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8 prolog. 왜 하필 인도였을까? 이야기는 약 1년 전(2009. 9월경) 화곡동 모 호프집으로 거슬러 간다. ... sia : 올해면 인턴 끝이다. 내년부턴 뭘 해야하지?;ㅁ; 서 : 나도 내년에 관둘 생각이야. sia : 따로 계획 있음둥? 서 : 여행갔다 올 생각이야. 인도에... sia : 대박! 얼마 전에 친구하나가 인도가고 싶다고 노래를 하던데ㅋ 요즘 많이들 가나보네~ 얼마나 가게? 서 : 3개월 정도? 내년에 할 거 없음 같이 가자ㅋ sia : 난 해외여행은 생각도 안 해 봤고 돈도 없고 영어도 못하고 치아교정중이고... 블라블라(못가는 핑계 찾는 중) 서 : 외국 한번 나가면 시야 자체가 달라질걸? 인도는 생각보다 경비도 많이 안 들고 바디랭귀지도 있고... 블라블라(설득 중) sia : 음... 2개월 정도면 가능할 것도.. 2010. 9. 16. <그랑프리> 굳이 '말'이 아니어도 되었을 로맨스였구료. 0. 보는 내내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영화[이클립스] 이후 오랜만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체험을 했다. 동물을 매개로, 한 인간이 역경을 딛고 성장한다는 감동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이 영화, 번지수가 살짜쿵 다르다 하겠다. 주인공(서주희-'김태희' 분)이 역경을 딛고 성장하는 건 맞는데 그 결정적인 동기부여의 일등공신은 말(馬)이 아니라 남자(우석-'양동근' 분)더라는 이야기다. 1. [마음이], [마음이2], [각설탕] 이 셋의 공통점은 동물영화라는 것. 그리고 흥행성적이 저조했다는 것. 그렇다. 한국엔 동물영화의 성공적인 사례가 없었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랑프리]는 예의 [각설탕]을 기획하고 제작했던 이정학 PD의 절치부심으로 기획된 후속작이다. [각설탕]의 실패를 만회하려는 욕심이 지나쳐서였을까? .. 2010. 9. 16. <성균관 스캔들>의 구용하 vs <마법소녀 리나>의 제로스 "난 드라마 안봐" 가끔 화제가 드라마로 전환 될 적마다 입에 다는 대답이다. 막장도 싫고 나랑은 영 관계가 없을법한 재벌가 얘기도 관심없고 무엇보다 꼬박꼬박 챙겨봐야 한다는 것이 귀차니즘으로 점철된 내 라이프 스타일과는 어울리지 않는달까[뭐래] 뭐 그냥 드라마는 나랑 취미가 안맞는다고 해두자. [더 자세한 드라마 기피 사유에 대한 서술은 글을 민감하게 만들 소지가 있으니 다음기회로 미루도록 한다.] 그런데 집에서 빈둥거리는 신세가 장기화 될수록 TV는 내친구요 케이블은 벗이니~ 자연스럽게 드라마도 깔짝깔짝 보게된다. 걔 중에서도 단연 안구정화에 세운 공으로는 최고라 할 수 있는 드라마가 포착됐으니 바로 KBS2TV에서 최근 내놓은 월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하 '성스')이 되시겠다. 때는 조선시대.. 2010. 9. 13. [꼬마 니콜라] 원작을 다시 읽어야 겠어요. 유난히도 많은 어린이 관객들과 함께 했던 관람이라 처음엔 영 어색하더니만 영화시작하고나서 그네들의 웃음포인트가 감상의 묘한 재미가 되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네요. 니콜라 일당이 동생을 제거하기 위해 갱을 개입시키려 할때 옆에 있던 아이가 "'갱'이 뭐에요?" 라고 물어봤던 그 순수함이 저를 가장 큭큭거리게 만들었던 에피소드라면 에피소드.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즐거워할때마다 같이 웃지 못하는 저를 발견하곤 이내 감상에 젖게 됐습니다. 내가 정녕... 순수를 잃은 것일까? 아직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확인하고 싶어졌습니다. 르네 고시니의 원작을 다시 읽어봐야 겠어요. 어린시절 해학과 웃음의 진가를 알려줬던 그 책이 어른이 된 지금의 나에게도 같은 길로 인도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말.. 2010. 1. 23.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그렇다!! 이것이 코미디의 리듬감!! 0. 저에겐 병이 있습니다. 한국 코미디 불신증이라고나 할까요.[자매품으로 한국 공포 불신증도 있습니다.] 조폭 아님 섹시. 한국 코미디하면 위의 두가지가 떠오르는 건 비단 저뿐만은 아닐겁니다. '코미디가 웃기기만 하면 된거 아냐?' 라며 웃어넘기기엔 21세기의 10년이 지난 지금, 관객의 수준은 고품격 하이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허나 한국 코미디영화의 수준은 몇 년 째 조폭마누라, 가문의 영광, 두사부일체, 색즉시공을 뛰어넘지 못한 채 답보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위에 언급한 영화들조차 개인적으로 그리 유쾌하게 보진 않았던 바, 저의 한국 코미디 불신증은 거의 선천적이며 불치에 가까웠달까요. 