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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D+118] in 인도 마날리 : 바쉬쉿 온천과 계곡 9/1 으아 벌써 9월! 집떠난지 4개월이 다돼간다. 다시 말하면 이번 여행이 반년도 채 안남았단 거지 ㅠ 이제 인도밖에 안왔는데 언제 미국까지 가냐고 ㅠ 큰일났네 그려 ㅋㅋ 오늘은 벼르고 벼르던 바쉬쉿 온천에 가기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다. 묵혀놨던 방수팩을 다 꺼내네 ㅋ 새벽에 가야 깨끗한 물을 영접할수 있지만 그동안 정해진 시간에 쫓겨 움직이던 피로감에 당연히 새벽기상은 꿈같은 이야기. 8시나 돼서야 밖을 나선다. 올드마날리에서 바쉬쉿까지 가려면 뉴마날리를 찍고 돌아갈 수 밖에 없는데 바짝 걸어가면 한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 그래도 올드마날리에서 뉴마날리로 이어진 국립공원 숲길을 이용하면 산림욕도 되고 지루하지도 않다. 입장료 10루피지만 낮시간만 잘 피해가면 직원이 게으른 탓인지 무료로 통과할수 있.. 2015. 9. 3.
[세계일주 D+117] in 인도 마날리 : 뜻밖의 호의 8/31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마날리에 무사히 도착한다. 버스에서 한바탕 잤더니 살만하다. 무리해서라도 첫차를 타고 움직이길 잘 한것같다. 러시아친구따라 바시쉿을 갈까도 잠시잠깐 고민했지만... 거기 숙소가 비싸단 얘기를 들었던지라 걍 아는데나 가자 마음을 고쳐먹었다. ㅋㅋㅋ 생각해보면 이번 여행에서 마날리는 스킵할 요량이었다. 라주만 철썩같이 믿고 라다크 여행은 묻어가려했건만 ㅋ 급하게 움직이려다보니 동선은 꼬이고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아버렸다만은 그가 여러모로 신경써줬단걸 알기에 고마움도 크다. 어차피 내가 가야할 길이었으니 좀 꼬인다한들 누굴 탓할것도 원망할 것도 없지않은가. 그러다 보니 좋은 인연을 만나게되고 짧은 시간이 너무나도 풍성해졌으니 이또한 감사할 일이다. 물부족 지역에서 못.. 2015. 9. 2.
[세계일주 D+116-117] in 인도 레 - 킬롱 - 마날리 : 되돌아가는 기나긴 여정 8/30 못일어날까 불안함에 잠들었지만 확실히 긴장한 탓인지 알람소리 듣고 바로 눈이 떠진다. 버스 출발은 5시. 4시 반에 자고있는 직원을 깨워 체크아웃을 한다. 1층으로 출구가 잠겨있어서 어제 미리 숙박비를 지불했더라도 직원을 깨울수밖에 없는 구조다. 워낙 새벽차 탑승을 위해 하루 숙박하는 투숙객이 대부분인 이 숙소의 특성상 자다깨서 문까지 열어주는 내내 친절하다. 막상 30분 전에 도착하라 당부하던 차장과 기사는 아직 버스안에서 취침중 ㅋ 조금 기다리니 버스문이 열린다. 킬롱에서 올때도 대부분이 현지인이었는데 돌아가는 버스도 마찬가지. 오늘 스리나가르 가는 차는 어제 낮에 매진됐다던데 여긴 나름 널널하다 ㅋ 잠이 부족한 시아는 버스에 타자마자 꽁꽁 싸매고 잠에든다. 한시간만에 레 입구 체크포스트에 .. 2015. 9. 2.
[세계일주 D+115] in 라다크 레 : 토요일 밤의 축제 8/29 이제 곧 라다크와도 안녕이다. 너무 급히 달려 아쉬움이 많은 곳이다. 아마 다시 인도를 찾는다면 이 힘든길 마다않고 다시 오를것이다. 시아는 내일 다시 마날리로 향한다. 레에 도착하자마자 버스티켓부터 부킹한다. 사실 레에서 로컬버스로 마날리를 가려면 킬롱에서 1박하고 다음날 버스를 갈아타는 방법밖에 없다. 레에서 킬롱가는 버스는 매일 새벽 5시에 출발한다. 하루전에만 예약이 가능하며 운임은 525루피. 14시간정도 소요된다. 뉴버스스탠드에 주차된 킬롱행 버스에서 직접 부킹하는 희한한 시스템인데 이미 좌석 1/3이 차있다. 최대한 앞좌석을 원하는 시아의 갈망을 읽었는지 차장은 흔쾌히 비상용으로 비워놓은듯한 운전석 바로 뒷자리를 내어주신다. 우와우와 럭키로구나. 감사합니다 낼봐요^^ 동익오빠는 내일.. 2015. 9. 1.
