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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2015 세계일주 in 태국

[세계일주 D+39-40] in 태국 방콕-핫야이-꼬 리뻬(Ko Lipe) : 태국 최남단, 그 험난한 여정

by 시아-★ 2015. 6. 18.

 

이어서 6/14

 

치앙마이가 시아의 워너비였다면 이제 남은 태국 일정을 보내게 될 남부지역의 비치는 슬아의 워너비.

우리는 그 중에서도 태국 최 남단의 작은 섬, 꼬 리뻬(Ko Lipe)로 간다.

Ko(꼬)는 우리말로 섬이란 뜻.

 

방콕에서 꼬 리뻬를 가는 방법이야 여러가지겠지만 교통상황을 고려해 핫야이(Hat Yai)를 거쳐가는 경로를 택했다.

 

방콕 남부버스터미널(Southern Bus Terminal, Sai Tai Mai)에서 핫야이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일단 Pak Kret에 있는 아삐왓의 집에서 아눗싸와리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

문제는 아눗싸와리에서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는 일인데...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아눗싸와리는 방콕 대중교통의 요지.

주변에 4개의 롯뚜터미널과 수도없이 많은 버스 정류장, 거기에 BTS역까지.

 

구글 지도로 일단 버스번호를 검색하고 현지인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정류장을 찾는데 성공!

 

으악 하필이면 육교를 넘어가야하는 위치 ;ㅁ;

슬아는 안아달라고 울어대는 새별이를 케어하느라 손이 부족하다.

결국 기본 배낭을 멘 시아가 캐리어까지 짊어지고 육교를 넘는다.

이동할 적 마다 개고생이지만 오늘은 초장부터 아주 힘을 제대로 뺀다.

 

 

* 아눗싸와리(Victory Monument)에서 남부버스터미널 가는 방법

 

전승기념탑을 중심으로 8시방향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에서 515번 탑승.

요금 17바트.

 

 

안내방송따위 없는 방콕의 버스.

차장에게 미리 행선지를 알리면 내릴 곳을 알려주신다.

 

 

요기가 바로 남부터미널.

 

 

 

수도의 버스터미널이라 그런지 스케일이 남다르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버스티켓부스가 있다.

 

 

티켓부스를 제외한 건물 전체가 쇼핑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내보다 저렴한 물건이 많이 있다.

 

 

이곳 역시 공영부스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수많은 회사 부스를 돌아서 원하는 버스컨디션 시간 요금을 일일히 확인해서 티켓을 끊으면 된다.

 

 

 

우리는 질보다 가격을 택했다.

정면에 보이는 11번 창구에서 핫야이까지 가는 가장 저렴한 버스를 보유. 

 

 

 

저녁 6시 50분에 출발. 554바트

핫야이까지 13시간 정도 걸린단다.

티켓팅시 여권을 확인한다. 그런데 2인 예약하는데 내 것만 확인함 ㅋㅋ

 

 

참고로 VIP버스는 1000바트가 훌쩍 넘는다.

 

 

가장 중요한 버스예약이 끝났으니 배를 채워야겠다.

그런데 3층에 있다던 푸드코트는 망했나봉가.

짐 다 들고 올라갔는데 운영을 안한다 ㅠ

 

다시 2층으로 내려가 식당 메뉴판을 쭉 스캔해보니 대략 60~100바트 이상.

 

고민하다가 헤븐일레븐ㅋ에서 컵라면이나 먹기로 한다.

 

 

 

 

13바트짜리 컵라면. 내 입맛엔 좀 심심한데 새별이는 맛있단다.

 

 

 

역시나 13바트짜리 샌드위치.

말이 참치 샌드위치지... 참치향 마요네즈 샌드위치에 가깝다;ㅁ;

 

아, 터미널 세븐일레븐에서 바퀴벌레 봤던 얘기는 비밀에 부치는 걸로 ㅋㅋㅋ

 

 

 

같은 2층에 버미널로 넘어가는 통로가 있다.

입구에서 보안이 표를 확인한다.

