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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치서핑13

[세계일주 D+79] in 인도 다르질링 : 고마운 인연들 7/24 오늘 아침엔 싸이러스와 제법 긴 수다를 떨었다. 매일아침 정시에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는 싸이러스와 사실상 대화를 나눌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었다. 심지어 기독교신자여서인지 술도 안마시는-_ 허허 어떻게 밥한끼 한번을 못했다. 이친구가 주말에만 시간이 되는데 하필 시아는 월요일부터 있다 토요일인 내일 아침에 떠난다. 타이밍하고는 참. 가뜩이나 같이할 시간도 짧았고 한창 마음을 쉽게 오픈하기 힘든 내적상황이었고. 덕분에 친해지는데 유독 오랜시간이 걸린 호스트다. 사실상 오늘이 다르질링에서의 마지막날이다. 오늘은 출근전에 싸이러스와 이런부분에 대해 대화를 좀 나눴다. 그동안 받았던 싸이러스의 수많은 게스트들은 그 개성도 다양했단다. 독일게스트를 제일 많이 받아봤다고. 카우치서핑이 유럽에서 가장 활발하다곤.. 2015. 7. 29.
[세계일주 D+70] in 인도 부바네스와르 & 꼬나크 : 카우치 서핑의 나쁜 예 7/15 70일간의 여정동안 카우치 서핑으로 6번 게스트 수락을 받았고, 호스트를 제외한 6명(아마 맞을거야;;)의 서퍼와 인연을 맺거나 함께 여행을 즐겼다. 배낭여행 문화가 상대적으로 미미한 대한민국에 카우치 서핑이 본격적으로 소개된건 불과 3-4년전부터인 걸로 안다. 얼마전엔 카우치서핑으로 저렴한 여행을 즐기고온 한 여행자의 스토리가 배낭여행을 계획하는 젊은이들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점점 카우치 서핑이 긍정적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건 쌍수들고 환영할 일. 하지만 한편으론 저렴한 여행을 위한 수단정도로만 왜곡되어 소개되는 부분은 우려되는 지점이다. 뭐 이 대목에서 카우치 서핑의 역사와 취지에 대해 읊으려는 건 아니다. 시아도 이번여행으로 카우치 서핑을 처음 접한 초보 서퍼다. 한국에서의 호스트 경험도 .. 2015. 7. 21.
[세계일주 D+31] in 태국 치앙마이 : 시내 토요시장 구경 6/6 오늘은 새단장한 리와 말의 집에 새 침대가 들어오는 날. 아침부터 침대를 가져오러 나간 부부를 기다리며 어제 세븐일레븐에서 사온 라면(개당 6바트)으로 아침을 떼우기로 한다. 컵라면 처럼 그릇에 면과 스프를 넣고 물을 부어 익혀 먹는다. 액상소스와 분말, 고운 칠리파우더가 분리돼있는데 그냥 다 때려넣어버린다. 면이 얇고 푸석푸석해서 금방 익는다뇨. 다행히 맛은 나쁘지 않은 편. 성공이다 ㅋ 크기만큼 양도 아주 적다. 그래도 아침정도 때우기엔 적당하다. 새별이까지 겨우 다 먹일즈음 두시간만에 리와 말이 돌아왔다. 작은 트럭 한가득 실린 침대. 안방의 매트리스를 갈고 그 매트리스를 우리가 묵고있는 작은방에 옮겨야 한다. 방에 퍼질러논 짐을 우선 거실로 옮겨놓고 한바탕 청소를 시작한다. 리와 말은 침대.. 2015. 6. 8.
[세계일주 D+30] in 태국 치앙마이 : 백화점에 가면~ 6/5 단언컨데 리와 말의 집에 머물게 된건 이제까지의 여정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행운이다. 인종이 다른 부부. 채식주의에 대한 이해. 더군다나 도시에서만 생활했던 새별이에게 선사하는 색다른 환경. 그밖에도 이 곳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너무나도 많다. 하나하나 풀어놓을라면 끝도 없을 정도 ㅋ 어제 종일 같이 다니면서 겪은 사실. 원어민과 더 영어소통이 안된다는 거 ㅋ 원어민인 말은 나와 리의 대화를 바로 옆에서 듣고도 이해하질 못한다. 말과 대화를 나누노라면 말이 못알아먹은 내 영어를 외려 이 집에 놀러온 옆집 아저씨가 알아듣고 통역해준다. 장난끼 많으신 옆집 아저씨 콘은 그럴적마다 말에게 핀잔을 준다. "너 영어 잘 못하지?" 역시나 장난끼 많은 말은 그걸 되받아친다. (흐느끼며)"나 영어 잘 못해 ㅠ.. 2015. 6. 7.
[세계일주 D+28-29] in 태국 우돈타니 - 치앙마이 : 카우치 서핑이 선사한 신선한 경험 계속해서 6/4 농카이에서 우돈타니까지 불과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라오스와 달리 깨끗하게 닦인 넓은 도로를 달리며 태국이란 나라가 얼마만큼이나 개발되고 발전(?!)된 나라인지 실감하게 된다. 사실 여행자 시아는 개발이나 발전이라는 단어에 불쾌감이 있다. 발전이라고 하는 단어가 함의하는 문명과 서구(라고만은 할 수 없지만)식 기술의 유입으로 인한 편리함이 꼭 긍정적이라고만은 생각하지 않는 까닭이다. 그 발전을 모두가 평등하게 공유할 수 있다면야 어쩌면 문제가 덜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그것이 더 가진사람들에게 귀속된다는 것을. 발전의 혜택은 결국 가난한 자들에겐 남의 떡일 뿐이다. 심지어 자본에 의해 계획없이 이루어진 무분별한 개발은 무수한 환경문제를 야기해왔다. 대체 누구를 위한 개.. 2015. 6. 6.
