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타임워프!!
현재 인도 바이작에 머물고 있는 시아.
며칠 밀려버린 여행기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심지어 두차례나 작성중인 여행기를 날려먹으며(그중 한 번은 고국에서 걸려온 어머니의 전화를 받다가-_ 에혀 누굴 탓하리오 ㅋㅋ) 멘붕을 겪는다 ㅋ
일단 인도 이동기부터 마무리하고 인도네시아 남은여정은 곧이어 업로드할 예정이다. 꼭 ㅋ
=================================
7/7
엄밀히 이야기는 6일 밤 11시 경부터 시작된다.
메단에서 40여분의 비행만에 쿠알라룸푸르로 넘어온 시아.
인도 비사카파트남 비행기탑승까지 무려 20시간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대기해야 한다 ㅋ
시아가 탑승하는 에어아시아는 KLIA2 신청사를 사용하고있다.
이미그레이션장소까지 찾아가는데만 20분은 걸린듯.
배낭메고 정처없이 걷던 날 불러 태워주셨다 ㅋ
시아는 인도까지 가는 경유편 노선을 예약한게 아니라 메단-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비사카파트남 티켓을 각각 따로 예매했더랬다.
입국심사 직전에 직원에게 직접 확인해보니 다음노선 티켓이 있을경우 입국절차 필요없이 바로 트랜짓대기장으로 가도 된단다.
물론 대기시간동안 시내구경 등을 할 생각이라면 입국심사후 공항을 빠져나가도 문제는 없단다.
말레이시아는 비자 면제 협정국이라는 점~
시아는 인도행 티켓을 발권받아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이미그레이션까지 통과해야 했다.
신기한 공항일세 ㅋㅋ
여행자 안내소를 등지고
시아는 대기시간동안의 시내구경은 포기했다.
그마마한 시간과 돈을 들이고 보고싶거나 가고싶은 장소가 딱히 없었던 까닭.
도시구경은 서울로도 족하다 ㅋ
그리하여 Gateway@ KLIA2로 넘어오자 마자 노숙할 장소부터 점찍으러 다시 위층으로 올라간다.
라운지는 당연히 여객터미널 내부에만 있는건줄 알았던 시아.
식당과 카페가 밀집한 2M층에서 PLAZA PREMIUM LOUNGE 발견!!
PP카드 사용이 가능한 라운지다.
곧 자정. 그런데 여기는 24시간 운영이래~
방콕 돈므앙, 메단 쿠알라나무공항에는 PP카드 제휴 라운지가 없었더랬지.
내가 이걸 왜 발급받아왔나 했는데 바로 오늘을 위해서였구나~ 에헤라디야~
보딩패쓰없이 여권과 피피카드 확인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시아가 찾은 밤시간엔 샌드위치와 스프링롤, 죽이 전부였고 아침, 점심으로 메뉴가 조금씩 달라진다.
컵라면과 토스트용 식빵, 오렌지 쥬스, 커피 및 기타음료는 항시 비치.
사과와 오렌지도 있다. 오렌지는 맛있게 먹었지만 사과는 퍼석퍼석한게 별로다.
역시 사과는 부사?!
무엇보다 타이거 맥주가 뙇!!!
이게 얼마만의 맥주더냐.
피곤이고 뭐고 이건 일단 마셔줘야됨 ㅋㅋ
온수 콸콸에 수건, 샴푸, 바디워시, 드라이기까지 비치되어있다능.
원칙적으로 라운지 이용은 3시간 제한이나 의자붙여놓고 아침까지 자는동안 그 누구도 나가란말 하지 않았다.
덕분에 거진 8시간 이상 라운지에서 먹고마시고 자고 먹고 자고 먹고를 반복 ㅋㅋ
그런데 진심... 노숙하기엔 불편하다.
콘센트도 TV앞 공용테이블에만 있다.
암튼 블라블라 라운지 소개부터 열중했으나, 여기서도 에피소드는 계속됐다능 ㅋㅋ
라운지 입성하고 음료를 따르는 순간 뒤에서 누가 익스큐즈미를 연신 외친다.
