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broad/2015 세계일주 in 인도

[세계일주 D+67] in 인도 비사카파트남 : 새 친구를 소개합니다

by 시아-★ 2015. 7. 14.

7/12

검색질좀 하다가 엄청 늦게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찾아온 오한으로 그니마도 잠을 설쳤다.
배낭 깊숙히 파묻어놓은 스카프까지 덮어도 괴롭긴 매한가지. 천장에서 돌고있는 선풍기바람을 피해 구석 바닥에도 누워보지만 타일의 한기때문에 금새 다시 일어난다.
으아 이 새벽에 이게 무슨 생쇼란 말인가.
더워서도 아니고 추워서 잠에 들수가 없다니 ㅜ
옆에서 주무시는 할머니 생각에 선풍기만은 건들지 않으려 했지만 내가 죽을거 같은 이 상황에서 결국 선풍기에 손을 대고야 만다.
1단으로 풍력을 조절하니 이제사 좀 살것같다.
할머니께 죄송하지만 그제서야 시아는 잠에들 수 있었다.


새벽의 오한은 역시 예사게 아니었어.
온몸이 찌뿌등하니 몸살기운에 침 삼킬적마다 목이아프다.

결국 아침먹고 그대로 쓰러져 잠이든다.
메단에서 한 번 체해서 드러누운지 불과 일주일만의 일이다.
갑자기 왜 이렇게 면역력이 약해진건지...
요즘 너무 편해서 그런가도 싶고.


그렇게 정오까지 드러누운 사이 타 지방으로 유학가있던 아자이 부부의 딸 스네하가 돌아왔다!
내 이 친구가 오늘 돌아오는건 익히 알고 있었지.
덕분에 어제 자간아저씨에게 이끌려 다른집을 구해야할 뻔한걸 아줌마의 배려로 떠나기 전 며칠을 더 머물수 있게 됐더랬다.

짧은 인사를 나누고 다시 쓰러져 잔다 ㅋ 도대체 누가 손님이냐고 ㅋ

그래도 정확히 밥시간에 일어나 꾸역꾸역 점심은 챙겨먹는 의지 ㅋ
이럴때일수록 밥굶으면 안된다.


함께온 친구는 이제 집에 가는가봉가.
나가기전에 스카프로 얼굴을 동여맨다 ㅋㅋ
그 모습이 깜찍하여 사진에 담아본다.

알고보니 마스크 대용인듯 ㅋ 스네하에겐 바이크가 있다 ㅋ

버스정류장까지 나간다는 이들을 따라나섰다.
동남아에서부터 오토바이와 무질서한 도로에는 이미 완벽 적응했다.
인도라고 나을소냐 ㅋㅋㅋ
어린소녀가 이 복잡한 도로를 요리조리 질주하는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질 따름이다.

친구를 버스정류장에 떨궈주고 이제 본격적인 시내 라이딩이 시작된다.


근데 날씨 왜이럼 ㅋㅋ
보이나 저 먹구름이?
실로 무시무시하다.
내 평생 저렇게까지 다크하게 내리깔린 먹구름을 본적이 없다.


비를 피해 잠시 들른곳은 more mart.
체인 마켓이란다.
첫 인도 마트 구경 ㅎㅎ
뭐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라 우리가 생각하는 마트와 비슷하다.
규모는 우리의 홈플 익스프레스, 이맛 에브리데이 정도?


저울 달아파는 곡류들 중엔 오늘 점심에 먹었던 음식의 재료인 삼발도 보인다.
쌀도 듣던대로 몇가지 종류가 있다. 다 같은 날르는쌀이 아님 ㅋ
그래봐야 한국인이 내가 느끼기엔 도찐개찐인건 함정.

그리고 각종 스낵, 소스, 향신료 등의 식재료를 구경한다.
옆에서 꼼꼼히 설명해주는 스네하 덕분에 유의미했던 마트 구경.


비가 가라앉자마자 해변으로 나온다.
오늘은 일요일.
이미 해변엔 사람과 오토바이가 가득이다.
며칠전에 들렀을때완 이미 인파부터 다르다.

오늘 집에 돌아왔다는 소식에 그렇게 친구들한테 연락이 쇄도하는 인기녀.
중간 중간 그녀의 친구들을 만나 인사도 나눈다.
인도인 특유의 둥글둥글 서글서글함에 대찬구석까지 있는 스네하는 지금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시아와 같은 전공이라능 ㅋㅋㅋ 퐈 ㅋㅋ

난 또 매주 집에 오는가보다 했더니 마침 방학시즌이라네 ㅋ 20일정도 지내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간단다.
아하~ 정말 아다리가 잘 맞았구나 ㅎ 나는야 인도에서도 럭키걸 ㅋ


전에도 궁금했었는데 비치로드 중앙에 작은 탑하나가 보인다.
해전승리기념관이라 설명해야하나?
Victory At Sea, Naval War Memorial
1971년 파키스탄과의 해전 승리를 기념하여 1996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바로 근처엔 동부해군사령부가 있다.

이런건 스네하가 아니었음 모르고 지나쳤을 얘기들이다.

내친김에 항구가 있는 남쪽 해변끝까지 찍었다가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Rushikonda 방면 해안까지 쭉 드라이브를 즐긴다.
아직 몸이 뻐근하긴 하지만 바닷바람을 가르는 기분만큼은 최고.


조심스레 인도 배우 샤이드 끄 뿌르 팬이라며 그의 근황을 물어봤다.
마침 요즘 댄스프로그램에 출연중이라며 집에가서 보여주겠단다.

5년전엔 미소년 포스였는데 어느새 수염을 저리 덥수륵하게 기르시고 ㅋ
그래도 아직 멋있다.
댄스경영대회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계심.
영화에서만 보다가 쇼프로에서 리얼리티한 그의 모습을 보니 새삼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험 ㅋ


스네하 집 돌아온 기념으로 아자이 가족들과 자간의 빵집에서 저녁식사.
덕분이 간만에 닭고기를 흡입한다.
그동안 고기없이 살오르는게 얼마나 억울했는지 말론 다 못 전한다 이 내마음을 ㅋㅋㅋ


샤이드 끄 뿌르 팬이라는 소문이 자간에게까지 닿았다 ㅋ
내일 다같이 영화보러가잔다.
와~ 완전 좋아요 ㅎ
이게 얼마만의 발리우드인가.


바이작이 점점 더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