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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영화읽기

[영화리뷰]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by 시아-★ 2014. 4. 3.

황금주말.

회사 워크샵에서 돌아오는 토요일조차 아까워 캡틴아메리카를 질렀습니다.

(영화는 토요일에 보고 포스팅은 이제하는 부지런함을 보라^^;)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8.3
감독
조 루소, 앤소니 루소
출연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사무엘 L. 잭슨, 로버트 레드포드, 세바스찬 스탠
정보
액션, 어드벤처, SF | 미국 | 136 분 | 2014-03-26

 

 

△ 영상일을 3년을 하고도 사진은 요모양으로밖에 못찍습니다^^;

 

 

나름 마블의 팬이라 자처하지만 못 본 영화가 많은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전편인 [퍼스트 어벤져]도 그 중 하나.

히어로물을 즐기는 편이지만 슈퍼맨같이 대놓고 미국영웅을 자처하는 영화는 거부감이 생겨서 스킵했던 캐릭터 중 하나지만,

어벤져스2를 기다리는 마블 팬의 입장에서 그 가교를 건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티켓의 러닝타임 보이십니까? 무려 두시간 반.

누구 말따라 마블계의 반지의 제왕급 러닝타임.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았던 터라, 가뜩이나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의 영화라

이 기나긴 러닝타임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인가!!가 오늘의 관람포인트ㅋ

 

일단 영화는 전편을 보지 않은 관객도 충분히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상황에 대한 설명을 놓치지 않습니다.

그래도 전편을 봤다면 이해가 더 쉽겠죠^^

어벤져스 속편을 기다리고 있는 팬이라면 이 영화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것이 재미고 스케일이고를 떠나

어벤져스를 가능케한 쉴드 자체의 붕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까닭입니다.

 

사건은 이렇습니다.(스포는 최대한 자제)

쉴드 내부에 파시즘으로 무장한 히드라가 정체를 숨기고 엄청난 음모를 실행에 옮기려합니다.

우리의 닉 퓨리는 음모의 실체를 감지하고 남몰래 뒤를 캐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캡틴 아메리카(이하 캡틴)는 믿고 싸워왔던 사명과 조직(쉴드)의 명령 사이에서 괴리를 느끼고 갈등합니다.

뒤를 캐던 닉 퓨리는 쉴드에 숨어있던 히드라들에게 테러를 당하고

캡틴에게 아무도 믿지 말라는 유언과 음모가 담겨있는 파일만을 남기고 운명을 달리합니다.

심지어 닉퓨리를 암살한 자가 다름아닌 죽은줄만 알았던 절친 버키라니.

캡틴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특유의 리더쉽으로 믿을 수 있는 동지를 모아 히드라에 반격을 가합니다.

 

줄거리는 너무 간단하게 요약했지만

영화는 다부지게도 장대하게 벌여놓은 이야기를 매끈하고 화끈하게 전개해냅니다.

캡틴의 옛사랑(얼음속에 있는동안 그녀는 너무 늙었죠)과의 재회, 새사랑의 서막도 이후를 궁금케하는 요소입니다.

팔콘이라는 간지나는 새 캐릭터의 등장.(개인적으로 제일 반함+_+)

나이가 들었구나 싶긴해도 나타샤언니(스칼렛 요한슨)의 죽지않은 깨알 액션과 시크감. 

이 모든게 어우러져 개봉 일주일을 갓넘긴 시점에서도 팬들의 찬사가 쏟아져나오고 있는가 봅니다.

확실히 캡틴은 참 재미는 없는 캐릭터긴 한데 그 특유의 고루함 때문에 웃기거나 옆에서 받아치는게 웃기거나.

수많은 히어로 중 개그감은 역시 아이언 맨이 갑이라는 생각을...^^;

 

솔직히 여독의 후유증으로 살짝 졸았긴 했는데;; 하하하

다크나이트만큼의 걸작은 아니지만

오락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으면서 그저그랬던 캡틴을 캡틴급으로 끌어올렸으며

쉴드와 히드라라는 조직을 통해 정치적 화제를 던지는 대담함은

이 영화를 그저 눈요기의 소산만으로 평가할 수 없게만드는 동력입니다.

 

아시죠? 마블 영화는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야 시작이라는거!ㅋ

진짜 마블 광팬들은 이미 영화 속 떡밥을 다 찾아내서 꿰맞추고 있더라구요.

저는 우선 퍼스트어벤져부터 찾아보고 어벤져스2를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