설마 나는 아니겠지 무시하다가 나중에 돌아보는데 나부르는게 맞았네 하하하
아 유 코리언?
아임 코리언!!
그러했다. 한국사람이다.
자정을 앞둔 라운지에 남은 단 두명이 모두 한국인이었다니 ㅋㅋ
슬아와 헤어지고서... 돈므앙에서 짐 잃어버리고 도움을 줬던 한국인 이후로... 실로 오랜만에 한국인과 한국말을 한다.
뭔가 눈물겨운 상봉이다 ㅋㅋ
"근데 어떻게 한국인인줄 아셨어요? 엄청 타서 알아보기 쉽지 않았을텐데 ㅋㅋ"
"사진찍는 포즈보고 알아봤어요 ㅋ"
아니... 사진찍는 모습도 국가별 FM이 있단 말인가?
만약 그렇다면 난 전형적인 한국인이었구나 ㄷㄷ 뭔가 루저가된 느낌 ㅋㅋㅋ
랑카위에서 치앙마이로 넘어가기위해 경유하게 됐다는 이 친구는 이번 여행 전에는 게스트 하우스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었단다.
부... 부자시네요 ㅋㅋ
친구들과 함께 하다가 치앙마이는 혼자가게 됐단다.
몇마디 나누지도 않았는데 대뜸 운동권이었을거 같다고 물어온다.
"돗자리 까셨어요?"
이쯤되니 나도 이사람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이런저런 세계관과 철학에 관심이 많단다.
언뜻들어봐도 엘리트코스를 밟은 전형적인 엄친아인데 자본주의의 대안을 고민하는 건강한 청년이다.
덕분에 쉬려고 기어들어온 라운지에서 난데없는 토론의 장이 열려버렸네 ㅋㅋ
방콕의 톰슨스 하우스
브라질 사진작가 세바스티앙 살가도
미국의 비너스 프로젝트
내 잊지 않으리오 ㅋ
암튼 아침비행기를 탄다는 이 친구는 밤샌다하고 시아는 의자하나 더 끌어다가 쭈구려 눕는다.
최소한 라운지에서 분실사고 날리는 만무하니 넋놓고 잔다.
어디가서도 잘자는건 단언컨데 축복이다 ㅋ
정확히 새벽 5시 라운지의 한국인 친구는 여객터미널 라운지로 옮겨간다며 떠났고 이미 둥지를 터버린 시아는 걍 남기로.
치앙마이 코끼리 사진이나 좀 달라 부탁해놨는데 메일주소를 결국 못건넸다-_
암튼 이렇게 심심할틈도 없던 대기시간의 에피소드도 막을 내리고 자다깨다먹다자다를 반복하다 지쳐 일단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더 자더라도 자리가 넘 불편해서 안되겠어.
3층으로 올라가면 공항터미널과 연결되는 통로가 나온다.
여기만 지나면 체크인 부스.
쿠알라룸푸르 공항은 신기하게도 항공기마다 정해진 카운터를 운영하지 않는다.
이게 에어아시아만 해당되는지는 모르겠다.
보딩 세시간 전부터 카운터에서 위탁 수화물을 수속을 받고 체크인과 발권은 자동화로 돌리는 모양.
아직 게이트가 정해지지 않은탓이었는지 자동발권기는 계속 에러.
결국 카운터까지 찾아갔다.
보딩까지 10시간 이상 남았는데도 발권을 해준다. 단 아직 탑승게이트는 미정.
티켓도 받았겠다 이제 여객터미널 안에 있는 라운지나 가볼까?
이미그레이션 통과는 이제 껌이고.
그대로 게이트 P,Q방향으로 직진하다보면 막다른 길에 맥도날드 등이 보인다.
여기서 게이트쪽으로 내려가지 말고
보딩패쓰와 PP카드제시후 입장가능하다.
여기도 동일하게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같은회사에서 운영하는가보다.
대신 오렌지 쥬스 말고 레몬워터제공. 마셔보니 걍 물이다 ㅋㅋ
오전 7시~밤 12시 동안 운영된다는게 함정.
