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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행과 함께 맞는 아침 ㅋ
원미씨는 나와 달리 아침형인간인가봉가.
덩달아 일어나 이른 채비에 나선다.
내일까지 주어진 자유시간 ㅋ
본래 목적이었던 봉사 일정은 점점 늦춰지고 있지만 그래서 애가 탔던 것도 사실이지만 새로운 사람과 함께하니 마치 카트만두의 일정을 새로 시작하는듯한 기분.
일단 오늘은 타멜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스와얌부나트와 더르바르 광장를 구경하기로 한다.
더르바르는 이미 보고왔지만 원미씨를 위해 한번 더 안내하기로 한다.
체트라라티 촉(Chhetrarati Chowk)에서 스와얌부나트 방면으로 걷다가 ZAYKA라는 로컬식당 발견!
대단한 맛집은 아니지만 나름 이른시간 아침식사를 짜파티로 때울 수 있는곳.
치킨커리 100루피면 싼건데 ㅋㅋ 것도 아깝다고 걍 각각 40루피짜리 감자볶음에 3짜파티(15루피).
매운강도가 3단계쯤? 매운거 잘 먹는 시아입맛에도 약간 맵고 간이 세다.
그래도 원미씨는 어제 작은별에서 먹은 밍밍한 식사보다는 자극적인 이 맛이 낫단다 ㅋ
짜파티는 아주 정갈하며 이동네 물가생각하면 가성비가 좋다. 감자볶음은... 한창 물오른 아니 살오른 ㅋㅋ 시아에게는 약간 부족한 양이지만 아침이니까 괜찮다.
요리하면서 떨군 주걱을 쿨하게 그대로 쓰는 모습도 ㅋㅋ 여긴 네팔이니까.
마침 정전탓인지 부러 꺼논건지 알순 없지만 어둑어둑하니 음식 비주얼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외려 거부감이 없다는 원미씨.
네 그러니까 원효대사가 해골물도 마셨겠죠 ㅎ
어제도 실망스런 식사뒤 의외의 설탕덩어리와 민트같은 흔한 입가심에 반했다뇨 ㅋ 흡사 설렁탕집에서 박하사탕이 젤 맛있었다는 것이나 마찬가지 ㅋ 확실히 뭔가 남다른 그녀 ㅋㅋ
어쩌니 저쩌니 해도 도보 이동과 로컬식당에서의 식사도 흔쾌히 따라주는 그녀가 고맙다.
아닌게 아니라... 그동안 동생내외 이후로 굳이 한국인 동행을 구하려거나 만들지 않았던건 시아의 극한여행이 우리네 여행자 스타일과 사맛디아니하여 서로가 힘들어지기 십상일 터 섣불리 누군가와 함께 할 생각을 하기엔 내 처지가 녹록치 않다. 가난한 여행자는 웁니다 ㅜ
게다가 한국에서 매달 빠져나가는 비용을 미리 계산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엊그제 다시 확인해본 통장 잔고가 생각보다도 적다. 이제사 밝히지만 출발전 예상했던 9개월간의 세계일주 총 경비는 7-8백만원이었다.
지금 잔고로는 겨우 6백만원이 현실적인 여행경비. 이토록이나 거지였다니 ㅠ
지금까지 쓴 경비가 예상보다도 적다는건 고무적이지만 남은 경비가 생각보다 줄었다는 건 악재다. 시아에겐 아직 유럽과 남미가 남아있다 ㅠ 돈떨어지면 돌아가자 맘먹은 이번여행이 세계일주가 될지 반주가 될런지... 아직 미지수라는거 ㅋ 허허.
또다른 고민거리는 파키스탄 이후의 루트다.
애초에 파키스탄, 이란, 터키까지 육로이동을 계획했더랬다. 아니 근데 지금 육로로 이란에 들어가는 자체가 자살행위라굽쇼? 내 지금까지 경비를 아끼는 방법이라면 그 어떤 생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난생 처음 스쿠터 몰고 100키로도 달려봤고 배낭메고 10키로 걷는건 이제 우습다.
24시간 국경이동, 인도 기차 2등석 입석은 무용담 축에도 못낀다.
정말 진심으로 생명을 걸어야 하는 선택이 눈앞에 뙇.
지금껏 남들이 안가던 길에 매혹되고 하지말라는 짓도 하면서 희비도 엇갈렸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시아는 모험가가 아니다.
걍 사람과 풍류를 좋아하고 가끔 오지랖때문에 손해보는 삶을 살아왔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의리가 우선인 자유로운 단무지다 ㅋㅋ
IS, 메르스... 정세는 중동행을 포기하라 했지만 방법만 있다면 놓치고 싶지 않은 여행지였다.
하지만 국경이동부터 목숨을 운에 맞겨야 할 상황이라면... 이런 도박엔 배팅을 거부한다.
