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5/9
그동안 여행하면서 부러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동행을 구해본적은 없었다.
원래 친구와 함께거나 혼자이더라도 자연스럽게 동행이 생겼었다.
그런데 아직까진 영어구사가 불편한게 사실이라 편하게 여행정보 공유하며 식사정도 셰어할 수 있는 동행을 구해보자 싶었다.
사실 여행전 결심중에 일부러 한국인 동행을 구하지 말자는 다짐도 있었는데 이틀만에 무너진 셈이다.
베트남 여행정보가 잘 갖춰진
네이버카페 {베트남그리기}
http://cafe.naver.com/vietnamsketch/
활성화가 잘 되어있는 편이라 최신정보들도 심심치않게 공유되고 있는 곳이다.
아무튼 어제 시내에서 점심이나 한끼할 동행을 구해볼까하고 카페에 올린글에는 무플 ㅋㅋㅋㅋ
악플보다 무섭다는 무플 ㅋㅋㅋ
에라이 동행은 무슨 ㅋ 혼자가 편하지 뭐 ㅋ
그런데 생각치 않게 오늘 낮쯤에 저녁식사 제안을 받게됐다.
그런데 이미 스티브와 야시장 구경을 약속했던 나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결국 내가 올린글에 첨으로 보자고 보내온 제안인데 거절하면 안되지 싶어 스티브에게 양해를 구했다. 스티브는 흔쾌히 허락했고 그럼 이제 만나러 갑니다.
내 통신수단은 오직 와이파이폰 하나ㅋ
도착하면 연락달라며 로텔로비 와이파이 비번을 미리 알려주시는 센스.
약간의 어긋남은 있었지만 무사히 미영씨를 만날 수 있었다.
카톡에서도 느꼈건 정중함은 실제 이미지와 닮아있었다 세련된 도시여자 느낌. 내가 미영씨에게 받은 첫인상이었다.
하롱베이 선상투어를 갔다가 막 돌아온 뒤였다. 내일 밤비행기로 출국한단다.
다행이도 미영씨의 영어실력이 출중해서 스티브가 소외감 느낄 일은 없는 것 같았다.
자기도 거절하기 그래서 같이 왔겠지만 한국사람둘이서만 재잘대면 여기 왜왔나 싶지 않겠는가.
아 근데 진짜 낮에 한국여행에서도 느낀건데 며칠만에 구사하는 한국어가 너무 어색하다 ㅋㅋㅋ 막 한국말을 영어느낌으로 하질않나 ㅋㅋ
암튼 미영씨는 나를 기다리다 그사이에 연락이 닿은 다른 동행과 먼저 식당에 가있던 차였다. 이렇게 동행과 동행이 꼬리를 물어 5명이 저녁식사를 함께하게 됐다.
여기엔 베트남 현지 학생도 있었다.(이름이 기억안나 ㅜㅜ)
오늘 아침부터 형진씨와 동행하며 베트남어를 가르쳐 주었단다.
일전에 베트남에 있었을때 알았던 사이란다.
우왕 신기.
이렇게 각자 다른 목적과 일정으로 베트남으로 떠나온 4명의 여행자와 1명의 현지인은 살짝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마쳤다ㅋㅋ
스티브가 먼저 카우치서핑 미팅파티에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현지 친구는 기숙사생활을 하는지라 먼저 돌아가야 했고 형진씨도 급한볼일로 9시에는 숙소로 돌아가야 한단다.
미영씨는 식사만하고 쉴 요량으로 돈을 조금만 챙겨와서 숙소에 들러야하는 상황.
나는 내일 아침 7시에 출발하는 사파행 버스를 타야했기에 살짝꺼려졌지만 흔쾌히 한국인과의 동행에 응해준 스티브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같이 가기로 했다.
뭐 나도 엄연히 카우치서퍼이니 말로만듣던 현지 미팅모임도 살짝 경험해보고 싶었다.
우리의 글로벌 앱 '라인'을 사용하고 있는 스티브에게 미영씨가 나중에 연락을 주기로 하고 일단 헤어졌다.
