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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마날리에 무사히 도착한다.
버스에서 한바탕 잤더니 살만하다. 무리해서라도 첫차를 타고 움직이길 잘 한것같다.
러시아친구따라 바시쉿을 갈까도 잠시잠깐 고민했지만... 거기 숙소가 비싸단 얘기를 들었던지라 걍 아는데나 가자 마음을 고쳐먹었다.
ㅋㅋㅋ 생각해보면 이번 여행에서 마날리는 스킵할 요량이었다. 라주만 철썩같이 믿고 라다크 여행은 묻어가려했건만 ㅋ 급하게 움직이려다보니 동선은 꼬이고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아버렸다만은 그가 여러모로 신경써줬단걸 알기에 고마움도 크다.
어차피 내가 가야할 길이었으니 좀 꼬인다한들 누굴 탓할것도 원망할 것도 없지않은가. 그러다 보니 좋은 인연을 만나게되고 짧은 시간이 너무나도 풍성해졌으니 이또한 감사할 일이다.
물부족 지역에서 못씻은 한을 바쉬싯 온천에서 말끔히 씻어내려는 확고부동한 계획으로 마날리에서의 2박을 결심한다.
나이가 들수록 온천욕을 참 사랑하게되는데 어쩌다보니 이번 여행에선 온천에 갈 기회를 번번히 놓쳤더랬다.
그나마 인도네시아 당카한애서 정글 튜빙할적에 유황온천 맛만 봤더랬지 ㅋ 그걸 온천욕이라 하기엔 정말 발만 담근 수준이라 치고싶지도 않다능 ㅋ
암튼간 정보통 다미언니에게 추천받은 숙소를 찾아 배낭메고 올드마날리로 올라간다.
윤카페를 지나 마누템플 못미쳐 거진 마지막 고개까지 오르다보면 오른쪽 골목에 수많은 코티지와 게스트하우스 입간판이 모여있다.
그 골목 맨 끝에 위치한 코티지로 직진한다.
* 올드마날리 저렴한 숙소
- Cottage Cold Corner
아담한 정원을 가지고 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올드마날리의 쉼터같은 휴식처.
주인 아줌마의 귀뜸에 따르면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단다.
물론 여기 묵는동안 한국인은 한명도 못봤다능 ㅋ 지금 올드마날리 자체에 한국인이 안보이긴 하다만 ㅋ
싱글룸 200-250루피
흥정이 생활화인 시아는 부탁부탁해서 2박하기로 하고 150루피에 묵었다.
공동욕실, 와이파이 제공되지만 시아가 묵은 가장 싼 방까지는 신호가 약해 거진 공용테이블에 나가서 인터넷을 해야만 했다. 욕실은 아주 깔끔한 편이다.
물귀한 라다크에서 샤워는 고사하고 빨래조차 할 수 없었다. 물질적으로 가난하다고 마음만은 가난하지 말자 다짐한 여행길에 매번 흥정해가며 싼 숙소만 찾아다닐지언정 그만큼 물, 전기만큼은 아끼자는게 시아의 철칙이 되었다.
돈만 아끼고 다니겠다는 얌체족은 아니란 말씀 ㅋ
그렇게 쌓인 빨래가 아주 시급한데 이노무 배꼽시계는 고장좀 안나니?ㅋㅋ 점심부터 먹고 생각해야겠다 ㅋ
으아. 난 레만 물가 비싼줄 알았더니 마날리도 만만치가않다 ㅠ
로컬 필나는 식당이래봐야 이 구역은 다 여행자 상대라 비싸지 않을수가 없는가 봉가.
