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8 [세계일주 D+78] in 인도 다르질링 : 인디아의 순수한 열정 7/23 역시나 오늘도 구름이 쫙깔렸다.다르질링에서 설산 보는건 포기.어제 아침 맑았을적에 설산을 보았다는 쵸키네에서 만난 한국청년들의 이야기에 어찌나 배가 아팠던지. 새벽 6시쯤엔 보통 개어서 심심치 않게 히말라야를 볼수 있단다. 이 집 뷰엔 설산이 없다구 ㅠ 난 전생에 나라를 구하진 않았던 모양. 하하괜찮아 ㅋ 나에겐 펠링과 갱톡이 있으니께 ㅋㅋ오늘 아침 싸이러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일정을 확정했다.25일에 펠링에서 1박, 26일에 갱톡에서 1박.27일 실리구리로 내려가 바로 카카르비타 국경을 통해 네팔 카트만두로 넘어갈 계획이다. 커피와 함께 한가로운 오전을 보낸다. 보태니컬 가든과 재패니즈 사원정도만 가면 굳이 여기서 뭘 더 보고 가고할 것도 없다 ㅋ 300루피를 호가하는 비싼 토이트레인도 흥미없.. 2015. 7. 26. [세계일주 D+77] in 인도 다르질링 : 놈놈놈,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7/22 그래 ㅋㅋ 오늘 다르질링이 맑은건 어제 안하던 된장질을 했기 때문이야 ㅋ 이젠 자연스럽게 끓인물을 대령해주는 친절한 싸이러스.이집에 지내면서부터는 부러 고국에서 챙겨온 커피와 드리퍼를 제대로 써먹으며 모닝커피를 거르지 않는다. 으아 행복한 아침이야. 싸이러스는 오늘이 적기라며 해피밸리 티가든(Happy Valley Tea Garden)부터 다녀올것을 권한다. 하지만 커피한잔 여유롭게 비우고 씻고 나갈준비하는 한시간동안 다시 깔린 구름 ㅜ악. 또 타이밍을 놓쳤어 ㅠ 일단 나간다. 그래도 비라도 안올때 차밭구경하는게 낫지않을까 싶다.싸이러스가 알려준 길로 조금 내려가니 왼쪽 역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해피밸리티가든 이정표로 보이는 간판이 있다.아래는 한치앞이 안보이는 구름.1분 고민했나? 다시 발걸.. 2015. 7. 26. [세계일주 D+76] in 인도 다르질링 : 먹는 즐거움, 만남의 기쁨 7/21 비와 함께하는 다르질링의 아침.일기예보부터 확인해본 결과 당연히 이번주 내내 비. 인기척에 몇 번 깨긴했는데 싸이러스는 6시부터 일어나 밥을 하고 출근준비를 한다.이런생활을 하니 그렇게 일찍 잠들수 밖에. 부바네스와르의 자취생들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인도의 젊은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부지런하며 성실하다.물론 시아가 그런 사람들만 만난건지도 모른다.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사실 한국인들 굉장히 부지런한데 시아는 무쟈게 게으르지 않던가 ㅋㅋ 난 살아숨쉬는 국가망신의 아이콘 ㅋㅋ 암튼 정정하자면 시아가 만난 인도의 젊은이들은 성실하게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즐길줄 아는 친구들이다. 정확하게 시간맞춰 출근하는 싸이러스.시아는 일단 비가 잦아들길 기다리며 커피한잔 내려마시는 여유를 부린다.바이작 이후 오랜만에 찾.. 2015. 7. 26. [세계일주 D+75] in 인도 다르질링 : 숙박비를 지불한 첫 카우치 7/20 퍼붓는 빗소리에 잠을 깬다. 이달 초에 이미 홍수로 산사태를 겪었던 다르질링(Darjeeling, 다즐링)이다. 지금가면 비만보고 올거란 게 틀린말이 아니었군. 도착했을때의 햇살에 새삼 감사할 따름이다. 아니었음 여까지 무슨수로 찾아왔을거야 ㅋㅋ 그 유명한 버드아이의 뷰도 비오는날엔 장사없다. 내리깔린 구름아래 자취를 감춘 산자락과 마을의 모습. 와... 더 퍼붓는 기세에 도저히 발걸음이 안떨어진다. 그렇게 두시간은 잦아들길 하염없이 기다리다 결단을 내린다. 스카프로 머리까지 감싸고 가방을 맨다. 그위에 우비로 나름 철통무장ㅋ 안경은 잠시 접어둔다. 어차피 비맞으면 무용지물 ㅋㅋ 어제 아주머니가 추천해주셨던 내리막 10분거리의 식당부터 찾아헤매지만 실패. 이름을 제대로 메모했어야 했어 ㅜ 난 왜.. 2015. 7. 26. [세계일주 D+74] in 인도 다르질링 : 녹음이 우거진 버스길 7/19 알람아니었음 지나칠뻔했다. 놀라서 일어나보니 어딘가 정차해있는데... 빼꼼히 확인해보니 뉴잘패구리(New Jalpaiguri)!! 오미 인도미아될뻔 ㅋ 예상도착시간보다 10분이나 이르게 도착 ㅋ 어제 출발시간도 거의 정확히 지켰더랬다. 왠일이여 ㅋ 기차표 예매부터 뭔가 착착 진행되는게... 이상하게 불안하네. 