스티브와 나는 10시에 시작한다는 파티를 기다릴겸 애초에 약속한 대로 호안끼엠호수부터 동쑤안시장까지 이어지는 야시장 구경에 나섰다.
매주 금~일요일 저녁 7시부터 오픈하여 자정즈음 철수하는 것 같다.
사진이 많지 않은건 날치기 위험에 노출되지 않기위해 가방속에 폰을 꽁꽁 숨겨놓은탓.
나이트마켓에선 주로 의류 및 액세서리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고 곳곳에 간식거리를 파는 노점들도 많다.
이제 슬슬 약속장소로 이동해볼까?
흡사 서울의 홍대같은 느낌이랄까.
어마어마한 활기가 느끼진다.
하지만 밤 12시 정도가 되면 공안들에 의해 이 어마어마한 열기도 금방 잠이든다.
아직아무도 안왔다.
가격도 싸니 하노이에서 그렇게들 맥주파티를 즐기는 이유를 알것도 같다.
저거 한잔씩에 11,000동(한화로 약 550원 정도)
여기서 밝히는 팁이지만 대충 베트남 동(VND)에서 20을 나누면 대략적인 한화로 환산할 수 있다.
여행자 시아도 3일차인 이제서야 이나라의 돈 개념이 조금씩 적응되고 있는데 대충 보이는 현지가에서 뒤에 0을 지우고 나누기 2하면서 빠르게 가격을 스캔하고 있다.
이쯤에서 밝히는 여행자 시아의 동남아 하루 경비는 고작 12,000원. 240,000동.
카우치 서핑이라 가능한 금액이지만 확실히 넉넉한 경비는 아니다.
시아의 포스팅에 식도락 이야기가 현저히 적은 이유는 예산탓도 있다.
막말로 좀 불쌍하게 다니는 중이다 ㅋ
한국에서도 이미 아끼는 생활이 몸에 베어있는지라 사실 익숙하다 ㅋㅋ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 근데 스티브 너 운전해야되잖아!
그래서 한잔만 먹을거란다.
그래 제발 우리 살아서 숙소로 돌아가자 ㅋㅋ
이윽고 이 파티의 주선자(또 이름이 생각안나 ㅠ)와 그녀의 친구가 도착했다. 둘은 같은 대학에 다닌다고 한다.
영어잘하는ㅋㅋ 스티브와 주선자의 대화를 열심히 경청해보지만 빠른 말속도에 반ㅣ은 알아듣겠고 반은 모르겠고-_
여행자 시아는 자연스럽게 옆에 앉은 주선자의 친구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얘는 국제관계?를 전공하고 있단다. 그니까 정치외교과 뭐 그런거겠지?
자기는 현지에 있는 한국친구들도 많이 안단다. 미용업에 있는 친구도 있고 블라블라.
아 그렇구나~ ... 니가 볼땐 한국사람들은 어떤거 같아?
친절하고 귀엽고 그렇단다.
그래 한국사람들은 갑이 아닌이상 친절이 몸에 베있긴 하지 음...
분위기가 여기서 밤늦게하는 펍으로 이동하자는 거 같은데 스티브가 몇 블럭 건너서 세워놓고 오토바이를 끌고 거기로 가겠다고 얘기하고 일단 이자리를 떴다.
가면서 스티브가 하는말이 쟤네들 좀 별로라는 것 같다. 내 옆에 있던 애는 나한테 작업걸려고 한다나 뭐라나.
어쨌거나 저쨌거나 스티브의 기지로 그 자리는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제 미영씨 연락을 기다릴겸 일단 이동.
스티브가 어디 알아논데가 있는 모양이다. 이번에도 아이폰을 내어주며 네비를 부탁한다 ㅋㅋㅋ
나같은 네비도 없지?ㅋㅋ
그런데 이동중에 배터리가 얼마 남지않은 스티브의 액정이 꺼진다. 아! 비밀번호.
아침에 스티브가 한번 알려줬는데.
