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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2015 세계일주 in 태국

[세계일주 D+46] in 태국 끄라비 : 난생 처음 몰아 본 스쿠터로, 에메랄드 풀(Emerald Pool)을 가다!

by 시아-★ 2015. 6. 24.

 

6/21

 

앞전에 언급한대로... 오늘은 끄라비의 명소 에메랄드 풀(혹은 에메랄드 폰드, 에메랄드 라군이라고도 불린다.)로 향한다.

현지어로 싸마라곳이라 부른다니 우리처럼 개별적으로 찾아갈 예정이라면 참고하시라.

 

근데 사족을 좀 달자면... 시아는 모험가는 아니다.

남들에 비해 겁이 없는건 사실이지만, 남들이 해봤다는 것보다 안해봤다는 거에 더 끌리는 청개구리 근성을 지니긴 했지만

결코 위험을 즐기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내 인생에 몇 되는(허허) 무모한 짓거리를 하게 된다.

생애 첫 스쿠터 도전을 넘의 나라에서 그것도 동생과 조카를 태우고!!

 

자전거는 좀 탄다만... 사람을 태우고 달려본 적은 없다.

운전면허는 세계일주 떠나기 삼일전에 땄으니 도로주행이라곤 겨우 연수 몇 시간이 고작.

아빠차로 몇시간 달려봤다만 아버지는 나에게 직진만 허락하셨지 허허허

에라 모르겠다. 덕분에 국제면허 챙겨온 보람이 생기네.(렌탈할때 면허확인 안한다는 건 함정)

 

정황은 이랬다.

여행사 끼고 에메랄드 풀 투어를 하려면 흥정 최저가도 인당 600바트가 훌쩍 넘는단다.

좀 비싸긴 하네...

대중교통도 없다. 택시대절... 덮어놓고 비싸다 들었다. 일행이 더 있다면 모를까...

나 혼자였다면 걍 포기했겠지 ㅋㅋ

그런데 새별이가 물놀이를 너무 좋아해.

게다가 슬아가 태국에 올 결심을 한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가 꼬 리뻬 다음으로 에메랄드 풀과 블루 풀.

 

가격을 검색하더 슬아가 오토바이를 타고 갔다는 여행자들의 후기를 발견한다.

오토바이 타고 갈래?

 

이렇게 시작된 무모한 도전.

 

 

어제밤 부푼-_ 맘을 안고 글로 스쿠터 운전을 배운다.

대략 자전거보다 쉽다는 얘기들.

걱정되는 마음에 검색을 좀 해보니 오토바이 초심자의 장거리 주행은 뜯어말린다는 의견 반, 크게 어렵지 않다는 의견 반.

여서 에메랄드 풀까지 길이 잘 닦여 있다는 말도 위안이 된다.

걍 부딪혀보는 수 밖에.

 

 

결전의 날이 밝았다.

눈을 뜨기조차 싫지만... 일기예보는 오늘 말고는 여기 머무는 내내 비를 뿌리겠다 예고한다.

날씨도 날씨지만 평일보다 오히려 주말에 차가 더 없다는 여기 도로상황에 대한 정보때문이라도 끄라비에서의 마지막 주말인 오늘을 놓칠 수 없다.

그래서 더욱 미룰수가 없다. 오늘 아니면 아예 못가는 거다.

 

먼저일어나서 대충준비를 마치고 슬아를 깨운다.

 

 

오랜만에 아침해를 본다.

더 자겠다는 새별이를 들쳐안고 9시즈음 밖을 나섰다.

 

우리 숙소 바로 근처의 로마호텔에서 150바트에 바이크를 대여한다.

오토바이 볼 줄 모르는 나로써는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거리로나마 신차와 낡은 차를 구별하는 정도인데... 아무래도 덜달린 바이크가 더 낫겠지 싶어서 여기 바이크를 점찍어 놨더랬다.

 

여권을 맡기고 키와 새별이 것까지 헬맷을 챙겨받는다.

