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broad/2015 세계일주 in 인도

[세계일주 D+103] in 인도 쉼라 : 작별과 재회

by 시아-★ 2015. 8. 22.


8/17


라주 본가 식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해야한다.

월요일을 맞아 아이들은 모두 학교나갈 채비를 마쳤거나 이미 등교를 했다.

그나마 이집에서 가장 가깝게 지냈던 사하라와 겨우 작별인사를 나눌 있었다. 듣던대로 교복이 아주 귀엽구만 ㅎㅎ


아침 먹으며 라주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조카들 모두가 오늘 시아 떠나 냐고 몇번이고 물어봤단다 라주도 미안했는지 원하면 있다가도 된다한다.

애들하고 제대로 인사도 못했는데... 그냥가기 시아도 아쉽다.

하루만 있을게.


그렇게 마음을 굳히고 내일 아침 쉼라로 돌아가는 방법까지 체크해 두었는데...

어쩌면 내일 트레킹 가이드로 쉼라를 떠날지도 모르는 라주는 아무래도 걱정이 됐는지 그냥 오늘 같이 가서 디노를 만나고 여긴 나중에 다시 다같이 오자한다.

ㅠㅠㅜ 어차피 현재 정세상 스리나가르는 못간다는 가정하에 레와 맥간만 찍고 내려오면... 제임스 오기로한 9 3일까지 어쩌면 시간이 남을수도 있다. 하지만 못올 가능성도 배제할순 없다.


그래도... 일단은 라주말 따르기로 하고 뒤늦게 짐을 싼다.


어머니와 진하게 인사를 나눈다.

? 근데 생뚱맞게 100루피를 쥐어주신다.

라주말로는 여기 마을 전통이란다. 처음 방문한 손님에게 행운의 의미로 주는 노잣돈같은 의미랄까? 그렇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__)


마을 근처에 선다는 아침 7 버스 이미 놓쳤고 몇십분 등산해서 버스타고 가는 수밖에 없다

날씬했을땐 정도 가뿐했는데... 진정 다이어트가 급선무


그래도 내려갈때 택했 위험천만했던 지름길에 비하면 여기 양반이다.


버스 간격 그렇게 아닌모. 몇십분 안기다린것 같은데 금새 버스가 도착했다.

운좋게도 빈자리가 있어 언능 낑겨앉는다. 5년전엔 엄두도 안냈던 인도로컬버스

이번 여행에선 베트남부터 해서 대중교통에 적응훈련을 해온탓에 뻔질나게도 타고다닌다.

바라나시가는 12시간 로컬버스를 견디고나니 어떤 컨디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되는 적응력 ㅋㅋ


이렇게 한시간정도 달려서 쉼라에 도착한다.

몰로드까지 걸어 올라갈수도 있지만 바로 앞에 있는 이동용 리프트(엘리베이터) 이용하면 훨씬 쉽게 중심가에 닿을 있다. 이용료는 10루피.

길이 지그재그라 엘리베이터도 한번 갈아탄다능 ㅋㅋ

이런건 아마 쉼라밖에 없을걸?


디노 부부를 기다릴겸 우리의 아지트 하이드아웃카페에서 대기를 탄다.

시아는 밀린 일기도 쓰고 라주는 밀린 영업을 하고 ㅋㅋ


어제 중국 여행자와 오늘 만날 약속을 잡았단다. 아마도 오늘 트레킹 여부를 결정하기로 모양.

의상 굉장히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그녀는 오늘 쉼라 트레인 한시간짜리 코스를 다녀온뒤 단독 트레킹 여정에 오를거란다.

쉼라에도 주변지 정도만 이동 가능한 트레인이 다닌다. 다르질링의 토이트레인과 비슷한 느낌이겠지? 올드버스터미널에 기차역 있으니 기차로 주변 경관을 감상할 여행자들이라면 나쁘지 않은 관광코스다.


역시 포스만큼이나 여행 경력도 남다른 그녀는 이미 작년에 파키스탄을 다녀왔단다.

엄청 좋았다는 선배 이야기에 힘이 난다. 생각보다 위험하지 지만 거기 로컬버스는 인도의 로컬버스보다 훠얼씬 호러블하다는 얘기 잠시 ~~

극한이 인도만은 아니구나 ㅋㅋ



트레인 시간이 임박한 그녀를 보내고 며칠간의 고민을 드디어 정리한다.

라주의 투어에 끼어가는건 요즘처럼 외국인 뜸한 쉼라 사정상 무리.

부분을 염두해서 레가는 비용은 예산에 비중을 두지 않았기에 오늘까지도 복잡하게 고민고민했더랬다.

라주는 약속한게 있으니 자비부담해서 같이 가주겠다는데 애초에 껴서 묻어가는거야 아낄 외국친구도 사귈겸 염치없이 승낙했지만 단둘이 가는것도 내키지 않는데다가 비용을 라주가 대부분 부담하겠다는 것도 도의가 아닌것 같다.

그동안 인도 경비가 생각보다 적게 들어서 라주 도움없이 단독으로 간다손 치더라도 아주 타격은 아니다 막상 얼마나 들지야 모르긴 모르겠다만은 100일여간의 노하우를 총망라한다면 악명높은 레도 뚫어볼수 있지 않을까? 거기도 사람사는덴데 방법이 있겠지.