기억을 더듬으며 이것저것 눌러보다 락이걸려버린다 허걱.
그것도 모르고 어디로 가야되냐고 물어보는 스티브에게 멋적게 쏘리를 외치면 핸드폰 상태를 보여준다.
왜그랬어? 당황하는 스티브.
미안해 내가 비번을 넘 많이 틀렸어 ㄷㄷ
일단 저떠가 세우자~
ㅋㅋㅋㅋ 둘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저 웃는다. 락이 풀릴 몇분동안 그저 기다릴밖에.
미안하고 민망해서 연신 미안함을 외쳤지만 스티브가 괜찮다며 웃는다.
어서와 이런 바보는 처음이지?ㅋ
"나 진짜 바본가봐. 내가 좀 취한거같어"
"그거 한잔 먹고?"
"(요거 안먹히네 ㅋㅋ) 그렇다 치자 ㅋㅋ"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카페 겸 바에는 이미 손님이 없다. 엄청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 딱봐도 비싸보임 ㅜ
곧 문닫을 시간이란다.
일단 맥주 한잔씩을 더 한다.
스티브 너 진짜 괜찮겠어?(넌 홀몸이 아니라고!!)
이게 무슨 철컹철컹할 일인가.
요거까진 문제없단다. 그래 이 이상은 내가 통제 들어가겠어. 요기까지 봐준 나도 참 속편한거지.
여긴 베트남 병맥주가 모두 35,000동이었던것 같다.
난 왜 가격이 3만동만 넘어가면 후덜덜 한 것인가.
그래도 맥주는 참 맛있다. 베트남 맥주는 내 입맛에 잘 맞는듯.
근데 배가 불러서 결국 다 마시지 못하고 ㅜ
술은 원래 남기는게 아닌데 ㅜ
그사이 미영씨에게 연락이왔다.
아무래도 좀 멀리나온지라 여기서 미영씨를 만나기는 무리.
호안끼엠쯤에서 보기로 하고 다시 이동.
오늘 진짜 허벌나게 돌아다니네 ㄷㄷ
밤 12시가 돼서야 조인한 미영씨와 선근씨.
선근씨는 어제 저녁에 베트남그리기 카페를 통해 연락이 닫은 친구다. 길이 엇갈려 만나지는 못했지만 미영씨에게 나를 소개해준 장본인.
실물는 첨 뵙겠습니다^^ 이렇게 보게되네요 ㅋㅋ
술보다 커피나 한잔 하고 싶은데 이미 이곳에서 문연 가게를 찾을 수가 없다.
선근씨 말에 의하면 여기서 조금 멀리떨어져있는 유명한 펍이 있나보다. 새벽2시까지는 할거란다.
1층은 댄스스테이지 2층은 바.
한국의 클럽 느낌이다.
넘 시끄러워서 대화조차 할수 없다.
10분쯤 지났을까?
썩 스티브의 표정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자기는 숙소로 돌아가보겠단다.
남아있는 둘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그럼 나도 가야지 별수없다. 이시간에 숙소까지 혼자갈 엄두가 안난다ㅜ
시끄러운 분위기속에 정신없이 인사를 나누고 빠져나오니 바깥세상은 너무나도 고요하다.
휴~ 아깐 너무 시끄러웠지?
자기도 나오니 좀 살것 같단다.
넌 클럽 안좋아해?
가끔 가봤지만 즐기는 편은 아니란다.
ㅋㅋㅋ 난 클럽 좋아해. 한 5번정도 가봤어 ㅋ
고작 다섯번? ㅋㅋㅋ×100
(내가 우습니?_-)
긴 하루였다. 내일 새벽부터 나올라면 빨리 짐을 싸야하는데 이제사 걱정이 밀려온다.
오늘 너무 덮어놓고 놀았네. 반성중.
그동안 여행하면서 부러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동행을 구해본적은 없었다.
원래 친구와 함께거나 혼자이더라도 자연스럽게 동행이 생겼었다.
그런데 아직까진 영어구사가 불편한게 사실이라 편하게 여행정보 공유하며 식사정도 셰어할 수 있는 동행을 구해보자 싶었다.
