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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2015 세계일주 in 인도50

[세계일주 D+75] in 인도 다르질링 : 숙박비를 지불한 첫 카우치 7/20 퍼붓는 빗소리에 잠을 깬다. 이달 초에 이미 홍수로 산사태를 겪었던 다르질링(Darjeeling, 다즐링)이다. 지금가면 비만보고 올거란 게 틀린말이 아니었군. 도착했을때의 햇살에 새삼 감사할 따름이다. 아니었음 여까지 무슨수로 찾아왔을거야 ㅋㅋ 그 유명한 버드아이의 뷰도 비오는날엔 장사없다. 내리깔린 구름아래 자취를 감춘 산자락과 마을의 모습. 와... 더 퍼붓는 기세에 도저히 발걸음이 안떨어진다. 그렇게 두시간은 잦아들길 하염없이 기다리다 결단을 내린다. 스카프로 머리까지 감싸고 가방을 맨다. 그위에 우비로 나름 철통무장ㅋ 안경은 잠시 접어둔다. 어차피 비맞으면 무용지물 ㅋㅋ 어제 아주머니가 추천해주셨던 내리막 10분거리의 식당부터 찾아헤매지만 실패. 이름을 제대로 메모했어야 했어 ㅜ 난 왜.. 2015. 7. 26.
[세계일주 D+74] in 인도 다르질링 : 녹음이 우거진 버스길 7/19 알람아니었음 지나칠뻔했다. 놀라서 일어나보니 어딘가 정차해있는데... 빼꼼히 확인해보니 뉴잘패구리(New Jalpaiguri)!! 오미 인도미아될뻔 ㅋ 예상도착시간보다 10분이나 이르게 도착 ㅋ 어제 출발시간도 거의 정확히 지켰더랬다. 왠일이여 ㅋ 기차표 예매부터 뭔가 착착 진행되는게... 이상하게 불안하네. 내리긴 했는데 당췌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모르겠다. 처음으로 미리 다운받아놨던 나침반 어플을 꺼내 북쪽을 찾는다. 시아가 가려는 다르질링(Darjeeling)은 여기서 북쪽으로 수십키로 한참 더 올라가야 한다. 그러니 북쪽방향 출구를 찾음 뭔가 길이 있겠거니~ 올타쿠나 빙고. 나가자마자 맞은편 정면에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가 보인다. 합승지프 호객을 피해 들어가니 에어컨 빵빵한 사무실에 .. 2015. 7. 21.
[세계일주 D+73] in 인도 산티니케탄 : 평화로운 교육의 마을 7/18 간밤에 벼룩이 행여 날 덮칠까 설치며 몇 번을 깼는지 모르겠다. 블랑켓 대신 챙겨온 보자기로 몸을 감싼다. 그렇다고 선풍기를 포기할 순 없는일. 비때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간밤엔 그리 덥지가 않다. 단지 너무 꿉꿉할뿐 ㅠ 비닐위에 몸을 누이니 더 할밖에. 으아 아무리 이동네가 좋다고 해도 잠자리 때문이라도 하루는 더 못있겠다!! 그 어떤 불편함 위에서도 불굴의 숙면을 취하던 시아와 여긴 상극인것만 같다. 잠에서 깨자마자 돌아갈 짐을 재정비한다. 방수팩을 접고 그 안에 자질구레하게 끌고다니던 짐을 모두 배낭에 구겨넣는다. 어제 여까지 걸어오면서 방수팩의 압박에 목에 피로가 심각하게 전해지면서 엄지손가락이 저리는 특이체험을 했다. 큰배낭과 보조가방만 맬수있도록 짐을 다시 정비한다. 그리고 동네구경하러.. 2015. 7. 21.
[세계일주 D+72] in 인도 꼴까따 - 산티니케탄 : 어제의 슈퍼스타, 오늘의 난민 7/17 새벽 세시도 안돼서 꼴까따 호우라(HOWRAH)역에 떨어져버렸다. 부바네스와르에서 7시간 반정도 소요됐다. 아이고 막막하여라. 심카드 하나 사서 다니면 편할일을 미련하게도 고생이다 ㅋ 5년전만해도 스마트폰은 커녕 일반 전화없이도 2달 여행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심지어 동행했던 서주와 일주일동안 떨어졌다 재회하는데도 핸드폰의 도움을 빌리지 않았었더랬다. 충분히 한국에서 문명의 편리에 의해 바보가 되었고 그 편의는 누릴만큼 누렸다. 지금껏 유심한번 사지 않았던건 단순히 경비를 아껴보자는 거지근성 때문만은 아니다. 폰은 스마트해지지만 그걸 사용하는 사람이 점점 바보가되고 있는 아니러니를 서울살이하면서도 절감했던바다. 나와서까지 그러고 싶진 않다. 사실 이렇게 말하지만... 와이파이의 노예라는건 함정.. 2015. 7. 21.
