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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2015 세계일주 in 인도네시아

[시아의 가난한 세계일주] 인도네시아 결산

by 시아-★ 2016. 6. 9.

우리에게 아직 인도네시아는 미지의 여행지다.

그나마 '발리'가 휴양지로 인기몰이 중이지만 아직까진 딱 그정도다. 


태국에서 만났던 Mal은 시아의 인도네시아 행을 극구 반대했더랬다.

만약 자신의 딸이 거길 가겠다고 한다면 절대 보내지 않을거라고.

나도 몰랐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88%가 무슬림(이슬람 교)이란 사실을.

이슬람교에 대한 무수한 오해와 진실이 아직 공존하지만, 일단 여자의 몸으로 혼자 배낭여행을 꺼리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래도 가고 싶었다.

세계일주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또바호수와 브리스따기(시바약 화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이게 육로이동을 선호하는 시아가 굳이 섬나라 인도네시아로 향한 이유의 전부다.


아뿔싸. 

만류에도 불구하고 입성한 수마트라에서 비보가 떨어졌다.

지금 브리스따기는 화산재를 뒤짚어 쓴 채 온통 회색빛이라고.

몇 번을 타진해봤지만 결국 안전상의 이유로 화산구경은 불발이 된다.


이때부터였으리라.

강한 욕망과 현실의 벽이라는 줄다리기에서 해볼만큼 해봤다면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걸 깨달은 순간 말이다.



또바호수는 시아의 이번 여행에 있어 최고의 휴양을 선물해준 장소다.

또바호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모시르 섬에서의 숙박을 추천한다.

휴양지 주제에 가격대비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숙소가 넘쳐난다.



예산문제로 out of 안중이었던 부킷라왕 대신 선택한 당카한의 정글은 뒷걸음질 치다 발굴한 숨은 보석이었다.



이쯤에서 가난한 여행자 시아의 인도네시아 경비를 정리해본다.


총 9박 10일(6/27~7/6)

 

* 일정

메단 2박 3일(카우치 서핑)
사모시르 섬(또바호수)  4박 5일
메단 3박 4일(당카한 당일치기)
 


* 경비 내역(환전가 기준)

/교통비(시내, 도시 이동 포함) 24,200원

/식비 36,360원

/숙박비 17,280원


/액티비티 13,830원

/쇼핑 520원

총 경비 92,190

 
일일 평균 경비 약 9,220원



* 경비 절약 노하우!

1. 카우치 서핑으로 숙박비 절감

2. 4km 이내 구간 도보 이용

3. 발품팔아 최저가 서칭

4. 몸살로 인해 몸져 누워있던 이틀의 시간



* 지극히 개인적인 인도네시아 여행 필수품

보조배터리
모자(야구모자 보다는 챙이 넓은 산악용 모자 추천.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입 가능.)
모기기피제
발이 편한 샌들(쪼리보다 안전하며 물놀이 하기 좋다)
선크림

마스크(다른것 보다 장거리 버스이동에 있어 필수품에 가깝다.)
멀티어댑터



*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좋은 물품

목베게(장거리 이동시 목의 피로를 최소화)
지퍼백(밀린 빨래 보관 등등 쓸모가 많음)
자물쇠(배낭잠금용)
얇은 가디건류(직사광선 방어용)
물티슈, 손 세정제


* 환전

/ 시티 국제체크카드가 수수료에 있어 유리하다.
 

* 기타 정보

1. 비자

인도네시아는 특이하게도 도착비자(35$)가 사전에 발급 받는 것 보다 저렴하다.

단, 2015년 6월 10일자로 비자면제 개정안을 적용하면서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공항, 덴파사르(발리) 응우라라이공항, 메단 쿠알라나무공항, 수라바야 주안다공항, 바탐 항나딤공항과 4개 항만(Sri Bintan, Sekupang, Batam Center, Tanjung Uban)에서 입출국 할 경우에는 여행 목적에 한해 30일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졌다.



2. 전압

220v로 한국과 같지만 주파수가 다르다. 돼지코와 삼구 콘센트가 혼재되어 있으므로 멀티어댑터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3. 문화(tip이라 쓰고 주의사항이라 읽는다.)


/ 앞서 서술한 대로 이슬람 문화권이다보니 특히 여성 여행자의 운신이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큰 땅덩이와 인구가 밀집한 공간인 만큼 지역마다 그 정도의 편차가 있다.

기본적으로 반바지 착용은 피하는 것이 이롭다. 덥고 불편하더라도 신체는 가급적 가리는 의상이 안전하다. 

머리까지 가릴 필요는 없다.

이네들의 문화가 반여성적이며 보수적이라는 비판은 차후의 문제다. 


다만 사모시르 섬은 이슬람교의 통제가 덜 미친 공간이다. 실제로 크리스찬이 대부분이다.

여행자들의 운신과 복장이 자유로운 편이다. 인니에서도 가장 안전한 공간이라 자부될 정도.



/ 그야말로 담배천국이다. 자국 내 담배회사가 600개라 하니 말 다 했다.

길거리에서 흡연을 하는 꼬꼬마를 보는 일이 희귀하지 않다. 

문제는 버스에서의 흡연이 용인된다는 점.

가뜩이나 열악한 시 내외 도로사정에 장거리 이동시 간접흡연은 그 누적데미지가 상당하다.

살겠다고 창문을 열면 흙먼지가 날린다. 그래서 마스크가 필수다.  



/ 개인적으로 흉악 범죄로부터 자유로운 나라가 몇 이나 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그런데... 워낙 인니에서 외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끔찍한 범죄가 심심찮게 일어나다 보니 특히 주의경계할 필요는 있다.

필자는 혼자서도 시내 대중교통 격인 '빼자'를 자주 이용했으나 가급적 파란색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해가지면 바깥출입은 자제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