마누템플까지 찍고 소득없이 다시 내려가다 얼마전 마날리 스쳐지나갈때 인연을 맺었던 라이언하트 여행사를 거쳐가는데! 사장아저씨와 딱 마주친다 ㅋ 아이고 반갑구만 ㅋ
아저씨도 날 기억하는지 또 와서 짜이먹고가란다 ㅋㅋ
여행사 바로옆 마날리 커피 하우스라는 식당도 이 아저씨 소유. 20루피받고 파는걸 아는데 난 또 염치없이 넙죽 받아마신다 ㅋ
라다크 여행 얘기하고 남은 인도여행 일정 공유하며 차한잔과 일광욕을 즐긴다. 쉬란다고 남의 영업장에서 무일푼으로 죽때리는 나도 참 개념없는 축이지만 ㅋ 사장아저씨는 장사할 마음이 없는건지 점심까지 같이 먹잖다.
난생 처음 식당에서 공짜 밥을 다 먹어보는구만. 여행 오래하고 볼일이네그려.
팔락사브지 달 라이스 짜파티. 너무 익숙한 메뉴지만 공짜밥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정말 맛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식당 음식맛 수준이 괜찮은 편.
거지같은 여행자라 막 팔아주지 못하는게 미안하고 그러네 ;ㅁ;
심지어 저녁에 맥주마시러 오라는데... 차마 마음이 불편해서 그렇게까진 못하겠다. 시간되면 오겠다 애매한 대답을 남기고 다시 숙소로 돌아온다.
뜻밖의 호의에 배만 든든한게 아니라 마음까지 든든하구만.
그래서 숙소 돌아오자마자 빨래를 했느냐면 ㅋㅋ 이게또 와이파이가 잡히니 당장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다.
그동안 업로드가 불가능했던 여행기를 올려야하는건 당연하고, 같은 사정으로 미뤄왔던 파키스탄 이후의 루트를 짜는 일이 시급하다.
그 말인 즉슨 뱅기표를 언능 구해야 한다는 것.
가뜩이나 빠듯한 살림에 애초 계획했던 루트를 고수하자니 미리 티켓을 구해놓지 못한 불찰로 뱅기값은 이미 천정부지다.
한달경비를 비행기 티켓에 쳐바를수는 없는 노릇.
언제나 그랬듯 플랜비가 시급하다.
어차피 뱅기값 쓰는거 애초에 계획엔 없던 도하를 경유해 거기서 승무원으로 일하는 후배 서현이를 보고 갈까도 고민했었다.
그때도 카타르 거쳐가느 표가 싸지 않았지만 지금 또 확인해보니 그리하면 경비가 150불 정도는 더 소요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니 아무래도 안되겠다.
서현이에게 메시지를 보내본다.
아무래도 도하 거쳐가기는 가난한 시아에게 부담이 되노라고. 쿨하지 못해 미안하고 아쉽다고. 그래도 궁하면 통한다고 유럽루트 정해지면 유럽비행때 얼굴 볼수 있을거라는 희소식을 전해듣는다.
그려, 네 나와바리가 아니더라도 그렇게 타지에서 재회할수 있다면 얼마나 반갑겠니 ㅎ 서로의 유럽일정이 정해지면 공유하기로 약속하고 카타르 행은 접어둔다.
그렇게 오후 내내 뱅기표를 알아보느라 모든 시간을 쏟아붓는다.
그 어느것보다 큰 돈이 나가는 부분이라 신중할수밖에 없는데다 모든 검색을 스마트폰으로 느린 와이파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보니 그만큼 불편하고 시간소요도 크다.
스카이스캐너, 구글플라이트, 지도, 달력을 넘나들며 갖가지 경우의 수를 조립하며 루트를 전면 재수정이 들어간다.
이정도면 대수술이다. 일단 고대하고 고대하던 터키와 그리스를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 지중해 페리이동은 인터넷이 너무 느려 알아볼수조차 없는 상황이라 고려의 대상에 끼워넣을수도 없다ㅠ
그나마 욕심을 조금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는건... 이번이 내 인생 마지막 여행이 아니리라는 확신때문이다.
어차피 적은 경비가 운신에 제약이 될거란건 출발전부터 감안했던 사실이다.