작동법을 물어보면 초보티가 나서 나중에 이것저것 트집잡힐까 싶어 혼자 요리조리 살펴본다.

주인아저씨가 주유구 여는 것과 시동거는 방법까진 알려주신다.

이제부턴 내 몫이구나.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니 일단 아침시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혼자 끄라비 타운을 한바퀴 돌아본다.

시동걸고나서 처음 오른손잡이를 당길때 힘 조절이 안돼서 애를 먹긴 했지만 것도 금방 적응이 된다.

일단 출발만 하면 중심잡는건 어렵지가 않다.

확실히 자전거보다 배우기 쉽다는게 맞는 말이었구나.

 

태국 도로는 한국과 달리 좌측통행이라 처음엔 어색한 게 사실이다.

깜박이도 켜보고 좌회전 우회전 정차 출발 몇 번 연습해보니 자신감이 붙는다.

 

이정도면 이제 문제는 사람태우는 일 정도겠구만.

 

약속한대로 아침시장에서 만난 우리는 아침식사부터 해결하기로 한다.

 

 

 

 

 

 

 

아침시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과일 채소부터 정육, 해산물까지 농수산물이 총 망라.

여행객 보다는 현지인 들이 찾는 곳이다.

 

한켠에 푸드센터라 자리잡은 코너가 있다.

가격대는 타운 로컬, 노점식당과 대동소이하나 아주 살짝 저렴한 느낌. 물론 눈에 띄게 싸진 않다.

 

 

 

 

우리는 여기서 죽 한그릇 먹기로.

죽 집이 여러곳 보이는데 여기가 젤 핫해보인다.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 한명도 여기 죽을 먹고 있는 걸 발견.

 

 

 

반숙계란이 들어간 고기죽.

한그릇에 30바트.

양이 어마어마하다. 가성비 굿.

고기도 듬뿍이라 맛이 좋을 수 밖에 없음.

 

 

 

음료수 가게에서 20바트짜리 블랙티(홍차)하나 사먹어본다.

역시 시럽 듬뿍이라 달다.

시아는 단거 좋아해서 괜춘 ㅋㅋ

 

 

벌써 10시가 넘었다.

60Km는 달려야 도착하니 넉넉잡아 두시간은 걸리니 서둘러야 한다.

한창 더워질때 도착하니 물놀이하긴 좋겠구만 ㅋ

 

시장 앞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살살 돌려 위치로!

야 타!

 

시아도 난생 처음 스쿠터 핸들을 잡아봤지만 슬아 역시 생애 첫 탑승이란다.

쌍초보가 만났으니 오늘의 목표는 살아 돌아오는 것!!

 

왼쪽 핸들 뒷브레이를 살짝 밟고 오른쪽 핸들 엑셀을 살살 당긴다.

부릉부릉 바이크가 들썩댄다 싶음 슬슬 왼쪽 브레이크를 놓는다.

네, 바이크 타는법을 글로 배웠습니다 ㅋㅋ 글로 배운 것 치고는 쓸만하다 ㅋㅋ

 

하지만 확실히 혼자 출발하는것보다 중심잡기가 어렵다.

살짝 비틀거린다싶더니 금새 안정적으로 도로위에 오르니 뒤에서 오~ 소리가 들린다.

해냈어!!

뒤에서 슬아가 네비를 맡는다.

여행기에서 몇 번 언급했던 maps.me 어플을 이용했다.

 

일부러 중심잡기 편하라고 새별이를 앞에 태우고 슬아를 태웠는데 앞에서 정통으로 바람을 맞으니 엄청시리 무서운가보다.

자리 체인지를 위해 멈추는 순간. 브레이크 제동시간과 바이크를 세우려고 내딛은 발 사이의 타이밍이 엇갈려버린다.

에혀. 왼쪽 엄지발가락을 아스팔트에 갈아버렸다-_;;

하필 꼬 리뻬에서 빡바라로 넘어오는 페리에 운동화를 두고 내려버리는 바람에 시아에겐 쪼리밖에 남아있지 않았더랬다.