그리하여 파키스탄에서 비행기로 넘어갈 다음 여행지를 알아는 보고 있지만 생각보다 요금이 만만찮다. 이왕 이리 된거 대학시절 알고지내던 동생 서현이가 있는 도하에나 들러서 오랜만에 회포나 풀고 타국으로 넘어갈까도 싶은데... 아니 카타르가는 표도 비싸다 ㅜㅜ
중동 저가항공은... 저가라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는걸까 싶을 만치롬 싸지않다ㅠ
비행기표 알아보는게 가난한 여행자에겐 최대의 스트레스이자 가장 품이 많이드는 과정이다.
매일매일 체크하는 수 밖에.
암튼 이번 육로 국경이동 좌절로... 본의아니게 세계평화를 기원하게되는 시아였다.
원미씨는 이제 무질서의 도로를 어느정도 즐기게 됐단다. 여전히 비명을 질러대긴 하지만 ㅋㅋ 어제의 공포섞인 그것과는 사뭇다른 느낌이다. 시아가 네팔, 인도 관계자는 아니지만서도 이들 나라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선 여행자로써... 멘붕으로 시작한 이번 여정, 끝에는 부디 매력을 발견해 돌아가길 바랄뿐이다.
원한다면 기쁨조도 되어드릴게요 ㅋㅋ
"지금이야 쇼킹하고 여긴 도대체 뭐하는 동넨가 싶겠지만 나중엔 이런 것들이 다 추억으로 남아서 다시 오고싶을지도 몰라요.
골목에선 오토바이가 기별도 없이 어깨를 툭치고 지나가질 않나 우산살로 얼굴을 쿡쿡 찌르고 가도 모르는 노매너도 여기아님 어찌겪겠어요 ㅋ 사람 오토바이 자전거 차 소가 뒤엉킨 아비규환의 거리에서 외치던 비명도. 숙소에 출몰하는 거대 바퀴벌레도. 위생이란 의미가 남다른 식당들도. 나중엔 무용담처럼 읊조리는 추억거리가 될걸요 ㅋ 여기아님 이런 경험 힘들죠 ㅋㅋ"
이렇게 웃어제끼며 우리는 스와얌부나트로 간다.
어떻게 똑같아만 보이는 이 골목들을 구분하는지 신기하다는 그녀를 이끌고 ㅋ
가진 능력이 공간지각력뿐이 없다오 ㅋ
나는 외려 길치들을 이해 못한다오 ㅋ
단어앞에 핵자를 붙이는게 자연스러운 그녀의 언어구사도 낯설다 ㅋ
약간의 더러움과 위험함에도 격한 리액션으로 반응하는 그녀는 이제껏 시아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캐릭터다 ㅋㅋ
이렇게 너무나도 다른 두 여인네는 서로를 신기해하며 함께하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도 공통점이 있으니 빠듯한 경비사정 ㅋ
그래서인지 싼곳만 찾아다니는 시아의 여행스타일에 컴플레인을 걸지 않는다.
두 거지의 만남 ㅋㅋ
타멜에서 스와얌부나트까지 걸어서가는 여행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한시간이 좀 안되는 거리다.
더 황당한건 힘들게 계단길을 다 오르고선 사원 코앞에서 200루피 입장료에 자연스럽게 발길을 돌린다 ㅋ
사원이 가 거기서 거기지 뭐. 여까지 올라와서 내려다보는 카트만두의 뷰만 해도 만족스러운 우리다.
나중에 알았지만 ㅋㅋ 뭐 항상 이런식이었지만 ㅋㅋ
스와얌부나트는 우리말로 원숭이 사원. 아시다시피 힌두교는 소, 코끼리도 신으로 모시지만 원숭이 역시 신격화하고 있다.
원숭이 신인 하누만은 힘을 상징한다고.
손오공이 여기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설도 있다.
네팔인 대부분이 불교신자일거라 생각했지만 티베탄과 네팔리를 동일시 여긴 시아의 착각.
알고보니 네팔인 대부분이 힌디. 그리고 불교와 이슬람교, 소수의 기독교 신자들이 있다. 그 밖의 소수의 많은 종교가 있겠지.
인종 역시 아리안계(시아가 생각한 인도계)가 60%이상이란다. 나머지가 몽골계.
총무님덕에 알게된 소소한 네팔 정보랄까 ㅋㅋ
인도나 여기나 비슷한 점이 많다.
신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고 수많은 언어를 가지고 있다.
카스트 제도를 가지고 있었고 아직 그 문화가 어느정도 잔존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다.
좀 다르다 느낀건 여성들의 옷차림. 인도는 어린소녀들 외엔 캐쥬얼차림으로 나선 현지인을 찾아보기 어렵다.
네팔은 그보다 좀 더 개방적인 느낌. 청바지차림이나 무릎이 보이는 정도의 짧은 하의도 종종 눈에 띈다.
다시 타멜로 돌아가는길.
아침이 썩 부실하기도 했고 원미씨에게 길거리 간식을 소개할겸 적당한 로컬을 찾아본다. 완전 노점은 혹여나 배탈을 안겨줄수 있으니 같이하는 동안은 웬간하면 피하기로 ㅋ
그러다 눈에 띈 작은 로컬식당.
