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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카오산로드 맥도날드에서 약속시간으로부터 두시간의 기다림 끝에 만난 나나.
그녀의 가족은 방콕 외곽 논타부리 근처 Pakkret에 살고있다.
사실 카우치 요청을 그녀의 아버지에게 했을때 받은 답변은 독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때 수완나품공항 근처의 다른집을 내어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빈집이라 우리끼리 지내면 된다는 것.
그런데 그의 첫째딸인 나나가 우릴 만나고 싶어한다며 함께 지낼 것을 제안했다.
그리하여 나나와는 미리 라인친구를 맺고 방콕 출발 직전부터 연락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주말엔 싸얌스퀘어쪽에있는 학교에 가야한단다.
암튼간 이렇게 대략적으로만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얻은 정보만 가지고 우린 감히 추측했다.
이 가족은 부자일 것이다! 아니, 부자다!
만남전부터 뭔가 위화감이 느껴진다.
실수하면 안될것만같은 뭐 그런거.
한국에서도 극서민인 여행자 시아에게 태국 부자는 넘사벽같은 존재처럼 느껴진다. 뭐래 ㅋ
처음봤던 나나의 라인 프사는 연옌사진이었나봉가 ㅋ
실물인줄 알고 더 부담스러웠더랬지. 난 초라한 배낭여행자니까;ㅁ; 솔까 걍 외모가 초라하다뇨;ㅁ;
하지만 막상 만난 그녀는 앳된 소녀이미지.
걍 가는법만 일러주면 될걸 카오산로드까지 직접마중나와서 우릴 집까지 데리러 와주었다.
한시간 걸려 도착한 그녀의 집.
거실엔 대형 티비가 뙇.
바로 안내해준 우리가 지낼 개별방에는 무려 에어컨이!
확실히 잘 사는 집 맞다.
서민은 아니야.
아침 7시에 학교에 가야한다는 나나와 어저씨는 우리의 오늘 일정을 확인하시고 둘째딸에게 버스정류장까지 에스코트를 맡긴다.
덕분에 우린 참으로 오랜만에 이른아침 기상을 했다는 ㅋ
원래 암파와 시장구경하고 저녁에 반딧불 보고 올 계획으로 점심먹고 슬슬 나갈 참이었지만 아저씨와 나나는 거긴 멀어서 늦어도 아침 9시엔 나가라고 등을 떠민다.
내가 반딧불이를 영어로 몰라서 뭐라 말은 못하고 ㅋㅋㅋ 아놔 ㅋㅋㅋ
둘째딸은 직접 Pakkret 롯뜨(미니밴)정류장까지 우릴 안내해준다.
여기서 롯뜨를 타고 아누싸와리(Victory Monument, 전승기념탑)으로 간다.
* 방콕에서 암파와 수상 시장 가는 방법
아누싸와리 주변에 롯뜨터미널이 4개가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소요시간 : 1시간~2시간(교통상황에 따라 편차가 있음)
1. 걔중에 암파와 직행을 운행하는 터미널이 2개 인듯.(편도 가격 80, 100바트)
암파와 직행 롯뜨를 탔다면 암파와 수상시장 바로 인근에서 하차해서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2.시아가 내렸던 롯뜨터미널은 암파와 직행 노선이 없는 관계로
매끌롱(Mae Klong)으로 가는 롯뜨 예약.(편도 가격 70바트)
매시 정각 20분에 출발한다.
매끌롱은 위험한 시장(시장 통로에 철길이 나있어서 그 사이로 기차가 지나간다.)으로 유명하다.
아쉽게도 현재는 그쪽으로 기차운영이 중단되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곳이다.
롯뜨 티켓을 받고 대기석에서 기다린다.
시간이 되면 관계자가 승객들을 한꺼번에 해당 롯뜨로 안내하므로 같이 이동한다.
이 롯뜨는 매끌롱이 종점. 기사에게 암파와에 갈거라고 언질하면 암파와 가는 썽태우 정류장까지 이동해주신다.
암파와 수상시장 행 썽태우(인당 8바트)를 타고 이동.
입구 바로 앞에서 내려서 도보로 시장까지 이동하면 된다.
* 암파와 수상 시장(Amphawa Floating Market)
매주 금~일요일에 운하를 끼고 열리는 시장.
보트에서는 각종 해산물과 간단한 음식을 판매한다.
직접 보트를 타고(인당 50바트) 시장 투어를 즐길 수도 있지만 도보로 이동하면서 선상에서 파는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다.
수상시장에 채 미치치도 않은 초입부터 붐비기 시작한다.
이 지역의 특산물이라는 등푸른 생선이 자주 눈에 띈다.
여기부터가 바로 운하 주변으로 서는 수상시장.
보트위에서 해산물, 볶음밥, 쌀국수, 음료 등을 판다.
지나가면서 마음에 드는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직접 보트를 타고 이동해 보는 게 수상 시장만의 묘미일 터.
하지만 여행자 시아와 슬아는 그냥 도보로 돌아다니기로 했다.
코코넛으로 만들었다는 엿.
아직도 미개척 분야인 태국의 너무나도 다양한 음료.
대하보다 더 킹 사이즈의 새우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ㅁ;
끝이구나. 아마도 저 옆에 전통가옥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모양이다.
가격대는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아침 수상탁발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이쯤 봤으니 우리도 뭘 좀 먹어야 겠다.
슬아는 여기까지 왔으니 가리비는 먹어야 겠단다.
사람들이 덜 붐비는 쪽으로 나와서 적당히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한다.
우리가 점찍은 보트 식당의 메뉴판.
밀크티(20바트)
가리비 한접시 50바트.
치킨 볶음밥을 시킨 줄 알았는데 치킨 덮밥(30바트)이 나왔다. ㄷㄷ 그래도 맛은 좋다.
이건 레드커리 쉬림프(30바트). 살짝 맵싸하니 맛있다.
그런데 고명에 비해 밥을 적게주는 경향이 있는듯 ㅠ
밥까지 먹고나니 깊은 고민에 빠진다.
지금 시간 한시반. 이미 시장 한바퀴 돌았으니 딱히 더 할것도 없다.
이대로 저녁까지 기다리느니 반딧불 포기하기로 한다. 참 이런 결정은 쿨하게 잘한다 ㅋ
내일 가기로 했던 짜뚜짝 시장을 오늘 몰아서 가기로 한다.
썽태우에서 내렸던 시장가는 입구를 등지고 오른쪽으로 다리만 건너면 롯뜨 정거장이 있다.
전승기념탑 역까지 가는 롯뜨 정거장은 두개가 있는데
투어리스트 폴리스 옆에 있는 안쪽 정거장은 요금이 100바트.
다리 건너서 오른쪽에 바로 보이는 요 정거장은 요금 80바트.
암파와 -> 전승기념탑 롯뜨 시간표
우리는 여기서 롯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짜뚜짝 구경기는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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