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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2015 세계일주 in 태국

[세계일주 D+32] in 태국 치앙마이 : 도이 수텝 대신 도이 사켓!

by 시아-★ 2015. 6. 12.

 

6/7

 

 

우유조차 입에 대지 않는 베지테리안 리와 말은 빵도 직접 집에서 해먹는단다.

 

 

밀가루와 다른 재료들을 배합해서 저 기계에 넣기만하면 반죽부터 시작해 알아서 조리를 한다.

반죽하는 동안은 엄청 덜덜거린다능 ㅋ

총 3시간정도 걸린다.

 

 

완성샷!

독일스타일 베이커리란다.

 

이렇게 오늘의 아점은 갓구운 빵과 어제 남은 말레이시아식 커리로 해결.

 

 

 

오늘 새별이는 그동안 대면대면하던 옆집 타이완 마니와 함께 소꿉놀이를 즐긴다.

처음엔 자기 동생 아니라며 등돌리고 놀더니 어느새 이렇게 친해졌는지 ㅋ

숙소에서 쉴때면 항상 스마트폰을 놓지 않던 새별이가 달라졌어요 ㅎ

 

 

 

어제 우연찮게 말이 발견했다는 벌집.

 

나름 서울사람!인 시아는 실제로 벌집을 본건 처음이라 신기방기.

맛있는건 알아가지고 ㅋ

젤 달고 맛있다는 망고 나무에다 둥지를 틀었다.

어제 모르고 아래를 서성이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는 말 ㅋㅋ

이제 곧 양봉도 하시나요 ㅋㅋ

 

 

오늘은 도이 사켓(Doi Saket) 사원을 보러 가기로 한다.

도이 수텝을 가지 않고 치앙마이를 논하지 말라 누가 그랬던가 ㅋ

그런데 왜 도이 수텝 말고 왜 도이 사켓을 가느냐구?

말의 설명에 의하면 많은 여행자들이 도이 수텝을 찾지만 도이 사켓도 그에 못지 않은 역사와 의미를 가지고 있단다.

굳이 멀리까지 비싼 입장료 내느니 여기에 가보는 걸 더 추천한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가 알려지지 못한건 시내중심에서 17km쯤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까닭이려나.

대충 검색해보니 도이 수텝보다 조금 작은 규모라는 것 같다.

  

 

도이는 산을 의미하는 태국어.

도이 사켓 역시 산에 지어진 사원이다.

도이 수켓처럼 사원까지 이어진 계단을 타고 올라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말의 차로 사원입구 바로 앞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었다.

 

 

 

가장먼저 우릴 반기는건 저 거대한 좌불상. 서...설마 황금이니? ㅎㄷㄷ

 

 

쭉 돌아서 올라가면 사원부지가 나온다.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다.

 

그 중에는 태국의 과거 서민층의 민속상?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진 소박한 박물관이 있다.

 

 

요긴 침실.

 

 

일반적인 식사.

 

 

 

 

요건 코코넛 껍데기로 만든 주걱. 태국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민속 박물관의 오른편에는

 

 

 

 

왕이 탔었다는 보트가 재현되어있다.

아닌게 아니라 왕이 방문했을 정도로 가치가 있는 사원이란다.

  

 

  

  

 

 

1112년에 건축되었다는 이 사원의 하이라이트.

 

도이 사켓에는 부처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부처가 머물기도 했다는데 정확한 출처는 알수가 없다 ㅋ

 

90년대 초에 4년동안 사원 내부벽면에 현대양식의 벽화를 그려넣은 것으로 유명하다.

태국 사원에 현대스타일의 벽화를 그린 곳은 도이 사켓 사원이 유일하다고.

 

종교가 불교거나 관심있는 여행자라면 도이 수텝 못지않게 도이 사켓도 흥미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

 

 

 

 

사원을 둘러싼 길목에 경전의 가르침을 인용한 그림과 말씀이 이렇게 쭉~ 제시되어있다.

하나씩 그 이치를 깨우쳐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리&말과 함께 한 도이 사켓 사원 마실 후 진격의 삼총사는 노란버스를 타고 치앙마이 시내로 향한다.

도이 사켓을 내려가면 바로 버스 종점.

여기서 치앙마이 시내 와로롯 시장 종점까지 가서 노선썽태우를 타고 님만해민 구경을 갔다가 선데이마켓을 구경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게 우리의 계획.

 

 

 

우리가 탄 노란버스에 붙어있는 재미있는 금지스티커들.

