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6
자칭 봉사를 마치고 ㅋ 6일 아침 포카라로 떠나기 위해 5일 저녁 타멜 시내에서 하루 묵을 수 밖에 없었다.
감사하게도 목사님이 직접 타멜까지 태워주셔서 늦은 시간이었지만 무사히 숙소까지 잡는데 성공.
애초에 프렌즈에 소개됐던 도미토리가 있는 샹그리라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갔지만 여긴 달러받는 준 호텔급 숙소였다니 ㅋ 가이드북 대체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가 ㅋ
아무리 조식 포함이라지만 도미토리가 그동안 둘이 묵었던 더블룸보다도 비싸니 방도 안보고 돌아나온다.
그렇게 찾은 바로 인근의 다른 게스트 하우스.
* 카트만두 타멜 숙소 정보
IMPERIAL GUEST HOUSE(임페리얼 게스트하우스)
알고보니 프렌즈에 소개되었던 숙소.
한국인이 많이 찾는 것 같다. 게시판엔 떡하니 한글 공지도 붙어있다.
더블룸 800루피가 정가이지만 비수기인 탓인지 다른곳을 알아보려는 우릴 붙잡고 흥정에 돌입한 쥔장아저씨 ㅋ
500까지 깎아보려 맘먹었지만 600루피에 낙찰을 본다.
쥔장아저씨는 숙소값 깎아준김에 버스표라도 팔아보려 시도했지만 알아본 가격보다 비싼 600루피(그나마도 700부른걸 비싸다니 라스트 프라이스라 제시).
알아본 것보다 비싸서 안되겠다니 쿨하게 상관없다신다 ㅋ 성수기였다면 만일을 위해 예약하는게 나을테지만 지금은 네팔 극비수기라는 점~
직원들도 친절하고 약간 후미진 골목에 위치했다는 점 빼고는 나름 컨디션 깔끔한 편이다.
트윈베드, 개인욕실, 핫샤워가능, 프리 와이파이.
고아원 3박4일간 탱크에 돈주고 사서 받아오는 물을 함부로 쓸수없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샤워와 머리감는것을 포기했던 우리는 숙소잡고 잴 먼저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밀린 주변정리부터 마치고서야 행복한 샤워를 누린다.
워낙 물이 귀한 나라이다보니 객실내에서 세탁을 못하게 하는 곳도 더러 있다. 참고로 주변에 라운드리(세탁) 서비스를 이용하면 키로당 단돈 50루피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이곳 역시 그러하다.
내돈주고 내가 물쓴다는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가급적 숙소 룰에 따라주는 것이 매너이지 싶다.
이렇게 하루밤을 보내고 우리는 포카라로 간다!
* 카트만두에서 포카라 가는 방법
로컬과 투어리스트버스를 이용해서 포카라에 갈 수 있다.
평소라면 로컬을 택했을 시아. 이번만큼은 투어리스트버스에 오르기로 한다.
우선 로컬버스 정류장 위치가 시내 외곽이라 이동이 번거로울 뿐더러 운임차이도 거의 없다.
오전은 물론 야간버스도 운행되지만 워낙 산길이 험해 현지인들도 이용을 꺼린단다.
실제로 일년에 한두번은 그구간에서 로컬버스 사고가 일어난다니 운나쁘면 내가 그 주인공이 될지도 ㅋ
이런얘길 듣고도 야간버스에 오를만큼의 용자는 아님. 더군다나 원미씨와 함께이니 더욱더 모험은 자제하기로.
아침 7시 칸티패쓰에 모여있던 투어리스트 버스가 일제히 포카라로 출발한다.
성수기일 경우 미리 여행사나 호텔 등을 통해 예약해 놓는게 좋다. 물론 일정정도 커미션은 감안해야한다.