자리마다 콘센트가 비치되어있다.
낮술도 한잔하고 ㅋㅋ
여기도 한참을 눌러앉았지만 아무도 나가라 하진 않는다.
이번에도 자발적으로 자리를 옮겨본다.
게이트 L8 근처에 또다른 라운지가 있기때문이다.
다시 이미그레이션 방향으로 거슬러 돌아가 왼쪽 에스컬레이터타고 2층으로 내려가서 보안검색대를 한번 더 통과해야 한다.
이쯤됐을때 살짝 후회가 밀려온다.
그냥 거기 있을걸...
앞서 다녀온 두 곳의 축소판이다.
내부엔 화장실도 없다.
심지어 쇼파에 앉아있노라면 누린내가 올라온다.
진심으로 되돌아나온걸 후회했더라는.
Departure 스크린에 비사카파트남행 에어아시아 보딩게이트가 떴다. P17...
내심 게이트L을 바랐건만... 다시 되돌아가야겠구만 ㅋㅋ
허허 우리의 에어아시아.
엄청난 대기인파에도 불구하고 보딩게이트를 열어주지 않는다.
이구역에 뱅기기다리는 사람들 다 인도인.
나 말고는 여행자가 없어보인다.
무엇보다...
동남아에서 바짝태워온 살이 얘네들앞에서니 뽀야디 뽀얗다 ㅋㅋㅋ
아놔 다시 더 태워야겠어 ㅋㅋㅋ
ㅋㅋㅋ 7시 55분에 출발한다던 비행기. 50분이 지난 8시 45분에야 보딩을 시작한다 ㅋㅋㅋ
이렇게 한시간이나 더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
세번째 에어아시아 탑승 중 가장 늦은 출발. 뭔가 에어아시아와 인디아타임의 시너지를 본듯한 기시감 ㅋㅋ
그래도 생각보다 연착은 심하지 않았다.
도착예정시간 9시 5분보다 20분 정도 늦었다.
에스컬레이터타고 내려가는 코너에서 입국카드를 나눠준다.
기다리면서 쓰고도 남을 시간동안도 입국심사줄은 더디게 준다.
그런데 아까 탑승할때만해도 못봤던 동양인 한명이 보인다.
아직 목베게를 한걸보니 여행자 맞겠네 ㅋㅋ
한창 입국카드 작성에 여념이 없는데... 이사람이 말을건다.
아유 차이니즈?
노;; 아임 코리언.
아, 저도 코리언인데요 ㅋㅋ 펜 다쓰시면 빌려주시겠어요?
ㅋㅋㅋ 비행기 옆좌석에선 태국인이냐질 않나 여기선 동포에게 중국사람냔 소릴 다 듣네 ㅋㅋ
암튼 서로 놀란다. 지금 바이작에 들어온 유일한 외국인 두명이 다 한국인이라니 ㅋ
어제오늘 날인가봉가 ㅋㅋ
이분은 세계일주 하다가 도중에 인도에 매력을 느끼고 유학하러 중도하차하고 다시 들어왔단다.
자금 세계일주 중이라니 넘 부러워하며 몇가지 팁도 전수해준다.
지중해 연안국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게 싸다는거 ㅋ
인도 가볼만한 여행지들 정보도 훅훅 던지는데... 지금 내 루트로는 못감 ㅠ
누가 좀 동인도 여행지좀 추천해줘요 ㅠ
암튼 학교까지 20시간 넘게 기차타고 가야하는데 마침 비행기에서 같은방향으로 가는 친구를 만나 동행하게 됐단다.
럭키가이시네요 ㅋ
저는 카우치서핑으로 한분 연결돼서 지금 공항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ㅋ
그런데 연착에 입국심사는 길어지고 약속시간은 이미 지나가고 애가탄다 애가타.
미리 한국에서 비자를 받아온 시아는 큰 문제없이 입국심사를 통과했다.
별 질문도 안하는데 이상하게 시간은 엄청 오래걸림.
이게 인도 스타일이려니...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니 이번엔 세관카드를 작성하란다.
아오 이걸 왜 비행기에서 안나줘주고 이제와서 쓰라는거니?
