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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2015-16 세계일주 in 페루

[세계일주 D+236] in 페루 쿠스코 - 아구아깔리엔떼 : 걸어서 마추픽추 속으로

by 시아-★ 2016. 1. 10.
다시금 밀린 볼리비아 한달간의 여행기 역시 잠시 접어두고 급한대로 페루 도착부터 이야기를 이어가기로 한다.

여담이지만... 그동안 악플이 무서워서 여행기를 미룬건 아니고 ㅋㅋ 막상 다시 업로드를 시작하려고 들어와보니 어마어마 ㅋㅋㅋ
그래도 무플보단 악플이 낫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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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볼리비아 코파카바나(Copacabana)에서 티티카카(TITICACA) 밤버스로 달리고 달려 페루 쿠스코(Cusco)에 도착하니 새벽 5시가 채 안됐다.
11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국경에서 한참을 잡아먹은걸 감안해서라도 이 버스 밤새 엄청 밟은 모양이다.

볼리비아 말고는 한국여권 소지자라면 대부분 무비자로 여행이 가능하다. 페루도 마찬가지.
시아가 넘어온 푸노(Puno)국경에선 일처리가 늦은 까닭인지 여간 줄이 줄지않아 오래걸렸을 뿐이지 막상 심사때 딱히 뭐 물어보지도 않고 90일 도장을 찍어줬다.
볼리비아 출국때 데여서 이번엔 페루에서 도장찍어주는 출입국카드는 단디 챙겼다.

국경은 혼자 넘어왔지만 서, 흥수씨, 언주, 원준씨와 아르마스 광장에서 만나 마추픽추(machu picchu)까지는 함께 여행하기로 했다.

넷다 이미 볼리비아에서 만나 이래저래 신세를 많이 진 상태다. 각자 정해진 계획이 달라 잠시 떨어졌다가 쿠스코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 것.

서와 흥수씨도 커플, 언주와 원준씨도 커플.
눈치도 없이 두 커플 사이에 낑기개 됐다.
사실 세계일주를 결정하고 준비하면서 이미 볼리비아에 있는 서와 만나기로 약속했었고 한달정도 같이 여행하는것에도 입을 맞춰놓았더랬다.
거기에 서의 남친이 함께한다는건 나중에 알게됐었고(이게 카톡연락의 한계) 그동안 커플이 사는 집에서 카우치서핑도 많이 해본지라 별걱정은 없었지. 내앞에서 싸우지만 않음 된다며 ㅋㅋ
거기에 다른 커플이 함께한다는 것도 또 나중에 알게됐다. 이것도 뭐 다다익선이니께 ㅋㅋ

서로 연락닿을 방법이 없는 고로 6시에 광장 성당앞에서 보는걸로 약속을 정해놨더랬다. 아날로그 감성 돋네ㅎ

넘 일찍인데다 춥고 피곤해서 잠깐 터미널에서 눈을 붙이다 이내 시간맞추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페루는 특이하게도 버스회사별로 터미널이 따로 있는게 보통이란다.
그래도 쿠스코는 쿠르즈 델 수르(Cruz del sur)말고는 Terrestre 터미널에 모두 모여있다.

여기서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까지는 3km. 우리의 시아는 역시나 택시대신 도보를 택한다. 어차피 아직 환전도 안해놨다.
볼리비아에서 미리 바꾸는게 더 손해거든.

40분쯤 걸어 도착한 아르마스 광장.

쿠스코는 앞서 여행한 볼리비아와 확연히 다른느낌.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감성이 있다. 건물 모양새도 다르다.

그렇다고 볼리비아가 별로라는건 아니고 ㅋㅋ 걍 다른 분위기라는 거지.

듣던대로 광장은 크지않고 아직 오가는 사람 없이 한산하니 어렵지 않게 일행들을 만날수 있을것 같다.
우두커니 벤치에 앉아 한숨부터 돌린다.

