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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2015 세계일주 in 태국

[세계일주 D+47-49] in 태국 끄라비 : 먹방의 완성 그리고 소소한 정보

by 시아-★ 2015. 6. 27.
6/22-24


끄라비 입성 첫날만해도 방콕행을 앞당길 생각이었다.
당췌여기가 좋은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거든.


지금은? 방콕행을 마지노선까지 미루고 끄라비 먹방을 즐기기로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끄라비에서의 일주일동안 새별이가 많이 달라졌다는거.
시종일관 안아달라며 울고 떼쓰던 예의 그 아이가 아니다.
그렇게 우린 점점 평화를 찾아갔다.
이 어린 아이가 그간의 고된일정을 같이 소화하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다 큰 어른은 분명 겪어봤음에도 어린아이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참 아이러니지.


암튼 우린 어딜가도 맛집인 먹거리 천국 끄라비를 매일매일 예찬하며 남은 일정을 그야말로 심플하게 소화한다.

그러나 버뜨 이제 곧 국경을 넘어야 하는 시아만 다급히 다음 행선지 계획에 착수해야하는 바 머릿속만큼은 전혀 심플라이프가 아니었지. 짬날때마다 숙소에서 미친듯이 카우치 호스트 구하고 행선지 검색해서 루트 정하고 뱅기표 알아보고.
이게 다 발길 닿는대로 여행하겠다던 무계획 여행자의 숙명이려니.

그나마 여기 숙소 인터넷이 비교적 빠른편이라 스트레스가 덜했다능.



암튼간 본론으로 넘어와서... 막판엔 아주 12시쯤 주섬주섬 나가서 점심을 먹고 슬슬 동네구경하다가 숙소로 돌아가 재정비하고 다시 나가서 헤비한 저녁식사를 즐기고 9시쯤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패턴이 반복된다.

배만 두들기는데도 행복해 ㅋ
맛있게 배불러서 행복해 ㅋ


우리 나름대로 여행자들은 안다니는 곳까지 흘러 들어가 본의아니게 끄라비 맛지도를 다시그리는 로컬 신항로를 개척하기도.

끄라비까지 와서 아오낭도 안가고 바다한번 구경안하면서 일주일 이상 타운에 머무는 한국인 여행자도 드물거야 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유자적했던 막판 삼일간의 먹방기록과 몇가지 끄라비 정보를 풀어놓으려 한다.




* 끄라비 타운 식당 및 먹거리


/ 마하랏 로드(Maharaj Rd.) 끝자락 세븐일레븐 바로 옆에 위치한 덮밥, 누들집.
아침,점심장사만 하는데 항상 자리가 차있다. 기다릴정도는 아님 ㅋ









메뉴판이라 쓰고 외계어라 읽는다 ㄷㄷ
끄라비에서 여행자식당은 거의 찾지 않은 우리는 태국어 메뉴판과의 사투를 벌이기 일쑤.

태사랑의 태국음식메뉴 자료실(http://www.thailove.net/m/bbs/board.php?bo_table=mmenu)의 대표메뉴 태국어파일을 참 유용하게 활용했더랬다. 그래도 어려워;ㅁ;

양은 적당한 편이나 대식가라면 곱배기(10바트 추가)를 주문할것.
참고로 태국 여정동안 식탐과 위가 늘어버린 시아는 보통사이즈로는 양이 안찼더라는.
음료는 15-15바트 선이다.




돼지내장이 들어간 국수를 파는 곳으로 알려져있지만 우린 덮밥만 시켰다.
한끼가 소중하니 모험은 하지말자며 ㅋㅋ

튀긴돼지고기덮밥과 빨간돼지덮밥.(각각 45바트)

비주얼과 맛 모두 깔끔한편이다.



항상느끼는 거지만... 동남아 얼음소비 헤픈건 알아줘야함.
같이시킨 그린티(라 부르고 그린라떼가 나온다. 맛은 굿.)는 둘이 몇번 쪽쪽 빨았더니 얼음 한무더기가 남는다 ㅠ


/ Ruamjai Rd. 덮밥, 팟타이 로컬식당







끄라비 일정 막바지에 찾은 숨은 진주.
우리가 유일하게 두 번이나 찾은 식당이다.
마하랏 로드 끝자락께 세븐일레븐을 끼고 골목을 거슬러 올라가면 막다른길 바로 왼쪽에 현지인이 끊이지 않는 작은 식당이 있다.






