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10
이러다가 맛집 블로거 되는건 아닌가 하는 하등 쓰잘데기 없는 걱정일랑 일단 접어두고.
사실 필자는 정말 맛집 블로거도 아닐뿐더러,
체험단하는 지인 따라가 배채운 적은 있어도 체험단으로 포스팅 해본 적은 없다.
굳이 이런 사족을 붙이는 이유는 그만큼 나는 퓨어한 블로거라고 어필하려는 게 아니라...
아마추어 같이 간판이며 입구사진 하나조차 남기지 않는 등등의 허술함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하고자 함이다.
암튼 오늘도 절친 파워입블로거(본인은 정작 블로그를 하지 않지만 특유의 촉으로 진짜 맛집을 감별해 내는 재능의 소유자에게 필자가 붙여준 별명) 빈과 함께니 자주 오지 않는 이대에서의 외식도 두렵지가 않다.
찜닭집, 라멘집. 이 쟁쟁한 후보를 재치고 오늘의 저녁으로 점지된 이대의 맛집은 바로
화상손만두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7길 46 영업시간 | 11:30~21:00(일요일 휴무)
마침 최근에 이전하는 바람에 일부 포털 지도검색으로는 정확한 위치를 찾기가 어렵다.
우리도 예전가게에서 점포이전안내 공지를 보고 다시찾는 수고를 범했다지.
불과 5분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기는 하다.
현 가게위치는 신촌 메가박스 맞은편 신촌지구대 골목, CU편의점 건물 2층이다.
친구말에 의하면 가게를 옮기면서 가격이 올랐단다.
아무래도 가게를 넓히면서 임대료 부담도 늘어난 탓이 아닐까 짐작만 해본다.
벽면 메뉴판만 찍는바람에 사진엔 없지만 요리와 주류도 함께 판매한다.
요리는 10,000~25,000원 선으로 다양하다.
기본으로 주는 계란국의 맛이 아주 깔끔하다.
개인적으로 짬뽕 국물보다는 이런 맑은 국물이 더 좋다.
사진엔 없지만 기본반찬인 자차이(짜사이라고도 부름)도 식감과 간이 딱맞아서 먹다보니 두 번 리필한 것 같다.
오늘의 주문메뉴는 튀김만두와 유산슬밥.
유산슬밥 10,000원
식사류 중에서도 혼자 값비싼 이건 뭔가 싶어 주문한 메뉴.
심지어 둘다 유산슬을 먹어본적도 없다.
당연히 무슨 음식인지도 몰랐다능.
육류와 해산물을 잘게 썰고 녹말을 얹어 걸쭉하게 만든 요리란다.
해삼, 새우, 죽순을 아낌없이 넣어주셨다.
양도 꽤 많은데다 처음접한 유산슬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릴 정도로 훌륭한 맛이다.
무엇보다 간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딱 맞는다.
이 집 음식은 간이 다한다.
계란국 간도 내 스탈이었거든.
튀김만두 5,000원
예상치 못한 유산슬밥의 활약으로 잊혀졌던 튀김만두의 반격.
예의 서비스 군만두를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여기는 생긴것부터가 다르다.
크고 납작한 모양새가 인상적이다.
튀겼다지만 느끼하지는 않다.
속까지 알찬 튀김만두의 속사정까지 확인하고나면 그냥 두고볼수가 없지.
너무 맛있으니까. (해치워버려)
요렇게만 먹어도 꽤나 양이 많아서 무쟈게 배가 부르다.
열일하던 홀직원 님, 마지막 계산때 까지 넘나 친절하시다.
맛있게 먹었냐는 의례적인 인사까지도 정감간다.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라고 화답하고 내려가면서 우리끼리 속닥댄다.
빈그릇만 봐도 알거야. 우리가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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