얼마지나지 않아 먼 발치에서 걸어오는 그들이 보인다.
날 알아본 흥수씨가 먼저 손을 흔든다.
반가움에 나도 열심히 손을 흔드는데 ㅋㅋㅋ
아놔 나머지 셋은 코앞까지 와서야 날 알아봤단다.
웬 현지인가 했다네 ㅋㅋㅋ 난 어딜가도 현지인포스구나 ;ㅁ;

쿠스코 이후 일정이 이미 정해져있는 두 커플에게는 여기서 남은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오늘 바로 아구아깔리엔떼로 향해야 한다.


*쿠스코에서 마추픽추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3가지.

① 빠르고 편하게. 시간적 여유가 없는 여행자라면 기차를 타자.

-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에서 잉카레일(Inca Rail)로 간다.
http://incarail.com/
인터넷 예매가 가능하다. 오얀따이땀보에도 매표소가 있다.

오얀따이땀보까지는 쿠스코에서 콜렉티보를 타고 이동하는게 가장 저렴하게 잘 구하면 편도 10솔.
두시간 정도 걸리지만 승객이 차는 시간은 별도 ㅋ 보통 다 채워서 출발하려고 하니까.

- 쿠스코에서 페루레일(Peru Rail)로 간다.
http://www.perurail.com/
인터넷 예약도 가능하지만 아르마스 광장 근처에 오피스가 있어서 직접 시간을 보고 예매할 수 있다.

등급, 날짜, 시간대 별로 운임이 조금씩달라 딱 얼마라 언급할 순 없지만 기본 50불을 호가한다.
그래서 시아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더 자세히 알아보지 않았다 하하


② 모험을 즐긴다면. 잉카 정글 트레일.

자전거도 타고 짚라인도 건너고 레프팅에 트레킹으로 직접 마추픽추에 오른다.
여행사를 통해 그룹으로 움직인다.
보통 3박4일 패키지로 옵션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
200달러 족히 넘는다고 들었으나 국제학생증이 있다면 입장료가 할인되므로 좀더 저렴해진다.

③ 예산은 부족하지만 걸을 수 있는 두 다리가 있다면.

쿠스코 - 이드로일렉트리카(Hidroeléctrica)까지는 콜렉티보.
이드로일렉트리카 - 아구아깔리엔떼까지 기찻길을 따라 걸어간다.

쿠스코의 수많은 여행사에서 이드로일렉트리카까지 운행하는 콜렉티보를 운영한다.
저렴하게만 구한다면 차량만 왕복 50-60솔.

보통 오전 7-8시에 출발해서 오후 2-3시에 도착. 이드로일렉트리카에서부터는 철로를 따라 아구아깔리엔떼까지 걸어간다.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걸린다.
초반 지름길을 이용하려면 잠깐 산을 타긴하지만 그 외에는 거진 평지다.


애초에 우리는 ③안으로 의견을 통일했다.
콜렉티보만 구하면 되지만 미리 여행사를 알아본건 아니라 일단 골목을 뒤져보기로 한다.

아니 근데 마침 여행사 직원이 호객을 나왔다.
가격이나 묻자. 70솔.
다들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다.

뭐에라도 홀린양 우린 이미 FULLMAN 여행사의 지미라는 아저씨를 따라가고 있다. 이렇게 여행사 이름을 언급하는 이유는 여기 가지 마시라고 ㅋㅋ

몇단어 한국말로 시덥잖은 농담을 걸다가도 흥정만 하려고 하면 정색하고 쳐다보지고 않는다.
단호박이시네요.

7시반에 출발한다는 차를 기다리느라 일단 같이 운영한다는 호스텔까지 따라가 로비에서 한숨을 좀 돌린다.

아구아깔리엔떼까지 걸어가려니 아무래도 배낭은 짐이다. 다들 큰 짐은 이미 터미널에 맡겨두고 나왔단다.
나도 여기에 짐을 맡겨두는게 나을 것 같다.
그런데 짐 보관료로 5솔을 달란다.
하... 보통 이럴땐 여행사에서 그냥 짐을 맡아주곤 했는데 짠내가 폴폴나는구나.
아님 원래 페루가 이런건지도.
도리없이 일단 서에게 돈을 꿔서 짐을 맡긴다.