먼저 이미그레이션 통과했던 한국인도 대기중 ㅋㅋ
"짐찾으셨어요?"
"아뇨 저는 이게 다에요 ㅋ"
"와 진정한 배낭여행의 표본! 여기저기 잘보이려고 옷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 여자들도 많은데"
"네 덕분에 전 거지같은 행색이죠 ㅋ 가끔 꾸미고 다니는 얘들 보면 부럽기도 해요 ㅋ"
다시한번 펜을 빌려주고나서 먼저 세관을 통과해서 공항밖으로 나간다.
중년 아저씨를 생각했는데 이쁘장한 여인네가 날 부른다.
미안해 ㅜ 비행기도 연착되고 이미그레아션도 너무 오래걸렸어 ㅜ
9시 반부터 기다렸다니 거진 한시간이다 ㅎㄷㄷ 이노무 에어아시아!!!
사실 카우치서핑에서 날 받아준 분은 라오라는 아저씨.
그런데 도착시간이 늦어 오늘 게스트로 받기어렵다던 그는 이윽고 하루 대신 받아줄 자간이라는 분의 연락처를 남겨줬다.
그 분이 공항에서 날 픽업해줄거라고...
정작 공항에서 기다려준 친구는 자간의 딸.
여기서 우리는 자간이 운영하는 제과점으로 간다.
ㅋㅋㅋ 오늘이 자간의 생일이란다.
친척들까지 모인 자리에 엉겁결에 함께하게 된것 ㅋ
아 정말 코스로 음식이 계속나오는데 나중엔 먹기 힘든지경에서도 거절못라고 꾸역꾸역 먹어내느라 애먹었다.
그래도 5년만에 인도간식 스윗을 먹는 감격이란 ;ㅁ;
식사가 끝나고 케잌커팅.
생일노래는 똑같다능 ㅋㅋ
베트남 하이퐁에서 호아네 할아버지 제사에 찾아간 이후로 오랜만에 맞는 타지의 경조사 ㅋ
다시 이런 순간이 오는구나 ㅋ 이게 카우치 서퍼의 특혜라면 특혜.
가족단위 기념사진에 초청되는 영광까지 ㅋㅋ
이런 몰골이어도 이들에겐 외국인이라는 특별함이 있나보다 ㅋ
그런데 오늘 내가 자는 곳은 자간의 집이 아닌 그의 친척 부부의 집.
다시 차를 타고 하룻밤 묵게될 그들의 집에까지 따라온다.
아주머니의 어머니와 같은방 다른침대를 쓰게됐다.
이런들어떠하리 저런들어떠하리.
다시찾은 마음의 고향 인도는 이렇게 시작부터 정신을 쏙 빼놓는다 ㅋㅋ
현재 인도 바이작에 머물고 있는 시아.
며칠 밀려버린 여행기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심지어 두차례나 작성중인 여행기를 날려먹으며(그중 한 번은 고국에서 걸려온 어머니의 전화를 받다가-_ 에혀 누굴 탓하리오 ㅋㅋ) 멘붕을 겪는다 ㅋ
일단 인도 이동기부터 마무리하고 인도네시아 남은여정은 곧이어 업로드할 예정이다. 꼭 ㅋ
=================================
7/7
엄밀히 이야기는 6일 밤 11시 경부터 시작된다.
메단에서 40여분의 비행만에 쿠알라룸푸르로 넘어온 시아.
인도 비사카파트남 비행기탑승까지 무려 20시간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대기해야 한다 ㅋ
시아가 탑승하는 에어아시아는 KLIA2 신청사를 사용하고있다.
허브공항이란 명성에 걸맞게 어마어마한 규모.
이미그레이션장소까지 찾아가는데만 20분은 걸린듯.
중간에 요걸 타고 이동했는데도 말이다 ㅋ
배낭메고 정처없이 걷던 날 불러 태워주셨다 ㅋ
차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다시 또 한참을 걷는다.
끝에 다다르면 이제 입국심사대로 내려간다.
