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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2015 세계일주 in 파키스탄

[세계일주 D+138-139] in 파키스탄 훈자 - 라왈핀디 : 엉덩이는 무사하다

by 시아-★ 2015. 9. 24.
핸드폰이 맛이갔거나 티스토리 앱에 뭔가 버그가 있는게 분명하다.
열심히 타이핑질하고 회심의 업로드! 근데 앞에 내용 절반이 뚝 잘려갔네그려 ㅋㅋ
아이고 내팔자야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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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22

4 이른 기상을 한다.4시반에는 버스터미널이 있는 알리아바드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이다.문앞에서 영민(하이더 쿠커의 이름)이가 기다리고 있다.여기서 한껏 해진 영민이는 여러번 먹을것을 챙겨주고 새벽사이 이동할 택시까지 대절해줬다. 너무 일찍 준비를 마쳤는지 시간이 남는다. 정들었던 하이더 식당 테이블에 앉아서 차를 기다린다.아니 근데 종원씨의 룸메이트인 일본인 켄타로까지 이른시간에 배웅을 나왔다.잘됐다 원래 파키스탄 루피로 바꾸려했 150인도루피를 종원씨에 전해달라 부탁한다.이래저래 도움받은걸 생각하면 이천원 조금 넘는돈이라 생색내기도 민망하다 ㅋㅋ게다가... 종원씨는 내가 이제껏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 독보적으로 자기보다 남을 챙기는 심성의 소유자라 더더욱 내걸 주는게 아깝지 .나이는 한참 위지만 남들 챙기는 모습 남친과 겹치면서 이러면 여자친구 힘들다 타박좀 했더랬다 ㅋㅋ 내코가 석자면서 별 훈수를 다 둔다 ㅋ약속한 4시반. 켄타로와도 작별인사를 나누고 대기중이던 택시 오른다.아직 칠흙같은 새벽.조용해서 그런지 오늘따라 알리아바드 가는길이 길게만 느껴지는 것이냐.5시에 출발하니 4시반까진 오라던 버스.지금이 5 10 전이구만 아직 짐싣고 있는 중이다.영민이는 버스 천장에 시아의 배낭을 올려주고 돌아간다. 고마워. 잘들어가~마침 이차에는 두명의 대만 커플과 한명의 터키 여인이 함께다.좌석이 달라 말섞을 자주 없었다.
원치 않았지만 VIP버스다. 그래서 비싼건가? 하루에 한대밖에 다는 새벽 5 2,100루피나 주고 예약했다. ㅎㄷㄷ 이거 아님 방법이 으니 도리없지. 역시나 돌아가는 길에도 여권 카피본이 10 필요하다. 근처 복사집에 맡기면 정성들여 한장한장 복사해 주신다 여권과 비자까지 복사비 40루피. 버스 예약하면서 터미널에 맡겨버렸었다.
버스에 오르 좌석옆 손잡이에 번호 수기로 적혀있다. 낼름 쪽으로 자릴잡는다. 그래도 며칠전에 예약했다고 나름 앞쪽자리. 그렇게 버스 출발을 기다리다보니 슬슬 동이튼다.

5시에 출발한다던 버스는 30분이 지연됐다. 이정도는 애교 ㅎㅎ
브이아이피라 그런가 에어컨은 왜 또 새벽부터 이리도 빵빵한것이냐 ㅋㅋ 스카프를 온몸에 걸치고 나서냐 겨우 잠에 들었다.

얼마나 딥슬립에 빠졌냐면 이른 아침식사를 위해 차가 정차한 모양인데 인기척도 못느끼고 자느라 바빴다능.

그러다 잠에 깨니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옆좌석의 누군가가 사탕을 권한다.
이 친구는 훈자출신인데 이슬라마바드에서 일하고 있단다. 근데... 영 썩 느낌이 좋은 친구는 아니라 묻는말 정도만 대답하고 말았다. 내가 또 훈자 여행 이후로 사람가리기 시작함. 뭐 또 이러다가 훅 맘 놀거면서 ㅋㅋ 무한반복이다. 시아의 패턴은 강약중간약 ㅋㅋ
근데 에어컨은 고장인가? 땡볕은 몰려오고 창문은 막혀있고 이건 뭐 도망칠곳 없는 찜통이네.
브이아이피 탄 의미는 딱 좌석. 얘는 카바가 좀 다른지 엉덩이가 거의 안아프다.
그러면 뭐하냐고 ㅋㅋ 버스 출발한지 5시간만에 앞타이어 두개가 빵꾸. 5년전 인도에서 타이어사고 난뒤 참으로 오랜만에 겪어보는 시츄에이션.
훈자 오고가면서만 항상 이런사고를 겪으니 참 ㅋㅋ 이래서 파키스탄 버스 만만찮다고 하는거구나 ㅋㅋ 운행중 정비라는 신개념 시스템이다 ㅋㅋ