[세계일주 D+114-115] in 라다크 하누공마 : 여기만큼은 때묻지 않았음 해 8/28 시아의 라다크 강행군 마지막 여정은 하누공마. 고맙게도 동익오빠는 이번 여정까지 함께해 준다. 바라나시에서의 인연으로 레에서 다시 만나 쭈욱 여행을 함께하고 있다. 이 오빠, 항상 어메이징한 다른 여행자를 보며 시종일관 감탄과 부러움만 토해내는듯 하지만 알고보면 겸손한 자세로 그들의 경험을 소화해내는 열린 마음의 소유자다. 철학과 출신이어서인지 생각하는 방식도 남달라 이야기도 잘 통하는 면이 있다. 꽤나 오래 함께하면서 알게됐지만 무전여행 경력도 가지고 있다. 대단하다 대단하다 해서 정말 내가 대단한가 착각할뻔했지 ㅋㅋ 내가 볼땐 이 오빠가 더 대단 ㅋ 하누공마는 시아도 모르던 곳이다. 누브라밸리며 판공초며 라다크 여행의 필수 코스격이 되었지만... 시아의 욕심으로 아직 여행자들이 찾지 않지만 .. 2015. 8. 31.
[세계일주 D+113] in 라다크 레 : 여행에 관한 고찰 8/27 택시타고 단숨에 달렸더니 1시반에 레에 도착했다. 100루피 더 주고 시간을 벌었네. 그렇다면 이 시간을 허투로 쓸수야 없지 ㅋ 우선 창스파로드 들어가기 전 리퓨지마켓 안에 있다는 초록천막의 식당에서 점심부터 해결하기로 한다. 여기도 다미언니에게 소개받은 곳으로 물가비싼 레에서 저렴하게 아침, 점심식사를 해결할수 있는 숨은 진주같은 식당이다. 밥은 30루피, 베지 반찬은 종류별로 10루피씩이며 원하는 만큼 알아서 담아 먹는 시스템이란다. 너무나도 가보고 싶었지만 레에서 낮에 있을수 있는 날이 이제 없다 보니 포기했던 곳. 그런데 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찍 도착했다 좋아하기가 무섭게 오늘 레 일대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거나 오후에나 문을 연단다. 아무리 계획한대로 내뜻대로 안되는게 여행이라지만.. 2015. 8. 31.
[세계일주 D+111-113] in 라다크 누브라밸리 뚜르뚝 : 라다크의 동화같은 마을 8/25 시아가 꿈꾸던 진짜 라다크는 레가 아니다. 판공초도 아니었다. 이제사 그곳을 찾아간다. 누브라밸리, 특히 뚜르뚝은 여행자에게 개방된지 불과 5년뿐이 안됐다니 그정도로 외부 문물과 자본주의가 유입된지 얼마안된 비교적 퓨어한 마을이라 할수 있겠지. 파키스탄과 인도는 영토분쟁으로 워낙 양국관계가 불편하다는 것은 국제사회가 아는 현실이다. 정확히 알진 못하지만 뚜르뚝마을은 원래 파키스탄의 발티스탄 영토였다. 그렇다 보니 마을 전체가 이슬람 문화권이지만 파키스탄 발티스탄 지역보다는 덜 보수적인 편. 하지만 바로 직전 보그당 마을만해도 외국인의 숙박이 어려울 정도로 보수적이라 한다. 대략 이정도 역사적 배경만 알더라도 뚜르뚝 여행에 도움이 될것이다. 로컬버스로 라다크 여행 일정을 확정짓기 전, 하얀히말라야.. 2015. 8. 31.
[세계일주 D+110] in 라다크 레 : 평화의 상대성 8/24 레 뉴버스스탠드에 떨어진 우리는 DZOMSA에서 곧 다시 만나기로 하고 흩어진다. 정훈씨는 우선 산소공급이 시급했고 동익오빠는 산소바 구경차 여행자 정보센터로 향했다. 다미언니와 시아는 체크인을 위해 먼저 리율 게스트하우스로 간다. 오... 다행히 전에 쓰던 싱글룸이 비어있다 ㅋ 언능 체크인을 한다. 내일 체크아웃하면 다미언니가 이 방을 이어받기로 예약까지 마친다. DZOMSA는 레 시내에만 세군데. 어퍼 창스파로드, 포트 로드에도 잔티스로드 교차로에 있는 그곳보다 작은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레에 있는 여행자라면 물병채우러 한번씩은 들를 수 밖에 없는 이곳. 라다크에 플라스틱을 없애자는 취지로 한켠에 7루피에 1리터 드링킹 워터를 채울 수 있는 리필 코너가 마련돼있다. 개인 물병이 없더라도 누군.. 2015. 8. 31.
[세계일주 D+109-110] in 라다크 판공초 : 최악의 홈스테이 8/23 매주 토,일요일만 운행하는 판공초행 로컬버스는 보통 스팡믹까지만 들어간다. 미리 퍼밋을 신청했다면 토요일에 출발해서 메락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충분히 호수를 즐기고 1박하고 다음날 스팡믹에서 1박한 뒤 아침 7시에 출발하는 레행 로컬버스를 타고 돌아가면 아주 퍼펙트한 로컬 판공초 여행이 됐겠지만 ㅋ 아쉬운대로 스팡믹에서만 1박만 하고 돌아오는 수밖에. 레에서 매주 1-2회 운행하는 버스의 대부분이 도착한 다음날 아침에 다시 레로 돌아오기 때문에 같은 로컬을 이용하려면 버스스케쥴에 맞춰 일정을 조율할 수 밖에 없다. 돌아가는 쉐어지프에 숟가락 올리는 것도 방법이다. 애초에 판공초 그림이 그려졌던 시아는 거기에서의 1박도 충분하다 여겼기에 다른 경우의 수는 고려하지 않았다. 다음날 바로 버스로 돌아.. 2015.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