사실 여행전 결심중에 일부러 한국인 동행을 구하지 말자는 다짐도 있었는데 이틀만에 무너진 셈이다.
베트남 여행정보가 잘 갖춰진
네이버카페 {베트남그리기}
http://cafe.naver.com/vietnamsketch/
활성화가 잘 되어있는 편이라 최신정보들도 심심치않게 공유되고 있는 곳이다.
아무튼 어제 시내에서 점심이나 한끼할 동행을 구해볼까하고 카페에 올린글에는 무플 ㅋㅋㅋㅋ
악플보다 무섭다는 무플 ㅋㅋㅋ
에라이 동행은 무슨 ㅋ 혼자가 편하지 뭐 ㅋ
그런데 생각치 않게 오늘 낮쯤에 저녁식사 제안을 받게됐다.
그런데 이미 스티브와 야시장 구경을 약속했던 나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결국 내가 올린글에 첨으로 보자고 보내온 제안인데 거절하면 안되지 싶어 스티브에게 양해를 구했다. 스티브는 흔쾌히 허락했고 그럼 이제 만나러 갑니다.
내 통신수단은 오직 와이파이폰 하나ㅋ
도착하면 연락달라며 로텔로비 와이파이 비번을 미리 알려주시는 센스.
약간의 어긋남은 있었지만 무사히 미영씨를 만날 수 있었다.
카톡에서도 느꼈건 정중함은 실제 이미지와 닮아있었다 세련된 도시여자 느낌. 내가 미영씨에게 받은 첫인상이었다.
하롱베이 선상투어를 갔다가 막 돌아온 뒤였다. 내일 밤비행기로 출국한단다.
다행이도 미영씨의 영어실력이 출중해서 스티브가 소외감 느낄 일은 없는 것 같았다.
자기도 거절하기 그래서 같이 왔겠지만 한국사람둘이서만 재잘대면 여기 왜왔나 싶지 않겠는가.
아 근데 진짜 낮에 한국여행에서도 느낀건데 며칠만에 구사하는 한국어가 너무 어색하다 ㅋㅋㅋ 막 한국말을 영어느낌으로 하질않나 ㅋㅋ
암튼 미영씨는 나를 기다리다 그사이에 연락이 닿은 다른 동행과 먼저 식당에 가있던 차였다. 이렇게 동행과 동행이 꼬리를 물어 5명이 저녁식사를 함께하게 됐다.
여기엔 베트남 현지 학생도 있었다.(이름이 기억안나 ㅜㅜ)
오늘 아침부터 형진씨와 동행하며 베트남어를 가르쳐 주었단다.
일전에 베트남에 있었을때 알았던 사이란다.
우왕 신기.
이렇게 각자 다른 목적과 일정으로 베트남으로 떠나온 4명의 여행자와 1명의 현지인은 살짝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마쳤다ㅋㅋ
스티브가 먼저 카우치서핑 미팅파티에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현지 친구는 기숙사생활을 하는지라 먼저 돌아가야 했고 형진씨도 급한볼일로 9시에는 숙소로 돌아가야 한단다.
미영씨는 식사만하고 쉴 요량으로 돈을 조금만 챙겨와서 숙소에 들러야하는 상황.
나는 내일 아침 7시에 출발하는 사파행 버스를 타야했기에 살짝꺼려졌지만 흔쾌히 한국인과의 동행에 응해준 스티브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같이 가기로 했다.
뭐 나도 엄연히 카우치서퍼이니 말로만듣던 현지 미팅모임도 살짝 경험해보고 싶었다.
우리의 글로벌 앱 '라인'을 사용하고 있는 스티브에게 미영씨가 나중에 연락을 주기로 하고 일단 헤어졌다.
스티브와 나는 10시에 시작한다는 파티를 기다릴겸 애초에 약속한 대로 호안끼엠호수부터 동쑤안시장까지 이어지는 야시장 구경에 나섰다.