 

마침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또 캐리어를 끌고 계단을 내려간다.

오늘 고생 지대로 ;ㅁ;

 

 

 

VIP버스와는 사뭇 다른 아늑함이 있는 일반 에어컨 버스.

무릅과 앞좌석이 닿을락 말락 밀당하는 협소함.

버스 내부에 화장실이 없다. 모든 볼일은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해결하면 된다.

그래도 담요는 줍니다.

 

버스는 7시를 조금 넘기고서 출발했다.

 

 

 

우리의 간식은 우리가 챙긴다!

세븐일레븐에서 사온 20바트짜리 태국 꼬깔콘.

무려 치즈맛!

보기보다 맛나다 ㅋ

 

간식먹고나니 8시밖에 안됐는데 잠이 온다. 잠귀신이 붙었나 진짜;;

 

한시간 만에 불편함에 잠이 꺤다.

 

마침 정면 모니터에서 정체모를 태국의 공포영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귀신이 훅 지나가고 사람에게 난도질 하는 장면이 도입부.

뭔말인지 알아듣지는 못하나 영화광인 시아는 자극적인 초반 시퀀스에 압도되어 졸린눈 비벼키며 집중하기 시작한다.

 

굉장히 많은 캐릭터들이 한 아파트로 수렴된다.

한 많은 두 귀신이 등장인물들을 해꼬지하는데 남자 주인공은 이를 알고도 이 아파트로 이사온다.

주인공의 과거와 귀신의 과거가 링크되면서 뭔가 연결고리가 밝혀지는데...

아무래도 대사는 못알아들으니 결국 마지막장면을 보고 이해가 가질 않음 ㅋㅋㅋ

오픈결말인것 같은데 그러니까 더 결론을 모르겠음 ㅋㅋㅋ

내가 볼떄 남자주인공이 참 참하게 생겼음. 슬아는 욕함 ㅋㅋㅋ

 

암튼 덕분에 오랜만에 영화 한편 떄렸다. 뿌듯하다 ㅋㅋ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영화 한편 본 기분이다. 이런 영화 참 좋아한다 ㅋㅋ

그러고보니 딱 영화제 기간이겠구나... 올해는 빠이;ㅁ;

 

영화가 끝나니 시간은 밤 10시.

모니터까지 꺼주시니 이제 공식적인 취침시간이다.

 

슬아와 새별이는 좁은 좌석을 못견디고 이미 뒤쪽 빈좌석으로 자릴 옮긴지 오래다.

시아도 두 좌석 차지하고 드러눕는다.

그래도 불편해서 몇 번을 중간에 다시 일어났는지 모른다.

난 왜 미리 목베개를 안빼놔서 이렇게 고생하는지 ㄷㄷ

 

 

 

6/15

 

아침동이 텄다.

편안하진 않았지만 일반버스도 아직까진 탈만하다 싶다.

 

우리가 내린 곳은 핫야이 메인 버스 스테이션.

꼬 리뻬로 가려면 빡바라(Pakbara)에서 배를 타야 한다. 핫야이에서 무려 80Km거리.

알아본 바에 의하면 핫야이 롯뚜 터미널에서 빡바라행 롯뚜를 타고 이동해야 한단다.

 

그런데 여기 메인 터미널에도 롯뚜가 많은게 왠지 빡바라가는 게 하나쯤은 있을 거 같다.

호객하는 사람들은 제치고 매표소를 돌며 빡바라 가는 버스를 찾아보지만 다들 다른 창구 찾아보란 대답뿐.

 

인포메이션에 물어보니 뚝뚝타고 다른 터미널(Hat Yai bus station 2)로 가야한단다.

에효 ㅠ

 

이렇게 뚝뚝 바가지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이미 터미널과 근처에 진을 치고 있는 뚝뚝기사들과 오토바이택시 기사들.

호객에 여념이 없다.

우리같이 애딸린 외국인 여행자는 그들에게 제대로 호갱님.

