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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2015 세계일주 in 인도50

[세계일주 D+124] in 인도 암리차르 : 황금보다 빛나는 사람들 9/7 황금사원 템플스테이 하루만에 배부른 돼지가 된 시아. 8시가 넘어서야 기상을 한다 ㅋ 급하게 세수를 하고 아침밥 챙겨먹으러 나왔는데 어제의 공원은 고요하다. 음? 벌써 끝난건가? 아니면 일요일만 야외배식을 했을수도 있다. 아니나 다를까 사원 내부의 급식소는 여전히 분주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않고 운영되는 모양이다. 우선 모닝짜이부터 한사발 들이킨다. 정말 여기 짜이는 역대급이다. 팁이라면 갓 끓여 민트향이 은은하게 남아있을 때가 최고로 맛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떫은 맛이 우러나와 그 맛이 덜하다. 문제는 갓 끓인 시간대를 맞추기 어려우므로 주는대로 먹을 수 밖에 ㅋㅋ 확실한건 오전에 먹는 짜이가 최고라는 거 ㅋ 어째 어제보다 오늘밥이 더 맛있는건 기분탓이려나? ㅋ 어제부터 느낀건데 참 무질서한.. 2015. 9. 9.
[세계일주 D+123] in 인도 암리차르 : 웰컴투 황금사원 9/6 암리차르가는 이 버스는 중간에 본네트 열듯이 운전석 옆 바닥을 들어내며 손을 보질 않나 떠나갈듯한 굉음을 내며 질주한 끝에 10시간이 채 못된 오전 5시 반이 조금 넘어 버스스탠드에 도착한다. 황금사원까지 불과 3km. 이정도 거리면 너무나도 가뿐해서 당연히 걸어갈건데도 버스 하차할때부터 무슨 먹잇감을 발견한 하이에나 떼처럼 릭샤왈라들이 주변으로 몰려든다. 같이 내리는 현지인들은 찬밥이다. 외국인이 이들에겐 절대호구니까. 여느때처럼 사원가는 방향만 물어보고 갈길을 간다. 그래도 웬간한 지역은 걸어갈거니까 방향만 알려달라하면 잘 일러주는 편인데 여기는 우선 릭샤타라고 법썩이다. 하필 지금 버스에서 내린 외국인이 시아뿐인지라 더 필사적인것 같기도 하다. 이쯤되면 또 짜증이 치민다. 오프라인 지도 어플.. 2015. 9. 7.
[세계일주 D+122] in 인도 쉼라 : 짧은 만남, 긴 여운 9/5 오늘 밤엔 암리차르로 간다. 이왕 뱅기표 문제로 일정 밀린거 맥그로드간즈에 들렀다 갈까도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심지어 7일에는 달라이라마가 티칭도 한다는데.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긴 하지만 종교에 관심이 없는 시아에겐 열길 제칠정도의 동기는 못된다. 시아가 맥간을 좋아하는 이유는 장기여행지의 조건을 충족하는 몇 안되는 산간마을이기 때문. 사람좋고 물가 저렴한 편에 음식도 맛있고 마을이 아주 작지도 크지도 않아 마실다니기 부담이 없고 조금만 나가면 하루짜리 트레킹 코스도 있고 폭포도 있다. 이러니 다시 가고싶을 수 밖에. 그런데 결국 맥간행을 포기한건 그리 길지않은 세계일주 여정의 두달 가량을 이미 인도에 할애하는 바람에 앞으로의 일정이 빠듯해졌으니. 이미 갔던 좋았던 곳을 다시 찾는건 쉼라나 마.. 2015. 9. 7.
[세계일주 D+121] in 인도 쉼라 : 님도 보고 영화도 보고 9/4 새벽 6시가 조금 못돼 쉼라 올드버스스탠드에 떨어진다. 어제 밤길에 이미 사고난 버스까지 본데다 원래 그랬는지 아리송할 정도로 길이 안좋아서 불안불안했는데도 어찌 거기서 잠이 들긴 들었나봉가. 그래도 썩 피곤하다. 델리에서 라주와 같이 왔을땐 현지인 버프로 더 리지(메인 광장)까지 가는 길이 참 순탄했는데 역시나 혼자 떨어지니 지독한 호텔삐기들로 꽤나 고역을 치른다. 5년전에도 포터와 삐끼들에게 치여 처음부터 이곳을 뜨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었지 ㅋㅋ 이미 묵을곳을 정해놨던 터인데다 이젠 호객에 진절머리가 나 있으니 예전보단 단호하게 잘라내는 편이다. 웬간하면 좋게 말해서 보내고 싶은데 이미 부킹을 했다고 해도 앵무새같이 똑같은 멘트를 읊조리며 계속 쫓아오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짜증이 솟구치는건 어쩔.. 2015. 9. 7.
[세계일주 D+120] in 인도 마날리 : 송어가 먹고 싶었어요. 9/3 어제밤 자정즈음 그렇게 혼자 생쇼를 하고 기절했지만 무슨정신으로 오늘은 새벽 6시에 기상을 한다. 눈뜨자마자 어제의 흔적을 스스로 마무리해야한다는 책임과 의무감으로 예의 그 배수로를 향한다. 다행히 아직 주인내외는 자는 듯하고 여기서 잘만 처리하면 완전범죄가 가능하다. 오. 근데 내 이토록 아름다운 빛깔의 토사물을 본적이 없네. 내거라서 하는말이 아니라ㅋㅋ 한국에서도 가끔 오버음주를 하면 오바이트를 할때가 있는데 온갖 잡음식이 섞여 비균등한 물질들과 고춧가루들이 점점이 박혀 내토를 내가보면서도 토하는데. 음... 식전에 이 글보면 식욕 달아날듯 ㅋㅋ 암튼 오늘본 내 속의 것들은 형광에 가까운 주황을 띈 아주 곱고 균일한 약간 걸죽한 액체에 가까웠다. 그동안 그렇게 달과 베지만 먹어대서 이런 결과물.. 2015. 9. 5.
