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일주 여행기13

[세계일주 D+45] in 태국 끄라비 : 먹방의 천국 6/20 끄라비는 그야말로... 장기 배낭여행자에게 활력이 되는 공간이다. 우린 것도 모르고 첫날부터 끄라비 무시했다. 장기여행지의 3대조건이 있다.(시아 기준) 1. 물가가 저렴하다. 2. 먹거리가 풍부한데다가 맛있다. 3. 특별한게 없어도 질리지 않는다. 이 세가지가 모두 충족 되는 곳이 바로 태국의 끄라비. 요즘들어 고급숙소가 우후죽순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저렴한 숙소가 장기여행에 지친 배낭여행자들을 반긴다. 게다가 같은 시기 북부, 중부지방보다 여행다니기 좋은 날씨. 첫날 부터 느꼈지만 인접한 강 때문인지 햇빛이 있어도 바람이 불어 그리 더운느낌이 들지 않는다. 실제로 기온도 한국 여름 수준이다. 한달하고도 보름을 무더운 동남아 날씨에 적응해논 시아는 지금의 끄라비 날씨가 봄이나 가을처럼 느껴.. 2015. 6. 23.
[세계일주 D+44] in 태국 끄라비 : 뇌우 뒤에 굳어진 우애 6/19 뜬금없지만 44일간의 여행 도중 분실물품을 나열해 볼까? 가장 심각했던건 환전해논 경비 절반과 카드가 들어있던 복대 ㅋ 물론 다시 찾았더랬지.(하노이-사파 이동기 참조) 그리고 머리빗, 침낭, 운동화... 아니... 머리빗이야 그렇다 쳐도 도대체 침낭이랑 운동화는 어떻게 흘려버릴수 있는 건지 잃어버린 본인조차 이해할 수 없다며. 하필이면 또 보유하고 있는 짐 중에 배낭과 핸드폰 다음으로 젤 값나가는 것들이다. 허허허 트레킹은 다한건가...-_ 그런데 여행중에 잃어버린 게 비단 물건만은 아니다.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동물이렸다. 호모미스테익스라고-_; 슬아와의 불화는 끄라비 도착과 동시에 다시 불씨를 피웠다. 난 이번 여행으로 인생 최고의 베프였던 슬아와의 우애를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 2015. 6. 22.
[세계일주 D+43] in 태국 꼬 리뻬 - 끄라비(Krabi) : 웬일로 순탄한 이동 6/18 비수기라 그런지 어느 여행사를 알아봐도 나가는 배시간은 아침 9시반 뿐이란다. 어차피 끄라비까지 이동하려면 일찍 나가야 하니 문제될 건 없다. 문제는 나갈때 만큼은 조금이라도 편하고 싶다는 거. 들어올때 경험한 투머치한 익사이팅은 한번으로도 족하다. 슬아는 다른 방법이 있을거라며 미리부터 간절하고도 열심히 검색신공을 발휘한다. 스피도 보트보다 페리가 훨씬 안정적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섬을 나가는 페리를 수소문했다. 비수기를 맞은 워킹스트리트에 현재 운영하는 여행사는 서너곳 뿐. 담합이라도 한듯 빡바라로 가는 모든 배가 500바트다. 우리는 PLADAO TRAVEL에서 꼬 리뻬 - 빡바라(Pakbara) 페리를 같은 가격인 500바트에 예약했다. 흥정은 실패. 빡바라에서 끄라비까지 가는 롯뚜(50.. 2015. 6. 19.
[세계일주 D+39-40] in 태국 방콕-핫야이-꼬 리뻬(Ko Lipe) : 태국 최남단, 그 험난한 여정 이어서 6/14 치앙마이가 시아의 워너비였다면 이제 남은 태국 일정을 보내게 될 남부지역의 비치는 슬아의 워너비. 우리는 그 중에서도 태국 최 남단의 작은 섬, 꼬 리뻬(Ko Lipe)로 간다. Ko(꼬)는 우리말로 섬이란 뜻. 방콕에서 꼬 리뻬를 가는 방법이야 여러가지겠지만 교통상황을 고려해 핫야이(Hat Yai)를 거쳐가는 경로를 택했다. 방콕 남부버스터미널(Southern Bus Terminal, Sai Tai Mai)에서 핫야이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일단 Pak Kret에 있는 아삐왓의 집에서 아눗싸와리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 문제는 아눗싸와리에서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는 일인데...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아눗싸와리는 방콕 대중교통의 요지. 주변에 4개의 롯뚜터미널과 수도없이 많은 버스 .. 2015. 6. 18.
[세계일주 D+39] in 태국 방콕 : 꼬 끄렛(Ko Kret)을 아시나요? 6/14 예정보다 빨리 짜뚜짝 시장까지 섭렵한 우리는 더이상 가고 싶은 곳(=알아본 곳)이 없다. 어제 저녁 카우치 호스트 아삐왓이 아무 계획이 없던 우리에게 근처 꼬 끄렛(Ko Kret)에 데려다 주겠단다. 처음엔 약간 의아했다. 근처에 바다도 없는데 무슨 섬이란거지? 검색해도 안나오는 이곳은 사실 방콕의 젖줄 짜오 프라야 강(Chao Phraya River) 안에 있는 작은 섬. 쉽게 말해 서울로 치면 여의도 같은 개념. 방콕에서 약간 떨어져있다보니 외국인들에게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인들은 방콕 근교라는 이유로 엄청 많이 찾는 곳이라능. 어제 13시간의 방황으로 지쳐있던 우리는 한껏 늦잠을 잤다. 10시나 돼서 부랴부랴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하다보니 아삐왓 아저씨가 우릴 위해 죽을 사가지고 오셨.. 2015. 6. 18.