대책없이 패기로 갈길 정한 시아는 결정을 라주에게 전한다.
라주는 걱정반 안도반 ㅋㅋ
어차피 레까지 가면 분명 동행이 생긴다. 워낙 핫한 지역이니까. 언제 육로막힐지 모르니 한창 모여들고 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는지 ㅋㅋ 마침 까페에 들어온 세명의 한국인에게 쪼르르 달려가는 라주

왠일로 쉼라에 한국인인가 했는데 들어보니 찬디가르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고 있는 친구들이란다. 근처 잠시 놀러왔다고

내일모레 시험이라 학교 돌아가야 한다니 같이 레가기는 글렀다. 시아는 오랜만에 동포만나 회포 풀고 라주는 다음을 기약하며 영업하고 ㅋㅋ


그러는 사이에 드디어 디노 커플이 도착했다.

진짜 오랜만!!

5년사이 디노는 살도 오르고 많이 늙었다 ㅋㅋ

노르웨이인인 디노의 아내 크리스티나와는 초면.

2년전에 결혼했다니 아직 신혼이라 신혼이네

아니 디노!! 어쩜 이렇게 괜찮은 사람을 도대체 어떻게 만난거래니 진짜 럭키가이다 ㅋㅋ

니가 자길 놓친거라며 되받아치는 디노 ㅋㅋ 여전히 재밌는 친구다 ㅋㅋ


담달에 파키스탄에 간다니 나에게 폭탄을 선물로 주겠단다. 테러에 성공하고 돌아와서 영원히 인도에서 살라며 ㅋㅋㅋ

고맙지만 사양할게 ㅋㅋ


정말 인도랑 파키스탄 앙숙은 앙숙인가보다. 파키스탄 간다니까 좋아하는 인도인을 본적이 없다.


디노의 집은 몰로드가 있는 올드 쉼라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곳이다. 버스를 타고 움직여야 한다능.

내일 저녁에 라다크 향한 여정을 시작하기로 맘먹은 시아는 20 정도 남은 인도 일정의 마지막 경비를 오늘 인출하기로 맘먹는다.

씨티은행 카드를 이용하는게 가장 저렴한 환전방법이지만 하필 델리에서 실수로 인출을 못해오는 바람에 아쉬운대로 하나비바체크카드로 수수료를 지불하고 돈을 뽑기로 한다. 어차피 마날리, , 다람살라(맥그로드간즈) 씨티은행 ATM기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바 이상 망설일 수가 없다.

스테이트 뱅크 인디아(State Bank of India)에서 인출하는게 수수료가 가장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다른 여행자 통해 전해듣 몰로드의 현금지급기를 찾는다.

해외에서 현금인출할때 saving cashdraw 기억하면 어렵지 않게 한국계좌 있는 잔고로 현지 뽑을 있으니 어려워들 마시길.


라다크가는 경비가 아무리 비싸다고들 하지... 시아가 남은 인도여정에 할애할 있는 예산은 20만원 정도다.

정말 며칠 내내 고민하다 만루피만 뽑는것으로 결단을 내린다. 시아에겐 용이님께 협찬받은 라면이 있지 않은가. 저걸로 연명하면 불가능하진 않을거야 아마도?ㅋㅋ


그렇게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에서 만루피를 뽑았더니 수수료 포함 한화로 185,732원이 빠져나갔다.

참고로 한번에 2만루피까지 인출이 가능하다. 수수료 생각하면 한번에 많이 뽑는게 개이득.

하나비바체크카드 해외인출 수수료 1% 감안하면 하나은행에서 100루피를 가져갔을것이고 현지은행 수수료가 100루피정도 됐을거라는 계산.

오늘 네이버 인도루피 기준고시환율이 18.12.

전신환매도율은 공시가 안되어있다. 대충 18.2으로 계산해서 내린 결론.

필이 종이 떨어졌다고 명세서가 프린트되지 않은 바람에 정확한 현지 은행 수수료를 도리가 없다 ㅠㅜ

그나마도 씨티은행에서 미리 뽑았다면 한끼 버는건데 아오 ㅋㅋ

그래도 큰일 치르고나니 마음이 결가볍다.



올드쉼라에서 한참을 계단타고 내려가 지나가는 로컬버스를 잡아탄다.

엄청난 자리경쟁을 뚫고 좌석을 챙취한다ㅋㅋ

봤다 디노 버스 창문으로 가방투척, 자리맡는 신공을 ㅋㅋ

승객으로 꽉꽉찬 버스의 뒷문을 종횡무진하며 차비를 걷는 차장의 내공도 인상적이었다 ㅋㅋ


그렇게 도착한 디노네 신혼집은 한적한 위치의 다세대 빌라.

원룸 두채를 나란히 소유하고 있었다. 하나가 남는다는게 아주 독립된 원룸이었다


크리스티아나는 이미 인도스타일을 섭렵했다. 그녀가 내놓은 저녁 식사. 달과 짜파, 그리고 알루사브지는 어디 놔도 손색이 없을정도.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늘도 야간근무를 위해 늦은 출근을 하는 디노.


남은 셋이 크리스티아나가 꺼내놓은 부부의 사진을 함께 열람하며 한참 수다의 펼친다.

가장 최근의 사라한 여행 사진부터 작년 노르웨이에서 가족들과 함께한 사진까지.


아름다운 부부다. 부디 백년해로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