역시나 메뉴가 현지어 ㅜ
근데 주문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우리보다 주인 아줌마가 영어를 더 당차게 하심 ㅋ

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주문에 성공한다.



슬아사 사랑해 마지 않았던 튀긴돼지고기덮밥.(50바트)
아주머니 성품만큼이나 양도 당차다.

시아는 굵은 면 팟타이(50바트)에 도전.
팟타이는 베지와 치킨만 있단다.
당근 치킨이죠 ㅎ
치킨을 정말 아낌없이 넣어주심 ㅋ



/ 마하랏 소이 10 상설시장

여기 먹거리들이 은근 쏠쏠하다.
보통 점심즈음부터 개시해서 8시즈음 정리한다.
주말엔 대부분 주말야시장에 주력하는탓인지 여긴 평일이 더 다양하고 풍성한 메뉴로 핫한 곳이니 참고하시라.


- 우선 첫날 저녁을 때웠던 누들, 덮밥집 바로 옆 경쟁업소 ㅋ 강추 맛집.

여긴 옆집과 달리 딱 팟타이와 조개살튀김(FRIED SHELL)만 취급(각각 40바트)







주문 받자마자 조리에 들어가는데 아저씨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재료 익는 타이밍을 기가막히게 계산해서 뚝딱 음식을 내주시는데 그 식감이 살아있다.



터질듯한 새우살+_+
슬아는 여기 팟타이가 옆집의 그것보다 맛있단다.



우리로 치면 조개전인데...
전혀 비릿하지않고 달걀옷이 어쩜 이리 바삭한지.
입짧은 새별이도 사로잡은 맛.



- 상설시장의 수많은 먹거리 중 하나인 생선구이.



테이크아웃 생선구이집이 몇 군데 있는데 이집이 가장 종류가 다양하다.
이미 다른집에서 50바트 짜리 등푸른생선 맛좀 보았지.




이번엔 메기에 도전하기로.
60바트짜리로 둘이서 배불리 먹는다.


- 반찬가게도 많은데 테이블이 마련된 곳에서는 덮밥으로 팔기도 한다.
보통 반찬두가지선택하고 50바트.

우리는 테이크아웃 전문 반찬종류가 가장 많았던 집을 예의 주시.




고기반찬도 많은데 걔중 장조림처럼 졸인 돼지고기에 시선이 꽂힌다.
한봉지에 50바트인데 양이 꽤 된다.
참고로 같이 졸인 계란은 개당 10바트 추가.
그 맛은 흡사 한국의 갈비찜과 비슷하다.
비계붙은 고기를 사용해서 느끼함은 두배 ㅋ



그리고 10바트짜리 찰밥(스티키 라이스)을 같이 사와서 한끼 식단 완성.







이렇게 시장에서 테이크 아웃해온 음식들과 마더마트에서 공수해온 정체모를 스파클링와인(28바트)과 평일(월~수) 야시장(마하랏 소이 16) 무대앞 테이블에 자리펴고 앉아 라이브 음악과 함께 즐기면 분위기있는 디너가 완성된다.




이렇게 해서 토탈 180바트 안짝으로 술까지 곁들여 둘이 배터지게 먹는다.
둘다 술이 약해서 한병씩이면 충분하다.
약한 주량이 예산 절약의 숨은 공신이었달까 ㅋ

이쯤되니 디게 태국 베테랑 같어 ㅋ
근데 곧 떠난다는게 함정.


- 치킨 좋아하는 슬아의 영향으로 끄라비에선 후라이드 치킨을 참 많이 사먹었더랬다.
상설, 평일 주말 야시장을 총망라해서 항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메뉴 중 하나다.

부위와 크기별로 가격이 제각각인데 조각당 10바트~40바트 선이다.
전반적으로 간이 센편이라 음료는 필수.


