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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2015 세계일주 in 라오스

[세계일주 D+13] in 라오스 비엔티안 : 같이하는 여행의 시작

by 시아-★ 2015. 5. 25.

 

 

 

 

 

5/19

 

라오스부터 시아의 여행에 살짝 큰 변화가 생긴다.

바로 동생부부와 7살박이 조카의 합류때문이다.

 

카우치 서핑은 당연히 물 건너갔고 어린 조카 때문이라도 최소한의 쾌적한 환경은 지켜줘야한다.

먹을 거리도 신경써야 함은 당연하고 일정 정도 여행사를 끼는 투어나 액티비티도 함께 할 수 밖에 없다.

 

동생이야 워낙 어릴적부터 치고박은 정으로 지금은 의리의리한 사이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지만

제부는 라이프스타일도 다르고 사고방식도 다른데다가 냉정하게 남이다보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조카는... 그냥 공주님이다 ㅋㅋㅋ

 

라오스에서 이들과 조인하게 된 배경은 이러하다.

 

동생 슬아의 워너비(사실 요즘 대한민국에선 라오스가 최고로 핫한 여행지라지)였던 라오스.

여행자 시아의 세계일주 결심의 뜻을 전하자마자 라오스에만이라도 함께 가자 제안받는다.

동생도 마침 미뤄왔던 육아휴직을 쓰고자 마음 먹었던 것.

게다가 제부도 마침 이직준비로 쉬고 있던 상황이었다.

 

꽃다운 나이에 청춘을 잃고 결혼에 육아에 일에 나보다도 더 고되게 살아온 동생의 삶에도 이런 휴식정도는 있어야지.

언니가 돼가지고 이기적인 마음만 앞세워 모른체 할 수는 없다.

그렇게 보름간 동생부부와의 라오스 여행이 결정됐고 준비는 일사천리.

 

그러나 But

가는 김에 태국까지 가보고 싶다는 슬아 ㅋ

에라 난 모르겠다~ 동생 하고픈 대로 하시오~

돌아가서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하는 제부는 결사반대다.

동생을 도와 같이 설득에 들어갔지만 대실패.

덕분에 수차례 부부싸움을 목격하고 제부와의 사이도 소원해졌다.

 

그러다 베트남 여행길에서 태국까지의 일정도 허락받았다는 동생의 비보가 전해졌다.

"축하한다 동생 ㅎㅎ 곧 라오스에서 보자."

라고 했던게 엊그젠데 드디어 비엔티안에서 이들과 극적으로 상봉 ㅠㅠ

 

미리 숙소를 예약해 놨던건 아무리 생각해도 신의 한 수.

어제 그리 늦게 시내에 도착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ㅠㅠ

(12일차 포스팅 참조

 - [역마주의보/2015 세계일주 in 베트남] - [세계일주 D+11-12] in 베트남 닌빈-라오스 비엔티안 : 육로 국경이동)

 

 

 

* 첫날밤을 지냈던 비엔티안 숙소 정보

 

- VIENTIANE STAR HOTEL(비엔티안 스타 호텔)

18 Manthatourath, Xieng Yeun Chanthabouly Dist.

www.vientianestar.com

 

메콩강변 인근의 입지 좋은 게스트하우스급 호텔.

호텔스 컴바인, 아고다, 트립어드바이저 등의 호텔검색 사이트를 수소문 한 결과 여기가 가장 저렴.

어른3, 아이1(직립보행이 가능한 일정정도 이상의 아이는 똑같이 숙박료를 문다능 ㅠ) 총 4명이 묵을 수 있는 객실 요금이 23$

 

 

 

 

호텔 입구 모습

 

 

 

곳곳에 감각적인 그래피티가 시선을 끈다.

 

 

 

 

입구에 바로 카운터와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겸 바가 위치해 있다.

 

외국인은 물론 꽤 많은 한국인도 이곳에 묵고 있었다.

 

 

 

 

우리가 묵었던 108호 객실.

더블베드 하나에 싱글베드 2개.

 

TV, 에어컨, 선풍기, 개별욕실, 작은 탁상

휴지, 수건, 비누, 생수, 조식 제공

 

직원들이 몹시 친절하다. 방문이 좀 허랑한걸 빼면 방 컨디션도 좋고 에어컨도 빵빵하다.

 

 

 

조식이라니!!