비수기 포카라행 투어리스트 버스는 여유좌석이 꽤 있는 편이라 흥정도 쉽다. 흥정이라봐야 바가지 씌우려는거 무시하고 갈라치면 붙잡고 정가부르는 격 ㅋㅋ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른다면 차는 널렸으니 선택의 여지가 많다.
버스 운임은 500루피.
우리가 탄 Blue Sky Travel&Tours(블루스카이 여행사) 버스는 7시 정각에 바로 출발해서 컬렁키에서 10분간 정차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한시간만에 화장실 5분정차.
아침, 점심시간 30분씩 정차.
우리가 탄 버스는 총 4번 쉬어갔다. 보통들 3번은 정차하는 듯 하다.
충격적인건 우리가 탄 버스는 점심먹고 딱 한시간만 에어컨을 틀어줬다는 점.
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알뜰한 운행이란 말인가 ㅜㅜ 더워 죽는줄 ㅋㅋ
좌석은 비교적 넓은 편이나... 산길이라 워낙 길이 구불하기도 하지만 차체 자체가 너무 덜컹거려서 안하던 멀미까지 겪었다능. 머리 아프고 끝이긴 했지만... 몇몇 현지인들은 중간중간 봉다리 받아가더라 ㅋㅋ
포카라 투어리스트버스 정류장 2시반 도착. 그렇게 슬슬 왔는데도 7시간 반뿐이 안걸렸다.
만일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갈 예정이라면 하차한 그 자리에서 매일 아침 7시 버스가 출발하니 참고하시라.
단 투어리스트 버스 중에서6도 고급이라는 그린라인버스는 카트만두, 포카라 모두 사무실 근처 스탠드에서 따로 출발하니 미리 찾아가 알아볼 것을 권한다. 물론 가격은 좀 더 비싸다 들었던 바 시아는 직접 알아보지 않았다 ㅋ
일단 외국인이 별로 없다보니 하차하자마자 혹독한 호객 신고식을 치르게 되는건 당연지사.
별 거짓말로 현혹하려하니 편하게 숙소얻으려는 게 아니면 개별적으로 이동할 것을 추천한다.
호객꾼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뻔히보이는 거짓말을 해대니 믿음이 안갔던게 사실이다.
버스 스탠드에서 여행자 거점인 레이크사이드까지 정규 택시운임은 200루피.
중요한건 이 정규운임도 흥정이 가능하다.
버스스탠드만 빠져나와도 150부르는 호객이 있으니 참고바란다.
우리는 걸어서 레이크 사이드로 이동한다.
생각보다 도보로 이동하는 배낭여행자들이 제법 있다.
숙소를 어디에 잡느냐에따라 30분-1시간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 점 ㅋ
확실한건 호객꾼들이 말하는 만큼 멀진 않다는 거 .
이런호객 저런호객 다 뚫고 직접 발로뛰어 저렴하면서도 만족스런 숙소를 잡는다.
* 포카라 강추 숙소 정보
펭귄 게스트 하우스
(Penguin Guest House)
Shiva mandir Marg.(이골목에 중저가 게스트하우스가 몰려있다) 로얄게스트하우스 옆.
일본인 아저씨와 인도인 아줌마가 운영하는 포근하고 소박한 공간.
비수기임에도 이 주변 숙소들 담합이라도 했는지 더블룸 500루피가 라스트 프라이스, 도미토리 200루피.
펭귄 게하 역시 도미토리가 200루피.
둘이 묵을거면 더블룸 400에 준다는 말에 더 흥정도 안하고 낙찰.
3층 더블룸은 볕이 더 잘 들고 방이 큰 고로 500루피 받는단다.
2층 객실도 나쁘지 않다. 작아도 짐 놓을 공간은 있다 ㅋ
개인욕실, 핫샤워, 전객실 무료 와이파이.
무엇보다 중요한건 공용 부엌을 사용할 수 있다.
가스렌지, 싱크대, 냄비, 후라이팬, 칼, 컵 등이 구비되어있다.