- 기타 간식거리




버터에 구운 식빵에 토핑을 해서 꼬치로 파는데 기본 10바트.
한번쯤 먹어볼만한 맛.


- 음료

시장 중간쯤 위치한 버블티 가게를 발견하고 쾌재를 불렀지만... 알고보니 끄라비에 꽤많은 음료노점에서 버블티를 판다능 ㅋ
기본컵 20바트. 빅사이즈 40바트.

우린 버블밀크티를 마셨는데 이집의 장점은 얼음을 적당히 넣어준다는거 ㅋㅋ


이말고도 시장 먹거리는 그 종류도 다양하여 일주일넘게 머무는 동안 못먹어본게 더 많았다능.

심지어 갈때마다 새로워 ㅋ
걍 심심할때 가서 구경만해도 재미가 쏠쏠하다.


/ 버블 스무디

시장에서 버블티를 찾은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곧이어 발견한 스무디 집.
마하랏 로드 끝자락께 세븐일레븐을 끼고 골목을 거슬러 골목 끝쪽까지 올라가다보면 왼쪽에 빨간 음료가게가 보인다.

우린 이집을 발견한이래로 하루 한두번씩 꼭 들러 종류별로 일잔씩 했더랬다.

약간 긴 컵 한잔 25바트.
빅 사이즈 40바트.

먹어본중 가장 맛있었던 건 그린티 스무디.



/ 보그백화점 앞 로띠집

아마도 우린 이 맛을 잊지 못해서라도 언젠간 끄라비를 다시 찾을 것이다.

여긴 끄라비 여행기마다 언급해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

우린 맨날 출근도장 찍음.
8-9시대가 피크타임이니 7시대만 넘기지 않으면 만족스런 간식타임을 누릴수 있다.
5시쯤부터 영업한다. 연중무휴 ㄷㄷ


/ 길거리 이동 노점

아마도 핫타임마다 자리를 옮겨다니는 모양 이동형 간식노점이 많다.

- 고구마, 옥수수 등

고구마(한봉지 20바트).
고국에서의 그 맛을 기대한다면 실패.
알이 작아서 껍질벗기기도 어려운데다 심이 두꺼워서 정작 먹는양은 쥐꼬리 ㅋ
살짝 짭잘하게 간을한다. 왜지??

옥수수(개당 20바트)
치앙마이에서 3개들이를 같은가격에 사먹었었는데 물론 그보다 크긴하다.
물찬맛이라는 설명이 될까.


- 코코넛 아이스크림

야시장에서도 30바트인 태국의 명물 코코넛 아이스크림.
길가다 우연찮게 코코넛아이스크림 노점을 발견한다.
일회용컵에 담아주긴하지만 20바트에 양도 넉넉하게 코코넛젤리, 땅콩, 시럽, 심지어 찰밥까지 깔아준다.
이거 식사니 디저트니?


* 뿌담야시장(월-수)

이미 끄라비타운 각종 시장정보는 간략하게나마 소개한바 평일 야시장 정보만 간략히 서술해본다.

마하랏 소이 16에서 월-수마다 열리는 이 야시장은 주말야시장과는 달리 현지인 위주의 좀 더 아담한 규모다.
판매되는 물건 대부분이 현지 기성복 위주.
한국에서 입을 요량이라면 여기서 쇼핑해 가는게 더 유효하다.
한국물가대비 훨씬 저렴하게 스타일리시한 옷가지와 신발이 많아서 시아도 여러번 눈이 돌아갔다.
바로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면 질렀을뻔 ㅋ

마련된 무대와 테이블은 예의 주말야시장보다 훨씬 한적하다.
주말야시장무대에선 몇몇 이벤트 말고는 현지 노래자랑분위기라면 여기에선 통기타 가수의 잔잔한 라이브 음악을 감상하며 맥주와 식사를 즐기기 더할나위 없는 분위기.