사모사, 파코라(튀김), 빵이 쌓여있는데 먹음직스럽다.
사모사 개당 10루피.
하나씩 맛을 보는데 생각보다도 썩 괜찮다.
그동안 길거리 다니며 스캔했던 도넛형태로 튀긴 빵도 시도해본다. 인도에선 못봤던 종류의 간식이다.
작은 크기 단돈 5루피.
담백하면서 약간 달달하다. 통곡류를 사용했는지 알갱이가 씹히는데 시아 입맛에는 잘 맞는다.
다행히 원미씨도 사모사가 입맛에 맞는단다.
역시 감자는 실패가 없다 ㅋㅋ
그새 내리기 시작한 비를 피해 잠시 숙소로 대피했다가 금새 점심먹으러 ㄱㄱㅆ
원미씨에겐 인도네팔여행의 바이블 프렌즈가 있다.
시아도 5년전 인도행때 꼭 끼고 다녔던 전설의 가이드북 ㅋ 그땐 백배였는데 그 사이 출판사가 바뀐건가?
암튼 그때보다 더욱 화려한 편집과 세세한 정보가 담겨있으니 여전히 한국인에게 꼭 맞는 인도여행의 지침서다.
단점이라면 어마무시한 두께 ㅋㅋ
배낭여행동안 들고다닌다면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매우 자주 느끼게 될것이다. 실제로 대부분 그렇게 한다능 ㅋㅋ
이번 여행은 컨셉상 ㅋㅋ 가이드 북을 전혀 찾아보고 있지 않지만 확실히 눈앞에 있으니 점점 들쑤셔보게 된다 ㅋㅋ 견물생심이냐?
만일 첫 인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가이드북을 챙겨볼것을 추천한다. 다른나라는 몰라도(정말 몰라서 하는 말 ㅋㅋ) 인도는 사전 준비와 공부가 어느정도 필요한 나라다.
가이드북이 싫다면... 최소한 다음카페 '인도방랑기'나 선배 여행자들의 포스팅에 담긴 생생한 경험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암것도 모르고 왔다간 눈뜨고 코베여서 귀국하는 수가 있다 ㅋ 것도 아님 시름시름 앓다 돌아오거나 ㅋㅋ
아놔 난 왜 네팔에서 인도여행팁을 전수하고 있는게냐 ㅋㅋ 이 삼천포 대마왕 같으니라고 ㅋ
얘기가 길게 샜지만 암튼 가이드북을 통해 엄선한 그나마 저렴한 여행자 식당을 찾아가본다.
* 카트만두 타멜 맛집
모모스타(MOMO STAR)
가이드북에서 믿으면 발등찍히는 정보가 바로 가격.
시장조사에서 출판까지 소요되는 시간동안 이미 현지 물가는 치솟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막상 들러보니 생각보다 싸진 않았지만 여타 여행자 식당보다는 저렴한 편이 맞다.
식사 메뉴는 100-300루피대.
네팔음식부터 인도, 태국, 서양식까지 다양하다.
우리가 갔을땐 모든 손님이 서양인이었다능.
확실히 여행자들에게 인기있는 식당 맞는가봉가.
크지는 않지만 깔끔한 공간에 직원들은 엄청시리 친절하며 봉사료 10프로 별도로 받는다 ㅋ 안친절해도 되니까 서비스피는 안받으면 안되겠니? ㅋㅋ
카트만두 대부분의 여행자 or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10프로의 서비스 차지가 부가되니 당황하지마시라 ㅋㅋ
식당이름이 모모스타니까 모모가 맛있겠지? ㅋ
스팀버프모모(물소찐만두) 130루피.
에그뗌뚝(계란수제비) 150루피.
맛은 진정 엄지척.
시아도 놀라고 원미씨도 놀란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만일 당신의 첫 모모 경험이 여기라면 다른데서 모모 못먹을지도 ㅋㅋ
뗌뚝 역시 살아있다. 다르질링 쵸키네에서 150루피짜리 내장국먹고 느꼈던 감동과 비슷한 감정 ㅋ
이래서 거지같이 여행해도 한번쯤은 남들 다 가는 맛집이란데도 가봐야되는가보다.
먹는 즐거움이란 건 무시못할일이다.
특히나 한국에서 쉽게 못먹을 음식들이라면 더더욱이 그렇다.
이렇게 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내친김에 바로 더르바르 스퀘어를 찾아간다.
역시나 오늘도 이 근처 상권은 너무나도 활발하다. 낮시간이어서인지 미친듯이 복작복작.
그러다 광장 초입 모모노점에서 현지인들이 줄지어 모모를 흡입하는 모습 포착! 저렇게 사람들이 모여있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ㅋ
두 청년이 운영하는 그야말로 길거리 노점 ㅋ
베지모모 40루피.
버프모모 60루피.
치킨모모 80루피.
이정도면 가격도 착한편.
우리는 이미 식사후라 베지모모 1그릇만 시킨다.