2-30만 불러도 갈 용의가 있는데 150바트를 부른다. 안녕히 계세요-_

 

노선 썽태우로 보이는 파란 썽태우까지 다가가 요금을 묻는데 그사이에 다른 뚝뚝기사들이 다가와서 인터셉트한다.

몇 군데 더 물어봐도 최저가 100바트.

 

에라이-_

슬아가 일단 여길 벗어나서 지나가는 뚝뚝을 잡는게 나을 것 같단다.

맞는 말이다.

여기서 대기타는 기사들은 한탕 제대로 하려고 맘먹은 사람들이다.

 

몇 블럭 지나자 우리 뒤로 빨간 썽태우가 지나가더니 곧 멈춰서 클락션을 울린다.

뛰어가서 행선지를 알리고 요금을 묻자 통화를 한다.

전화를 끊더니 인당 10바트를 부른다.

야호!! 해냈다 ㅋ 작전 성공.

 

그런데 이 썽태우 다시 예의 그 터미널로 돌아가서 선다.

우리말 제대로 못알아들은거니? 아오 ;ㅁ;

내려선 기사에게 우리 이미 여기서 흥정하다가 나온거라며 우리가 가고싶은곳은 터미널 2라고 항변하는데

아까 가격물어보려다 실패한 파란 썽태우 기사가 다가오더니 자기차로 갈아타면 된단다.

 

이 착한 빨간버스 기사가 파란버스 기사에게 전화해서 확인했던 것.

 

다시 한번 깨닫는다 태국도 뚝뚝기사가 갑이라는걸... 우리가 물어볼땐 파란버스 기사도 호객중인 뚝뚝기사 눈치보느라 쉽사리 우릴 태우지 못했다는 얘기.

 

 

그러니 핫야이 버스 스테이션 1에서 버스 스테이션 2로 이동해야 할 경우 서쪽 출구로 나와서 길건너 파란색 노선 썽태우를 기다리시라.

 

바가지를 피한 불굴의 자매는 썽태우 안에서 싱글벙글.

"언니, 태국 남부지역이 여행위험지역이래."

"왜"

"그건 모르지. 보험가입하는데 그렇게 나오더라고. 국경근처라 그런가?"

 

얼마나 위험한지 지켜보면 알겠지 ㅋㅋ

 

 

 

정말 어렵게 찾아간 핫야이 롯뚜스테이션.

 

 

 

빡바라행 롯뚜 티켓은 9번 창구에서 끊으면 된다.

 

 

인당 150바트.

출발시간은 안적혀 있지만 왼쪽 상단에 버스 번호를 적어준다.

 

리뻬 섬으로 가는 보트까지 예약하라 권하지만 알아본 가격보다 비싼 가격을 부른다.

우린 그냥 빡바라에서 예약하기로 하고 버스티켓만 구입했다.

매표원이 막 뭐라뭐라하는데 어차피 다 표 팔라고 하는 얘기라 저렴한 티켓을 원한다면 굳이 여기서 보트까지 예약할 필요는 없다.

 

 

 

창구번호와 같은 9번 플랫폼 롯뚜에 탑승하면 된다.

우린 멋모르고 바로 짐 구겨넣고 겨우 뒷자리에 탑승했는데 티켓을 본 기사가 이 버스가 아니라고 내리란다. 

알고보니 우리가 탄 롯뚜는 23번. 티켓에 적힌 버스 번호는 24번이었다능 ㄷㄷ

 

확실친 않지만 정해진 시간에 움직이는게 아니라 대충 승객이 차면 출발하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버스에 사람만 타는게 아니다.

각종 택배들도 함께 롯뚜를 통해 호송되는데 ㅋㅋㅋ

오늘 우리가 같이한 택배사이에 귀뚜라미과 벌레들도 함께 탑승하고 있었다!!!-ㅁ-

그것도 무려 두박스=_=

 

난 것도 모르고 출발하자마자 졸고 있었지.

갑자기 선 버스. 기사가 우왕좌왕 왔다갔다 하는 거 같은데 비몽사몽 뭔일인지 모르던 시아.