그래서 결론은 괜찮다 ㅋ 이렇게 흘러들어가는 어딘가 내가 있고 생각지 못한 인연이 있고 거기서 또다른 깨달음을 얻겠지 ^^
오후 내내 혼자 테이블에서 머리싸매고 열중하는 사이 주인 아줌마는 산에서 캐왔다는 버섯손질 중이시다 ㅋ
같은 공간 아래있으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어느새 둘은 버섯 예찬 삼매경이다 ㅋ
사실 시아는 어릴적부터 버섯엔 입도 안댔었더랬지. 맛도 맛이지만 그 식감이 참 싫다. 그러다 최근에야 고기구워먹다 양송이 버섯정도 입문했었는데 ㅋㅋ 버섯이 몸에 좋다는거 정도는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니 ㅋ
오후 늦게 비가 쏟아지니 안그래도 시원한 마날리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다.
아줌마는 부엌으로 시아를 데려간다. 불을 쪼이니 한결 따뜻하다.
이쯤되면 마날리엔 따뜻한 사람들만 있냐 오해할수도 있을법 한데 ㅋㅋ 모르겠다. 다른 지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그런편이려나? ㅋ
난로를 쬐며 아까 손질한 버섯을 조리하는 과정도 지켜본다.
요거만 확인하고 저녁먹으러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이미 시간은 9시가 넘어간다. 이밤에 나가긴 뭣하고 아줌마에게 끓인 물을 얻어 마지막 남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대신하기로 한다.
거기에 무려 신선한 야생버섯 사브지까지 반찬으로 얻었다 ㅋㅋ
나 버섯 싫어하던 사람 맞니?
허허허. 평소 식사량에 훨씬 못미치지만 오늘은 마음이 부르니 배도 부르다 친다 ㅋㅋ
몸의 문제는 마음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그나저나 빨래는 내일로 미뤄야겠다.
아침에 온천갔다와서 쉬엄쉬엄 재정비하지 뭐 ㅋ
타이트한 머릿속 사정과 달리 한껏늘어지는 마날리의 하루로구나.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마날리에 무사히 도착한다.
버스에서 한바탕 잤더니 살만하다. 무리해서라도 첫차를 타고 움직이길 잘 한것같다.
러시아친구따라 바시쉿을 갈까도 잠시잠깐 고민했지만... 거기 숙소가 비싸단 얘기를 들었던지라 걍 아는데나 가자 마음을 고쳐먹었다.
ㅋㅋㅋ 생각해보면 이번 여행에서 마날리는 스킵할 요량이었다. 라주만 철썩같이 믿고 라다크 여행은 묻어가려했건만 ㅋ 급하게 움직이려다보니 동선은 꼬이고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아버렸다만은 그가 여러모로 신경써줬단걸 알기에 고마움도 크다.
어차피 내가 가야할 길이었으니 좀 꼬인다한들 누굴 탓할것도 원망할 것도 없지않은가. 그러다 보니 좋은 인연을 만나게되고 짧은 시간이 너무나도 풍성해졌으니 이또한 감사할 일이다.
물부족 지역에서 못씻은 한을 바쉬싯 온천에서 말끔히 씻어내려는 확고부동한 계획으로 마날리에서의 2박을 결심한다.
나이가 들수록 온천욕을 참 사랑하게되는데 어쩌다보니 이번 여행에선 온천에 갈 기회를 번번히 놓쳤더랬다.
그나마 인도네시아 당카한애서 정글 튜빙할적에 유황온천 맛만 봤더랬지 ㅋ 그걸 온천욕이라 하기엔 정말 발만 담근 수준이라 치고싶지도 않다능 ㅋ
암튼간 정보통 다미언니에게 추천받은 숙소를 찾아 배낭메고 올드마날리로 올라간다.
윤카페를 지나 마누템플 못미쳐 거진 마지막 고개까지 오르다보면 오른쪽 골목에 수많은 코티지와 게스트하우스 입간판이 모여있다.
그 골목 맨 끝에 위치한 코티지로 직진한다.
