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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2015 세계일주 in 태국

[세계일주 D+51] in 태국 방콕 : 뜨거운 안녕

by 시아-★ 2015. 7. 1.
6/26


정확하게 12시간.
5시반에 방콕 북부터미널(모칫) 떨어진다.


규모는 남부터미널보다 크지만 예의 쇼핑몰같은 건 없다. 저스트 터미널.
일단 터미널안으로 들어가서 보관할 곳을 찾는다.

1층 한켠에 left baggage 있다.
배낭하나 트렁크하나 맡기는데 80바트 달란다.
처음 돈주고 짐맡겨보는 우리는 이게 싼건지 비싼건지 가늠할순 없지만 별도리가 없다.

40바트라도 아끼겠다고 노트북이 슬아 배낭을 내가 짊어지기로. 보이나? 이 희생정신이 ㅋ
호기롭게 내린 결정을 후회하는데 삼십분이면 충분했다는 후문


1층 화장실은 역시나 모두 이용료를 받는다.
럭키하게도 매의 슬아가 프리 토일렛 표지판 발견한다. 언제나 느끼지만 슬아는 생존에 필요한 눈썰미를 지니고 있다. 무던한 시아에겐 없는 능력이지. 닥분에 태국여행이 쉬웠어요 ㅋ
2층으로 올라가면 공짜로 화장실을 있다. 물론 휴지는 없음.

공짜인데 이정도 컨디션이라니! 감사합니다 ㅋㅋ 컵쿤카~
간단히 세수하고 짐을 정비하는 배낭여행자들도 보인다.



오늘의 계획은 짜뚜짝 쇼핑.
문제는 9시에나 문을 연다는 .
일단 Queen Sirikit Park에서 한숨돌리기로.

신경써서 관리하는 티가 팍팍난다.
도심한가운데서 쉽게 다람쥐를 만날수 있는 장소다. 꽤많은 로컬시민이 이곳에서 조깅을 즐긴다.


어제 끄라비에서 사온 망고스틴을 까먹으며 대만족.
글로 배운 맛난 망고스틴 고르는 방법은 생각보다 유효했다.
그동안 사먹지 않았던게 아쉬울 따름.


방콕오는 내내 잠을 설친 시아는 벤치하나 전세내서 쪽잠을 즐긴다.
어따내놔도 잘자는 적응능력은 장기배낭여행자에겐 축복이지 ㅋㅋ


슬슬 풀린 눈으로 짜뚜짝 행을 감행한다.
오픈타임~

짜뚜짝시장은 사실 주말이 피크다.
금요일엔 거의 절반정도의 상점이 닫혀있으니 여행자입장에선 그만큼 볼거리가 주는 .
어차피 우린 이미 주말 짜뚜짝을 경험했으니 프라블럼.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슬아는 남은 바트를 여기에서 풀어놓을 심산이다.
고맙게도 운동화를 잃어버린 시아에게도 새걸하나 장만해주겠단다.

사실 원래 신고다니던 신발도 슬아거였는데 심지어 나이키 ㅋㅋ
나도 어지간하다


한창 오픈준비 중인 짜뚜짝.
우린 아침부터 해결하기로 한다.
언제부턴가 밥만 고집하던 슬아는 기어이 밥을 파는 노점을 찾아낸다.
근데 여기 생각보다 비싸
볶음밥이 70바트. 맛은 있어서 봐줌. 뭐래 ㅋㅋ

간혹 메뉴판에 가격이 없는 노점에서 바가지씌우는 경우도 있다니 미리 확인할것.


좁은 상점 통로를 오고가기를 반복하며 원하는 물건과 가격대를 서칭한다.
새별이는 고새 질려서 징징.
아직 비행기시간까지 널널한 우리는 일단 새별이를 위해 짜뚜짝 바로 옆 Fish and Aquariums를 먼저 들르기로 한다.

각종 관상용 물고기들은 물론 파충류를 포함한! 애완동물을 파는 곳.
여기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굳이 싸얌 아쿠아리움 돈주고 갈 필요가 없다니께 ㅋ
이른아침부터 개시해서 오후 5시쯤에는 문을 닫는다.

