 숙소를 구하기 위해 시아가 총대를 멘다. "여기.. 2015. 6. 21.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