다시 버스가 출발하자 슬아가 귀뜸해준다. 우리가 지금 벌레와 함께하고 있었다고.

몇 마리가 탈출했는지 뒤에 탔던 다른 승객의 제보로 기사가 급하게 벌레 상자를 다시 정비해서 출발했던 것.

으하하하 잠이 확 달아났다.

 

아까 슬아와 썽태우에서 나눴던 대화가 떠오른다.

 

"슬아야. 태국남부가 왜 여행위험지역인지 이제 알겠어. 우리가 어떤민족이니? 새와도 같은 버스를 타지 않는 민족이잖니.(라오스 비엔티안-방비엥 이동기 참조) 하물며 벌레와 한 버스를 타야 하는 남부 정서야 말로 우리 민족과 전혀 안맞는 위험한 동네 맞어 ㅋㅋㅋㅋ"

 

슬아가 격하게 인정한다 ㅋㅋㅋ

라오스부터 같이 여행해 왔기에 공감하는 시덥잖은 유머 ㅋㅋ

 

그나저나 진짜 내 발 사이로 자꾸 뭔가 움직이는거 같긴 하다 ;ㅁ;

 

그 와중에 기사 아저씨는 호시탐탐 중앙선을 침범하며 추월을 노리지만 성공하는 꼴은 못본다 ㅋㅋ

아 이 아저씨 그냥 습관인가? 아님 옆차선 구경나간건가? ㅋㅋㅋ

아무 의미없는 중앙선 침범은 계속되고 이내 비가 퍼붓기 시작한다.

옆창은 멀쩡한데 앞유리로만 비가 쏟아지고 와이퍼는 모터 단듯 바쁘게 움직이는데 티가 안나 ㅋ

워낙 비가 많이 오는 모양.

 

슬아 옆에 앉은 젊은 태국 청년은 본인 것도 아닌데 벌레 상자를 시종일관 쓰다듬으며 격하게 아낀다. 변태인줄 -_;;

 

이것만 해도 웃겨 죽는데 여기에 한술 더떠 차안에 벌레들이 빗소리를 감지했는지 울어대기 시작한다 ㅋㅋㅋㅋ

뭐지? 미니밴에서 느껴지는 이 대자연의 향기는 ㅋㅋㅋ

 

빡바라까지 가는 2시간이 전혀 심심하지 않다. 시아는 이미 잠을 잊은지 오래.

 

"슬아야 큰일났어. 버스가 너무 버라이어티해서 꼬리뻬가면 실망할 거 같어 ㅋㅋㅋ"

 

 

 

그 많던 승객들 모두 이미 내린지 오래.

빡바라 까지 온 사람은 우리뿐이다.

 

 

기사는 부두 앞이 아닌 여행사 앞에 우릴 떨궈준다.

아무래도 롯뚜 운영 여행사와 같은 회사인것 같은 냄새가 남.

일단 꼬 리뻬가는 보트 가격을 물어보니 650을 달란다.

알아본 가격 500바트보다 훨씬 비싸다.

그냥 선착장으로 가려는데 아주머니가 450으로 깎아준단다. 내친김에 400바트까지 깎아달라니 태국 현지 교사, 공무원들이나 그 가격에 해준다며 우리한테 그만큼 할인해 줄 수 없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ㅋㅋ

암튼 450바트 우리가 알아본 가격보다 저렴하니 그냥 여기서 예약하기로 한다.

 

 

요게 스피드 보트 탑승권.

 

 

수화물과 입고있던 옷 위에 스티커를 붙여주신다.

 

 

 

여행사 밀집지역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빡바라 선착장이 나온다.

 

 

들어가자마자 부두 이용료 20바트 징수. ㅎㄷㄷ

 

 

 

여기는 대합실.

 

 

내부에 붙어있는 스피드 보트 시간표와 요금표. 우리는 정가 주고 예약한게 맞다 ㅋ

 

 

 

우리가 타기로 한 PLOYSIAM보트는 대합실 등지고 왼쪽으로 쭉 나가면 정박중.

배번호 999.

