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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영화읽기

[산타렐라 패밀리] 한국 코미디가 배워야할 리듬감!!

by 시아-★ 2009. 9. 22.

아직도 시사전 영화배급담당자(맞나요?)분께서 간단히 영화를 소개하면서 깔던 포석이 잊혀지지 않네요.
'프랑스 영화나 뭐 그런 쪽 유럽영화들 다 아시잖아요. 크게 기대하지는 마시구요, 기대보다 좋으면 좋은만큼 퍼뜨려주세요^^'
아니 뭐 이런 어정쩡한 홍보를 하시나 했는데, 이게 웬걸요~
그 분은 그만큼 이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냉소적으로 표현했던 거라고 해석하는 건 저의 오바인가요!!


내용이야 검색하면 더 자세히 찾아볼 수 있는 세상이니 간단히 제 느낌만 남겨보겠습니다.






한국 코미디가 배워야 할 스페인산 코미디 영화!!


 

1. 수위있는 음담패설을 전혀 불쾌하지 않게 구사한다.

그러니까 웃기기 위해 마구잡이로 음담패설과 야한 장면을 적당히 버무린 기존 한국 섹시코미디와는 다른 통쾌함이 있달까요.
물론 이국의, 심지어 자막으로 보는 대사와는 느껴지는 감도가 다를 수 있다고도 하겠지만 직접 보신분은 아마 얘기가 다를 겁니다.


2. 눈물을 짜내지 않아도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요즘 한국코미디... 한참 웃겨주다가도 클라이막스에서 감정선을 확 터뜨려주고 눈물을 몇 번 쏟아네게 합니다.
울리다=감동=흥행? 뭐 이런 공식이랄까요. 이것이 한국형 코미디라면,
산타렐라는 굳이 감정이 폭발할 수 있는 장면에서도 끝까지 웃음코드를 잃지 않습니다.
시종일관 유쾌하고 가볍게 넘어가는 듯 하지만 그만큼 생각할 여지를 주고 그게 여운이 되죠.


3. 재미의 리듬감을 잃지 않는다.

비슷한 맥락인데요, 코미디 영화라는 본연의 의미에 끝까지 충실합니다.
중요한건 그게 영화끝까지 이어지는 극의 긴장감이 촘촘하게 연결되어야지만 가능하다는 거죠.
이 영화는 주인공이 주방장이고 주요 배경이 식당이라는 걸 끝까지 아주 잘 이용합니다.
식당안에서의 다채로운 리듬감이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끝까지 리드미컬하게 끌어집니다. 스페인어의 특유의 리듬감도 한 몫했겠지요.


아 뭐, 그렇습니다.
다문화, 새로운 가족(대안가족)에 대한 언급은 굳이 하지 않을게요~
이건 좀 다른 각도에서 평론할 거리니까요.
사실은 글이 늘어질까봐 자중을;ㅁ;

간만에 강추할만한 영화였습니다.
스페인영화에 대한 호의를 가득 안게되면서 말이죠.



산타렐라 패밀리
감독 나초 G. 베일라 (2008 / 스페인)
출연 하비에르 카마라,롤라 두에냐스,페르난도 테헤로,벤자민 비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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