시아는 인도까지 가는 경유편 노선을 예약한게 아니라 메단-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비사카파트남 티켓을 각각 따로 예매했더랬다.
입국심사 직전에 직원에게 직접 확인해보니 다음노선 티켓이 있을경우 입국절차 필요없이 바로 트랜짓대기장으로 가도 된단다.
물론 대기시간동안 시내구경 등을 할 생각이라면 입국심사후 공항을 빠져나가도 문제는 없단다.
말레이시아는 비자 면제 협정국이라는 점~
시아는 인도행 티켓을 발권받아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이미그레이션까지 통과해야 했다.
별다른 질문도 없이 입국도장을 받고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자마자 면세점이 뙇 ㅋ
신기한 공항일세 ㅋㅋ
위탁 수화물이 없는 시아는 유유히 입국대기장으로 빠져나간다.
여행자 안내소를 등지고
왼쪽이 버스티켓부스 오른쪽이 택시부스다.
시아는 대기시간동안의 시내구경은 포기했다.
그마마한 시간과 돈을 들이고 보고싶거나 가고싶은 장소가 딱히 없었던 까닭.
도시구경은 서울로도 족하다 ㅋ
그리하여 Gateway@ KLIA2로 넘어오자 마자 노숙할 장소부터 점찍으러 다시 위층으로 올라간다.
올레!!
라운지는 당연히 여객터미널 내부에만 있는건줄 알았던 시아.
식당과 카페가 밀집한 2M층에서 PLAZA PREMIUM LOUNGE 발견!!
PP카드 사용이 가능한 라운지다.
곧 자정. 그런데 여기는 24시간 운영이래~
방콕 돈므앙, 메단 쿠알라나무공항에는 PP카드 제휴 라운지가 없었더랬지.
내가 이걸 왜 발급받아왔나 했는데 바로 오늘을 위해서였구나~ 에헤라디야~
보딩패쓰없이 여권과 피피카드 확인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먹을거리는 아주 소소하다.
시아가 찾은 밤시간엔 샌드위치와 스프링롤, 죽이 전부였고 아침, 점심으로 메뉴가 조금씩 달라진다.
컵라면과 토스트용 식빵, 오렌지 쥬스, 커피 및 기타음료는 항시 비치.
사과와 오렌지도 있다. 오렌지는 맛있게 먹었지만 사과는 퍼석퍼석한게 별로다.
역시 사과는 부사?!
무엇보다 타이거 맥주가 뙇!!!
이게 얼마만의 맥주더냐.
피곤이고 뭐고 이건 일단 마셔줘야됨 ㅋㅋ
라운지 안쪽으로 나있는 통로로 들어가면 샤워실이 딸린 화장실이 5-6개정도 마련돼있다.
온수 콸콸에 수건, 샴푸, 바디워시, 드라이기까지 비치되어있다능.
원칙적으로 라운지 이용은 3시간 제한이나 의자붙여놓고 아침까지 자는동안 그 누구도 나가란말 하지 않았다.
덕분에 거진 8시간 이상 라운지에서 먹고마시고 자고 먹고 자고 먹고를 반복 ㅋㅋ
그런데 진심... 노숙하기엔 불편하다.
콘센트도 TV앞 공용테이블에만 있다.
암튼 블라블라 라운지 소개부터 열중했으나, 여기서도 에피소드는 계속됐다능 ㅋㅋ
라운지 입성하고 음료를 따르는 순간 뒤에서 누가 익스큐즈미를 연신 외친다.
설마 나는 아니겠지 무시하다가 나중에 돌아보는데 나부르는게 맞았네 하하하
아 유 코리언?
아임 코리언!!
그러했다. 한국사람이다.
자정을 앞둔 라운지에 남은 단 두명이 모두 한국인이었다니 ㅋㅋ
슬아와 헤어지고서... 돈므앙에서 짐 잃어버리고 도움을 줬던 한국인 이후로... 실로 오랜만에 한국인과 한국말을 한다.