* 올드마날리 저렴한 숙소
- Cottage Cold Corner
아담한 정원을 가지고 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올드마날리의 쉼터같은 휴식처.
주인 아줌마의 귀뜸에 따르면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단다.
물론 여기 묵는동안 한국인은 한명도 못봤다능 ㅋ 지금 올드마날리 자체에 한국인이 안보이긴 하다만 ㅋ
싱글룸 200-250루피
흥정이 생활화인 시아는 부탁부탁해서 2박하기로 하고 150루피에 묵었다.
공동욕실, 와이파이 제공되지만 시아가 묵은 가장 싼 방까지는 신호가 약해 거진 공용테이블에 나가서 인터넷을 해야만 했다. 욕실은 아주 깔끔한 편이다.
물귀한 라다크에서 샤워는 고사하고 빨래조차 할 수 없었다. 물질적으로 가난하다고 마음만은 가난하지 말자 다짐한 여행길에 매번 흥정해가며 싼 숙소만 찾아다닐지언정 그만큼 물, 전기만큼은 아끼자는게 시아의 철칙이 되었다.
돈만 아끼고 다니겠다는 얌체족은 아니란 말씀 ㅋ
그렇게 쌓인 빨래가 아주 시급한데 이노무 배꼽시계는 고장좀 안나니?ㅋㅋ 점심부터 먹고 생각해야겠다 ㅋ
으아. 난 레만 물가 비싼줄 알았더니 마날리도 만만치가않다 ㅠ
로컬 필나는 식당이래봐야 이 구역은 다 여행자 상대라 비싸지 않을수가 없는가 봉가.
마누템플까지 찍고 소득없이 다시 내려가다 얼마전 마날리 스쳐지나갈때 인연을 맺었던 라이언하트 여행사를 거쳐가는데! 사장아저씨와 딱 마주친다 ㅋ 아이고 반갑구만 ㅋ
아저씨도 날 기억하는지 또 와서 짜이먹고가란다 ㅋㅋ
여행사 바로옆 마날리 커피 하우스라는 식당도 이 아저씨 소유. 20루피받고 파는걸 아는데 난 또 염치없이 넙죽 받아마신다 ㅋ
라다크 여행 얘기하고 남은 인도여행 일정 공유하며 차한잔과 일광욕을 즐긴다. 쉬란다고 남의 영업장에서 무일푼으로 죽때리는 나도 참 개념없는 축이지만 ㅋ 사장아저씨는 장사할 마음이 없는건지 점심까지 같이 먹잖다.
난생 처음 식당에서 공짜 밥을 다 먹어보는구만. 여행 오래하고 볼일이네그려.
팔락사브지 달 라이스 짜파티. 너무 익숙한 메뉴지만 공짜밥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정말 맛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식당 음식맛 수준이 괜찮은 편.
거지같은 여행자라 막 팔아주지 못하는게 미안하고 그러네 ;ㅁ;
심지어 저녁에 맥주마시러 오라는데... 차마 마음이 불편해서 그렇게까진 못하겠다. 시간되면 오겠다 애매한 대답을 남기고 다시 숙소로 돌아온다.
뜻밖의 호의에 배만 든든한게 아니라 마음까지 든든하구만.
그래서 숙소 돌아오자마자 빨래를 했느냐면 ㅋㅋ 이게또 와이파이가 잡히니 당장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다.
그동안 업로드가 불가능했던 여행기를 올려야하는건 당연하고, 같은 사정으로 미뤄왔던 파키스탄 이후의 루트를 짜는 일이 시급하다.
그 말인 즉슨 뱅기표를 언능 구해야 한다는 것.
가뜩이나 빠듯한 살림에 애초 계획했던 루트를 고수하자니 미리 티켓을 구해놓지 못한 불찰로 뱅기값은 이미 천정부지다.
한달경비를 비행기 티켓에 쳐바를수는 없는 노릇.
언제나 그랬듯 플랜비가 시급하다.