첫 시승을 쪼리로 한다는게 영 찜찜했는데 역시나 사단이 나는구나.

크게 다친건 아니고 살이 살짝 까진 정도. 액땜한셈 치자.

슬아와 새별이가 상처난 발가락을 보고 놀라 걱정하지만 여기서 아프다고 엄살부리면 뒤에서 얼마나 불안해 하겠는가.

전혀 아무렇지 않은 척 언능 자리를 재배치하고 바로 출발해버린다.

오메, 뒤로 무게가 더 이동하니 중심잡기가 더 버겁다. 그래도 샌드위치로 낑긴 새별이가 이젠 안무섭다 하니 이대로 주행을 감행한다.

발가락이 살짝 욱씬거리긴 하지만 참을만 하다.

 

일요일 오전시간은 확실히 차가 없는 편이다.

60키로 구간 동안 좌회전 한 번 우회전 한 번 좌회전 한 번이면 끝이다. Khlong Thom(지명) 방향으로 주구장창 달리기만 하면 된다.

이건 거의 시간과의 싸움.

한 가지 애로사항이라면... 앞에 바짝붙어 운전하려니 오른쪽 백미러 시야가 안잡힌다. 앞으로 수구리듯 해야 겨우 오른쪽 차선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다행인건 차가 많지 않아 백미러가 시원찮아도 갓길을 고수해서 달리니 큰 문제가 없다.

 

넘들은 첫 주행에 30이상 못밟겠더라 걱정 하던데... 질주본능 있는 시아는 큰길에서 40키로는 민폐라며 과감하게 엑셀를 감는다.

60-80키로를 유지하며 앞에서 좀만 길막한다 싶음 바로바로 제껴버린다.

 

큰도로까지는 길이 좋아서 80까지 밟아도 큰 무리를 못느낀다.

문제는 핫스트림(온천)과 에메랄드 풀로 빠지는 막판 구간인데 듣던 것 보다 도로가 영 시원찮다.

심하진 않지만 큰 커브각이 꽤 있어서 이구간에선 속도를 많이 밟을 수가 없는데... 시아는 여기도 거의 60키로를 유지한듯 ㅋ

 

덕분에 에매랄드 풀 입구에 1시간 15분? 만에 도착하는 기염을 토한다.

 

입구 들어서자마자 고속 방지턱이 뙇. 안그래도 브레이크를 밟으려던 차에 또 타이밍이 안맞아버린다.

슬아가 여기서 내리겠다고 말하기 무섭게 차를 세우고 바로 중심을 못잡아버리는 바람에 차체가 왼쪽으로 급하게 기운다.

차와 가족을 모두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나도 버티고 슬아도 버티고.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그 와중에 옆에 노점 언니가 급히 나와서 상황수습을 도와주신다.

덕분에 겨우 차도 살리고 가족도 살렸다... 라고 생각했는데...

슬아가 왼쪽으로 기우는 걸 반대로 버티려다가 바짝 열오른 배기통에 오른쪽 종아리가 디어버렸다.

오메 ㅠㅠ 미안해서 어쩐다니 ㅠㅠ

덕분에 다들(오토바이 포함) 무사하니 괜찮단다ㅜㅜ

언능 찬물 끼얹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두리번거리는데 것도 괜찮단다.

내마으이 다 아프구만 ㅠㅠ

 

일단 슬아와 새별이는 걸어서 내려가기로 하고 나는 오토바이 주차할 곳을 찾으러 다시 내려가본다.

주차비 안받을 만한 자리를 찾아 덜덜 내려왔지만 결국 입구앞 주차장에 딱 잡힌다.

 

 

초보라고 헤매니 발렛파킹 해주심 ㅋㅋ

주차비는 그자리에서 10바트 챙겨가신다.

 

 

입구 직전에 먹을 거리를 파는 곳들이 많은데 입장전이라면 다 먹고 들어가야 한다.

물을 제외한 식음료 반입이 금지되어있기 때문이다.