[세계일주 D+38] in 태국 방콕 : 짜뚜짝 주말시장 그리고 전쟁과 평화 이어서 6/13 암파와 수상 시장에서 다시 아눗싸와리로 이동. 갈때보단 길이 뻥뻥 뚫려 1시간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걸로 보였으나... 띠로리. 아눗싸와리까지 다와서 종점 방향으로 유턴하는 순간부터 어마어마한 정체에 시달린다. 10분 기다렸다 100미터 가는 느낌. 짜뚜짝 시장이 6시까지라고 했지? ㅎㄷㄷ 방콕 시내 정체는 노답이다 ㅋ 사실 한국 출퇴근 시간 서울 주요 구간 정체도 노답이긴하다 ㅋㅋ 옆에 서있던 버스기사 아저씨는 버스 버리고 나와서 도로 위에서 담배를 피고계신다 ㅋㅋㅋ 이쯤되면 받아들여야 된다 ㅋ 버스타고 짜뚜짝갔다간 문닫을때 도착할 기세다. 힘들게 롯뜨(밴)터미널에 도착한 우리는 바로 앞의 아눗싸와리(Victory Monument) BTS역으로 달려간다. 짜뚜짝 시장으로 가려면 종점인 머.. 2015. 6. 17.
[세계일주 D+38] in 태국 방콕 : 암파와 수상 시장(Amphawa Floating Market) 6/13 어제 카오산로드 맥도날드에서 약속시간으로부터 두시간의 기다림 끝에 만난 나나. 그녀의 가족은 방콕 외곽 논타부리 근처 Pakkret에 살고있다. 사실 카우치 요청을 그녀의 아버지에게 했을때 받은 답변은 독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때 수완나품공항 근처의 다른집을 내어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빈집이라 우리끼리 지내면 된다는 것. 그런데 그의 첫째딸인 나나가 우릴 만나고 싶어한다며 함께 지낼 것을 제안했다. 그리하여 나나와는 미리 라인친구를 맺고 방콕 출발 직전부터 연락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주말엔 싸얌스퀘어쪽에있는 학교에 가야한단다. 암튼간 이렇게 대략적으로만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얻은 정보만 가지고 우린 감히 추측했다. 이 가족은 부자일 것이다! 아니, 부자다! 만남전부터 뭔가 위화감이 느껴.. 2015. 6. 16.
[세계일주 D+37] in 태국 방콕 : 함께하는 여행, 전쟁의 서막 6/12 방콕에서의 세미주말. 본의 아니게 카오산에 콕! 박히게됐다 ㅋ 독일에서 오늘 돌아온다는 방콕의 새 카우치 호스트 딸인 나나가 이른 저녁에 카오산으로 직접 마중나와주기로 한 까닭. 애초에 잡았던 암파와 수상시장행은 동선과 시간 상 내일로 미뤄버렸다. 우선 체크아웃부터 하고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맡겨둔다. 오늘 아점은 슬아가 체크해둔 쌀국수 맛집 중 어묵 고명이 유명한 곳에서 해결하는걸로. 카오산 로드와 접한 Chakrapong Rd. 세븐일레븐 바로 옆에 고기 넣어주는 쌀국수집과 붙어있다. 기본 어묵쌀국수 40바트. 역시 사람 미각은 개취인가봉가. 개인적으론 어제 먹은 끈적이 국수집보다 육수맛이 더 깊어서 좋았다. 양은 소문대로 많지 않다. 요것은 Thai tea. 15바트. 뒤에서 맛있게 마시는걸.. 2015. 6. 16.
[세계일주 D+36] in 태국 방콕 : 방콕은 공사중 6/11 아침 12시 기상... 기록이다. 꼭두새벽에 한국 가는 비행기 특가가 뜬것 같다며 시아를 흔들어 깨운 슬아. 결국 열악한 인터넷 속도를 이겨내고 한국행 슬아, 새별이 티켓과 시아의 메단행 티켓 예약을 완료했다. 둘다 방콕 돈므앙에서 내달 27일에 떠나게 됐다. 최저가에 맞춰 날짜를 맞추는게 여간 힘든일이 아니었다. 인터넷도 느리니 알아볼때마다 속터져서 미뤄오던 거사를 이제야 치룬다. 한시름 덜었다. 덕분에 6시가 넘어서 잠든 시아를 비롯한 늦잠꾸러기들은 정오가 돼서야 눈을 비벼댄다. 사실 우리의 게으름의 역사는 루앙프라방에서 시작됐다. 창문대신 시원함을 선택한 빛이 들지 않는 숙소생활은 자연스럽게 기상시간까지 바꿔놓았다. 반지하 자취생마냥 아침 밤의 경계를 허물어간 동남아의 무더위와 창문없는 (.. 2015.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