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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떠나는 밤비행기까지 시간이 아주 많다 ㅋ
오전엔 떠날 짐을 챙겼다.
시내구경이나 하고 돌아오자 했는데 그 사이 리아의 손님이 와있다.
미국에서 온 에밀리. 그녀는 이미 두달째 메단에서 영어강사를 하고 있단다.
그렇게 중국, 캄보디아를 거쳐 여기까지 왔다고.
가진건 맨몸뿐인 시아가 여행다니면서 서양인들에게 가장 부러웠던게 바로 이거다.
생각보다 많은 서양 여행자들이 영어강사를 하면서 몇달이고 동남아 지역에 머무른다.
타고난 언어가 이들의 여행에 있어 또다른 재산이다.
이에 비해 여행자 시아는 가진경비 떨어지면 그대로 컴백홈해야하는 신세.
음... 굳이 몸쓰는 일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사실 이것도 쉽지 않은게 어디 말 더듬거리는 조그만 동양인을 일시키려 들겠냔 말이다 ㅋㅋ
이것이 현실 ;ㅁ;
그래서 마냥 부럽다.
암튼 에밀리는 여기서 더 머물다가 고향인 메사추세스로 돌아간단다.
다시 나올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ㅋ
인도네시아에 지내면서 하도 천천히 말해버릇하다보니 빨리말하는 법을 잊었다 하소연한다 ㅋ
덕분에 제가 알아듣기 편하네요 ㅋ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더 늦기전에 시내구경엘 나서기로 한다.
오늘도 미니버스 MR X를 타고 출동.
일전에 갔던 라마단 페어 바로 옆에 있는 사원 Mesjid Raya Al Mashun Medan 과 근처 Maimun Palace을 보러 왔다.
http://melayuonline.com/ind/history/dig/302/masjid-raya-al-mashun-medan
http://indonesia.travel/en/destination/676/the-maimun-palace-in-medan-graceful-legacy-of-the-deli-sultanate
현지 웹사이트 링크. 아쉬운대로 번역돌리면 얼추 정보확인이 가능하다.
안톤 얘기에 의하면 메단 시내에 볼거리는 그나마 딱 저거 두개라고.
그래도 5일을 메단에서 지냈는데 안와볼수가 없네 ㅋ
벼락치기하듯 명소탐방에 나선 시아였다 ㅋ
그런데 사원행차하면서 바보처럼 반바지차림으로 나선 무뇌시아=_=
결국 정문에서 보자기로 다리와 머리를 가리고 입장할 수 있었다.
이거 빌리는데 5천루피. 입장료 5천루피.
들어가자마자 사원입구에서 올라오라 불러대는 어떤 아저씨.
난 주변부터 좀 돌아보고 올라갈랬더니 너무 대놓고 불러서 거역할 수가 없다.
여기 관리자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백수란다.
하릴없이 매일 여기서 가이드하고 간간히 팁받으며 생활하는 듯 하다.
영어를 겁나 잘해서 사원 설명해줄땐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을 정도로 말이 빠름.
팔라스까지 대동해 주신다는 걸 둘러대고 혼자나와버렸다. 이렇게 현장에서 만난 가이드 팁까지 챙길만한 여유가 없는 가난한 여행자는 이런 호의가 부담스럽다.
천천히 둘러보려던 계획은 이렇게 실패.
걸어서 5-10분 거리에 팔라스가 있다.
저택 내부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시아는 정원과 외부만 둘러보고 발걸음을 돌린다.
인출해논 루피가 꽤 남았다. 이걸로 샌들을 하나 장만해야겠다.
잠깐 남은시간 작전이나 짜려고 라마단 페어 천막들 뒤에 앉아있는데, 마침 지나가던 아저씨가 날 보고 말을 건다.
한국에서 혼자 여행왔다고 하니 일부러 저 앞까지 나가 사탕수수쥬스를 사다주신다.
으아 마침 목말랐는데 넘 감사해요~
이 아저씨는 이 천막노점에서 장사를 한단다.
집놔두고 이 뒤에 낮잠자러 나와있었다네 ㅋㅋ
딸이 트위터를 한다며 아이디를 물어오신다. 아이디를 적는 사이에 이 아저씨와 호형호제한다는 청년등장.