저의 이 신념에 가까운 병은 06년 상반기 같은 참신한 처방에 호전되는 듯 했지만 이후 수많은 돌팔의에 의해 만신.. 2010. 1. 9. [더 로드] 나에겐 올해 첫 영화, 인생을 보여 준 영화 0. 매카시의 원작소설을 보진 못했지만 워낙 빼어났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 원작을 더도 덜도 말고 그대로 스크린에 재현하는데에는 나름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들은 바 있어 굳이 소설은 챙겨보지 않으려고 합니다.[무슨 개연성인지-_;;] △ 이들의 여정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쨌거나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제가 싫어라 하는 신파의 요소는 다 걷어냈다는 것이죠. 신파의 요소라 함은 클라이막스에 들어 교묘하게 배경음악에 빚져 억지로 눈물골을 만들어낸다던가하는 따위의 고전적인 장치들을 말함입니다. 예의 영화에선 신파의 기름기를 쫙 빼면서 부자(父子)에게 다가오는 시련과 역경을 아주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짠한 장면 한 두개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특별한 감.. 2010. 1. 9. [C+ 탐정] 스릴러와 공포의 경계에서 줄타는 경지 이 영화가 보고싶었던 이유. 뭐니뭐니해도 곽부성을 오랜만에 이 땅의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가 컸고, 를 흥미롭게 혹은 무섭게 본 경험을 되돌아 봤을 때 팽브라더스에 대한 신뢰가 없진 않다는 것이 그 다음이었지요.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위의 두가지 기대를 완벽하게 내지는 어느정도 충족시켜주는 미덕을 보입니다. 십여년전 홍콩의 하이틴 스타로 급부상하던 곽부성!! 그 시절 스타들의 책받침을 소장하는 것이 팬심의 하나로 보편화되어 있었죠. 물론 저는 그의 책받침을 당연하게 소지하고 있었답니다ㅎ △ 하이틴 포스 만발하였던 왕년의 곽부성 하여간 풍운 이후 최근 그의 작품활동을 확인할 수가 없었고 그렇게 제 뇌리에 곽부성의 존재는 사라져가고 있었죠. 럴수럴수 그런데 B급스러운 제목의 이라는 영화로 .. 2009. 12. 18. [산타렐라 패밀리] 한국 코미디가 배워야할 리듬감!! 아직도 시사전 영화배급담당자(맞나요?)분께서 간단히 영화를 소개하면서 깔던 포석이 잊혀지지 않네요. '프랑스 영화나 뭐 그런 쪽 유럽영화들 다 아시잖아요. 크게 기대하지는 마시구요, 기대보다 좋으면 좋은만큼 퍼뜨려주세요^^' 아니 뭐 이런 어정쩡한 홍보를 하시나 했는데, 이게 웬걸요~ 그 분은 그만큼 이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냉소적으로 표현했던 거라고 해석하는 건 저의 오바인가요!! 내용이야 검색하면 더 자세히 찾아볼 수 있는 세상이니 간단히 제 느낌만 남겨보겠습니다. 한국 코미디가 배워야 할 스페인산 코미디 영화!! 1. 수위있는 음담패설을 전혀 불쾌하지 않게 구사한다. 그러니까 웃기기 위해 마구잡이로 음담패설과 야한 장면을 적당히 버무린 기존 한국 섹시코미디와는 다른 통쾌함이 있달까요. 물론 이국의, .. 2009. 9. 22. [100피트] 진짜 공포스런 대상은 따로 있었다. 공포영화가 쏟아지는 걸 보면 여름은 여름인것 같습니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요즘은 공포영화 나들이에 안성맞춤이죠. 제가 보고 온 100피트는 요새 나오는 공포영화 트랜드와는 사뭇 다른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cg 처리된 유령이 등장합니다. 심지어 첫 등장은 굉장히 임펙트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 유령의 정체를 관객이 파악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공포영화 치고는 참으로 화끈하고 대범한 설정이죠. 두번째는 소재에 있습니다. 가정폭력이라는 다소 난망한 소재를 공포장르로 서사화 하려는 시도는 어쩌면 그리 신선하지 않을진 몰라도 생각해 볼만한 거리는 던저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두 지점을 나란히 놓고 보면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한 진짜 공포는 유령이 아니라 그 속에 내재된,.. 2008. 7. 25. 이전 1 ··· 19 20 21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