내리긴 했는데 당췌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모르겠다. 처음으로 미리 다운받아놨던 나침반 어플을 꺼내 북쪽을 찾는다. 시아가 가려는 다르질링(Darjeeling)은 여기서 북쪽으로 수십키로 한참 더 올라가야 한다. 그러니 북쪽방향 출구를 찾음 뭔가 길이 있겠거니~ 올타쿠나 빙고. 나가자마자 맞은편 정면에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가 보인다. 합승지프 호객을 피해 들어가니 에어컨 빵빵한 사무실에 .. 2015. 7. 21. [세계일주 D+73] in 인도 산티니케탄 : 평화로운 교육의 마을 7/18 간밤에 벼룩이 행여 날 덮칠까 설치며 몇 번을 깼는지 모르겠다. 블랑켓 대신 챙겨온 보자기로 몸을 감싼다. 그렇다고 선풍기를 포기할 순 없는일. 비때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간밤엔 그리 덥지가 않다. 단지 너무 꿉꿉할뿐 ㅠ 비닐위에 몸을 누이니 더 할밖에. 으아 아무리 이동네가 좋다고 해도 잠자리 때문이라도 하루는 더 못있겠다!! 그 어떤 불편함 위에서도 불굴의 숙면을 취하던 시아와 여긴 상극인것만 같다. 잠에서 깨자마자 돌아갈 짐을 재정비한다. 방수팩을 접고 그 안에 자질구레하게 끌고다니던 짐을 모두 배낭에 구겨넣는다. 어제 여까지 걸어오면서 방수팩의 압박에 목에 피로가 심각하게 전해지면서 엄지손가락이 저리는 특이체험을 했다. 큰배낭과 보조가방만 맬수있도록 짐을 다시 정비한다. 그리고 동네구경하러.. 2015. 7. 21. [세계일주 D+72] in 인도 꼴까따 - 산티니케탄 : 어제의 슈퍼스타, 오늘의 난민 7/17 새벽 세시도 안돼서 꼴까따 호우라(HOWRAH)역에 떨어져버렸다. 부바네스와르에서 7시간 반정도 소요됐다. 아이고 막막하여라. 심카드 하나 사서 다니면 편할일을 미련하게도 고생이다 ㅋ 5년전만해도 스마트폰은 커녕 일반 전화없이도 2달 여행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심지어 동행했던 서주와 일주일동안 떨어졌다 재회하는데도 핸드폰의 도움을 빌리지 않았었더랬다. 충분히 한국에서 문명의 편리에 의해 바보가 되었고 그 편의는 누릴만큼 누렸다. 지금껏 유심한번 사지 않았던건 단순히 경비를 아껴보자는 거지근성 때문만은 아니다. 폰은 스마트해지지만 그걸 사용하는 사람이 점점 바보가되고 있는 아니러니를 서울살이하면서도 절감했던바다. 나와서까지 그러고 싶진 않다. 사실 이렇게 말하지만... 와이파이의 노예라는건 함정.. 2015. 7. 21. [세계일주 D+71] in 인도 부바네스와르 : 잊지못할 소녀들과의 만남 7/16 ㅋㅋㅋ 감사하게도 전화로 오늘 함께하지 못하게됐다 알려온 비스왈. 진심으로 땡큐다 ㅋㅋ 그리하여 오전시간동안 심리와 같은방, 옆방 룸메이트들과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오후에 꼴까따로가는 기차시간에 맞춰 배웅해주겠다고 출근시간까지 미룬 심리. 으아 미리알았다면 한사코 말렸을 일이다 ㅜ 오늘도 정갈하게 요리한 짜파티로 아침식사를 한다. 냉장고조차 없는 부엌시설이지만 깔끔하게 사용하는 티가 난다. 우리내 선입견처럼 인도인이라고 모두 비위생적이지 않다. 아침먹자고 손부터 씻고오라는 말에 내심 화들짝놀랐던 시아였다. 내가 얘네보다 더 지저분해 ㅋㅋ 방에는 데톨이 구비되어있다 ㅋㅋ 무엇보다 아침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아침준비를 하는 그녀들을 보니 게을렀던 대학시절 자취생활이 부끄러워진다. 졸업하고 다시 집으로.. 2015. 7. 21. [세계일주 D+70] in 인도 부바네스와르 & 꼬나크 : 카우치 서핑의 나쁜 예 7/15 70일간의 여정동안 카우치 서핑으로 6번 게스트 수락을 받았고, 호스트를 제외한 6명(아마 맞을거야;;)의 서퍼와 인연을 맺거나 함께 여행을 즐겼다. 배낭여행 문화가 상대적으로 미미한 대한민국에 카우치 서핑이 본격적으로 소개된건 불과 3-4년전부터인 걸로 안다. 얼마전엔 카우치서핑으로 저렴한 여행을 즐기고온 한 여행자의 스토리가 배낭여행을 계획하는 젊은이들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점점 카우치 서핑이 긍정적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건 쌍수들고 환영할 일. 하지만 한편으론 저렴한 여행을 위한 수단정도로만 왜곡되어 소개되는 부분은 우려되는 지점이다. 뭐 이 대목에서 카우치 서핑의 역사와 취지에 대해 읊으려는 건 아니다. 시아도 이번여행으로 카우치 서핑을 처음 접한 초보 서퍼다. 한국에서의 호스트 경험도 .. 2015. 7. 21.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