[세계일주 D+119] in 인도 마날리 : 다음 루트는 정해졌다!! 9/2 어제 밤 내내 숙소의 열악한 와이파이를 붙들고 최후의 사투를 벌인다. 마침 잠못들던 고국의 동생에게 SOS까지 쳐가며 파키스탄에서 타국으로 넘어가는 제일 싼표를 수소문한 결과 역시 두바이로 넘어가는게 지금으로써는 최선이다. 그나마도 중동 저가항공사 에어블루의 이달 24일 150불이 가장 저렴한표. 이제까지 구한 비행기 티켓 중에서도 가장 비싸지만... 싼표 나오길 기다리겠다고 언제까지 인도에 머무를텐가 ㅠ 심지어 보장도 없다. 느린 인도의 와이파이와 씨름하며 프로모션 알아본다고 각개격파하기도 힘든 여건이다. 네팔제외하고 한달만 있다 이란으로 넘어갈 계획은 우여곡절끝에 수정과 수정을 거듭해 결국 두바이로 귀결짓는다. 물가비싸기로 악명높은 두바이 ㅋㅋ 과연 잘 견뎌낼수 있을것인지! 그리고서는 다음 입.. 2015. 9. 4.
[세계일주 D+118] in 인도 마날리 : 바쉬쉿 온천과 계곡 9/1 으아 벌써 9월! 집떠난지 4개월이 다돼간다. 다시 말하면 이번 여행이 반년도 채 안남았단 거지 ㅠ 이제 인도밖에 안왔는데 언제 미국까지 가냐고 ㅠ 큰일났네 그려 ㅋㅋ 오늘은 벼르고 벼르던 바쉬쉿 온천에 가기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다. 묵혀놨던 방수팩을 다 꺼내네 ㅋ 새벽에 가야 깨끗한 물을 영접할수 있지만 그동안 정해진 시간에 쫓겨 움직이던 피로감에 당연히 새벽기상은 꿈같은 이야기. 8시나 돼서야 밖을 나선다. 올드마날리에서 바쉬쉿까지 가려면 뉴마날리를 찍고 돌아갈 수 밖에 없는데 바짝 걸어가면 한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 그래도 올드마날리에서 뉴마날리로 이어진 국립공원 숲길을 이용하면 산림욕도 되고 지루하지도 않다. 입장료 10루피지만 낮시간만 잘 피해가면 직원이 게으른 탓인지 무료로 통과할수 있.. 2015. 9. 3.
[세계일주 D+117] in 인도 마날리 : 뜻밖의 호의 8/31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마날리에 무사히 도착한다. 버스에서 한바탕 잤더니 살만하다. 무리해서라도 첫차를 타고 움직이길 잘 한것같다. 러시아친구따라 바시쉿을 갈까도 잠시잠깐 고민했지만... 거기 숙소가 비싸단 얘기를 들었던지라 걍 아는데나 가자 마음을 고쳐먹었다. ㅋㅋㅋ 생각해보면 이번 여행에서 마날리는 스킵할 요량이었다. 라주만 철썩같이 믿고 라다크 여행은 묻어가려했건만 ㅋ 급하게 움직이려다보니 동선은 꼬이고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아버렸다만은 그가 여러모로 신경써줬단걸 알기에 고마움도 크다. 어차피 내가 가야할 길이었으니 좀 꼬인다한들 누굴 탓할것도 원망할 것도 없지않은가. 그러다 보니 좋은 인연을 만나게되고 짧은 시간이 너무나도 풍성해졌으니 이또한 감사할 일이다. 물부족 지역에서 못.. 2015. 9. 2.
[세계일주 D+116-117] in 인도 레 - 킬롱 - 마날리 : 되돌아가는 기나긴 여정 8/30 못일어날까 불안함에 잠들었지만 확실히 긴장한 탓인지 알람소리 듣고 바로 눈이 떠진다. 버스 출발은 5시. 4시 반에 자고있는 직원을 깨워 체크아웃을 한다. 1층으로 출구가 잠겨있어서 어제 미리 숙박비를 지불했더라도 직원을 깨울수밖에 없는 구조다. 워낙 새벽차 탑승을 위해 하루 숙박하는 투숙객이 대부분인 이 숙소의 특성상 자다깨서 문까지 열어주는 내내 친절하다. 막상 30분 전에 도착하라 당부하던 차장과 기사는 아직 버스안에서 취침중 ㅋ 조금 기다리니 버스문이 열린다. 킬롱에서 올때도 대부분이 현지인이었는데 돌아가는 버스도 마찬가지. 오늘 스리나가르 가는 차는 어제 낮에 매진됐다던데 여긴 나름 널널하다 ㅋ 잠이 부족한 시아는 버스에 타자마자 꽁꽁 싸매고 잠에든다. 한시간만에 레 입구 체크포스트에 .. 2015.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