뭔가 눈물겨운 상봉이다 ㅋㅋ
"근데 어떻게 한국인인줄 아셨어요? 엄청 타서 알아보기 쉽지 않았을텐데 ㅋㅋ"
"사진찍는 포즈보고 알아봤어요 ㅋ"
아니... 사진찍는 모습도 국가별 FM이 있단 말인가?
만약 그렇다면 난 전형적인 한국인이었구나 ㄷㄷ 뭔가 루저가된 느낌 ㅋㅋㅋ
랑카위에서 치앙마이로 넘어가기위해 경유하게 됐다는 이 친구는 이번 여행 전에는 게스트 하우스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었단다.
부... 부자시네요 ㅋㅋ
친구들과 함께 하다가 치앙마이는 혼자가게 됐단다.
몇마디 나누지도 않았는데 대뜸 운동권이었을거 같다고 물어온다.
"돗자리 까셨어요?"
이쯤되니 나도 이사람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이런저런 세계관과 철학에 관심이 많단다.
언뜻들어봐도 엘리트코스를 밟은 전형적인 엄친아인데 자본주의의 대안을 고민하는 건강한 청년이다.
덕분에 쉬려고 기어들어온 라운지에서 난데없는 토론의 장이 열려버렸네 ㅋㅋ
방콕의 톰슨스 하우스
브라질 사진작가 세바스티앙 살가도
미국의 비너스 프로젝트
내 잊지 않으리오 ㅋ
암튼 아침비행기를 탄다는 이 친구는 밤샌다하고 시아는 의자하나 더 끌어다가 쭈구려 눕는다.
최소한 라운지에서 분실사고 날리는 만무하니 넋놓고 잔다.
어디가서도 잘자는건 단언컨데 축복이다 ㅋ
정확히 새벽 5시 라운지의 한국인 친구는 여객터미널 라운지로 옮겨간다며 떠났고 이미 둥지를 터버린 시아는 걍 남기로.
치앙마이 코끼리 사진이나 좀 달라 부탁해놨는데 메일주소를 결국 못건넸다-_
암튼 이렇게 심심할틈도 없던 대기시간의 에피소드도 막을 내리고 자다깨다먹다자다를 반복하다 지쳐 일단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더 자더라도 자리가 넘 불편해서 안되겠어.
3층으로 올라가면 공항터미널과 연결되는 통로가 나온다.
여기만 지나면 체크인 부스.
북적북적합니다요.
쿠알라룸푸르 공항은 신기하게도 항공기마다 정해진 카운터를 운영하지 않는다.
이게 에어아시아만 해당되는지는 모르겠다.
보딩 세시간 전부터 카운터에서 위탁 수화물을 수속을 받고 체크인과 발권은 자동화로 돌리는 모양.
아직 게이트가 정해지지 않은탓이었는지 자동발권기는 계속 에러.
결국 카운터까지 찾아갔다.
보딩까지 10시간 이상 남았는데도 발권을 해준다. 단 아직 탑승게이트는 미정.
티켓도 받았겠다 이제 여객터미널 안에 있는 라운지나 가볼까?
이미그레이션 통과는 이제 껌이고.
그대로 게이트 P,Q방향으로 직진하다보면 막다른 길에 맥도날드 등이 보인다.
여기서 게이트쪽으로 내려가지 말고
THE BAR 뒤로 돌아가면
Wellness Spa 라운지가 있다. 파파이스와 맥도날드 사이.
보딩패쓰와 PP카드제시후 입장가능하다.
이름대로 스파와 마사지 자리가 마련되어있지만 가격은 모르겠다. 6시간 눌러있으면서 스파 이용하는 사람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여기도 동일하게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음식은... 게이트웨이의 라운지와 똑같다.
같은회사에서 운영하는가보다.
대신 오렌지 쥬스 말고 레몬워터제공. 마셔보니 걍 물이다 ㅋㅋ
맨 안쪽에 휴식공간이 마련돼있는데 벽쪽쇼파가 잠자기에 그나마 편하다.
오전 7시~밤 12시 동안 운영된다는게 함정.
자리마다 콘센트가 비치되어있다.
아침내내 저 두꺼운면을 퍼먹었다 ㅋ
점심께 달라진 메뉴 ㅋ
낮술도 한잔하고 ㅋㅋ
여기도 한참을 눌러앉았지만 아무도 나가라 하진 않는다.