바가지 없는 합리적인 비수기 객실요금과 각 층마다 터있는 테라스에 신의 한수인 부엌사용까지. 포카라 장기여행 예정이라면 꼭 체크해 볼것을 권한다.
무엇보다 쥔장 아저씨가 넘흐넘흐 욕심없고 사람 좋다는 점.
포카라 역시 카투만두만큼이나 전력수급에 난항을 겪는 지역이다.
정전이 더더욱 예사로운 동네이니 당황마시길.
내일 밤차로 국경을 넘을 계획인 시아.
혼자 남을 원미씨가 못내 걱정된다.
동행 구해주려 인도방랑기 카페에 글도 올려보지만... 반응이 없다.
카트만두에도 생각보다 한인식당이 많은데 포카라도 규모에 비해 만만치 않은 한인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시아는 이번 여행에서 웬간하면 한인식당은 안가려 하는 편이다. 분명히 한국인 만나기 편하고 언어상으로도 정보얻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료수급의 문제로 보통들 로컬식당보다는 비싸다. 이를 알고 있으니 지갑사정 고려하면 드나들기 어려운 높은 턱. 게다가 시아는 여지껏 현지식이 안맞은 적이 없었다는게 굳이 한식당을 찾지 않은 가장큰 이유일지 모르겠다.
그런데 원미씨가 포카라의 한인식당을 이미 꿰며 거기서 저녁을 먹잖다.
음... 거기가면 한국사람 만날수 있겠지. 역사적 사명을 띄고 찾은 한인식당.
* 포카라 레이크 사이드 식당 정보
산촌 다람쥐
레이크사이드에 위치한 한식당.
길찾기가 좀 까다로운데 주변까지 찾아가서 현지인들에기 식당이름말고 코리안레스토랑을 물어보면 열에 여덟은 알아듣고 위치를 알려준다 ㅋ
삽겹살을 500루피에 구워먹을 수 있는 곳.
예산만 아니었다면 당장 시켜먹고 싶었다능 ㅠ 인도 네팔에서 돼지고기 먹기가 쉽지 않다는 거 ㅠ
분위기는 아늑하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다. 포카라의 쉼터라는 별명에 걸맞는 편안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젊은 한인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쥔장언니가 한국손님에게 이래저래 신경을 잘 써주신다.
물론 비수기여서 가능했을런지도 ㅋ
라면 등 분식류 200루피대~
식사 300루피대~
요리(닭볶음탕 등 1000루피대~)
원미씨는 한식당 가격대에 대해 전혀 예상조차 못했나보다 ㅋ 평소 먹던거에 비하면 깜놀이지만 솔까 인근 다른 여행자 식당과 비교해도 결코 비싼건 아니다.
단지 그동안 우리가 로컬만 다녀서 식비가 적게 들었을 뿐.
결국 외람되게도 둘이 돼지김치찌개(380루피) 하나 시켜 반갈라먹는다.
맛은 아주 훌륭. 반찬 가짓수가 많은편은 아닌데 정갈해서 남길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후 커피까지 인당 한잔씩 내어주시는 사장언니의 따뜻함.
마침 우리 도착하기 바로 전에 한국인들 왔었다며 ㅠ 우리랑은 인연이 아닌가벼.
원미씨 동행 붙여주기 대작전은 실패했지만 한적한 분위기에 마주앉아 술대신 커피 한잔으로 속얘기들을 꺼내놓는다.
며칠동안 참 정이 많이 들었다. 뭐 이런 캐릭터가 다있나 싶었던 첫인상 ㅋ 지금은 서로에 대해 짧은시간이나마 공유를 많이 한 탓인지 너무나도 가까워져있다.
이렇게 시아는 다시 한 번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그 사람의 역사는 그 사람을 파악하는 결정적인 교두보다.
누구라도 내가 아닌 남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다른 역사를 지닌까닭이다. 그래서 타인의 역사를 경청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갈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해가 지는줄도 모르고 공유한 3시간의 수다.
