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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영화읽기

[100피트] 진짜 공포스런 대상은 따로 있었다.

by 시아-★ 2008. 7. 25.

공포영화가 쏟아지는 걸 보면 여름은 여름인것 같습니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요즘은 공포영화 나들이에 안성맞춤이죠.

 

제가 보고 온 100피트는 요새 나오는 공포영화 트랜드와는 사뭇 다른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cg 처리된 유령이 등장합니다. 심지어 첫 등장은 굉장히 임펙트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 유령의 정체를 관객이 파악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공포영화 치고는 참으로 화끈하고 대범한 설정이죠. 



두번째는 소재에 있습니다.

 

가정폭력이라는 다소 난망한 소재를 공포장르로 서사화 하려는 시도는 어쩌면 그리 신선하지 않을진 몰라도 생각해 볼만한 거리는 던저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두 지점을 나란히 놓고 보면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한 진짜 공포는 유령이 아니라 그 속에 내재된, 모든 사건의 근원이었던 가정폭력에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 자세한 서술은 스포일러가 될듯...

 

어쨌든 장르영화(공포)로서 이 영화를 마주하고자 하는 관객은 실패를 맛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 번 보고싶다고 하는 분들께 팁아닌 팁이라면 공포의 포커스를 유령이 아닌 다른 곳에 두고 보라는 것 정도?[;;]

 

어떤 영화든 마찬가지지만 보는사람이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하니까요.

저같은 경우는 보길 잘했다는 느낌이었달까요.




100 피트
감독 에릭 레드 (2008 / 미국)
출연 팜케 얀센,바비 카나베일,에드 웨스트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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