이번에도 자발적으로 자리를 옮겨본다.
게이트 L8 근처에 또다른 라운지가 있기때문이다.
다시 이미그레이션 방향으로 거슬러 돌아가 왼쪽 에스컬레이터타고 2층으로 내려가서 보안검색대를 한번 더 통과해야 한다.
이쯤됐을때 살짝 후회가 밀려온다.
그냥 거기 있을걸...
그렇게 게이트L까지 기어들어가 찾은 또다른 프라자 프리미엄 라운지.
여긴 걍 작다.
앞서 다녀온 두 곳의 축소판이다.
내부엔 화장실도 없다.
심지어 쇼파에 앉아있노라면 누린내가 올라온다.
진심으로 되돌아나온걸 후회했더라는.
마지막 저녁은 컵라면으로 마무리한다.
Departure 스크린에 비사카파트남행 에어아시아 보딩게이트가 떴다. P17...
내심 게이트L을 바랐건만... 다시 되돌아가야겠구만 ㅋㅋ
늦장부리다가 거의 보딩시간 임박해서 게이트 앞에 다다랐다.
허허 우리의 에어아시아.
엄청난 대기인파에도 불구하고 보딩게이트를 열어주지 않는다.
이구역에 뱅기기다리는 사람들 다 인도인.
나 말고는 여행자가 없어보인다.
무엇보다...
동남아에서 바짝태워온 살이 얘네들앞에서니 뽀야디 뽀얗다 ㅋㅋㅋ
아놔 다시 더 태워야겠어 ㅋㅋㅋ
ㅋㅋㅋ 7시 55분에 출발한다던 비행기. 50분이 지난 8시 45분에야 보딩을 시작한다 ㅋㅋㅋ
이렇게 한시간이나 더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
세번째 에어아시아 탑승 중 가장 늦은 출발. 뭔가 에어아시아와 인디아타임의 시너지를 본듯한 기시감 ㅋㅋ
그래도 생각보다 연착은 심하지 않았다.
도착예정시간 9시 5분보다 20분 정도 늦었다.
그러나 버뜨 이미그레이션 수속시간이 생각보다 길다.
에스컬레이터타고 내려가는 코너에서 입국카드를 나눠준다.
기다리면서 쓰고도 남을 시간동안도 입국심사줄은 더디게 준다.
그런데 아까 탑승할때만해도 못봤던 동양인 한명이 보인다.
아직 목베게를 한걸보니 여행자 맞겠네 ㅋㅋ
한창 입국카드 작성에 여념이 없는데... 이사람이 말을건다.
아유 차이니즈?
노;; 아임 코리언.
아, 저도 코리언인데요 ㅋㅋ 펜 다쓰시면 빌려주시겠어요?
ㅋㅋㅋ 비행기 옆좌석에선 태국인이냐질 않나 여기선 동포에게 중국사람냔 소릴 다 듣네 ㅋㅋ
암튼 서로 놀란다. 지금 바이작에 들어온 유일한 외국인 두명이 다 한국인이라니 ㅋ
어제오늘 날인가봉가 ㅋㅋ
이분은 세계일주 하다가 도중에 인도에 매력을 느끼고 유학하러 중도하차하고 다시 들어왔단다.
자금 세계일주 중이라니 넘 부러워하며 몇가지 팁도 전수해준다.
지중해 연안국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게 싸다는거 ㅋ
인도 가볼만한 여행지들 정보도 훅훅 던지는데... 지금 내 루트로는 못감 ㅠ
누가 좀 동인도 여행지좀 추천해줘요 ㅠ
암튼 학교까지 20시간 넘게 기차타고 가야하는데 마침 비행기에서 같은방향으로 가는 친구를 만나 동행하게 됐단다.
럭키가이시네요 ㅋ
저는 카우치서핑으로 한분 연결돼서 지금 공항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ㅋ
그런데 연착에 입국심사는 길어지고 약속시간은 이미 지나가고 애가탄다 애가타.
