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인도여행을 성황리에 마치고 돌아와
백수생활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패기있게 시작한 블로그.
그러나 버뜨, 취업과 동시에 내방쳤었더랬다.
4년이 지난 지금... 블로그라는 존재 자체의 위상은 그때와는 너무나도 달라져 있다.
꼼꼼하고 부지런함과는 담쌓고 살었던 세월을 인정하며 블로그는 내 것이 아니어라 함께 인정했건만,
회사 커뮤니티에 매주 문화관련 소식을 업뎃하라는 미션을 받고 간만에 글을 써내려가다
4년전의 패기가 떠올라 개점휴업중이던 이 공간을 찾았다.
일도 권태롭고 연애도 권태롭고 미래에 대한 기대마저도 권태롭던 요즘
내 일상과 일과 좋아하는 것들을 쏟아낼 공간이 필요했던가 보다.
근데... 예전 포스팅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
나이가 먹으면서 기억력도 체력도 열정도 후퇴한 만큼 필력도 후퇴했구나.
호호호 밑장깔고 쉴드 치는거지.
글은 예전보다 더 못할 지언정 영화 리뷰 뿐 아니라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더 다채롭게 늘어놓을까 한다.
아무도 안궁금하겠지만 오늘 내가 그랬던 것 처럼
4년 후, 10년 후라도 여길 찾았을 때 다시 자극받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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