 

 

 

매표소 맞은편 입구 국립공원 지도.

 

 

 

입구에서 입장료를 낸다.

내국인은 20바트라는데 외국인에게는 10배인 200바트를 받는다.

새별이는 너무 어려서 그런건지 그냥 입장하란다.

돈굳었다~ 에헤라디야~

 

 

 

여기 입장료가 이토록 비싼 건 여기가 국립공원이기 때문.

그래도 외국인에게 바가지 입장료를 씌우는건 이해하기 어렵다.

 

 

 

에메랄드 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오느라 욕봤어요~

 

 

입구부터 투명한 물빛이 예사롭지 않다.

걍 여기서 놀아도 되겠어 ㅋㅋㅋ

 

 

 

 

에메랄드 풀까지 가는 길은 두갈래로 나뉜다. 800미터 코스, 1300미터 코스.

우리는 1300미터 코스를 택했다.

 

 

뭐랄까... 길이 잘 나있는 정글을 걷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초록 도마뱀이 튀어나오고 대형 나비가 날아다닌다.

 

 

 

 

 

중간중간 이정표가 잘 돼있는 편. 에메랄드 풀, 블루 풀 외에도 이런저런 스팟들이 있으니 둘러보고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요긴 크리스탈 풀.

 

ㅋㅋㅋ 뭐라고 갖다 붙이면 다 풀이야 ㅋㅋㅋㅋ

 

 

 

 

 

입구에서 30분 가까이 걸어서 도착한 이곳이 바로 에메랄드 풀!!

 

 

 

주말이라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이 꽤 있는 편이다.

신기한건 대부분이 현지인들이라는 거.

 

슬아왈. 나라도 20바트면 맨날 오겄어 ㅋㅋㅋ

부럽네요 참 ㅋㅋ

 

 

물놀이에 앞서 조금 더 안에 있는 블루 풀을 먼저 보고 오기로 했다.

슬아는 에메랄드 풀보다 블루 풀이 더 궁금해서 여길 오고 싶어 했더랬다.

 

 

 

이정표를 따라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간다.

20분쯤 걸린다.

 

 

 

블루 풀이라더니 스프링 풀이래. 도대체 이름이 몇개냐며 ㅋㅋ

 

 

 

암튼간 도착한 블루 풀(BLUE POOL)

수영은 금지다.

 

 

사진상에는 빛이 많이 들어가서 하늘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아주 퍼~렇다.

박수를 치거나 소리를 지르면 물속에서 기포가 올라온다.

 

기포 한 번 보겠다고 손에 불이나도록 박수를 친다.

새별이도 신기한 모양이다.

한참을 고성방가 ㅋㅋ 옆에있던 중국인들도 같이 박수에 동참한다.

 

자 이제 렛츠 스윔!! 에메랄드 풀로 돌아간다.

 

 

그새 사람이 더 늘었어 ;ㅁ;

 

그래도 사람이 심각하게 많을땐 물색이 탁해질때도 있다던데 오늘은 그정돈 아니다.

수심이 140cm정도로 거의 균일해서 물놀이하기 넘흐 좋다.

수영못하는 시아도 오늘만큼은 전신입수에 도전 ㅋ

  

 

물도 전혀 차갑지 않다.

자연이 선물한 아름다운 풀장이다.

 

다만 풀 가장자리가 이끼와 석회질로 아주 미끄러우므로 주의가 필요함.

 

 

실컷놀고서 이번엔 800미터 코스를 선택해서 돌아간다.

체력안배를 고려했을 때 적절한 코스 선정이었다며 우리끼리 뿌듯해한다 ㅋㅋ

 

 

 

바로 근처 VISITOR CENTER. 그런데 이 안에 비지터가 없어 ㅋㅋ

별로 들어가보고 싶지 않다는게 함정.

 

 

그 바로 옆에 매점이 뙇.