어차피 뱅기값 쓰는거 애초에 계획엔 없던 도하를 경유해 거기서 승무원으로 일하는 후배 서현이를 보고 갈까도 고민했었다.
그때도 카타르 거쳐가느 표가 싸지 않았지만 지금 또 확인해보니 그리하면 경비가 150불 정도는 더 소요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니 아무래도 안되겠다.
서현이에게 메시지를 보내본다.
아무래도 도하 거쳐가기는 가난한 시아에게 부담이 되노라고. 쿨하지 못해 미안하고 아쉽다고. 그래도 궁하면 통한다고 유럽루트 정해지면 유럽비행때 얼굴 볼수 있을거라는 희소식을 전해듣는다.
그려, 네 나와바리가 아니더라도 그렇게 타지에서 재회할수 있다면 얼마나 반갑겠니 ㅎ 서로의 유럽일정이 정해지면 공유하기로 약속하고 카타르 행은 접어둔다.
그렇게 오후 내내 뱅기표를 알아보느라 모든 시간을 쏟아붓는다.
그 어느것보다 큰 돈이 나가는 부분이라 신중할수밖에 없는데다 모든 검색을 스마트폰으로 느린 와이파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보니 그만큼 불편하고 시간소요도 크다.
스카이스캐너, 구글플라이트, 지도, 달력을 넘나들며 갖가지 경우의 수를 조립하며 루트를 전면 재수정이 들어간다.
이정도면 대수술이다. 일단 고대하고 고대하던 터키와 그리스를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 지중해 페리이동은 인터넷이 너무 느려 알아볼수조차 없는 상황이라 고려의 대상에 끼워넣을수도 없다ㅠ
그나마 욕심을 조금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는건... 이번이 내 인생 마지막 여행이 아니리라는 확신때문이다.
어차피 적은 경비가 운신에 제약이 될거란건 출발전부터 감안했던 사실이다.
그래서 결론은 괜찮다 ㅋ 이렇게 흘러들어가는 어딘가 내가 있고 생각지 못한 인연이 있고 거기서 또다른 깨달음을 얻겠지 ^^
오후 내내 혼자 테이블에서 머리싸매고 열중하는 사이 주인 아줌마는 산에서 캐왔다는 버섯손질 중이시다 ㅋ
같은 공간 아래있으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어느새 둘은 버섯 예찬 삼매경이다 ㅋ
사실 시아는 어릴적부터 버섯엔 입도 안댔었더랬지. 맛도 맛이지만 그 식감이 참 싫다. 그러다 최근에야 고기구워먹다 양송이 버섯정도 입문했었는데 ㅋㅋ 버섯이 몸에 좋다는거 정도는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니 ㅋ
오후 늦게 비가 쏟아지니 안그래도 시원한 마날리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다.
아줌마는 부엌으로 시아를 데려간다. 불을 쪼이니 한결 따뜻하다.
이쯤되면 마날리엔 따뜻한 사람들만 있냐 오해할수도 있을법 한데 ㅋㅋ 모르겠다. 다른 지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그런편이려나? ㅋ
난로를 쬐며 아까 손질한 버섯을 조리하는 과정도 지켜본다.
요거만 확인하고 저녁먹으러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이미 시간은 9시가 넘어간다. 이밤에 나가긴 뭣하고 아줌마에게 끓인 물을 얻어 마지막 남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대신하기로 한다.
거기에 무려 신선한 야생버섯 사브지까지 반찬으로 얻었다 ㅋㅋ
나 버섯 싫어하던 사람 맞니?
허허허. 평소 식사량에 훨씬 못미치지만 오늘은 마음이 부르니 배도 부르다 친다 ㅋㅋ
몸의 문제는 마음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그나저나 빨래는 내일로 미뤄야겠다.
아침에 온천갔다와서 쉬엄쉬엄 재정비하지 뭐 ㅋ
타이트한 머릿속 사정과 달리 한껏늘어지는 마날리의 하루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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