실로 짜뚜짝엔 없는게 없다는걸 실감한다 ㅋ

이미 노트북가방의 무게에 짓눌릴만큼 짓눌린 시아가 짜뚜짝시장 돌아가기 앞서 JJ MALL에서 잠시 쉴것을 제안.
짜뚜짝 시장이 남대문 시장이라면 JJ MALL은 메사? 정도로 비유하면 적절할듯.

시아가 느끼기에 시장이나 몰이나 물가는 비슷.
암튼 우린 3층 푸드코트 테이블 하나 전세내서 쪽잠까지 자는 기염을 토함 ㅋㅋ
새별이는 그 와중에 그림놀이에 여념이 없다.
우리보다 씩씩한 새별이 ㅋㅋ

정오쯤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짜뚜짝 시장 전선으로.

zone A에서 섹션 27로 넘어가는 게이트 7번 맞은편에 핫한 국수집 발견.
식당이름은 Boat Noodle.
아침을 든든히 먹어서 점심은 간단히 국수하나 나눠먹는다.
기본 40바트. 곱배기 50바트.
양은 역시 적어서 곱배기로 시킬걸 후회했지만 맛은 괜찮은편.
진한간장국물에 생강 후추향이 특징이다.
현지인들은 국수에 뭔지모를 튀김같은걸 추가해서 먹는데 우린 모험하기 싫다고 포기.
나중에 알고보니 돼지껍데기 튀김이었다능.
음료는 10-15바트선.
우리는 더위 식힐겸 10바트 짜리 아이스티 테이크 아웃.


다시 시장으로 돌아가 오늘의 목적 디퓨져(태국식 방향제)를 고르기 시작.

섹션17 8/7 Taladspa가 한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알려졌다는데 아니나 다를까 손님들 전부 한국인 ㅋㅋ
확실히 종류도 많고 저렴한 편이다.
우리도 결국 여기서 구입했다능.

종류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50ml 99바트.
리필 150ml 150바트.
에 구입.

마음에 드는 향 고르느라 하도 냄새를 맡았더니 후각이 마비될 지경 ㅋ
그런데 솔까 디퓨져보다 향비누 냄새가 더 좋다 ㅋ 3개에 100바트.

바로 대각선 맞은편에서 4개(각 10ml) 100바트짜리 디퓨져도 구입.

벼르고 벼르던 돼지껍데기과자?도 4봉지나 질렀다. 다른데서 250바트에 파는걸 마침 180바트 할인해서 파는 가게 발견!
섹션9 18/3 Thai Dried Fruit

네봉이나 지른다. 여기서 시식한 말린망고도 다른데서 먹거본 것 보다 맛나다.
고국의 어머니는 생망고를 원하시지만 뱅기에 같이 태우는건 불가능.
말린거라도 좋아하시길 바라며 새별이것까지 두봉 지른다 ㅋ 한봉에 120바트. 역시나 비쌈 ㄷㄷ
나나 새별이나 망고는 안먹으면서 요건 맛있다고 잘 집어먹는다 ㅋ

끄라비에서 20바트하던 매듭팔찌가 여기선 기본 30바트가 넘어간다.
심지어 끄라비에서 팔던 그것들보다 안이쁜데!
팔찌 구매는 과감하게 스킵.

20바트짜리 비녀나 엄선해서 2개 지른다.
새장난감이라며 놓지않던 새별이 손에 반나절만에 부러졌다는건 함정.
너 삼손이니? 힘이 어마무시하구만 ㄷㄷ

문제는 시아의 운동화.
일단 절반정도가 문을 열지 않은데다 아무리 이잡듯 쑤시고 다녀도 운동화파는 가게가 없다.

태국사람들 쪼리만 신나요?? ㄷㄷ

밤이되면 Queen Sirikit Park에서 야시장이 선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단 해가질때까지 대기타기로 한다.
우린 이미 너무 지쳤다.