맛도 썩 괜찮다 ㅋㅋ
현지인들처럼 양념을 거진 국물처럼 부어서 먹어본다. 조금더 강한맛을 원한다면 여기에 빨간 칠리소스를 섞으면 된다.
가성비 따지는 시아에겐 여기가 진짜 로컬맛집 ㅋㅋ
이제 광장구경엘 나서볼까?
아니근데... 분명 나 혼자 왔을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통과였는데 ㅋㅋ
이번엔 붙잡고서 입장료 내고 들어가란다 ㅋㅋ
으아니 ㅋ 아차싶다. 입장료 안받는줄... 알았는데...
그때... 날 현지인으로 보고 걍 들여보낸거?ㅋ 그럴 가능성이 농후함.
여기 외국인 입장료는 750루피.
한번 티켓끊으면 일주일동안 유효하단다.
원한다면 안내센터에서 비자만료일까지 관람기간을 연기할 수도 있단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지진으로 유실되거나 붕괴위험으로 건물 내부 관람은 거의 불가능하다. 잠깐이면 슥 훓어볼수 있는 처참한 상태랄까.
입장료에 주눅들어 다시 발길을 돌릴까 싶다가 그래도 여까지 왔는데, 원미씨와 카트만두에서 더 할것도 없는데 ㅋㅋ
한번 방문했던 기억을 더듬어 개구멍을 찾아낸다.
워낙 도심안에 위치한 유적군이다보니 주변 상권으로 광장을 드나드는 현지인도 많다. 이들에겐 당연히 입장료를 받지 않을 뿐더러 그렇다보니 관리인들의 눈에 띄지 않는 통로도 여럿있다.
아... 정말 이런건... 좀 부끄럽긴하다.
돈 안내겠다고 몰래들어가겠다는게 가당찮은가. 첫방문이야 정말 모르고 안냈다지만 이번엔... 완전 의도적으로다가 양심을 팔아본다.
슥 훑어보고 나니 시간이 애매~하다.
들어가서 쉬어도 되는데 이왕 여까지 온거 좀 더 돌아다녀보고 싶네 ㅋ
여기도 생각보다 타멜에서 좀 걸어야 되는 거리라 또 나오기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더더더 아무데나 헤집고 다녀본다.
그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과거 동대문 의류상가같은 의류몰도 돌아보고 신식 쇼핑몰에서 엘리베이터고 타보고 ㅋ
여기서 느낀건 여기 옷들도 생각보다 괜찮다. 바로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사가고 싶은 디자인도 눈에 띈다. 대부분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여기도 비싼건 비싸다 ㅋ
한국에서 수입해온 옷도 더러 보인다 ㅋㅋ
마지막으로 거슬러 찾아간곳은 나름 카트만두 유명 쇼핑몰이라는 CIVIL MALL.
확실히 젊은이들이 많이 띈다.
QFX라는 극장이 달려있다. 3D상영도 한다는 점~ 물론 더 비싸다 ㅋ
여기도 조조가 2D기준 170루피로 가장싸고 월-목, 금-일 시간대별로 210-340루피까지 관람료가 다르다.
우린 시간이 애매해서 포기.
보아하니 대부분 발리우드를 상영하는 듯 보인다. 헐리웃 영화는 코빼기도 안보임.
한참 돌아돌아 다니다보니 시간도 시간이고 슬슬 피로가 몰려온다.
원미씨는 뭘 먹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일단 어디가서 앉고 싶단다.
오지게 끌고 다녔다 ㅋㅋ 오늘도 나만 신난거니? ;ㅁ;
아침에 먹었던 짜파티가 맘에 들었었는지 저녁도 짜파티로 하자는 그녀를 위해 숙소에서 나름 가까운 로컬식당으로 ㄱㄱㅆ
LUMBINI TANDOORI BHOJANALAYA
스몰스타와 같은 골목에 위치한 식당이라 오며가며 눈여겨봤더랬다.
여긴 짜파티가 장당 15루피.
아침에 먹은것보다 좀 크긴하지만 그래도 비싸다.
인도에서 먹는 짜파티의 두배가격.
그래서 소심하게 인당 2짜파티에, 달프라이(50루피)와 짜나마살라(90루피)를 주문한다.
달프라이는 평이한 맛. 짜나마살라(콩커리)는 겁나 짬 ㅋㅋ 자극적인 맛을 시아보다도 좋아하는 원미씨는 달프라이보단 짜나마살라가 낫단다.
역시 음식은 기호야 ㅋㅋ
이렇게 100루피씩에 저녁식사를 해결. 물가 비싸다 해도 어딜가나 싼곳은 존재한다 ㅋ
단 분위기와 서비스, 편안함은 포기해야 한다는 점~
그래도 역시 동행이 생기니 메뉴의 다양성이 보장된다 ㅎ
숙소에서도 수다가 끊이지 않는다.
그러다 늦은시간까지 검색질의 연속.
그렇게 게하 로비에서 죽때리면서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ㅋ 차도 얻어마시고 ㅋ
아주 살만하구만~
오랜만에 동행과 함께 맞는 아침 ㅋ
원미씨는 나와 달리 아침형인간인가봉가.