이 분은 공항 청원경찰이라는 것 같다.
친구집에서 지낸다고 하니 감이 잘 안오시는지 왜냐고 거듭물어온다.
여자친구? 너 여자 좋아하니?
도대체 이런 사고도식은 어디서 기인하는 거냐며 ㅋㅋ
저 레즈비언 아니에요 ㅋㅋ 아오 ㅋㅋ
숙소에는 택시타고 돌아가라는걸 버스탈거라 하니 조심하라며 무슨일 생기면 꼭 경찰을 찾으라 신신당부한다.
메단 시민도 안다. 여기 치안 노답인걸.
아저씨와 청년모두 입을모아 지갑과 핸드폰 단속을 주문한다. 소매치기 날치기가 판을친다는 이야기.
네. 조심할게요~
잠깐앉아가려다 한참을 노닥거리는 사이에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급히 신발가게를 찾아 헤맸지만 쪼리말고는 찾을수가 없다.
프라자 메단 페어까지 찾아갔지만 마음은 급하고 이 넓은 쇼핑몰을 모두 뒤질수 없어 결국
포기. 간식거리만 사가지고 리아의 집에 돌아간다.
한참만에 돌아온 나에게 무슨일이 생긴줄 알았다는 리아 ㅋ
샌들사려고 프라자까지 갔다가 왔어 ㅋ
어랍. 아니따도 여기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찍은 사진을 USB에 옮겨서 전해주기로 했었더랬다 ㅋ
시간은 이미 6시.
9시 25분 비행기 시간에 맞추려면 이제 출발해야한다.
식당이 바빠지는 시간이라 리아는 도저히 배웅하러 나와줄수가 없단다.
당연하지~ 지금이 피크타임인걸. 난 괜찮아 ㅋ
리아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아니따와 함께 프라자 메단 페어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아니따의 안내로 텍사스치킨에서 저녁을 떼울 치킨랩(12,500루피)을 하나 테이크아웃한다.
아니따 쓰리마가시~
호로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떠나는 밤비행기까지 시간이 아주 많다 ㅋ
오전엔 떠날 짐을 챙겼다.
시내구경이나 하고 돌아오자 했는데 그 사이 리아의 손님이 와있다.
미국에서 온 에밀리. 그녀는 이미 두달째 메단에서 영어강사를 하고 있단다.
그렇게 중국, 캄보디아를 거쳐 여기까지 왔다고.
가진건 맨몸뿐인 시아가 여행다니면서 서양인들에게 가장 부러웠던게 바로 이거다.
생각보다 많은 서양 여행자들이 영어강사를 하면서 몇달이고 동남아 지역에 머무른다.
타고난 언어가 이들의 여행에 있어 또다른 재산이다.
이에 비해 여행자 시아는 가진경비 떨어지면 그대로 컴백홈해야하는 신세.
음... 굳이 몸쓰는 일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사실 이것도 쉽지 않은게 어디 말 더듬거리는 조그만 동양인을 일시키려 들겠냔 말이다 ㅋㅋ
이것이 현실 ;ㅁ;
그래서 마냥 부럽다.
암튼 에밀리는 여기서 더 머물다가 고향인 메사추세스로 돌아간단다.
다시 나올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ㅋ
인도네시아에 지내면서 하도 천천히 말해버릇하다보니 빨리말하는 법을 잊었다 하소연한다 ㅋ
덕분에 제가 알아듣기 편하네요 ㅋ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더 늦기전에 시내구경엘 나서기로 한다.
오늘도 미니버스 MR X를 타고 출동.
일전에 갔던 라마단 페어 바로 옆에 있는 사원 Mesjid Raya Al Mashun Medan 과 근처 Maimun Palace을 보러 왔다.
http://melayuonline.com/ind/history/dig/302/masjid-raya-al-mashun-medan
http://indonesia.travel/en/destination/676/the-maimun-palace-in-medan-graceful-legacy-of-the-deli-sultanate
현지 웹사이트 링크. 아쉬운대로 번역돌리면 얼추 정보확인이 가능하다.