미리 한국에서 비자를 받아온 시아는 큰 문제없이 입국심사를 통과했다.
별 질문도 안하는데 이상하게 시간은 엄청 오래걸림.
이게 인도 스타일이려니...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니 이번엔 세관카드를 작성하란다.
아오 이걸 왜 비행기에서 안나줘주고 이제와서 쓰라는거니?
먼저 이미그레이션 통과했던 한국인도 대기중 ㅋㅋ
"짐찾으셨어요?"
"아뇨 저는 이게 다에요 ㅋ"
"와 진정한 배낭여행의 표본! 여기저기 잘보이려고 옷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 여자들도 많은데"
"네 덕분에 전 거지같은 행색이죠 ㅋ 가끔 꾸미고 다니는 얘들 보면 부럽기도 해요 ㅋ"
다시한번 펜을 빌려주고나서 먼저 세관을 통과해서 공항밖으로 나간다.
나가자마자 날 기다리던 인도인이 말을건다.
중년 아저씨를 생각했는데 이쁘장한 여인네가 날 부른다.
미안해 ㅜ 비행기도 연착되고 이미그레아션도 너무 오래걸렸어 ㅜ
9시 반부터 기다렸다니 거진 한시간이다 ㅎㄷㄷ 이노무 에어아시아!!!
사실 카우치서핑에서 날 받아준 분은 라오라는 아저씨.
그런데 도착시간이 늦어 오늘 게스트로 받기어렵다던 그는 이윽고 하루 대신 받아줄 자간이라는 분의 연락처를 남겨줬다.
그 분이 공항에서 날 픽업해줄거라고...
정작 공항에서 기다려준 친구는 자간의 딸.
여기서 우리는 자간이 운영하는 제과점으로 간다.
ㅋㅋㅋ 오늘이 자간의 생일이란다.
친척들까지 모인 자리에 엉겁결에 함께하게 된것 ㅋ
요거슨 포도쥬스.
하나밖에 못찍었지만... 한참 음식을 나누고...
아 정말 코스로 음식이 계속나오는데 나중엔 먹기 힘든지경에서도 거절못라고 꾸역꾸역 먹어내느라 애먹었다.
그래도 5년만에 인도간식 스윗을 먹는 감격이란 ;ㅁ;
식사가 끝나고 케잌커팅.
초를 꽂진않는다.
생일노래는 똑같다능 ㅋㅋ
자간의 네식구. 아들딸 모두 부모님을 닮아 이목구비가 아주 훤칠하다.
베트남 하이퐁에서 호아네 할아버지 제사에 찾아간 이후로 오랜만에 맞는 타지의 경조사 ㅋ
다시 이런 순간이 오는구나 ㅋ 이게 카우치 서퍼의 특혜라면 특혜.
가족단위 기념사진에 초청되는 영광까지 ㅋㅋ
이런 몰골이어도 이들에겐 외국인이라는 특별함이 있나보다 ㅋ
그런데 오늘 내가 자는 곳은 자간의 집이 아닌 그의 친척 부부의 집.
다시 차를 타고 하룻밤 묵게될 그들의 집에까지 따라온다.
아주머니의 어머니와 같은방 다른침대를 쓰게됐다.
이런들어떠하리 저런들어떠하리.
다시찾은 마음의 고향 인도는 이렇게 시작부터 정신을 쏙 빼놓는다 ㅋㅋ
'Abroad > 2015 세계일주 in 인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일주 D+67] in 인도 비사카파트남 : 새 친구를 소개합니다 (2) | 2015.07.14 |
---|---|
[세계일주 D+66] in 인도 비사카파트남 : 인도 길거리 간식 종결 (8) | 2015.07.14 |
[세계일주 D+65] in 인도 비사카파트남 : 이거슨 사육 ㅋㅋ (10) | 2015.07.12 |
[세계일주 D+64] in 인도 비사카파트남 : 거리에서의 인연과 진상 오브 진상 (2) | 2015.07.12 |
[세계일주 D+63] in 인도 비사카파트남 : 인도 가정집에서 누리는 평화 (2) | 2015.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