덩달아 일어나 이른 채비에 나선다.
내일까지 주어진 자유시간 ㅋ
본래 목적이었던 봉사 일정은 점점 늦춰지고 있지만 그래서 애가 탔던 것도 사실이지만 새로운 사람과 함께하니 마치 카트만두의 일정을 새로 시작하는듯한 기분.
일단 오늘은 타멜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스와얌부나트와 더르바르 광장를 구경하기로 한다.
더르바르는 이미 보고왔지만 원미씨를 위해 한번 더 안내하기로 한다.
체트라라티 촉(Chhetrarati Chowk)에서 스와얌부나트 방면으로 걷다가 ZAYKA라는 로컬식당 발견!
대단한 맛집은 아니지만 나름 이른시간 아침식사를 짜파티로 때울 수 있는곳.
치킨커리 100루피면 싼건데 ㅋㅋ 것도 아깝다고 걍 각각 40루피짜리 감자볶음에 3짜파티(15루피).
매운강도가 3단계쯤? 매운거 잘 먹는 시아입맛에도 약간 맵고 간이 세다.
그래도 원미씨는 어제 작은별에서 먹은 밍밍한 식사보다는 자극적인 이 맛이 낫단다 ㅋ
짜파티는 아주 정갈하며 이동네 물가생각하면 가성비가 좋다. 감자볶음은... 한창 물오른 아니 살오른 ㅋㅋ 시아에게는 약간 부족한 양이지만 아침이니까 괜찮다.
요리하면서 떨군 주걱을 쿨하게 그대로 쓰는 모습도 ㅋㅋ 여긴 네팔이니까.
마침 정전탓인지 부러 꺼논건지 알순 없지만 어둑어둑하니 음식 비주얼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외려 거부감이 없다는 원미씨.
네 그러니까 원효대사가 해골물도 마셨겠죠 ㅎ
어제도 실망스런 식사뒤 의외의 설탕덩어리와 민트같은 흔한 입가심에 반했다뇨 ㅋ 흡사 설렁탕집에서 박하사탕이 젤 맛있었다는 것이나 마찬가지 ㅋ 확실히 뭔가 남다른 그녀 ㅋㅋ
어쩌니 저쩌니 해도 도보 이동과 로컬식당에서의 식사도 흔쾌히 따라주는 그녀가 고맙다.
아닌게 아니라... 그동안 동생내외 이후로 굳이 한국인 동행을 구하려거나 만들지 않았던건 시아의 극한여행이 우리네 여행자 스타일과 사맛디아니하여 서로가 힘들어지기 십상일 터 섣불리 누군가와 함께 할 생각을 하기엔 내 처지가 녹록치 않다. 가난한 여행자는 웁니다 ㅜ
게다가 한국에서 매달 빠져나가는 비용을 미리 계산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엊그제 다시 확인해본 통장 잔고가 생각보다도 적다. 이제사 밝히지만 출발전 예상했던 9개월간의 세계일주 총 경비는 7-8백만원이었다.
지금 잔고로는 겨우 6백만원이 현실적인 여행경비. 이토록이나 거지였다니 ㅠ
지금까지 쓴 경비가 예상보다도 적다는건 고무적이지만 남은 경비가 생각보다 줄었다는 건 악재다. 시아에겐 아직 유럽과 남미가 남아있다 ㅠ 돈떨어지면 돌아가자 맘먹은 이번여행이 세계일주가 될지 반주가 될런지... 아직 미지수라는거 ㅋ 허허.
또다른 고민거리는 파키스탄 이후의 루트다.
애초에 파키스탄, 이란, 터키까지 육로이동을 계획했더랬다. 아니 근데 지금 육로로 이란에 들어가는 자체가 자살행위라굽쇼? 내 지금까지 경비를 아끼는 방법이라면 그 어떤 생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난생 처음 스쿠터 몰고 100키로도 달려봤고 배낭메고 10키로 걷는건 이제 우습다.
24시간 국경이동, 인도 기차 2등석 입석은 무용담 축에도 못낀다.
정말 진심으로 생명을 걸어야 하는 선택이 눈앞에 뙇.
지금껏 남들이 안가던 길에 매혹되고 하지말라는 짓도 하면서 희비도 엇갈렸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시아는 모험가가 아니다.
걍 사람과 풍류를 좋아하고 가끔 오지랖때문에 손해보는 삶을 살아왔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의리가 우선인 자유로운 단무지다 ㅋㅋ
IS, 메르스... 정세는 중동행을 포기하라 했지만 방법만 있다면 놓치고 싶지 않은 여행지였다.
하지만 국경이동부터 목숨을 운에 맞겨야 할 상황이라면... 이런 도박엔 배팅을 거부한다.