안톤 얘기에 의하면 메단 시내에 볼거리는 그나마 딱 저거 두개라고.
그래도 5일을 메단에서 지냈는데 안와볼수가 없네 ㅋ
벼락치기하듯 명소탐방에 나선 시아였다 ㅋ
그런데 사원행차하면서 바보처럼 반바지차림으로 나선 무뇌시아=_=
결국 정문에서 보자기로 다리와 머리를 가리고 입장할 수 있었다.
이거 빌리는데 5천루피. 입장료 5천루피.
들어가자마자 사원입구에서 올라오라 불러대는 어떤 아저씨.
난 주변부터 좀 돌아보고 올라갈랬더니 너무 대놓고 불러서 거역할 수가 없다.
여기 관리자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백수란다.
하릴없이 매일 여기서 가이드하고 간간히 팁받으며 생활하는 듯 하다.
영어를 겁나 잘해서 사원 설명해줄땐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을 정도로 말이 빠름.
팔라스까지 대동해 주신다는 걸 둘러대고 혼자나와버렸다. 이렇게 현장에서 만난 가이드 팁까지 챙길만한 여유가 없는 가난한 여행자는 이런 호의가 부담스럽다.
천천히 둘러보려던 계획은 이렇게 실패.
걸어서 5-10분 거리에 팔라스가 있다.
저택 내부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시아는 정원과 외부만 둘러보고 발걸음을 돌린다.
인출해논 루피가 꽤 남았다. 이걸로 샌들을 하나 장만해야겠다.
잠깐 남은시간 작전이나 짜려고 라마단 페어 천막들 뒤에 앉아있는데, 마침 지나가던 아저씨가 날 보고 말을 건다.
한국에서 혼자 여행왔다고 하니 일부러 저 앞까지 나가 사탕수수쥬스를 사다주신다.
으아 마침 목말랐는데 넘 감사해요~
이 아저씨는 이 천막노점에서 장사를 한단다.
집놔두고 이 뒤에 낮잠자러 나와있었다네 ㅋㅋ
딸이 트위터를 한다며 아이디를 물어오신다. 아이디를 적는 사이에 이 아저씨와 호형호제한다는 청년등장.
이 분은 공항 청원경찰이라는 것 같다.
친구집에서 지낸다고 하니 감이 잘 안오시는지 왜냐고 거듭물어온다.
여자친구? 너 여자 좋아하니?
도대체 이런 사고도식은 어디서 기인하는 거냐며 ㅋㅋ
저 레즈비언 아니에요 ㅋㅋ 아오 ㅋㅋ
숙소에는 택시타고 돌아가라는걸 버스탈거라 하니 조심하라며 무슨일 생기면 꼭 경찰을 찾으라 신신당부한다.
메단 시민도 안다. 여기 치안 노답인걸.
아저씨와 청년모두 입을모아 지갑과 핸드폰 단속을 주문한다. 소매치기 날치기가 판을친다는 이야기.
네. 조심할게요~
잠깐앉아가려다 한참을 노닥거리는 사이에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급히 신발가게를 찾아 헤맸지만 쪼리말고는 찾을수가 없다.
프라자 메단 페어까지 찾아갔지만 마음은 급하고 이 넓은 쇼핑몰을 모두 뒤질수 없어 결국
포기. 간식거리만 사가지고 리아의 집에 돌아간다.
한참만에 돌아온 나에게 무슨일이 생긴줄 알았다는 리아 ㅋ
샌들사려고 프라자까지 갔다가 왔어 ㅋ
어랍. 아니따도 여기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찍은 사진을 USB에 옮겨서 전해주기로 했었더랬다 ㅋ
시간은 이미 6시.
9시 25분 비행기 시간에 맞추려면 이제 출발해야한다.
식당이 바빠지는 시간이라 리아는 도저히 배웅하러 나와줄수가 없단다.
당연하지~ 지금이 피크타임인걸. 난 괜찮아 ㅋ
리아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아니따와 함께 프라자 메단 페어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아니따의 안내로 텍사스치킨에서 저녁을 떼울 치킨랩(12,500루피)을 하나 테이크아웃한다.
아니따 쓰리마가시~
호로스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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