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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2015 세계일주 in 라오스

[세계일주 D+14] in 라오스 비엔티안 : 태국 농카이로 비자런!

by 시아-★ 2015. 5. 27.

 

 

 

5/20

 

말로만 듣던 비자런을 감행하게 될 줄이야.

 

사건의 발단은 수개월 전으로 거슬러간다.

라오스 여행을 확정지은 동생 슬아는 진에어에서 보름짜리 라오스 비엔티안 왕복 항공권을 지른다.

아시다시피 라오스 무비자는 15일.

최대한 라오스에 머물고 싶었던 슬아는 항공권 최대 기일에 맞춰 5/18 발 6/2 착 티켓을 예매헸다.

이 소식을 들은 여행자 시아는...

"야 왜 15일 무비잔데 16일있다가 들어가냐?"

의문의 질문을 던졌고, 비자가 들어간 날로부터 일수를 세느냐 만으로 세느냐를 놓고 정보 검색을 하다 결국 포기.

(나라마다 다르다는 게 결론이었다. 결국 부딪혀 봐야 안다는 거 ㅠ)

저가항공권 최대 약점은 일정변경이 자유롭지 않다는 점.

확실치 않은 사실에 수수료 물면서 일정을 앞당기기는 싫고, 15일 기한 항공권을 16일까지 열어놓은 진에어를 믿어보자 결론을 내린다.

안되면 벌금 or 비자런도 불사키로.

지금 생각해보면 대사관에 문의해 보면 확실할 일을 왜 둘이서 고민하고 앉았는지;;

 

 

 

 

 

18일에 입국도장에 다음달 1일에 나가라 통보 받은 우리는 결국 비자런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비자런이란

사실 이말은 공식적인 용어라기 보단 무비자로 더욱 오래 체류하고픈 여행자들이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인근 국경을 찍고 돌아오는 방식을 통해 무비자 체류일을 연장하는 것을 통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라고 시아는 정의한다.

 

이게 모든 나라에 먹히는 건 아니다.

베트남만 해도 이제 비자런이 막혀서 한달이내 재입국시에는 무조건 비자를 받고 들어가야 한다.

 

다행히 라오스는 아직 비자런이 먹히는 나라다.

 

하루정도는 벌금 10$을 물고 나가면 그만이긴 하지만

문제는 혼자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제부가 출국심사때 겪을 난감한 상황을 우려한 바 아싸리 다같이 국경넘어와서 안전하게 떠나보내자는 결론이었던 것.

제부는 알아야 한다. 우리가 얼마나 그를 걱정하고 챙기는지를 말이다.

 

어제 한인쉼터를 통해 비자런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던지라 나름 일사천리로 문제없이 비자런에 성공할 수 있었다.

 

 

1시에 방비엥 행 버스에 탑승하려는 계획이 무산되지 않으려면 시간이 촉박하긴 하다.

확실히 사람이 많으니 한번 숙소 밖을 나가는 것도 일이다.

8시에 나가자던 계획은 이래저래 짐싸고 애 챙기고 체크아웃하다보니 이미 9시, 늦었다 ㄷㄷ

 

딸랏싸오몰 바로 근처 Nongbone Rd.에 버스터미널이 있다.

 

 

어제 미리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왔다.

부다파크로 가는 14번 버스를 타고 국경까지 가면 된다.

 

덧붙이자면 비엔티안에서 부다파크 관람을 계획한다면 이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된단다.

 

오전시간에는 15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다.

 

 

 

 

 

이미 터미널에 14번 버스가 대기중이다.

우리 새별이는 어제의 피로로 아침부터 코피를 흘렸다.

코를 틀어막은 모습이 가엽다 ㅠ

 

 

 

 

에어컨도 빵빵하다.

일찍 자리를 잡은 덕에 앉아갈 수 있었다.

 

요금은 6,000낍. 버스가 출발하면 차장이 직접 요금을 걷으러 온다. 

 

 

40분만에 국경에 도착.

 

한인쉼터에서 대충 얘기를 듣긴 했지만 막상 국경에 도착하니 어디서 뭐부터 해야할지 우왕좌왕.

호객하러 온 택시기사가 우리에게 국경넘었다가 돌아올거냐 묻는다.

생각보다 많은 여행자들이 여기서 비자런을 감행하는 모양이다.