으레히 말로만 연락해요가 아닌 진짜 인연을 만들기 충분한 시간.
이렇게 짧은 네팔 일정동안 시아에겐 깜찍한 부산 동생이 하나 생겼다 ㅋ
"언니 꼭 부산 놀러오세요. 누추하지만 숙소는 제공해 드릴게요. 부산에서 1인 1닭해요 ㅋ"
"내년 부산영화제때 놀러갈게요ㅋ"
으아 아닌게 아니라 진짜 시원한 생맥주에 바삭한 치킨이 너무나도 땡긴다 ;ㅁ;
만일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갈 예정이라면 하차한 그 자리에서 매일 아침 7시 버스가 출발하니 참고하시라.
단 투어리스트 버스 중에서6도 고급이라는 그린라인버스는 카트만두, 포카라 모두 사무실 근처 스탠드에서 따로 출발하니 미리 찾아가 알아볼 것을 권한다. 물론 가격은 좀 더 비싸다 들었던 바 시아는 직접 알아보지 않았다 ㅋ
일단 외국인이 별로 없다보니 하차하자마자 혹독한 호객 신고식을 치르게 되는건 당연지사.
별 거짓말로 현혹하려하니 편하게 숙소얻으려는 게 아니면 개별적으로 이동할 것을 추천한다.
호객꾼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뻔히보이는 거짓말을 해대니 믿음이 안갔던게 사실이다.
버스 스탠드에서 여행자 거점인 레이크사이드까지 정규 택시운임은 200루피.
중요한건 이 정규운임도 흥정이 가능하다.
버스스탠드만 빠져나와도 150부르는 호객이 있으니 참고바란다.
우리는 걸어서 레이크 사이드로 이동한다.
생각보다 도보로 이동하는 배낭여행자들이 제법 있다.
숙소를 어디에 잡느냐에따라 30분-1시간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 점 ㅋ
확실한건 호객꾼들이 말하는 만큼 멀진 않다는 거 .
이런호객 저런호객 다 뚫고 직접 발로뛰어 저렴하면서도 만족스런 숙소를 잡는다.
* 포카라 강추 숙소 정보
펭귄 게스트 하우스
(Penguin Guest House)
Shiva mandir Marg.(이골목에 중저가 게스트하우스가 몰려있다) 로얄게스트하우스 옆.
일본인 아저씨와 인도인 아줌마가 운영하는 포근하고 소박한 공간.
비수기임에도 이 주변 숙소들 담합이라도 했는지 더블룸 500루피가 라스트 프라이스, 도미토리 200루피.
펭귄 게하 역시 도미토리가 200루피.
둘이 묵을거면 더블룸 400에 준다는 말에 더 흥정도 안하고 낙찰.
3층 더블룸은 볕이 더 잘 들고 방이 큰 고로 500루피 받는단다.
2층 객실도 나쁘지 않다. 작아도 짐 놓을 공간은 있다 ㅋ
개인욕실, 핫샤워, 전객실 무료 와이파이.
무엇보다 중요한건 공용 부엌을 사용할 수 있다.
가스렌지, 싱크대, 냄비, 후라이팬, 칼, 컵 등이 구비되어있다.
바가지 없는 합리적인 비수기 객실요금과 각 층마다 터있는 테라스에 신의 한수인 부엌사용까지. 포카라 장기여행 예정이라면 꼭 체크해 볼것을 권한다.
무엇보다 쥔장 아저씨가 넘흐넘흐 욕심없고 사람 좋다는 점.
포카라 역시 카투만두만큼이나 전력수급에 난항을 겪는 지역이다.
정전이 더더욱 예사로운 동네이니 당황마시길.
내일 밤차로 국경을 넘을 계획인 시아.
혼자 남을 원미씨가 못내 걱정된다.