당췌 의미를 알 수 없는 낯뜨거운 그림들도 있다뇨.

아마 이 차 기사가 임의로 붙여논것 같다.

이런걸 보면 태국은 참 개방적인 사회다.

 

 

 

치앙마이에서 버스 구실을 하고 있는 썽태우들은 천장에 하차벨이 달려있다.

탑승시 미리 기사에게 목적지를 알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이미 길을 알고 있다면 하차전에 벨을 누르고 내리면 된다. 

 

 

 

잠깐이나마 썽태우 전세내보기도 하고 ㅋ

이때까진 정말 즐거웠다 ㅋ

 

 

 

 

와로롯 시장에서 하차하고 금방 찾은 1번 썽태우.

알아본바에 의하면 여기서 1번을 타면 된다했는데...

 

어떻게 누구하나 의심의 여지 없이 이차가 우리가 생각한 목적지로 향할거라 생각했을까 ㅋ

이게 바로 군중심리?ㅋㅋㅋ

출발전에 목적지를 알아보고 탔어야 했다.

어딘지 모를 길을 한참을 달리고 나서야 이차가 외곽으로 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만다.

알고보니 이 파란 썽태우는 람푼(Lamphun)을 향하고 있었다.

 

멘붕에 빠진 우리는 이왕 이리된거 한바퀴 돌고 다시 돌아가자 결론내리고 하염없이 버스 안에서 시간을 보낸다.

이러다 지구 끝까지 달려가는거 아녀?

한시간은 달린거 같은데 종점이 나오질 않는다.

아직도 승객이 탑승하는 걸 보면 아직 멀은것만 같다.

이대로라면 걍 내려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집까지 돌아가는 버스는 10시가 막차.

시간상 이제 다시 와로롯시장으로 돌아가더라도 님만해민은 커녕 시장구경조차 빠듯하다.

 

 

덕분에 계획치 않게 람푼까지 닿은 진격의 삼총사.

내친김에 잠깐 동네구경이나 해본다.

 

 

 

 

작은 도시 구경을 헐래벌떡 마치고 다시 왔던 길로 돌아선다.

타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거든 꼭 목적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기위해 우리는 약간의 버스비와 막대한 시간을 치뤘다 ㅋㅋ

람푼행 썽태우는 긴 거리 때문인지 인당 20바트씩 요금을 받는다.

 

슬슬 막히는 시간에 딱 걸려버린 우리는 거진 한시간 반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미 해는 먼 산을 넘어가시고.

 

 

 

 

일요시장까지 갈길도 빠듯한데 10바트짜리 귀걸이를 보고 발걸음을 멈춘다.

한국에서도 옷은 잘 안사도 천원짜리 귀걸이 가게는 제법 들러가는 시아였다.

마침 한국에서 딱 하나 챙겨왔던 귀걸이 한짝을 잃어버렸던 터라 급하게 하나 장만.

 

 

 

새별이 손을 꼭 잡고 선데이마켓을 향해 질주. 

이 타페문 바깥에서부터 랏차담넌 거리 구시가 중심부까지 이어진 대규모 시장.

8시반이 지난 지금 시간은 이미 대규모 인파로 바글바글.

좁디좁은 문에서 병목현상이 벌어진다.

우리에겐 아직 한시간이 남아있다!!

끝까지 보고오는 건 포기.

그냥 시간맞춰 둘러보다 간단히 요기만 하고 돌아오기로 한다.

 

 

 

 

어제의 토요시장만 비교하자면 훨씬 더 규모가 크지만 대략 파는 물건들은 비슷비슷한 느낌이다.

가격도 어떤건 더 비싸고 어떤건 더 싸고, 딱히 규모와 시장을 찾는 인파 말고는 차별점을 찾기 어렵다.

슬아도 같은 생각인가봉가.

그냥 그렇단다.

 

우린 이렇게 사람 구경만하다가 막차시간에 쫓겨 황급히 집으로 돌아간다.

이토록 늦어버리게 될거라곤 우리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집에서 우릴 기다리는 리와 말은 더욱 걱정이 됐던 모양이다.

오늘도 집근처까지 픽업을 나와준 그들에게 더욱 미안하다.

객식구가 애있다는 이유로 상전대접을 받으니 이 고마움과 미안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구만.

 

어제오늘 이렇게 시내 나와보니 리와 말의 한적한 보금자리가 너무나도 그립다.

남은 이틀은 동네 마실이나 다니기로 슬아와 합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