아니, 음식물 반입안된다더니 대놓고 매점은 뭥미 ㅋㅋ

 

  

관리를 한 듯 안한듯 내츄럴함이 살아있는 에메랄드 풀 국립공원.

비싼 입장료를 치르긴 했지만 삼림욕에 수영까지 원없이 즐겼다.

고생스럽긴 했지만 오길 잘했지 싶다.

 

원래 근처 핫 스트림(Hot Stream, 온천)까지 들를 예정이었으나... 얘기치 못한 슬아의 화상으로 스킵.

괜시리 슬아에게 더 미안해진다. 입장료 90바트*2 번 셈 치기로. 

 

이왕 오토바이 빌려나온거 바로 돌아가긴 아쉽다.

 

끄라비 타운에서 10키로 정도 떨어진 위치에 빅씨와 로터스가 있다.

타운에서 썽태우로 올 수 있다.

풍문에 의하면 이 동네는 빅씨보다 로터스가 더 핫하다고 ㅋ

빅씨는 이미 방콕에서 구경했으니 로터스나 한 번 가보기로 한다.

 

그런데 돌아가는 길이 올때보다 더 만만치 않다.

도로위 차량이 배 이상 늘어난 것. 문제의 오른쪽 백미러 때문에 후방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

올때 속도감이 너무 무서웠다는 슬아 의견을 반영해 돌아갈때는 60키로 이상 밟지 않기로 했었다.

바닥을 향하는 연료게이지도 신경이 쓰인다.

암튼 이런저런 악재가 겹쳐서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한국에서도 제대로 못한 주행연수를 넘의 나라에서 제대로 해보는 구만 허허허

 

맘같아선 초보운전, 아이가 타고 있어요를 뒤에 붙이고 싶지만...-_ 하...

뒤에서 빵빵 거릴적마나 나도 위축이 되는데 뒤에 탄 슬아는 얼마나 겁이날까.

게다가 중간에서 새별이는 세상모르고 자고 있다ㅋㅋㅋ

 

연료게이지 한칸정도를 남기고 주유소에 다다른다.

만땅이요!

90바트에 한가득차는 연료통.

대여 시점에 한칸 덜차 있던 연료 게이지, 결국 돌아갈때까지 그만큼을 다 못썼다는 후문.

120키로 주행에 80바트 정도의 주유면 충분할 듯 하다.

 

 

 

암튼간에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끄라비 로터스.

 

 

1층 바깥에는 각종 의류와 잡화 노점이 늘어서있다.

 

 

1층 내부. 오른쪽엔 푸드코트가, 왼쪽에는 의류 브랜드 매장이 있다.

먹을거 보니까 허기가 몰려온다.

 

일단 2층구경부터 하기로.

 

 

왜 여기 로터스가 핫플레이스인지 알것 같다.

영화관이 있다.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종합 쇼핑몰이었다.

 

 

 

스킨푸드도 보인다. 한국에 비해 세배정도 비싸단다.'

 

 

 

그 유명한 MK 레스토랑. 태국식 샤브샤브 체인점이다. 

 

 

미용실은 물론,

 

 

전자제품, DVD매장 없는게 없다.

 

 

마트에 들어가려고 하니 가방을 맡기란다.

보기보다 보안이 철저하시네요.

 

 

창고형 할인매장 느낌.

규모는 생각보다 작은 편.

심지어 시식이 전혀 없다. 충격적이다. 내심 바랬었는데;ㅁ;

 

 

 

 

 

 

 

배가고프니까 먹을것만 눈에 들어옴 ㅋㅋ

 

 

 

 

참 희한한건 왜 한국에서도 맨날 보는 고기 사진은 왜 그리 찍어대는 건지 ㅋ

이것이 시아의 고기사랑??

 

 

칠성사이다라니. 저가격에 누구 먹으라고 ㅋㅋ

 

생각보다 싱거웠던 마트구경.

1층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때울까 하다가 오늘 다들 고생했는데 제대로 챙겨먹기로 의기투합한다.

 

이제 타운까지 10키로.