* 마더슈퍼마켓(Mother Super Market)


마하랏로드 남쪽 끄트머리쯤 LH BANK옆에 위치한 마트.
우리가 끄라비타운 일대에서 다녀본 마트(세븐일레븐 포함)중 전반적으로 가장 저렴했다.
여기서 20바트대 스파클링 와인도 특템 ㅋ



* 끄라비 타운 가볼만한 곳

/ 타라공원(Thara park) 일대

어차피 모기나 득실댈거라며 꺼렸지만 일주일동안이나 머물면서 먹는것말곤 딱히 산책정도 밖에 할 게 없던 우리는 막판에서야 공원까지 마실을 나가게 된다.

안엔 작은 연못이 있는데 물색이 그야말로 불투명한 초록. 누가 물감탄줄 ㄷㄷ


한쪽엔 놀디터가 조성되어있는데 부모님과 함께나온 현지 아이들이 꽤 많다.

우리 새별이한텐 놀이터가 딱이지.

근처 강변으로 나가면 정자에서 여유를 즐기는 현지인이 많이 보인다.
아마 조금만 더 일찍 여길 알았다면 자주 나왔을 뻔.


좀만 더 나오면 알파벳공원이 있다.
말그대로 태국 문자를 조형물로 소개한 곳.

이렇게 강변옆으로 난 산책로를 걸으며 끄라비 강을 재발견한다.


* 끄라비 타운 환전 팁

이렇게 먹어댈줄 알았다면 애초에 출금을 더 하는건데...
간당간당 아슬아슬한 경비가 불안하다며 슬아는 쿨하게 100달러 환전을 감행하겠단다.
것도 태국떠나기 불과 3일전에 ㅋ
짜뚜짝가서 쇼핑좀 하고 남은 돈은 다음 태국행까지 모셔두겠다나 ㅋㅋ
근데 진짜 너 다시 나올순 있는거니??

암튼 덕분에 급히 끄라비 환율을 알아보게 되는데...
일단 끄라비타운 내에는 사설 환전소가 많지 않다.
그나마도 비수기라 많이들 접은 분위기.
딱 한군데 알아봤는데 은행보다 훨씬 안쳐준다.

타운내 은행 중 마하랏 로드에 위치한 CIMB THAI에서 달러를 가장 높게 쳐준다.

LH BANK 직원도 환율알아보러 얼쩡거리는 우리에게 이 은행을 추천해주더라는 ㅋㅋㅋ 이건 도대체 뭥미 ㅋ

6월 24일 기준으로 100달러 3364바트.
방콕환율을 따로 알아보진 않았지만 얼마전 우리원체크카드로 인출한 환율보다도 높게 쳐준 셈.
달러가 꽤나 오른모양.

이번에 느낀 사실이지만 환전엔 정답도 정도도 없다.
어떨땐 달러 환전에 이득이고 어떨땐 우리원 체크카드 인출이 이득이다. 그야말로 케바케.
미리 환율을 비교해서 그때그때 유리한 환전방법을 선택해한다... 는걸 태국여행 막판에 깨달았다 ㅋㅋ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태국은 고액권(50-100달러) 지폐 환율을 더 높게 쳐준다.


* 끄라비 4섬투어(4 islands) 팁

우리는 갑자기 생겨버린 국립공원 입장료 400바트로 인해 애초에 예정했던 4섬투어를 포기했더랬다.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투어가 됐달까.

혹시나 해서 들러본 여행사 한곳에서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배에서 내리지 않고 안에서 섬을 구경만한다면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충분히 사진찍고 스노쿨링도 즐길 수 있다는데... 다른 여행자들도 그렇게 한다는데...
이제 곧 돌아갈 준비를 해야하는 우리는 끝끝내 투어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암튼간 4섬투어를 고려하는 예비여행자들은 참고하시라.

이 여행사(팩업 호스텔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에서 제시한 4섬투어 가격은 롱테일보트 기준으로 400바트.
우리가 알아본 중 가장 저렴했다.




중간이후부터 현지 와이파이 사정으로 사진업로드가 불가하여 부득불 사진없이 밀린 여행기를 업로드하기로.
도대체 언제쯤 누락된 사진을 다시 첨부할 수 있을지는 가늠할수 없다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