이렇게 일찍부터 움직일걸 예상 못하고 쿠스코에서 환전하려 넋놓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다행히 아르마스 광장쪽에 일찍 문을 연 환전소가 있단다.

정비를 마치고 버스타러 다시 광장으로 나간다.
다들 성당에서 대기탈동안 나는 후딱 환전부터 처리하기로 한다.
스페인어가 안돼도 환전정도는 혼자할수 있는데 자연스럽게 서가 따라나서준다.

"이정도는 나 혼자서도 할 수 있긴한데..."
내가 너무 짐스런 존재인것만 같아 미안함에 겸연쩍게 멘트를 날려보는데

"그럼 난 갈게 ㅋㅋ"
말꺼내기가 무섭게 돌아서는걸 다시 붙잡고 데려간다 ㅋㅋ 단호박이시네요 ㅋㅋ

1달러 환율이 3.35솔
짜다짜. 그래도 별수 없지 뭐.
서는 국경에서 3.34에 바꿔왔다는데 다른데 뭐냐 ㅋㅋ
재밌는건 지폐마다 도장을 찍어서 준다.
왜그런건진 아무도 몰라.
그래도 이제 돈이 생겨서 마음이 좀 놓인다.

환전까지 마치고 돌아왔지만 7시반에 출발한다던 콜렉티보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 그와중에 지미아저씨는 호객하러 다니는 모양새다.

늦게사 차가 왔지만 우리는 더 큰차가 올거라며 보내버린다.
처음 예약할땐 1박이든 2박이든 원하는대로 갔다올수 있다며 3시에 돌아오는 차타고 오면 된다 했는데 다시 물어보니 2박할거면 꼭 오늘 저녁까진 연락해야 한단다.
뭐 그럴순 있긴한데 이거 하나 물어보고 확인하려고 언주가 몇번이나 말을 걸고 기다렸는지 모른다. 대답하다 말고 바쁜척하고.
스페인어를 못하니 옆에서 지켜만 보는데도 저 아저씨 좀 무성의하고 책임감 없단 생각이 든다.
전형적인 들어갈때와 나올때 다른 유형.

8시가 다 돼서야 우리를 태울 콜렉티보가 도착했다.
아무래도 오늘 인원이 많아 급히 다른 차를 공수해온것 같다.

근데 가다말고 사람을 더 태운다. 그것도 8명은 돼보이는 단체를.
설마 이사람들 입석으로 가는거야???
알고보니 곧 다른차로 나눠태운단다.

분위기 알겠다. 일단 사람 모아놓고 여행사들끼리 서로 인원채워 나눠태우는가보다.
사실 이런것 까진 이해하는데 주유소에 멈춰서서 다시 인원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다시금 당혹할수밖에 없었다.

그냥 우리끼리 농담으로 쟤들은 얼마주고 탔을까 얘기하다 실제로 물어보니 55솔 줬단다. 우리 금액이랑 너무 차이나잖아. 뒷좌석까지 물어보니 여긴 60솔 줬단다.
바가지썼구나.

거기다 다른 가이드가 하는 말이 3시가 아니라 2시반까지 차타러 돌아와야 한다니.
애초에 3시도 촉박할까 싶어 걱정했는데 말이 달라지다니.

우르르 달려나가는건 아닌것 같다며 일단 언주커플이 나서서 지미에게 항의를 하러 나갔다 돌아오는데 표정을 보아하니 완패다.
우리랑 저기랑 회사가 달라서 그런거라며 딱자르고 대꾸를 안한단다.

뭔가 출발부터 찝찝함을 안고 간다.
시아는 언어문제로 시종일관 쭈구리에 너희의 결정을 따르겠나이다 모드. 전혀 도움이 안되고 있다는 죄책감까지 추가다.