[세계일주 D+9] in 베트남 하이퐁 : 초대받은 손님 5/15 호아는 아침부터 샌드위치를 사가지고 왔다. 아이고 진짜 이 고마움을 더 이상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내 주머니 사정을 알고 있던 호아는 해변에서 먹은 맥주와 저녁밥까지 계산해주었더랬다. 오늘도 호아는 오프. 마침 할아버지 제삿날이란다. 오오 외국의 경조사 구경만큼 특별한 것이 어딨겠는가. 나도 가고싶어!! 힝 근데 내 뜻이 제대로 전달이 안된건지 제사까지는 보여주기 싫었던건지 일단 본가에 다녀오겠단다 ㅠ 아직 영어가 완벽한 수준이 아니다보니 이렇게 어긋날때도 있다. 호아의 집은 와이파이가 안된다.(며칠 포스팅을 업로드 못한 이유) 대신 노트북을 사용할 순 있었다. 본가에 간 호아를 기다리며 다음 행선지인 닌빈에서의 카우치 호스트인 윈드카나(닉네임)와 연락이나 해봐야겠다. 윈드카나는 하노이.. 2015. 5. 19.
[세계일주 D+8] in 베트남 하노이-하이퐁 : 카우치 서핑으로 찾은 소울메이트 5/14 사파(Sa Pa)로 떠날때의 부채감이 되풀이되길 원치 않았기에 등교하러 나서는 항을 붙잡아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다. 이제야 사람도리하고 하노이(Hanoi)를 뜨는구나. 전적이 화려하므로 꼼꼼히 짐을 챙기며 슬슬 하이퐁(Hai Phong)으로 떠날 채비를 한다. 어차피 아침 9시 기차는 놓쳤으니 서두를 필요가 없다. 장기여행의 특권이랄까. 항의 친구는 오늘 수업이 늦게있단다. 문단속 때문이라도 그녀보단 일찍나서야겠다. 완벽하게 짐을 다 챙기고 어제 사파에서 샀다가 남긴 빵에 먹기좋게 한국에서부터 챙겨온 설탕과 케찹으로 장난질을 좀 하고 간단히 허기를 잠재운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썩 맛이 좋진 않다. 그저 살기위해 먹는느낌 ㅋㅋ 트레킹 하이퐁으로 가는 교통편을 대략알아보긴했지만 대부분 몇년전 정.. 2015. 5. 17.
[세계일주 D+7] in 베트남 사파-하노이 : 애증의 사파여 안녕~ 5/13 어제밤 대학 후배에게 문자가 왔다. 5-6년전쯤? 유라시아를 횡단하고 책까지 냈던 친구다. 졸업후 연락없이 지내다 세계일주 하겠답시고 필요에 의해 연락하는 몰염치한 선배가 되고싶진 않았다. 여행이나 마치면 사무실에 격려차 방문해볼까 하는 정도는 생각했었지. ㅋㅋㅋ 근데 주저말고 연락해보라는 신의 계시였는지 여행 준비겸 찾아본 세계테마기행 베트남편에 이친구가 뙇!!!! 허걱 너는 누구냐!!!! 놀랍기도 반갑기도한 맘에 염치고뭐고 당장 연락을 시도했다. 본인사업으로 바쁠것도 충분히 예상되는 바 서면 조언도 충분하겠다며 조심스럽게 메시지를 남겼는데 고맙게도 흔쾌히 만나러 오란다. 아 진짜 니가 나보다 낫구나 ㅋㅋ 그렇게 거진 5년만에 만난 이친구는 대학시절 알고 있던 똘끼충만하던 그 아이가 아니었다... 2015. 5. 16.
[세계일주 D+3] in 베트남 하노이 : 밤거리에서 스친 짧은 인연들 아직도 5/9 그동안 여행하면서 부러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동행을 구해본적은 없었다. 원래 친구와 함께거나 혼자이더라도 자연스럽게 동행이 생겼었다. 그런데 아직까진 영어구사가 불편한게 사실이라 편하게 여행정보 공유하며 식사정도 셰어할 수 있는 동행을 구해보자 싶었다. 사실 여행전 결심중에 일부러 한국인 동행을 구하지 말자는 다짐도 있었는데 이틀만에 무너진 셈이다. 베트남 여행정보가 잘 갖춰진 네이버카페 {베트남그리기} http://cafe.naver.com/vietnamsketch/ 활성화가 잘 되어있는 편이라 최신정보들도 심심치않게 공유되고 있는 곳이다. 아무튼 어제 시내에서 점심이나 한끼할 동행을 구해볼까하고 카페에 올린글에는 무플 ㅋㅋㅋㅋ 악플보다 무섭다는 무플 ㅋㅋㅋ 에라이 동행은 무슨 ㅋ .. 2015.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