나름 이제 출발하고 서는데 제법 익숙해 졌다.

 

 

뿌담(검은 게 동상)까지 간다.

끄라비에 며칠 있는 동안 게 동상을 한 번 안봤네 ㅋ

인증샷 찍고 바로 맞은편 뿌담 씨푸드로 향하는데...

 

음... 해산물 요리가 싯가라는데... 너무 비싼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나와버렸다.

게 커리가 700바트라니...

여긴 우리가 올곳이 아니었어-_

 

이제 더 이상 오토바이뒤에 탈 수 없다는 슬아는 이제 새별이와 도보로 움직이겠단다.

니가 고생이 많았다. 가뜩이나 겁많은 아이가 큰 용기 냈지.

 

혼자 모는 바이크는 자전거 라이딩과 다른 맛이 있다.

물론 타운까지 와서 속도를 낼 순 없지만 이대로 반납하긴 아쉽기도 하고...

 

 

 

 

 

오늘 하루 무지하게 고생한 우리들을 위한 저녁은 강변 야시장에서.

맨 오른쪽에 위치한 쏨땀(파파야 샐러드)과 각종 고기, 생선 구이를 파는 이싼음식점.

태사랑 추천맛집이다.

여기만 유독 만석인데 다행히 테이블 하나가 막 비었다.

 

 

 

 

오늘 같은날은 마셔줘야지!

 

 

 

태국에서는 처음 맛보는 파파야 샐러드.

라오스 방비엥에서 한 번 먹어봤더랬다.

그때에 비하면 덜 맵고 달짝지근한 맛.

너무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었다.

 

 

 

바쁘다고 주문이 밀렸는지 한참뒤에야 나온 돼지바베큐.

이게 얼마만에 느끼는 불맛인가;ㅁ; 익숙한 숯불돼지고기 맛. 소스도 딱 내 스탈.

 

 

 

요건 돼지 소시지. 역시나 맛있다.

간만에 육식으로 포식하고 맥주까지 한잔했더니 너무 행복하다.

한나절동안의 긴장이 사악 풀리는 느낌.

 

우리 모두 수고했다~ 치얼스~

 

 

 

안주를 흡입했더니 술이 남았다.

로터스에서 하나 사온 규현이표 김과자를 뜯는다.

와 이거 ㅋㅋㅋㅋ 어쩜 이렇게 김이니? ㅋㅋ

놀라올 정도로 김맛 ㅋㅋㅋ

굳이 표현하자면 김을 살짝 튀겨서 부푼 느낌인데 소금을 뿌리지 않은 덜 짠 맛.

암튼 맛있다. 입에 짝짝 붙어서 금방 동이났다.

그런데... 가격대비... 계속 사먹기는 그렇고 한 번 경험했으니 족한걸로 ㅋ

 

나름 거하게 시켜먹은 저녁식사 토탈 240바트.

술이라고 먹어봐야 각 일병하기도 힘드니... 덕분에 여행경비 많이 아낀다 ㅋㅋ

 

 

오늘은 주말 야시장 라스트데이.

새별이가 벼르던 책칠놀이 부스에 세잎한다.

 

 

아티스트 포스다. 근성있게 끝까지 그림을 완성한 새별이에게 박수.

 

천에 미리 밑그림이 그려져있고 물가으로 색칠할 수 있게 되어있다. 정말이지 머리 잘 쓴거 같어. 단돈 20바트.

 

 

오늘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나 보그 백화점 앞 로띠집에서 ㅋㅋ

매일 출석체크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ㅋ 이제 말안통해도 우리가 뭐 먹는지 아신다 ㅋㅋ

로띠하나 먹고도 성에 안차서 하나 더 추가 주문한다 ㅋㅋ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땐 당이 최고지.

 

 

오늘 하루의 모험기는 두고두고 용감한 자매 사이에 평생 남을 추억거리가 되겠지.

살아줘서 고맙다!

그런데 우리 다시 이런 모험은 하지 말자꾸나. 내가 너무 미안해서;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