제발 나머지 일정만큼은 유쾌했으면 ;ㅁ;


안데스를 오르는 동안 경치는 기대대로 훌륭하지만 도로사정은 썩 안녕하지가 못한편이다.
그동안 서로 최악이라는 도로를 무수히 달려 이골이 나있어 견딜만한데 나머지 네명은 영 힘든가보다. 나빼고 다 멀미로 고생.

거진 막판에 점심먹을 시간을 준다.
물론 식대는 별도다.

간단한 부페식 식당인데 가격이 15솔.
산턱에 있는 식당이 당연히 비쌀거라 예상했지만 그 예상보다도 비싼 음식값에 시아는 점심을 포기한다.
원준씨도 점심포기.

5명이 와서 둘이 안먹으니 직원들이 엄청 눈치준다.
더 먹으러 갔는데 한번밖에 안된다며 뚜껑닫아버렸단다.
급기야는 돈걷으러 다니면서 너 정말 안먹을거냐며 직접 확인하는데 민망함에 열이 오른다.
사실 언주가 입에 안맞는다며 넘겨준 스프를 먹긴했거든. 그걸 보고 쫓아온 모양이다. 걍 버리더라도 먹지말걸_-

나름대로 가난이 민폐가 되지 않으려 평소 스타일이나 씀씀이에 비해 부담스러워도 그대로 따랐는데 밥한번 거르기로 한게 나머지 일행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주게 된것 같아 또 미안하다.

물론 아무도 나에게 뭐라하지 않지만 그냥 내가 불편하고 미안하다. 서는 내 친구지만 다른 셋에게 난 혹같은 존재일수도 있으니까.

식사를 마치고 다시 한시간반쯤 달려 드디어 이드로일렉트리카에 도착.

입구는 걍 콜렉티보 주차장이 돼놨다.
여기서부터 걸어가는 여행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런데 최소한 오늘 한국인은 우리가 다인것 같다.
대부분 기차나 정글트레일을 선택하는 모양이다.

이제 걷는일만 남았다.

초입에는 매점이나 간단한 요기거리를 파는 식당이 모여있다.

그리고 곧 페루레일 오피스가 보인다. 여기서 마추픽추까지 기차를 타고 갈수도 있다.

기찻길을 따라가는 두커플의 뒷모습.

오르막이 싫다면 초반에 딱 한번 나오는 갈림길에서 철로를 따라 돌아가면 되지만 조금 더 걸린다. 우리는 그대로 직진해서 지름길로 올라갔다.

한창 더운시간은 지난데다 구름이 살짝 가려 걸을만 하다.

다만 자갈길이 대다수라 발이 편치않다.

곧이어 이 구간의 하이라이트 철교.

이 다리를 건너는건 비단 기차, 사람만이 아니었다.
웬 개 한마리가 다리를 건너지도 돌아가지고 못하며 쩔쩔매는 광경을 목격.
심지어 건너다 철로 사이에 빠진걸 극적으로 구해내기도.
한순간 모든이들의 관심대상이 되었지만 이 위험한 다리를 못건너게 하는게 맞겠다 판단한 어떤 여행자의 결단으로 멀찌감치 쫓아내는걸로 마무리.

사진보다 강과 다리사이의 거리는 약간의 공포심을 자아내기 충분한 높이.
사람이 지나갈수 있게 철판을 깔아놓았지만 오랜세월의 녹과 들뜸은 막아내지 못했다.

그렇게 무한 철로를 따라 걷고 걷는다.
중간에 노래도 틀고 끝말잇기에 내기 달리기까지하며 지루함을 달랜다.

중간에 한번 기차가 지나갔지만 멀리서부터 경적을 울리므로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그렇게 목적지였던 아구아깔리엔떼 중심까지 3시간 반이 조금 안걸린것 같다.
중간에 몇번 쉬고 사진도 찍고 했으니 예상만큼 걸린셈.