매주 금~일요일 저녁 7시부터 오픈하여 자정즈음 철수하는 것 같다.
저 어마어마한 인파속에 휩쓸려다녔다.
사진이 많지 않은건 날치기 위험에 노출되지 않기위해 가방속에 폰을 꽁꽁 숨겨놓은탓.
나이트마켓에선 주로 의류 및 액세서리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고 곳곳에 간식거리를 파는 노점들도 많다.
이제 슬슬 약속장소로 이동해볼까?
거리 곳곳에서 작은 공연들과 술판이 벌어지고 있다. 진풍경이다.
흡사 서울의 홍대같은 느낌이랄까.
어마어마한 활기가 느끼진다.
하지만 밤 12시 정도가 되면 공안들에 의해 이 어마어마한 열기도 금방 잠이든다.
미팅파티 장소는 시내의 작은 bar.
아직아무도 안왔다.
기다리면서 생맥 한잔씩 ㅋ 낮에도 마겨봤지만 여기 맥주 맛이 썩 괜찮다.
가격도 싸니 하노이에서 그렇게들 맥주파티를 즐기는 이유를 알것도 같다.
저거 한잔씩에 11,000동(한화로 약 550원 정도)
여기서 밝히는 팁이지만 대충 베트남 동(VND)에서 20을 나누면 대략적인 한화로 환산할 수 있다.
여행자 시아도 3일차인 이제서야 이나라의 돈 개념이 조금씩 적응되고 있는데 대충 보이는 현지가에서 뒤에 0을 지우고 나누기 2하면서 빠르게 가격을 스캔하고 있다.
이쯤에서 밝히는 여행자 시아의 동남아 하루 경비는 고작 12,000원. 240,000동.
카우치 서핑이라 가능한 금액이지만 확실히 넉넉한 경비는 아니다.
시아의 포스팅에 식도락 이야기가 현저히 적은 이유는 예산탓도 있다.
막말로 좀 불쌍하게 다니는 중이다 ㅋ
한국에서도 이미 아끼는 생활이 몸에 베어있는지라 사실 익숙하다 ㅋㅋ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 근데 스티브 너 운전해야되잖아!
그래서 한잔만 먹을거란다.
그래 제발 우리 살아서 숙소로 돌아가자 ㅋㅋ
이윽고 이 파티의 주선자(또 이름이 생각안나 ㅠ)와 그녀의 친구가 도착했다. 둘은 같은 대학에 다닌다고 한다.
영어잘하는ㅋㅋ 스티브와 주선자의 대화를 열심히 경청해보지만 빠른 말속도에 반ㅣ은 알아듣겠고 반은 모르겠고-_
여행자 시아는 자연스럽게 옆에 앉은 주선자의 친구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얘는 국제관계?를 전공하고 있단다. 그니까 정치외교과 뭐 그런거겠지?
자기는 현지에 있는 한국친구들도 많이 안단다. 미용업에 있는 친구도 있고 블라블라.
아 그렇구나~ ... 니가 볼땐 한국사람들은 어떤거 같아?
친절하고 귀엽고 그렇단다.
그래 한국사람들은 갑이 아닌이상 친절이 몸에 베있긴 하지 음...
분위기가 여기서 밤늦게하는 펍으로 이동하자는 거 같은데 스티브가 몇 블럭 건너서 세워놓고 오토바이를 끌고 거기로 가겠다고 얘기하고 일단 이자리를 떴다.
가면서 스티브가 하는말이 쟤네들 좀 별로라는 것 같다. 내 옆에 있던 애는 나한테 작업걸려고 한다나 뭐라나.
어쨌거나 저쨌거나 스티브의 기지로 그 자리는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제 미영씨 연락을 기다릴겸 일단 이동.
스티브가 어디 알아논데가 있는 모양이다. 이번에도 아이폰을 내어주며 네비를 부탁한다 ㅋㅋㅋ
나같은 네비도 없지?ㅋㅋ
그런데 이동중에 배터리가 얼마 남지않은 스티브의 액정이 꺼진다. 아! 비밀번호.