그래도 스페어타이어가 있었는지 한시간도 안돼서 상황종료. 정말 이정도면 양반 ㅋㅋ
그럼 뭐하나 또 얼마안돼 타이어가 또 터진다ㅋㅋ 여인네들 따라 옥수수밭에서 작은일을 해결한다. 여행초반엔 덮어놓고 참았었는데... 드뎌 내츄럴토일렛의 세계를 경험하는구나 ㅋㅋ나무그늘 아래 모여 비스킷과 음료를 얻어먹는다. 이네들 대단한게 비스킷 봉지를 컵으로 사용하는 센스라니. 이것이 생활의 지혜?
암튼 이거 좀 얻어먹은덕에 버텼다.
중간에 체크포스트는 거진 5-6번 들른것 같다. 이슬라마바드에서 훈자갔을땐 딱 두번 내렸었는데 돌아가는길은 왜 이리 꼬박꼬박 내리는지 ㅜ

근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런치타임은 결국 허락되지 않고 7시반에야 드디어 저녁시간. 왠지 옆에 친구가 같이 밥먹자할거 같아 서둘러 나왔더니 나혼자 다른 식당 찾아온듯 ㄷㄷ
그런데 이건 너무 굶었더니 외려 배가 안고픈거지. 젤 안좋다는 굶으면서 다이어트를 시전해야겠다.
결코 휴게소 밥값 비쌀까봐 그런거 아님 ㅋ 믿거나 말거나.
그래도 목이 너무 말라 구멍가게에서 마운틴듀(50루피)나 하나 사마시는데.
외국인 혼자 덩그러니 있으면 안된다며 무장한 군인에 의해 식당으로 강제소환 당한다.
사실 훈자는 안전한 동네지만 훈자 가는 길은 안전하지 않다. 현지인들도 무서워 하는 탈레반의 피납과 살상에서 자유롭지 않은 동네란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버스에도 무장한 군인이 호위하고 있었다능.

밥시간을 너무 넉넉히 주는 바람에 버스문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다는 후문 ㅋㅋ 아니나 다를까 식당에서 날 기다렸다는 옆좌석 친구. 포도쥬스를 건네준다. 오미 고마워라. 역시나 다른 식당에 갔던것 같은데 거기 오너가 친구라며 술좀 먹고 나왔다고 조심스레 자랑질이다 ㅋㅋ ㅇㅇ 너 참 행복해보인다 ㅋㅋ

그렇게 다시 달리기 시작한 버스. 다행히 자녁 9시에 들른 체크포스트가 마지막이었다.

졸려서 잘만하니 계속 옆에서 말걸더만 와우 버스안에서 해시를 하자며 원하면 뒷자리로 오란다.
인도에 깔린게 해시지만... 이렇게 버스안에서 권하는건 또 첨보네. 물론... 해시하는 애들이 다 질나쁜건 아니다. 인도에서 경험한 바로는 말이다. 근데 파키에서 해시는 어떤의민지 좀 아리까리.
어쨌거나 저쨌거나 필마음이 전혀없으므로 무시.
이제 말시키는 사람 없으니 곤히 자야지.

중간에 잠만깨지 않았음 안봐도 됐을걸... 옆의 그 아해가 간질환자처럼 덜덜거리는 공포스런 광경을 잠결에 목격해버렸다.
이런건 솔직히 충격적이다. 그니까... 적당히 피지그랬니 ㅎㄷㄷ
새벽 2 쯤 문득 눈을 떠보니 또 주위에 아무도 없네. 휴게소다. 여긴 훈자갈때 저녁먹었던 그곳. 시간이 시간인지라 다들 차만마시는 분위기다.
바람쐬며 멍때리니 짜이한잔 정도는 쉽게 얻어마신다.
우유가 들어간 차라 그나마 요기가 된다.
중간에 타이어 사고는 있었지만... 정확히 24시간만에 라왈핀디 버스터미널인 Pir Wadahi에 도착한다. 아직 칠흑같은 어둠.
이제사 동틀때까지 뭐라도 좀 먹어볼까나?
타미널이 꽤 커서 한참을 걸어나가는 동안 맞은편 상가에 드문드문 이른 아침을 파는 식당도 보인다.
시아는 맨끝에 있는 식당에서 의사소통실패로 걍 주는대로 주문해보는데 플레인파라타에 계란후라이 ㅎ
나름 만족스럽다. 심지어 단돈 20루피라니.
확실히 산에서 내려오니 로컬식당 밥값부터 다르구나 ㅋㅋ

이제 해가 좀 드나요?
파키스탄 마지막 여행지 이슬라마바드의 카우치 호스트에게 슬슬 연락을 시도해봐야 겠다.


* 훈자 - 라왈핀디 구간 버스를 이용할 예비여행자를 위한 Tip.
이라기 보단 ㅋㅋ 버스 상황이 어찌될지 모를 긴 여정이다보니 간식이나 음료거리는 미리 두둑히 챙겨서 차에 오를것을 권한다.
특히 에어컨 고장났을땐 물이 너무나도 고프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