동행 구해주려 인도방랑기 카페에 글도 올려보지만... 반응이 없다.
카트만두에도 생각보다 한인식당이 많은데 포카라도 규모에 비해 만만치 않은 한인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시아는 이번 여행에서 웬간하면 한인식당은 안가려 하는 편이다. 분명히 한국인 만나기 편하고 언어상으로도 정보얻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료수급의 문제로 보통들 로컬식당보다는 비싸다. 이를 알고 있으니 지갑사정 고려하면 드나들기 어려운 높은 턱. 게다가 시아는 여지껏 현지식이 안맞은 적이 없었다는게 굳이 한식당을 찾지 않은 가장큰 이유일지 모르겠다.
그런데 원미씨가 포카라의 한인식당을 이미 꿰며 거기서 저녁을 먹잖다.
음... 거기가면 한국사람 만날수 있겠지. 역사적 사명을 띄고 찾은 한인식당.
* 포카라 레이크 사이드 식당 정보
산촌 다람쥐
레이크사이드에 위치한 한식당.
길찾기가 좀 까다로운데 주변까지 찾아가서 현지인들에기 식당이름말고 코리안레스토랑을 물어보면 열에 여덟은 알아듣고 위치를 알려준다 ㅋ
삽겹살을 500루피에 구워먹을 수 있는 곳.
예산만 아니었다면 당장 시켜먹고 싶었다능 ㅠ 인도 네팔에서 돼지고기 먹기가 쉽지 않다는 거 ㅠ
분위기는 아늑하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다. 포카라의 쉼터라는 별명에 걸맞는 편안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젊은 한인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쥔장언니가 한국손님에게 이래저래 신경을 잘 써주신다.
물론 비수기여서 가능했을런지도 ㅋ
라면 등 분식류 200루피대~
식사 300루피대~
요리(닭볶음탕 등 1000루피대~)
원미씨는 한식당 가격대에 대해 전혀 예상조차 못했나보다 ㅋ 평소 먹던거에 비하면 깜놀이지만 솔까 인근 다른 여행자 식당과 비교해도 결코 비싼건 아니다.
단지 그동안 우리가 로컬만 다녀서 식비가 적게 들었을 뿐.
결국 외람되게도 둘이 돼지김치찌개(380루피) 하나 시켜 반갈라먹는다.
맛은 아주 훌륭. 반찬 가짓수가 많은편은 아닌데 정갈해서 남길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후 커피까지 인당 한잔씩 내어주시는 사장언니의 따뜻함.
마침 우리 도착하기 바로 전에 한국인들 왔었다며 ㅠ 우리랑은 인연이 아닌가벼.
원미씨 동행 붙여주기 대작전은 실패했지만 한적한 분위기에 마주앉아 술대신 커피 한잔으로 속얘기들을 꺼내놓는다.
며칠동안 참 정이 많이 들었다. 뭐 이런 캐릭터가 다있나 싶었던 첫인상 ㅋ 지금은 서로에 대해 짧은시간이나마 공유를 많이 한 탓인지 너무나도 가까워져있다.
이렇게 시아는 다시 한 번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그 사람의 역사는 그 사람을 파악하는 결정적인 교두보다.
누구라도 내가 아닌 남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다른 역사를 지닌까닭이다. 그래서 타인의 역사를 경청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갈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해가 지는줄도 모르고 공유한 3시간의 수다.
으레히 말로만 연락해요가 아닌 진짜 인연을 만들기 충분한 시간.
이렇게 짧은 네팔 일정동안 시아에겐 깜찍한 부산 동생이 하나 생겼다 ㅋ
"언니 꼭 부산 놀러오세요. 누추하지만 숙소는 제공해 드릴게요. 부산에서 1인 1닭해요 ㅋ"
"내년 부산영화제때 놀러갈게요ㅋ"
으아 아닌게 아니라 진짜 시원한 생맥주에 바삭한 치킨이 너무나도 땡긴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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