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12월이다. 시아의 이번 세계방황도 두달만 지나면 끝이다.
그런데 남미온지 며칠이나 됐다고 뭔가 정리하는 분위기다 ㅋㅋ
서의 보금자리에 낑기게 된 게 한몫한다.
지금은 뭔가 여행마치고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좀 대놓고 쉬기로 한다.
아침에 눈뜨기도 쉽지 않았다.
이렇게 아무생각없이 하루종일 뒹구는 날이 필요했다.
그동안 너무 달리지 않았는가!! 유럽 개고생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얼굴붓기는 많이 가라앉았지만 아직 다리부종은 여전하고 에스토니아에서 안경을 잃어버린 후로 눈의 피로가 더해져 잠 몇 시간 더 잔다고 해결되지가 않는다.
오늘도 따신밥과 반찬으로 아침 대접을 받는다.
나는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은데 서가 너무 부지런해 ㅋㅋ 이건 뭐 엄마포스.
진즉에 서가 부지런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ㅋㅋ 그래서 5년전 함께 인도 배낭여행하던시절 유일하게 부딪혔던 부분이 시아의 게으름뱅이 기질 뿐이었지만 이번에 산타크루즈 보금자리에서 같이 지내면서 더더욱 경의를 표하게된다.
배짱이 시아는 못다 본 무한도전을 재생한다.
그러다 설거지 타이밍을 놓쳤더니 이미 서가 모든걸 마무리중. 미안하다 ;ㅁ;
그렇게 시아는 다시 기절.
그냥 앉아있기조차 힘들어 ㅜ 난 좀 잘래.
서와 흥수씨는 수업하러 간단다.
난 안나갈래~
이번주면 수업이 끝난다는 서는 몇박스나 되는 자료를 오늘 학교에 옮길거란다.
아래층까지 한박스 거들어주고 시아는 그대로 방콕 잠순이 모드에 들어간다.
벌써 2시?? 맙소사!!
눈을 감았다 떴더니 수업을 마친 서가 돌아왔다.
헤헤 멋적게 인사를 던진다.
나 계속 잠만잤어 ㅋㅋㅋ
눈치는 없으면서 엄청 눈치보는 성격이라 은근히 마음이 쓰인다.
내가 지금 군식구가 돼서 폐가되고 있는건 아닌지 말이다.
집같은 편안함과 동시에,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내는 서와 달리 혼자 잉여가된 죄책감 사이에서 줄타기 중이랄까.
남과 비교하는 순간부터 마음의 평화는 요원하다는걸 알면서도 미안함은 풍선처럼 부풀어만 간다.
어쩌면... 정말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을때 한동안 겪어야 할 홍역을 미리 치르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이제 누구의 잣대와 평가따위에 좌지우지되지 않겠다던 다짐이 무색하게 여전히 난 다른이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을 신경쓰고 있는 거겠지.
잉여 = 루저
그래서 한국에서의 삶이 고단했고 도망치고 싶었던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아직도 난 제자리인것만 같다.
여행이 사람을 바꿔놓진 않는다.
다만 계기와 자극이 될 뿐이다.
그래서 난 아직도 내 안의 나와 싸우고 있다.
그래서 결론은 오늘 죙일 방콕하며 뒹굴었다는 이야기. 허허
12월이다. 시아의 이번 세계방황도 두달만 지나면 끝이다.
그런데 남미온지 며칠이나 됐다고 뭔가 정리하는 분위기다 ㅋㅋ
서의 보금자리에 낑기게 된 게 한몫한다.
지금은 뭔가 여행마치고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좀 대놓고 쉬기로 한다.
아침에 눈뜨기도 쉽지 않았다.
이렇게 아무생각없이 하루종일 뒹구는 날이 필요했다.
그동안 너무 달리지 않았는가!! 유럽 개고생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얼굴붓기는 많이 가라앉았지만 아직 다리부종은 여전하고 에스토니아에서 안경을 잃어버린 후로 눈의 피로가 더해져 잠 몇 시간 더 잔다고 해결되지가 않는다.
오늘도 따신밥과 반찬으로 아침 대접을 받는다.
나는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은데 서가 너무 부지런해 ㅋㅋ 이건 뭐 엄마포스.
진즉에 서가 부지런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ㅋㅋ 그래서 5년전 함께 인도 배낭여행하던시절 유일하게 부딪혔던 부분이 시아의 게으름뱅이 기질 뿐이었지만 이번에 산타크루즈 보금자리에서 같이 지내면서 더더욱 경의를 표하게된다.
배짱이 시아는 못다 본 무한도전을 재생한다.
그러다 설거지 타이밍을 놓쳤더니 이미 서가 모든걸 마무리중. 미안하다 ;ㅁ;
그렇게 시아는 다시 기절.
그냥 앉아있기조차 힘들어 ㅜ 난 좀 잘래.
서와 흥수씨는 수업하러 간단다.
난 안나갈래~
이번주면 수업이 끝난다는 서는 몇박스나 되는 자료를 오늘 학교에 옮길거란다.
아래층까지 한박스 거들어주고 시아는 그대로 방콕 잠순이 모드에 들어간다.
벌써 2시?? 맙소사!!
눈을 감았다 떴더니 수업을 마친 서가 돌아왔다.
헤헤 멋적게 인사를 던진다.
나 계속 잠만잤어 ㅋㅋㅋ
눈치는 없으면서 엄청 눈치보는 성격이라 은근히 마음이 쓰인다.
내가 지금 군식구가 돼서 폐가되고 있는건 아닌지 말이다.
집같은 편안함과 동시에,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내는 서와 달리 혼자 잉여가된 죄책감 사이에서 줄타기 중이랄까.
남과 비교하는 순간부터 마음의 평화는 요원하다는걸 알면서도 미안함은 풍선처럼 부풀어만 간다.
어쩌면... 정말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을때 한동안 겪어야 할 홍역을 미리 치르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이제 누구의 잣대와 평가따위에 좌지우지되지 않겠다던 다짐이 무색하게 여전히 난 다른이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을 신경쓰고 있는 거겠지.
잉여 = 루저
그래서 한국에서의 삶이 고단했고 도망치고 싶었던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아직도 난 제자리인것만 같다.
여행이 사람을 바꿔놓진 않는다.
다만 계기와 자극이 될 뿐이다.
그래서 난 아직도 내 안의 나와 싸우고 있다.
그래서 결론은 오늘 죙일 방콕하며 뒹굴었다는 이야기.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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