은하철도 999도 아니고 거참 ㅋㅋㅋ

 

 

한참 내리던 비도 좀 전에 그치긴 했지만 아직도 하늘이 심상치가 않다.

그래도 부두 앞 바닷물은 잔잔하다.

이런걸 보고 폭풍전야라 하지... 훗...

 

 

 

수하물을 먼저 싣고 나서야 탑승이 시작된다.

2시반 배는 이래저래 모든 준비를 마치고 2시 45분께에 출발했다.

 

배타고 부두를 빠져나가는 5분동안만 웃을 수 있었다.

 

망망대해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지옥이 시작된다.

 

비바람 몰아치며 높은 파도를 지나는 스피드 보트의 다이나믹한 진동은 내가 꿈꿔온 예의 그 항해가 아니다.

예상치도 못했던 큰 꿀렁거림에 놀란 나는 대뜸 슬아에게 묻는다.

이런거였어????

 

슬아도 이럴 줄은 몰랐단다.

 

그래... 알았다면 너도 가자하지 않았겠지 ㅠ

 

여행자 시아는 내 돈주고 놀이공원 가본적이 없다.

놀이기구 타는 걸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꼬 리뻬로 가는 한시간 반동안 디스코팡팡에 갇혀있는 기분. 끝나지 않는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

놀이 기구 좋아하는 사람에겐 강추!

 

시아는... 출발 10분만에 이런 생각을 했다.

'이곳이 지옥이라면 난 오늘 당장이라도 교회를 가겠어."

 

배멀미 걱정으로 미리 한국에서 키미테를 챙겨왔지만, 내 생각엔 공포가 멀미를 이긴다 ㅋㅋㅋ

토할 정신도 없을걸? 이라고 생각하기 무섭게 저 옆에 여자 한명은 토하고 혼이 반쯤 나간 기색이다.

 

그것 빼고는 다들 배가 출렁일때마다 소리지르고 깔깔거리기를 반복.

 

지금 우리만 무서운거니??

배에 붙은 999는 복선이었던거야.

우릴 안드로메다로 보내려고 해 ;ㅁ;

 

어린 새별이는 무서워서 죽으려고 한다.

나 다신 배 안탈거야 ㅜ 빽빽 울어대더니 클라이막스 께에서는 "제.발.세.워.주.세.요"를 연신 외쳐댄다.

몇 달 만에 보는 공손함이다 ㅋㅋㅋ 무려 존댓말 ㅋㅋ

 

그나저나 돌아가는 배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나?? ㅜ

배타기 무서워서 섬에 갇힐 판 ㅋㅋㅋ

 

"슬아야, 이 고생해서 갈 정도면 거기 정말 엄청 좋은데겠지?"

 

 그래도 역시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

무서운건 사실인데... 고통이 반복되다보니 한시간즈음에서는 그냥 체념하게 된다. 점점 무감각해진달까.

 

섬 가까이까지 오니 무섭게 들썩이던 파도도 잦아든다.

이제사 새별이 얼굴에 웃음기가 돈다.

 

내릴때 되니 언제그랬냐는 듯. 자기 괜찮단다 ㅋㅋㅋ 아놔 ㅋㅋㅋ 그래도 이정도니 다행이여~

 

 

그런데 우리가 내린 곳은 섬이 아니다.

리뻬 섬 근처의 바지선? 여기서 다시 작은 보트를 갈아타야 한다.

급격히 수심이 낮아져서 스피드 보트가 섬 앞까지 갈 수 없어서인 것 같은데 그냥 내 추측이다.

 

 

암튼 여기서 50바트짜리 보트티켓을 또 구입해서 갈아탄다.

 

 

 

 

 

 

 

섬 앞까지 다다라 만난 해수면은 그야말로 에메랄드 빛깔.

 

 

 

선라이즈비치에 정박한 우리들.

 

태국의 몰디브라 불린다는 꼬 리뻬에서의 3박 4일 궁상기를 기대하시라 ㅋㅋㅋ

(기대가 안된다는 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