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규모로 치자면 중소형 정도,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롱런 중인 동명의 뮤지컬 원작.
/공유의 군필 이후 첫 스크린 복귀작.
/최근 필모그라피로는 SK모 화장품 CF만이 떠오르는 피부동안 임수정 언니의 최신개봉작.
/인도 현지 로케.
/소재는 영원한 레파토리 첫사랑.
이 정도가 영화 '김종욱 찾기' 대해 사전에 알고 있던 전부였다.
하지만 무비홀러라 자칭하는 필자, 요정도 정보만으로도 이 영화 볼만하겠구나~ 싶었다.
[누구나 그정도 정보로 그정도 기대치는 갖는단 말이다-_-!]
1.
여주 서지우(임수정 분)는 10년전 달랑 배낭 하나 메고 홀로 오른 인도행 비행기에서
'턱 선의 각도가 외로우며,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김종욱을 만나고 한 눈에 반한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리라는 기약만 남기고는 그와 행선지를 달리한다.
그러나 but, 곧 운명처럼 블루시티(조드뿌르)에서 재회한 둘은 잊지못할 하룻밤을 보낸다.
남주 한기준(공유 분)은 마냥 고지식하고 정직한 성품덕에 직장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게된다.
우연한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첫사랑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는 모습에 영감을 얻은 그는
그길로 '떼인 돈 찾아드립니다.', '사람을 찾아드립니다.'도 아닌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차린다.
제대로 블루오션이라 자부하며 시작한 사업인데 각기 엉뚱한 의도로 찾아오는 고객들은 그를 당황케 한다.
수년이 지났건만 지우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채 굴러들어오는 혼사길도 한사코 마다한다.
이를 못마땅히 여기던 지우의 아버지(천호진 분)의 눈에 들어온 전단지 한장.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첫사랑 사무소에 끌려온 지우.
이제사 제대로된 의뢰가 들어와 마냥 들뜬 기준과 달리 지우는 첫사랑 '김종욱' 찾기에 영 비협조적이다.
소설도 결말은 읽지않고 하다못해 호두과자를 먹다가도 하나는 남겨둘 정도로 끝을 보는걸 병적으로 두려워하는 지우는 그렇게 자신의 첫사랑을 아름답게만 남겨두고 싶은게다.
그렇게 매번 티격태격 하던 그들도 전국의 김종욱을 찾아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도 하지 못한채 위기는 찾아오고
급기야 첫사랑 사무소에 진짜 '김종욱'에게 첫사랑 지우를 찾아달라는 의뢰전화가 오는데...
3.
낯선여행지에서 새로운 인연에 대한 설레임은 옵션 이상이다.
그 인연이 운명같은 로맨스라면 더할 나위없다.
영화 '김종욱 찾기'는 그런 (배낭)여행자들의 로망과 만남에 대한 심리를 잘 엮어낸다.
워낙 끝을 보는 걸 두려워하는 캐릭터로 여주 '지우'를 그려내긴 하지만,
최소한 장기여행을 경험한 이라면 공감되는 부분이다.
스치게 되는 소중한 인연조차 그 장소에 그대로 두고싶어 다음을 기약하는 걸 망설였던 기억말이다.
그 장소, 그 공기속이었기에 아름다웠을 만남을 굳이 고국에서 재회했을 때 변질될 추억이 두려운게다.
그래서인지 약간은 판타지스럽게 보일만한 컨셉들도 시종일관 이입이 가능했을는지 모르겠다.
로맨스 영화라는 성격상 결론은 해피러브엔딩으로 정리된다.
두 주인공이 이름만 가지고 첫사랑을 찾아다닌다는 설정 자체는 얼마전 개봉한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과 비슷하다.[물론 원작의 초연시기가 훨씬 앞선다.]
하지만 다른 맛이 있으니 실망하지는 말자.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연출자이기도 했던 장유정 감독이 영화의 연출까지 맡았다는 것도 영화의 또 다른 재미다.
영화는 첫 연출이라는 장감독은 여성감독다운 감성적인 면을 영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또한 몇 몇 시퀀스에서 보여지는 연극에 가까운 연출도 신선하며,
무대감독이라는 극중 '지우'의 직업상 연출되는 뮤지컬 장면들의 완성도도 꽤나 높은 편이다.
기간 김종욱을 거쳐갔던 기라성같은 연극출신 스타급 배우들이 까메오로 등장하는 것은 보너스.
4.
가뜩이나 인도 향수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필자.
영화는 유쾌하게 지켜봤다만 인도를 향한 마음은 다시한번 불쏘시개로 뒤집혔다나 뭐라나.
이 영화로 인도를 향하는 여행자들이 급 늘지 않을까 하는 시덥잖은 예상도 해보며
급 마무리한다.