그리하여 파키스탄에서 비행기로 넘어갈 다음 여행지를 알아는 보고 있지만 생각보다 요금이 만만찮다. 이왕 이리 된거 대학시절 알고지내던 동생 서현이가 있는 도하에나 들러서 오랜만에 회포나 풀고 타국으로 넘어갈까도 싶은데... 아니 카타르가는 표도 비싸다 ㅜㅜ
중동 저가항공은... 저가라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는걸까 싶을 만치롬 싸지않다ㅠ
비행기표 알아보는게 가난한 여행자에겐 최대의 스트레스이자 가장 품이 많이드는 과정이다.
매일매일 체크하는 수 밖에.
암튼 이번 육로 국경이동 좌절로... 본의아니게 세계평화를 기원하게되는 시아였다.
원미씨는 이제 무질서의 도로를 어느정도 즐기게 됐단다. 여전히 비명을 질러대긴 하지만 ㅋㅋ 어제의 공포섞인 그것과는 사뭇다른 느낌이다. 시아가 네팔, 인도 관계자는 아니지만서도 이들 나라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선 여행자로써... 멘붕으로 시작한 이번 여정, 끝에는 부디 매력을 발견해 돌아가길 바랄뿐이다.
원한다면 기쁨조도 되어드릴게요 ㅋㅋ
"지금이야 쇼킹하고 여긴 도대체 뭐하는 동넨가 싶겠지만 나중엔 이런 것들이 다 추억으로 남아서 다시 오고싶을지도 몰라요.
골목에선 오토바이가 기별도 없이 어깨를 툭치고 지나가질 않나 우산살로 얼굴을 쿡쿡 찌르고 가도 모르는 노매너도 여기아님 어찌겪겠어요 ㅋ 사람 오토바이 자전거 차 소가 뒤엉킨 아비규환의 거리에서 외치던 비명도. 숙소에 출몰하는 거대 바퀴벌레도. 위생이란 의미가 남다른 식당들도. 나중엔 무용담처럼 읊조리는 추억거리가 될걸요 ㅋ 여기아님 이런 경험 힘들죠 ㅋㅋ"
이렇게 웃어제끼며 우리는 스와얌부나트로 간다.
어떻게 똑같아만 보이는 이 골목들을 구분하는지 신기하다는 그녀를 이끌고 ㅋ
가진 능력이 공간지각력뿐이 없다오 ㅋ
나는 외려 길치들을 이해 못한다오 ㅋ
단어앞에 핵자를 붙이는게 자연스러운 그녀의 언어구사도 낯설다 ㅋ
약간의 더러움과 위험함에도 격한 리액션으로 반응하는 그녀는 이제껏 시아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캐릭터다 ㅋㅋ
이렇게 너무나도 다른 두 여인네는 서로를 신기해하며 함께하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도 공통점이 있으니 빠듯한 경비사정 ㅋ
그래서인지 싼곳만 찾아다니는 시아의 여행스타일에 컴플레인을 걸지 않는다.
두 거지의 만남 ㅋㅋ
타멜에서 스와얌부나트까지 걸어서가는 여행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한시간이 좀 안되는 거리다.
더 황당한건 힘들게 계단길을 다 오르고선 사원 코앞에서 200루피 입장료에 자연스럽게 발길을 돌린다 ㅋ
사원이 가 거기서 거기지 뭐. 여까지 올라와서 내려다보는 카트만두의 뷰만 해도 만족스러운 우리다.
나중에 알았지만 ㅋㅋ 뭐 항상 이런식이었지만 ㅋㅋ
스와얌부나트는 우리말로 원숭이 사원. 아시다시피 힌두교는 소, 코끼리도 신으로 모시지만 원숭이 역시 신격화하고 있다.
원숭이 신인 하누만은 힘을 상징한다고.
손오공이 여기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설도 있다.
네팔인 대부분이 불교신자일거라 생각했지만 티베탄과 네팔리를 동일시 여긴 시아의 착각.
알고보니 네팔인 대부분이 힌디. 그리고 불교와 이슬람교, 소수의 기독교 신자들이 있다. 그 밖의 소수의 많은 종교가 있겠지.
인종 역시 아리안계(시아가 생각한 인도계)가 60%이상이란다. 나머지가 몽골계.
총무님덕에 알게된 소소한 네팔 정보랄까 ㅋㅋ
인도나 여기나 비슷한 점이 많다.
신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고 수많은 언어를 가지고 있다.
카스트 제도를 가지고 있었고 아직 그 문화가 어느정도 잔존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다.
좀 다르다 느낀건 여성들의 옷차림. 인도는 어린소녀들 외엔 캐쥬얼차림으로 나선 현지인을 찾아보기 어렵다.
네팔은 그보다 좀 더 개방적인 느낌. 청바지차림이나 무릎이 보이는 정도의 짧은 하의도 종종 눈에 띈다.
다시 타멜로 돌아가는길.
아침이 썩 부실하기도 했고 원미씨에게 길거리 간식을 소개할겸 적당한 로컬을 찾아본다. 완전 노점은 혹여나 배탈을 안겨줄수 있으니 같이하는 동안은 웬간하면 피하기로 ㅋ
그러다 눈에 띈 작은 로컬식당.
