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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치서핑13

[세계일주 D+3] in 베트남 하노이 : 카우치서핑으로 싹튼 우정 5/9 어제 저녁 시티센터에서부터 지친 몸을 이끌고서 거진 한시간되는 길을 걸어 카우치 서핑 숙소로 돌아갔다. 다시한번 소개하자면 내게 요청을 승낙해 주었던 카우치 서핑 호스트는 'Xuan'이다. 그런데 막상 이 집에 와보니 수안은 여기서 항상 지내는 게 아니었나보다. 나중에 항에게 물어보니 수안이혀 어디있는지 자기도 잘 모른단다. 이동하는 일을 하는가보다 싶다. 아무튼 이집에는 지금 항과 그녀의 아버지, 항의 친구, 그리고 나까지 넷이 지내는 중이다. 고맙게도 방을 하나 내주어서 비록 침대없는 바닥생활이지만 나름 편하게 지낼 수 있게되었다. 심지어 키까지 내주어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움직일 수 있는 자유가 있어서 좋다. 마침 저녁을 먹지않고 돌아와서 쉬는중에 항의 아버지가 나에게 저녁을 함께 먹자고 제.. 2015. 5. 12.
[세계일주 D+2] in 베트남 하노이 : 사기, 어디까지 당해봤니? 5/8 기분좋은 만남으로 시작부터 마음이 녹아버린 하노이에서 맞는 둘째날. 원래 위험은 마음을 놓는 순간 찾아오는 법이란다. 굳이 변명을 달자면 날씨 탓이오, 내가 체력이 예전만 못한 탓이오ㅠ 여행전까지만 해도 낮밤이 뒤바뀐 생활로 엉망진창인 컨디션에 걱정이 많았다. 여까지 나와서 낮 1-2시까지 자버리면 낭패이지 않은가. 불안함에도 부러 알람을 맞추지않는다는 않았는데 8시반쯤 저절로 눈이 떠진다. 더 자고 싶은 생각도 안든다. 이제 슬슬 준비하고 나가야지~ 몇가지 필수 사항을 제외하고는 거의 무계획으로 떠난 세계일주라 그때그때 정하고 찾아보고 움직여야 한다.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자유로움도 있지만 순간순간 스스로의 판단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고 그만큼 부담도 크다. 이런것 하나하나도 나를 찾.. 2015. 5. 11.
[세계일주 D+1] in 베트남 하노이 : 기다림 속에서 마주한 친절 여전히 5/7 장황한 베트남 하노이(노이바이) 공항까지의 입성기는 지인들의 질타와 우려를 낳고야 말았다. 나 원래 잘 덤벙대는데 ㅋ 철두철미한 이미지였나??ㅋ 그건 아니지?? 아무튼 모쪼록 나의 실수담이 지나가는 해외여행자 or 예비여행자에게 귀감이 되길바라며... 그날의 이어지는 경험담을 풀어놓으려한다. 놀란가슴을 쓸어내리며 일단 환전소에서 50만동을 잔돈으로 교환했다. 버스비로 지불하기에 너무 큰 금액이었으니까. 혹시나 싶어 천동단위까지 재차 부탁하며 교환했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만동 단위까지만 바꿔도 충분하더라. 잔돈까지 바꾸고서 다시금 여행자 시아의 아지트!!가 돼버린 노이바이공항의 화장실을 찾았다. 복대와 소지한 카드, 여권을 재정비하고 오늘 쓸돈만 소액으로 챙겼다. 나 디게 치밀해보여~ㅋ 이제 .. 2015. 5. 9.
[세계일주 D+1] in 베트남 하노이 : 오늘의 키워드는 기다림과 작은 사고 5/7 밤을 샜다. 설레여서였다면 덜 부끄러우려나?미루고 미루다 전날에서야 부랴부랴 9개월 간의 여정을 함께 할 배낭짐을 꾸리기 시작한 까닭이다.정말이지 세상천지 나만큼 속편한 사람도 드물거야. 하하하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준비가 덜된 시아의 배낭여행은 전야부터 분주할 따름이었다. 이노무 벼락치기 인생-_ 될대로 돼라~ 운명에 몸을 맡기겠다며 자신의 부족함을 호기롭게 떠들었다만은 입국 삼십분이 채 못되어 멘붕사태를 맞았으니 기대하시라 개봉박두.(뭐래니 ㅋㅋㅋ) 밤을 샜으면 출발이라도 일찍했어야 하거늘... 세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는게 좋다는 절친의 조언을 무시하려던건 아니다.풀려가는 눈으로 늦장을 부리다 보니 어느덧 시계는 아침 8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을 뿐이다. 내 배만큼이나 통통해진 배낭을 .. 2015.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