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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2015 세계일주 in 인도

[세계일주 D+63] in 인도 비사카파트남 : 인도 가정집에서 누리는 평화

by 시아-★ 2015. 7. 12.
7/8


청소부의 분주한 움직임에 잠이 깨버렸다.


사실 아까 일어나긴 했었지. 주인인 아자이 부부가 한시간 있다 돌아오겠다며 아침으로 준비한 빵과 바나나 등의 위치를 알려주고 나갔었다.

라오는 오늘 바쁘다는 전언과 함께 ㅋㅋ


빵이랑 바나나 몇개 주워먹고 다시 누웠다. 오늘 라오집으로 옮기기 전까지 쉬어야겠다~

그런데 자꾸 누가 왔다갔다 한다.
잠결에 누군가 했는데 무려 청소부라니.

눈치가 자긴 청소해야하니 방을 나가라는 것 같다. 네이~


5년전 인도여행때는 느끼기 어려웠던 현지의 삶을 직접 목격하게된다.

이건 계급문화의 잔재인가 자본주의의 소산인가.


내생각에 엄청 부자집은 아니다. 우리로 치면 중산층 정도 돼보인다. 있을건 있고 없을건 없는 노말한 살림. 그런데 청소부라니


거실엔 할머니 홀로 앉아계신다.
할머니는 영어를 못하신다
손짓하는 눈치가 여기 앉아서 쉬라는 같다.


한시간이 지나면 온다던 집주인들은 소식이 없고

속편한 시아는 여유를 즐기기로 한다.

우선 리아에게 안부문자를 보낸다.


다음 행선지도 찾아보고... 으아 도대체 어딜가지??

네팔 이동경로랑 봉사 루트도 찾아보고.


네팔 라이온스 클럽 자원봉사 문의를 받는다는 카카오톡 아이디를 입수했다.

문자를 보내니 생각보다 빨리 답이 왔다. 마침 8월초에 온다는 친구가 있으니 맞춰오는게 떻겠냐는... 현재는 남은 자원봉사자가 없고 그나마 둘만 있을지도 모른단다.
8월초엔... 델리로 넘어가서 라다크로 올라갈 준비를 계획이었다. 이렇 일정은 항상 예상치 못하게 늘어져버린다. 내게 시간과 경비가 조금만 허락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럴때마다 느끼지만 쉬긴 개뿔 ㅋㅋㅋ 머리속은 항상 복잡하다 ㅋㅋ

그래도 뭔가 쉬는날 내집마냥 뒹구는 느낌은 좋다.


아직 환전도 안했다는건 함정 ㅋㅋㅋ


이제 한국과의 시차는 3시간 . 점점 멀어지나봐~

동남아보단 덥긴하다. 그래봐야 34도면... 하노이 첫날보단 시원해 ㅋㅋ

두달동안 더위엔 아주 단련이돼놨다.



할머니가 갑자기 분주히 움직인다.

도와드릴까요?

아침거리들을 다른테이블에 치우고 점심상을 차리려는 눈치다.


그래서 오늘의 점심은 인도 가정식.

각종 달과 커리, 그리고 정체모를 반찬들.

동남아 자리가라 수준의 날으는 .

얇고 길다. 인도쌀도 정말 오랜만이구나~


할머니는 옛방식대로 손으로 슥슥비벼 드신다.

처음봤다능 ㅋㅋㅋ

시아에겐 숟가락과 포크를 주셨다

밥을 이렇게 고봉으로 퍼주셨나 했는데 막상 먹다보니 들어간다.

우리쌀같은 찰기가 없다보니 속빈강정이다.

한번 비워내니 한번 퍼주신다.

이번엔 진짜 배가부르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잔반처리 하실 요량인지 남은 싹싹긁어주신다.

이때부턴 맛이고 뭐고 그냥 쑤셔넣는다.

아무리 두달의 여행동안 있을때 잘먹자는 신조까지 만들었지만... 어제 생파때부터 먹는걸로 고역을 치르다니.

역시 인도 만만한동네가 아니야.


대여섯시쯤?? 주인네가 돌아온다.

못보던 젊은 친구도 보인다. 서로 수줍게 인사를 나눈다.


라오는 오늘도 바쁘다며

괜찮아요~
사실 여기서 지내나 거기서 지내나 나에겐 차이가 아니다.


아줌마가 차를 한잔 내주시는데 이게 웬걸. 짜이다. 인도입성 이틀만에 짜이를 마신다.

감동의 도가니.



아줌마는 다른지역으로 유학간 스카이프 영상통화에 여념이 없으시다.

시아도 엉겁결에 영상통화에 동참.


다음번엔 아줌마 친구와도 영상통화 ㅋㅋㅋ

인도에선 내가 스타요 ㅋㅋ



오늘 저녁은 '도사'

시아가 좋아하 인도메뉴중 하나다.

이건 한국에 즐비한 인도식당에서도 못먹는 진짜 현지식이다.


크레페같은 얇고 묽은 반죽을 후라이팬에 부친다.

땅콩 등을 믹서에 갈아낸 소스를 함께 내어 주셨다.

밖에서 사먹을때만치의 바삭함은 덜하지만 고소한 땅콩소스가 너무 맛있다



그렇게 하염없이 라오의 연락을 기다리는사이 자간이 방문했다.

라오는 내일까지 바빠서 모레볼수 있을거란다.

내일은 직접 시내구경을 시켜줄 있다네.
감사합니다^^

이렇게 용건만 전한 자간은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짧고도 길었던 하루가 저물어간다.

야밤에 특별식이라며 Pani puri(빠니 뿌리)를 준비해주셨다.
튀긴 만두같이 생긴 puri라는 과자 안에 커리섞은 감자소를 넣고 양파 등을 올린뒤 차 우린물에 한번 담가올린다. 물때문에 그대로 한입에 털어먹어야 하는게 관건.
참고로 빠니는 힌디어로 물.

야참을 즐기며 아저씨 . 인도에는 몇 백개가 넘는 언어가 사용되고있단다. 그렇게나 많다굽쇼?
걔중 공용어가 힌디어 포함 십여개.

그래서 나름 영어도 공용어긴한데... 이번에도 다시 느꼈지만 인도 영어발음은 정말 극악이다.

동남아 국가가 양반이라고 느껴질정도 ㅋㅋ


암튼 동서남북으로도 다른 인도의 언어와 문화.

바이작은 남인도에 속한단다. 이로써 시아는 이번여행까지 인도 동서남북을 모두 경험하는 셈이 되겠 ㅋㅋ


밖에 나갈건데 같이 나갈래?
암요~


방콕을 즐기던 . 야심한 밤에야 이들을 따라나섰다.


GURUDWARA SADH SANGAT
, Andhra University Professors Quarters, Beach Road 드라이브.
이곳들이 바이작의 명소라면 명소.


아자이 부부는 볼일은 약국.

기다리는 동안 이제사 젊은 친구와 통성명을 한다.
그녀의 이름은 모니카.
공부땜에 바이작에 왔단다.

전공이 디그리라는데 그럼 ...? 모르겠고.
암튼 한번 대화를 시작하니 네버스탑이다 ㅋㅋ

한국사진을 보고싶하는 그녀에게 세계일주 직전에 춘천으로 떠났던 가족여행 사진을 보여준다.
마침 요사진들은 미쳐 외장 메모리에 옮겨놓지 못하고 떠났던것.
나도 간만에 사진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오늘의 키워드는 공부땜에 집 떠난 딸들.
음... 난... 인생공부?? 대충 그렇다 치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