사모사, 파코라(튀김), 빵이 쌓여있는데 먹음직스럽다.
사모사 개당 10루피.
하나씩 맛을 보는데 생각보다도 썩 괜찮다.
그동안 길거리 다니며 스캔했던 도넛형태로 튀긴 빵도 시도해본다. 인도에선 못봤던 종류의 간식이다.
작은 크기 단돈 5루피.
담백하면서 약간 달달하다. 통곡류를 사용했는지 알갱이가 씹히는데 시아 입맛에는 잘 맞는다.
다행히 원미씨도 사모사가 입맛에 맞는단다.
역시 감자는 실패가 없다 ㅋㅋ
그새 내리기 시작한 비를 피해 잠시 숙소로 대피했다가 금새 점심먹으러 ㄱㄱㅆ
원미씨에겐 인도네팔여행의 바이블 프렌즈가 있다.
시아도 5년전 인도행때 꼭 끼고 다녔던 전설의 가이드북 ㅋ 그땐 백배였는데 그 사이 출판사가 바뀐건가?
암튼 그때보다 더욱 화려한 편집과 세세한 정보가 담겨있으니 여전히 한국인에게 꼭 맞는 인도여행의 지침서다.
단점이라면 어마무시한 두께 ㅋㅋ
배낭여행동안 들고다닌다면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매우 자주 느끼게 될것이다. 실제로 대부분 그렇게 한다능 ㅋㅋ
이번 여행은 컨셉상 ㅋㅋ 가이드 북을 전혀 찾아보고 있지 않지만 확실히 눈앞에 있으니 점점 들쑤셔보게 된다 ㅋㅋ 견물생심이냐?
만일 첫 인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가이드북을 챙겨볼것을 추천한다. 다른나라는 몰라도(정말 몰라서 하는 말 ㅋㅋ) 인도는 사전 준비와 공부가 어느정도 필요한 나라다.
가이드북이 싫다면... 최소한 다음카페 '인도방랑기'나 선배 여행자들의 포스팅에 담긴 생생한 경험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암것도 모르고 왔다간 눈뜨고 코베여서 귀국하는 수가 있다 ㅋ 것도 아님 시름시름 앓다 돌아오거나 ㅋㅋ
아놔 난 왜 네팔에서 인도여행팁을 전수하고 있는게냐 ㅋㅋ 이 삼천포 대마왕 같으니라고 ㅋ
얘기가 길게 샜지만 암튼 가이드북을 통해 엄선한 그나마 저렴한 여행자 식당을 찾아가본다.
* 카트만두 타멜 맛집
모모스타(MOMO STAR)
가이드북에서 믿으면 발등찍히는 정보가 바로 가격.
시장조사에서 출판까지 소요되는 시간동안 이미 현지 물가는 치솟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막상 들러보니 생각보다 싸진 않았지만 여타 여행자 식당보다는 저렴한 편이 맞다.
식사 메뉴는 100-300루피대.
네팔음식부터 인도, 태국, 서양식까지 다양하다.
우리가 갔을땐 모든 손님이 서양인이었다능.
확실히 여행자들에게 인기있는 식당 맞는가봉가.
크지는 않지만 깔끔한 공간에 직원들은 엄청시리 친절하며 봉사료 10프로 별도로 받는다 ㅋ 안친절해도 되니까 서비스피는 안받으면 안되겠니? ㅋㅋ
카트만두 대부분의 여행자 or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10프로의 서비스 차지가 부가되니 당황하지마시라 ㅋㅋ
식당이름이 모모스타니까 모모가 맛있겠지? ㅋ
스팀버프모모(물소찐만두) 130루피.
에그뗌뚝(계란수제비) 150루피.
맛은 진정 엄지척.
시아도 놀라고 원미씨도 놀란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만일 당신의 첫 모모 경험이 여기라면 다른데서 모모 못먹을지도 ㅋㅋ
뗌뚝 역시 살아있다. 다르질링 쵸키네에서 150루피짜리 내장국먹고 느꼈던 감동과 비슷한 감정 ㅋ
이래서 거지같이 여행해도 한번쯤은 남들 다 가는 맛집이란데도 가봐야되는가보다.
먹는 즐거움이란 건 무시못할일이다.
특히나 한국에서 쉽게 못먹을 음식들이라면 더더욱이 그렇다.
이렇게 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내친김에 바로 더르바르 스퀘어를 찾아간다.
역시나 오늘도 이 근처 상권은 너무나도 활발하다. 낮시간이어서인지 미친듯이 복작복작.
그러다 광장 초입 모모노점에서 현지인들이 줄지어 모모를 흡입하는 모습 포착! 저렇게 사람들이 모여있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ㅋ
두 청년이 운영하는 그야말로 길거리 노점 ㅋ
베지모모 40루피.
버프모모 60루피.
치킨모모 80루피.
이정도면 가격도 착한편.
우리는 이미 식사후라 베지모모 1그릇만 시킨다.