여담이지만 잠시쉬는 사이 철교앞에서 쩔쩔매던 그 개가 불현듯 나타나 우리를 놀라게 했다.
도대체 어떻게 건넌거니???


삼거리 초입에 마추픽추 버스 정류장과 매표소가 보인다.
일단 미리 버스표부터 사놓는다.
이 버스표 가격도 만만치 않다. 편도만 12달러.
그래서 갈때만 버스를 타고 걸어내려오기로 합의.
솔로 계산해도 되지만 환율상 약간 손해라 그냥 달러로 지불했다.

애초에 인터넷으로 숙소는 예약해놨던지라 체크인보다 허기부터 달래는데 모두의 의견이 모아졌다.
그런데 예상보다도 음식값은 훨씬 비싸다. 기본 30솔은 하는것 같다.
다음날 방옮기며 보니 철로변 식당은 죄다 비싸고 그나마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나마 15솔대 음식을 찾을 수 있다.

암튼 이미 해는 졌고 부슬부슬 비까지 내리는데다 체력 방전인 우리는 숙소가는 길에 보이는 식당으로 바로 직행한다.
티는 안냈지만 메뉴판 가격이 정말 ㅎㄷㄷ
커플들은 서로 상의하며 메뉴를 고르는데 우선 가격에서 멘붕을 겪은 시아는 왠지모를 고립감을 겪는다. 같이 앉아있는데 나 혼자 부유하고 있는 이 감정. 이거 만화에서 많이 보던 상황_-

내 고민하는 눈을 읽었는지 서가 같이 메인메뉴를 쉐어하잖다.
고마워 ;ㅁ;
여기에 다같이 맥주에 치즈스틱을 곁들이는걸로 주문은 마무리.

확실히 세계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지라 그런지 물가가 만만치 않구나.
이미 몇년전 배낭여행으로 여길왔었다는 언주의 말에 의하면 그 사이 여기도 너무많이 바뀌어있단다.
그때는 이런 고급식당이며 건물도 많이 없었다는데 그 사이 많이도 올려놨다.

쉐어한 2인짜리 메뉴도 양이 넘쳐 셋이 먹어도 배가 터진다.
페루맥주 쿠스께냐(Cusquena)도 맛나다.

술까지 먹고 33솔 냈으니 한국물가랑 비교하면 살인적이진 않지만 시아표 여행물가로 치면 간만에 큰 투자했다 ㅋㅋ
혼자왔으면 벌벌떨면서 뭐라도 싼거 찾아 헤매거나 빵조가리로 궁상떨었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고기로 배채우고 시원하게 맥주까지 걸쳤으니 감사할 일이다.

예약하고 찾아간 숙소는 철길따라 거의 막바지에 자리잡고 있었다.
4베드 도미토리가 29.7솔. 점칠은 뭐니_-
비싸긴해도 조식은 준다. 주방도 쓸수있는데 남미와서 전자렌지있는 숙소는 처음일세.

한바탕 씻고 남은 밤은 게임으로 불사른다.
피곤에 지친언주는 먼저 잠들었다.

숙소에 비치된 추억의 젠가. 간만에 하니 재미지네.
거기에 원카드는 뭐 기본으로 까는 고전게임이고 ㅋ

첫번째 벌칙은 자고있는 언주 깨우기. 누가 생각했는지 벌칙 참 참신하다 ㅜ
그 참신한 벌칙의 제안자은 그 누구도 아닌 언주의 남친 원준씨.
첫판에 패자는 그 누구도 아닌 나 ㅜ

벌칙을 피할수 없어 한번 흔들어 깨우고 돌아오긴했지만, 그나마 일행 중 나랑 제일 안친해서 큰 화를 입진 않았지만 이건 아닌것 같다며 강력하게 다음 벌칙은 무난히 요구해본다.

그렇게 우린 이나이에 팔목때려가며 놀았다.

그래서 정작 마추픽추는 내일 간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