/규모로 치자면 중소형 정도,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롱런 중인 동명의 뮤지컬 원작.
/공유의 군필 이후 첫 스크린 복귀작.
/최근 필모그라피로는 SK모 화장품 CF만이 떠오르는 피부동안 임수정 언니의 최신개봉작.
/인도 현지 로케.
/소재는 영원한 레파토리 첫사랑.
이 정도가 영화 '김종욱 찾기' 대해 사전에 알고 있던 전부였다.
하지만 무비홀러라 자칭하는 필자, 요정도 정보만으로도 이 영화 볼만하겠구나~ 싶었다.
[누구나 그정도 정보로 그정도 기대치는 갖는단 말이다-_-!]
1.
여주 서지우(임수정 분)는 10년전 달랑 배낭 하나 메고 홀로 오른 인도행 비행기에서
'턱 선의 각도가 외로우며,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김종욱을 만나고 한 눈에 반한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리라는 기약만 남기고는 그와 행선지를 달리한다.
그러나 but, 곧 운명처럼 블루시티(조드뿌르)에서 재회한 둘은 잊지못할 하룻밤을 보낸다.
남주 한기준(공유 분)은 마냥 고지식하고 정직한 성품덕에 직장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게된다.
우연한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첫사랑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는 모습에 영감을 얻은 그는
그길로 '떼인 돈 찾아드립니다.', '사람을 찾아드립니다.'도 아닌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차린다.
제대로 블루오션이라 자부하며 시작한 사업인데 각기 엉뚱한 의도로 찾아오는 고객들은 그를 당황케 한다.
수년이 지났건만 지우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채 굴러들어오는 혼사길도 한사코 마다한다.
이를 못마땅히 여기던 지우의 아버지(천호진 분)의 눈에 들어온 전단지 한장.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첫사랑 사무소에 끌려온 지우.
이제사 제대로된 의뢰가 들어와 마냥 들뜬 기준과 달리 지우는 첫사랑 '김종욱' 찾기에 영 비협조적이다.
소설도 결말은 읽지않고 하다못해 호두과자를 먹다가도 하나는 남겨둘 정도로 끝을 보는걸 병적으로 두려워하는 지우는 그렇게 자신의 첫사랑을 아름답게만 남겨두고 싶은게다.
그렇게 매번 티격태격 하던 그들도 전국의 김종욱을 찾아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도 하지 못한채 위기는 찾아오고
급기야 첫사랑 사무소에 진짜 '김종욱'에게 첫사랑 지우를 찾아달라는 의뢰전화가 오는데...
3.
낯선여행지에서 새로운 인연에 대한 설레임은 옵션 이상이다.
그 인연이 운명같은 로맨스라면 더할 나위없다.
영화 '김종욱 찾기'는 그런 (배낭)여행자들의 로망과 만남에 대한 심리를 잘 엮어낸다.
워낙 끝을 보는 걸 두려워하는 캐릭터로 여주 '지우'를 그려내긴 하지만,
최소한 장기여행을 경험한 이라면 공감되는 부분이다.
스치게 되는 소중한 인연조차 그 장소에 그대로 두고싶어 다음을 기약하는 걸 망설였던 기억말이다.
그 장소, 그 공기속이었기에 아름다웠을 만남을 굳이 고국에서 재회했을 때 변질될 추억이 두려운게다.
그래서인지 약간은 판타지스럽게 보일만한 컨셉들도 시종일관 이입이 가능했을는지 모르겠다.
로맨스 영화라는 성격상 결론은 해피러브엔딩으로 정리된다.
두 주인공이 이름만 가지고 첫사랑을 찾아다닌다는 설정 자체는 얼마전 개봉한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과 비슷하다.[물론 원작의 초연시기가 훨씬 앞선다.]
하지만 다른 맛이 있으니 실망하지는 말자.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연출자이기도 했던 장유정 감독이 영화의 연출까지 맡았다는 것도 영화의 또 다른 재미다.
영화는 첫 연출이라는 장감독은 여성감독다운 감성적인 면을 영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또한 몇 몇 시퀀스에서 보여지는 연극에 가까운 연출도 신선하며,
무대감독이라는 극중 '지우'의 직업상 연출되는 뮤지컬 장면들의 완성도도 꽤나 높은 편이다.
기간 김종욱을 거쳐갔던 기라성같은 연극출신 스타급 배우들이 까메오로 등장하는 것은 보너스.
4.
가뜩이나 인도 향수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필자.
영화는 유쾌하게 지켜봤다만 인도를 향한 마음은 다시한번 불쏘시개로 뒤집혔다나 뭐라나.
이 영화로 인도를 향하는 여행자들이 급 늘지 않을까 하는 시덥잖은 예상도 해보며
급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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