[세계일주 D+71] in 인도 부바네스와르 : 잊지못할 소녀들과의 만남 7/16 ㅋㅋㅋ 감사하게도 전화로 오늘 함께하지 못하게됐다 알려온 비스왈. 진심으로 땡큐다 ㅋㅋ 그리하여 오전시간동안 심리와 같은방, 옆방 룸메이트들과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오후에 꼴까따로가는 기차시간에 맞춰 배웅해주겠다고 출근시간까지 미룬 심리. 으아 미리알았다면 한사코 말렸을 일이다 ㅜ 오늘도 정갈하게 요리한 짜파티로 아침식사를 한다. 냉장고조차 없는 부엌시설이지만 깔끔하게 사용하는 티가 난다. 우리내 선입견처럼 인도인이라고 모두 비위생적이지 않다. 아침먹자고 손부터 씻고오라는 말에 내심 화들짝놀랐던 시아였다. 내가 얘네보다 더 지저분해 ㅋㅋ 방에는 데톨이 구비되어있다 ㅋㅋ 무엇보다 아침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아침준비를 하는 그녀들을 보니 게을렀던 대학시절 자취생활이 부끄러워진다. 졸업하고 다시 집으로.. 2015. 7. 21.
[세계일주 D+70] in 인도 부바네스와르 & 꼬나크 : 카우치 서핑의 나쁜 예 7/15 70일간의 여정동안 카우치 서핑으로 6번 게스트 수락을 받았고, 호스트를 제외한 6명(아마 맞을거야;;)의 서퍼와 인연을 맺거나 함께 여행을 즐겼다. 배낭여행 문화가 상대적으로 미미한 대한민국에 카우치 서핑이 본격적으로 소개된건 불과 3-4년전부터인 걸로 안다. 얼마전엔 카우치서핑으로 저렴한 여행을 즐기고온 한 여행자의 스토리가 배낭여행을 계획하는 젊은이들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점점 카우치 서핑이 긍정적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건 쌍수들고 환영할 일. 하지만 한편으론 저렴한 여행을 위한 수단정도로만 왜곡되어 소개되는 부분은 우려되는 지점이다. 뭐 이 대목에서 카우치 서핑의 역사와 취지에 대해 읊으려는 건 아니다. 시아도 이번여행으로 카우치 서핑을 처음 접한 초보 서퍼다. 한국에서의 호스트 경험도 .. 2015. 7. 21.
[세계일주 D+69] in 인도 비사카파트남 : 오욕의 기차탑승 7/14 잠깐 거쳐나 가려했던 비사카파트남(약칭 바이작)에 무려 8일간 머무는 기염을 토한다. 워낙 쫓기듯 이곳에서의 일주일을 흘려 묘사했지만 결코 아깝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여담이지만 덕분에 오랜만에 날짜를 다 맞춰 일기를 쓰게된다.(다만 그동안 와이파이를 못잡아서 업로드를 못했을뿐 ㅜ) 여행기의 노예여 이제 안녕. (라오스 공백 10일은... 잠시 미뤄둬도 좋습니다 ;ㅁ;) 다시 본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 부터가 혼자 다니는 여행자에겐 행운이다. 낯선 상황에서 혼자였을때 별 사람을 다 만나지 않았겠어? 그렇게 일주일간 온실속의 화초같은 호사를 누린게지. 심지어 영화속에서나 보던 인도 중산층의 삶을 이토록 가까이에서 긴시간 지켜본 한국인 여행자도 그리 흔치 않을것이다. 이건 정말 완소한 경험이다.. 2015. 7. 21.
[세계일주 D+68] in 인도 비사카파트남 : 낙오자는 웁니다 6/13 여행기 올리려고 오늘 찍은 사진을 들춰봤다니 ㅋ 기록이다! 단 세컷. 아침식사 점심식사 저녁식사. 이 얼마나 단촐한 하루란 말인가. 후... 이 바보같은 여행자의 뼈아픈 낙오담을 들어보소. 오늘은 자간의 제안으로 아자이 식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가기로 한 날이다. 워낙 속편하게 물흐르듯 사는 삶의 방식(뭐라니)을 추구하는 여행자 시아. 때되면 가겠거니 오늘 계획했던 뿌리(Puri)행도 내일로 미루고 오매불망 렛츠고 사인만을 기다렸단다. 그 사이 아직도 이것저것 알아보느라 가는 시간 전혀 아깝거나 조급하지 않음ㅋㅋ 시아의 여행 스타일은 이제 거의 한중망이 아니겠는가 ㅋㅋ 이젠 뭐 익숙하다 ㅋ 목구멍의 통증도 그새 많이 좋아졌다. 몸살기는 전혀 가셨다 ㅎ 생각해보니 이거 아무래도 후두염인거 같다. .. 2015. 7. 20.
[세계일주 D+67] in 인도 비사카파트남 : 새 친구를 소개합니다 7/12 검색질좀 하다가 엄청 늦게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찾아온 오한으로 그니마도 잠을 설쳤다. 배낭 깊숙히 파묻어놓은 스카프까지 덮어도 괴롭긴 매한가지. 천장에서 돌고있는 선풍기바람을 피해 구석 바닥에도 누워보지만 타일의 한기때문에 금새 다시 일어난다. 으아 이 새벽에 이게 무슨 생쇼란 말인가. 더워서도 아니고 추워서 잠에 들수가 없다니 ㅜ 옆에서 주무시는 할머니 생각에 선풍기만은 건들지 않으려 했지만 내가 죽을거 같은 이 상황에서 결국 선풍기에 손을 대고야 만다. 1단으로 풍력을 조절하니 이제사 좀 살것같다. 할머니께 죄송하지만 그제서야 시아는 잠에들 수 있었다. 새벽의 오한은 역시 예사게 아니었어. 온몸이 찌뿌등하니 몸살기운에 침 삼킬적마다 목이아프다. 결국 아침먹고 그대로 쓰러져 잠이든다. 메단에.. 2015.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