시계탑 아래서 아까 지른 간식을 꺼내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동안 새별이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오늘 한국간다는 생각에 새별이는 벌써부터 신이났다.
아빠랑 딴거할머니(시아의 할머니) 딸할아버지 딸기할머니(시아의 부모님)를 볼수 있으니 그저 좋단다.
이미 몇일전부터 이모는 같이 한국안간다 예고한 이후다. 이모는 내년에 돌아갈거라고.
"크리스마스 지나고 오는거야?"
내년이 얼마만큼의 기간인지 아직 감이 없는 새별이에게 적절한 답변.
"근데 이제 이모 혼자 여행하니까 외로워보여."
"그래 보여? 괜찮아~ 이모 안외로워 ㅋ"
"조심해서 여행갔다와~"
으아 새별이한테 이런얘길 들으니까 확 짠해진다.
"고마워 새별아~ 이모 잘갔다올게. 내년에 봐~"


"남는 시간동안 짐이나 찾아올까?"
슬아의 제안에 정신이 번쩍.
그래... 짐도 찾아와야지.
이건 또 무슨 정신력인지 혼자 다녀와야지 싶다. 또 이 노트북가방을 메고 거까지 다녀올 생각하니 아찔하다. 게다가 새별이까지 왕복 그 고생을 시키고 싶지 않다.
우린 택시와 원수진마냥 언제나 고려의 대상에 끼워주지 않는 절천지 도보파 ㅋㅋ 뭐라는 거니 ㅋㅋ

그렇게 또 호기롭게 혼자 짐찾으러 떠난다.
가는길은 온갖공사에-_ 횡단보도는 당연히 없음이요 인도조차 없는 구간은 실로 위험그자체. 바로옆으로 스쳐지나가는 대형버스를 보고 실소가 터져나온다. 이거 아주 미친도로구만.
정말이지 혼자나오길 잘했지싶다.

돌아오는 길엔 차마 배낭과 캐리어를 끌고 육교를 건널 수 없어 왕복 8차선도로에서 마냥 길 건널 타이밍을 기다리다보니 생각보다 더 오래걸린 모양.
슬아는 사고라도 난줄 알았단다.
나 말고 가방을 걱정한 모양ㅋㅋ
나 정말 사고날 뻔했다고!!ㅋ

서로 연락할 도리가 없었으니 ㅋ
우린 참 마지막까지 이래저래 다이나믹하다.

슬슬 배도고프고 야시장 설 시간도 돼간다.
야시장으로 향하는 길은 이미 각종 노점과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 캐리어끄는 슬아의 발걸음은 이리저리 분주한데 새별이는 지멋대로 왔다갔다. 누굴닮아 이렇게 천방지축이니?ㅋㅋ

Queen Sirikit Park에선 Chatuchack Green(짜뚜짝 그린)이라는 빈티지 야시장이 선다.
짜뚜짝 시장이 6시면 문을 닫는 때문인지 야시장으로 모든 인파가 몰리는 듯 하다.

오오 바로 구제운동화를 파는 곳을 발견. 한켤레 150바트. 한화로 5천원가량.
구제라지만 상태가 좋은편이다.
역시 사본사람이 산다고 슬아가 가볍고 편해보이는 신발을 대번에 찾아낸다.
역시 대단한 눈썰미야.
이렇게 기어이 운동화를 하나 장만해낸다.
고맙다 슬아야~

더 구경하기엔 시간도 애매하고 큰 배낭과 캐리어는 좁은 골목에 민폐거리다. 저녁이나 먹고 공항에 가기로 결정.

마침 야시장 구석에 작은 노점에서 볶음밥을 테이크아웃 해가는 현지인 발견.
슬아야 우리 저기서 저녁먹자.

로컬식당에 어느정도 적응된 우리는 이제 영어메뉴판이 없어도 주문잘해요 ㅋ
주요 재료정도는 보통 저쪽에서도 영어로 얘기해주고 우린 거기서 선택만하면 된다.

치킨덮밥, 돼지고기 덮밥이 각각 단돈 40바트. 양도많고 맛있다.
두개만 시켰더니 새별이는 시장했는지 아예 하나 통째로 지앞으로 가져가서 혼자 먹기시작한다. 와우 그동안 떠다먹여줘도 5숟가락만 먹겠다고 밥투정하던 애가 이게 뭔일이래 ㅋ 암튼 보기좋네.
그래서 돼지볶음밥 하날 더 시킨다. 역시 40바트.