맛도 썩 괜찮다 ㅋㅋ
현지인들처럼 양념을 거진 국물처럼 부어서 먹어본다. 조금더 강한맛을 원한다면 여기에 빨간 칠리소스를 섞으면 된다.
가성비 따지는 시아에겐 여기가 진짜 로컬맛집 ㅋㅋ
이제 광장구경엘 나서볼까?
아니근데... 분명 나 혼자 왔을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통과였는데 ㅋㅋ
이번엔 붙잡고서 입장료 내고 들어가란다 ㅋㅋ
으아니 ㅋ 아차싶다. 입장료 안받는줄... 알았는데...
그때... 날 현지인으로 보고 걍 들여보낸거?ㅋ 그럴 가능성이 농후함.
여기 외국인 입장료는 750루피.
한번 티켓끊으면 일주일동안 유효하단다.
원한다면 안내센터에서 비자만료일까지 관람기간을 연기할 수도 있단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지진으로 유실되거나 붕괴위험으로 건물 내부 관람은 거의 불가능하다. 잠깐이면 슥 훓어볼수 있는 처참한 상태랄까.
입장료에 주눅들어 다시 발길을 돌릴까 싶다가 그래도 여까지 왔는데, 원미씨와 카트만두에서 더 할것도 없는데 ㅋㅋ
한번 방문했던 기억을 더듬어 개구멍을 찾아낸다.
워낙 도심안에 위치한 유적군이다보니 주변 상권으로 광장을 드나드는 현지인도 많다. 이들에겐 당연히 입장료를 받지 않을 뿐더러 그렇다보니 관리인들의 눈에 띄지 않는 통로도 여럿있다.
아... 정말 이런건... 좀 부끄럽긴하다.
돈 안내겠다고 몰래들어가겠다는게 가당찮은가. 첫방문이야 정말 모르고 안냈다지만 이번엔... 완전 의도적으로다가 양심을 팔아본다.
슥 훑어보고 나니 시간이 애매~하다.
들어가서 쉬어도 되는데 이왕 여까지 온거 좀 더 돌아다녀보고 싶네 ㅋ
여기도 생각보다 타멜에서 좀 걸어야 되는 거리라 또 나오기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더더더 아무데나 헤집고 다녀본다.
그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과거 동대문 의류상가같은 의류몰도 돌아보고 신식 쇼핑몰에서 엘리베이터고 타보고 ㅋ
여기서 느낀건 여기 옷들도 생각보다 괜찮다. 바로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사가고 싶은 디자인도 눈에 띈다. 대부분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여기도 비싼건 비싸다 ㅋ
한국에서 수입해온 옷도 더러 보인다 ㅋㅋ
마지막으로 거슬러 찾아간곳은 나름 카트만두 유명 쇼핑몰이라는 CIVIL MALL.
확실히 젊은이들이 많이 띈다.
QFX라는 극장이 달려있다. 3D상영도 한다는 점~ 물론 더 비싸다 ㅋ
여기도 조조가 2D기준 170루피로 가장싸고 월-목, 금-일 시간대별로 210-340루피까지 관람료가 다르다.
우린 시간이 애매해서 포기.
보아하니 대부분 발리우드를 상영하는 듯 보인다. 헐리웃 영화는 코빼기도 안보임.
한참 돌아돌아 다니다보니 시간도 시간이고 슬슬 피로가 몰려온다.
원미씨는 뭘 먹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일단 어디가서 앉고 싶단다.
오지게 끌고 다녔다 ㅋㅋ 오늘도 나만 신난거니? ;ㅁ;
아침에 먹었던 짜파티가 맘에 들었었는지 저녁도 짜파티로 하자는 그녀를 위해 숙소에서 나름 가까운 로컬식당으로 ㄱㄱㅆ
LUMBINI TANDOORI BHOJANALAYA
스몰스타와 같은 골목에 위치한 식당이라 오며가며 눈여겨봤더랬다.
여긴 짜파티가 장당 15루피.
아침에 먹은것보다 좀 크긴하지만 그래도 비싸다.
인도에서 먹는 짜파티의 두배가격.
그래서 소심하게 인당 2짜파티에, 달프라이(50루피)와 짜나마살라(90루피)를 주문한다.
달프라이는 평이한 맛. 짜나마살라(콩커리)는 겁나 짬 ㅋㅋ 자극적인 맛을 시아보다도 좋아하는 원미씨는 달프라이보단 짜나마살라가 낫단다.
역시 음식은 기호야 ㅋㅋ
이렇게 100루피씩에 저녁식사를 해결. 물가 비싸다 해도 어딜가나 싼곳은 존재한다 ㅋ
단 분위기와 서비스, 편안함은 포기해야 한다는 점~
그래도 역시 동행이 생기니 메뉴의 다양성이 보장된다 ㅎ
숙소에서도 수다가 끊이지 않는다.
그러다 늦은시간까지 검색질의 연속.
그렇게 게하 로비에서 죽때리면서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ㅋ 차도 얻어마시고 ㅋ
아주 살만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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