 

우린 그냥 버스타고 다녀올거라하니 친절하게 절차를 일러주신다.

정말 이런거 보면 라오인들 돈보다는 인정에 가깝다는 걸 느낀다.

 

 

 

 

 

가장 먼저 보이는 CUSTOMS FEE POINT BY RFID SYSTEMS 창구에서 보더 통과 티켓을 받아야 한다.

여권을 확인하면 각자 처한 상황에 맞는 수수료를 받고 패쓰권을 교부한다.

 

 

 

일단 정규시간에는 라오스 출국을 원하는 외국인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요 편도 티켓을 받았다면 다음관문인 출국심사장으로 향한다.

 

 

 

 

총 4개의 창구가 운영되고 있었는데 일단 줄을 서지 않고 아무 창구에서든 출입국카드를 받아와서 출국카드를 작성한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각자 줄서서 출국카드를 작성했다.

 

곳곳에 돈받고 출입국카드 작성을 대행하는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다.

 

 

 

문제없이 출국도장을 받았다면 아까 받았던 티켓으로 가장 오른쪽 도어를 통과한다.

 

 

 

 

여기까지 나왔다면 태국 농카이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한다.

 

 

 

 

버스 근처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우정의 다리(LaO - Thai Friendship Bridge)를 건너는 국경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

 

 

 

 요금은 4,000낍

 

 

바로 앞에서 요렇게 생긴 버스를 탄다.

 

 

 

 

승객이 꽉차서 서서가게됐다.

에어컨 없이 선풍이가 돌아가고 있지만 5분정도면 건너는 거리라 참을만 하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입국심사건물이 보인다.

역시 태국 출입국카드를 받아서 입국카드를 작성하고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태국에서 머물 주소를 적어야 하는데 우리는 공란으로 남겨놓고 심사시 원데이 투어라 대답했다.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다.

여기서 여권에

 

태국 입국도장을 받는다.

 

소지품 엑스레이를 통과하면 태국 농카이 국경을 무사히 넘게된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밖에 나와서 몰래 내부를 찍었다.

이거 걸리면 철컹철컹??

 

 

밖에 나오면 별거 없다.

원래 국경 근처가 다 그런가보다 ㅎㅎ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보니 찬찬히 둘러볼 여유조차 없다 ㅠ

바로 길건너 출국심사 건물로 향한다.

 

 

이번엔 여권과 미리 작성한 태국 출국카드를 들고 출국심사를 받는다.

넷 다 문제없이 출국도장을 받을 수 있었다.

 

 

 

 

밖으로 나가면 바로 오른쪽에 우정의 다리를 건너는 티켓을 파는 창구가 있다.

여기는 태국 바트를 받는다.

오메 난 바트나 없어요 ㅠ

낍도 받는단다. 그런데 여기선 요금이 7,000낍.

왜 더 비싼거냐는;;

 

 

 

암튼 티켓사서 다시 이 국경버스에 탑승하면 라오스로 돌아갈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오늘 메콩강을 두번 건넜다.

 

 

 

 

 

라오스 입국은 출국떄나 절차가 같다.

CUSTOMS FEE POINT RFID SYSTEMS 창구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티켓을 받는다.

 

 

 

 

입국시에는 정규시간에도 외국인은 1,000낍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미리 작성한 라오스 입국카드와 여권을 가지고 입구심사대에서 입국도장을 받으면 비자런의 대장정이 끝난다.

 

 

 

 

이렇게 5월 18일에 입국한 우리는 오늘 국경을 오가며 라오스 체류기간을 6월 3일까지 연장받을 수 있었다.

이로써 6월 2일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제부는 문제없이 라오스를 빠져나갈 수 있으리라.

 

 

국경입구에서 받은 편도 티켓으로 다시금 국경심사대를 빠져나와 오른쪽으로 조금만 나가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15분 간격의 14번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옆에 있는 버스번호는 페이크. 버스앞을 보면 버스번호 14번과 행선지를 확인할 수 있다.

 

돌아가는 버스 요금 역시 6,000낍으로 동일하다.

비엔티안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된다.

 

우리는 9시에 출발해서 12시 반경 터미널에 도착한다.

시간만 따졌을 때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제부는 이걸 왜 해야 되냐며 투덜투덜.

 

슬아와 난 별 경험을 다 해 본다며 추억거리 만든 셈 치고 웃어넘긴다.

참 속편한 자매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