공원쪽 모칫역에 버스정류장에서 돈므앙공항까지 바로 운행하는 A1 버스가 다닌다. 요금은 30바트.
출국장(Departure)인 3층 바로 앞에서 정차해준다.
돈므앙 근처를 지나는 다른 시내버스보다 더 비싼 요금을 받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이려나.

새벽 1시 55분 에어아시아 XJ700 인천행 체크인은 10시 55분부터란다. 정확히 3시간 전부터 시작된단얘기.
한시간정도 일찍도착해버린 우리는 일단 공항구경에 나선다.

여가저기 콘센트마다 핸드폰 충전기 꼽고 맨바닥에서 대기시간을 떼우는 풍경도 보인다. 우리도 입국장까지 내려가서 적당한 장소에 자리를 잡는다.

확실히 공항은 뭘 사려해도 비쌈. 일반시세의 기본 2배.
미쳐 간식거리를 준비하지 못한 우리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구글지도 검색하던 슬아는 근처 세븐일레븐까지 다녀오겠단다.
어차피 짐지킬 사람은 필요하니 이번엔 내가 남기로 ㅋㅋ
나 지금 넘 힘들어서 나갈수가 없어;ㅁ;
갈증이 두려움을 이긴 슬아는 기어이 공항밖 출타를 감행한다.

슬아말에 의하면 입국장에서 공항 등지고 오른쪽 출구로 나가서 좀 더 걸어나가면 육교가 있단다. 육교건너면 바로 세븐일레븐이 있고 그 주변에 노점들이 있으니 거기서 아침해결하라는 팁도 제공한다. 고맙다 ㅋㅋ
시아의 출국시간은 다음날 오후 4시경이라 이미 공항 노숙을 예정했던 상황 ㅋ

나름 체크인 시간맞춰 올라갔는데 이미 줄이 꽉차있다. 인천행 직항은 에어아시아X 편을 이용한다. 체크인 부스 입구에서 수화물 검색대를 통과하고 들어가는데 기내 수하물은 검색대를 거치치 않아도 된다.

이티켓을 따로 출력하지 않아도 여권만 제시하면 보딩패쓰 발권에 문제가 없다.
수화물 무게제한이 깐깐하기로 유명한 에어아시아.
미리 20키로 신청한 수화물은 무사히 패쓰.
그런데 기내로 가져갈 가방의 무게를 그자리에서 체크한다.
다행이도 슬아의 노트북배낭 무게는 5키로라 무사 통과였지만...
부러 수화물 신청을 안해논 시아 눈앞이 깜깜해지기 시작한다. 앞으로 짊어질 시아의 배낭무게는 어림잡아 10키로. 얘기치 못한 악재다.

일단 슬아에게 샌들과 남은 공항대기 시간을 버티게 해줄 태국 심카드까지 물려받고나서 출국심사장 입구까지 배웅에 나선다.
마지막까지 어리버리한 언니 혼자 남겨놓는게 걱정인가보다.
난 괜찮응께 조심히 들어가~
그렇게 슬아, 새별이와 뜨거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돌아선다.

아쉬움이 잔뜩이었던 슬아와의 여정.
더 누리고 즐기게 하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
나땜에 고생만한건 아닌지...
담엔 혼자 나오겠다해도 원망안할게 ㅋㅋ

이제 다시 혼자다.
출국장 에어아시아 부스 앞 벤치에는 이미 노숙을 감행하는 배낭여행자들이 수두룩.

시아는 미리 슬아가 점찍어준 콘센트 바로옆 벤치에 짐을 정비한다.
배낭과 보조가방은 벤치에 자물쇠로 잠그고 자잘한 짐 봉다리는 카트위에 올려논채 옆에 파킹.
출국에 필요한 몇가지 정보만 검색하고 벤치에 누워 잠을 청한다.
내 생애 첫 공항노숙.
오늘 하루도 너무 피곤했어 ㅜ 이내 잠들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