아침에 스티브가 한번 알려줬는데.
기억을 더듬으며 이것저것 눌러보다 락이걸려버린다 허걱.
그것도 모르고 어디로 가야되냐고 물어보는 스티브에게 멋적게 쏘리를 외치면 핸드폰 상태를 보여준다.
왜그랬어? 당황하는 스티브.
미안해 내가 비번을 넘 많이 틀렸어 ㄷㄷ
일단 저떠가 세우자~
ㅋㅋㅋㅋ 둘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저 웃는다. 락이 풀릴 몇분동안 그저 기다릴밖에.
미안하고 민망해서 연신 미안함을 외쳤지만 스티브가 괜찮다며 웃는다.
어서와 이런 바보는 처음이지?ㅋ
"나 진짜 바본가봐. 내가 좀 취한거같어"
"그거 한잔 먹고?"
"(요거 안먹히네 ㅋㅋ) 그렇다 치자 ㅋㅋ"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카페 겸 바에는 이미 손님이 없다. 엄청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 딱봐도 비싸보임 ㅜ
곧 문닫을 시간이란다.
일단 맥주 한잔씩을 더 한다.
스티브 너 진짜 괜찮겠어?(넌 홀몸이 아니라고!!)
이게 무슨 철컹철컹할 일인가.
요거까진 문제없단다. 그래 이 이상은 내가 통제 들어가겠어. 요기까지 봐준 나도 참 속편한거지.
여기서 마신 비아 사이공(BIA SAIGON)
여긴 베트남 병맥주가 모두 35,000동이었던것 같다.
난 왜 가격이 3만동만 넘어가면 후덜덜 한 것인가.
그래도 맥주는 참 맛있다. 베트남 맥주는 내 입맛에 잘 맞는듯.
근데 배가 불러서 결국 다 마시지 못하고 ㅜ
술은 원래 남기는게 아닌데 ㅜ
그사이 미영씨에게 연락이왔다.
아무래도 좀 멀리나온지라 여기서 미영씨를 만나기는 무리.
호안끼엠쯤에서 보기로 하고 다시 이동.
오늘 진짜 허벌나게 돌아다니네 ㄷㄷ
덕분에 이런 호안끼엠의 밤풍경도 만끽해본다.
밤 12시가 돼서야 조인한 미영씨와 선근씨.
선근씨는 어제 저녁에 베트남그리기 카페를 통해 연락이 닫은 친구다. 길이 엇갈려 만나지는 못했지만 미영씨에게 나를 소개해준 장본인.
실물는 첨 뵙겠습니다^^ 이렇게 보게되네요 ㅋㅋ
술보다 커피나 한잔 하고 싶은데 이미 이곳에서 문연 가게를 찾을 수가 없다.
선근씨 말에 의하면 여기서 조금 멀리떨어져있는 유명한 펍이 있나보다. 새벽2시까지는 할거란다.
이곳이 그 유명한 'TABOO'
1층은 댄스스테이지 2층은 바.
한국의 클럽 느낌이다.
넘 시끄러워서 대화조차 할수 없다.
10분쯤 지났을까?
썩 스티브의 표정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자기는 숙소로 돌아가보겠단다.
남아있는 둘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그럼 나도 가야지 별수없다. 이시간에 숙소까지 혼자갈 엄두가 안난다ㅜ
시끄러운 분위기속에 정신없이 인사를 나누고 빠져나오니 바깥세상은 너무나도 고요하다.
휴~ 아깐 너무 시끄러웠지?
자기도 나오니 좀 살것 같단다.
넌 클럽 안좋아해?
가끔 가봤지만 즐기는 편은 아니란다.
ㅋㅋㅋ 난 클럽 좋아해. 한 5번정도 가봤어 ㅋ
고작 다섯번? ㅋㅋㅋ×100
(내가 우습니?_-)
긴 하루였다. 내일 새벽부터 나올라면 빨리 짐을 싸야하는데 이제사 걱정이 밀려온다.
오늘 너무 덮어놓고 놀았네. 반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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