싼방만 찾아다니던 시아에게도 이런 호사가 ㅎㅎ

 

메뉴 체크해서 주방에 건내면 식사를 준비해 주신다.

Drinks는 셀프바에서 알아서 타먹으면 된다.

 

 

 

종류별로 시켜서 나눠먹기 신공.

남은 버터는 후일을 위해 챙겼다는 후문.

 

 

아침까지 든든히 먹었으니 이제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환전!

 

 

 

 

숙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메콩강변 Pangkham Road 바로 입구쪽에 있는 BCEL 환전소.

알아본 바에 의하면 여기서 달러를 가장 잘 쳐 준다 한다.

이 주변으로 수 많은 사설 환전소가 있지만 걍 여기서 하기로.

 

 

 

- BCEL 환전소 운영시간

월-금 : 8:30-19:00

주말 : 8:30-15:30

 

 

 

 

현재 원달러 환율은 8,059낍

8,000 밑으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괜찮은 수준이다.

 

동생네 200불에 여행자 시아 100불, 도합 300불 환전.

라오스는 500낍이 최소단위 화폐다.

 

결국 환전받은 돈은 2,417,500낍.

라오스는 100불이든 1불이든 환전가치가 같다뇨.

 

 

 

동생네 부부는 유심을 구입하겠단다.

 

슬아는 이미 이번 여행에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태다.

여행자 시아는 그저 길만 찾아주고 의사소통만 해결해주는 걸로 맡은 바 소임을 다 하기로ㅎ

 

 

 

 

 

메콩강변에서 Chanthakoummane Rord로 쭉 올라가다보면 라오텔레콤이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여기서 유심과 패키지를 구입한다.

 

 

 

 

입구에 들어서서 왼쪽 CUSTOMER SOLUTION에서 유심을 구입하면 된다.

 

 

 

으악 ㅠ 사진을 잘못찍었어 ㅠㅠ

슬아가 미리 알아봤던 3G + 통화 패키지.

보통 15일 여행 기준으로 3번 패키지를 이용한단다.

 

별 고민 없이 요걸로 결정.

그런데 통화를 충전하란다.

1분에 800낍.

엥 뭐가 바꼈나? 슬아가 알아본 패키지는 이게 맞는데 통화를 충전해야 하는 줄은 몰랐단다.

돌아다니다보면 제부랑 서로 통화할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만낍씩 충전하는걸로 결정.

계획한 바는 아니지만 어쨌든 빠른 판단 후 개통에 들어간다.

 

그런데 옆에있던 또 다른 한국인이 뭔가 이상하다며 말을 건다.

자기는 3번 패키지로 개통해서 인터넷만 하고 싶은데 얘네들이 자꾸 통화충전을 해야 한단다.

 

"맞아요~ 저희한테도 통화 충전을 해야 한대서 걍 만낍씩 충전해서 개통하고 있어요."

 

동생네나 또 다른 한국인이나 이미 같은 블로거의 포스팅을 통해 유심정보를 확인한 모양.

그때는 통화를 충전하지 않아도 5만낍에 데이터만 이용이 가능했던 것 같다.

 

그렇게 유창한 영어실력도 아니면서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 괜히 오지랖을 떨며 옆 직원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한다. 나도 참 ㅋㅋㅋ

저쪽 직원에게 물어봐도 역시 같은 대답.

 

"정책이 바뀐거예요?"

 

뭐 대략 그렇다는 얘기인 것 같다.

 

그러면서 내민 또다른 패키지!

 

 

 

이건 최근에 생긴 듯 한 인터넷 전용 패키지!

인터넷만 이용하려는 여행자들에겐 최고의 대안이다.

2번 패키지를 이용하면 5만낍에 5,000MB의 넉넉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유심 구입비 만낍은 별도.

 

여기 직원들이 인터넷만 하려면 여기서 선택하라는 얘기였는데

미리 예전 정보를 확인하고 왔다가 달라진 내용에 당황해서 우왕좌왕 ㅋㅋㅋ

 

이래서 블로그 정보는 무조건 맹신하지 마시라~

요즘같은 세상에 정보는 결코 불변의 지식이 아니다. 항상 바뀌기 마련.

가이드 정보로 참고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ㅋ

 

 

이미 개통이 들어간 동생네는 기존 패키지를 사용하기로 한다.

서로 통화할 일이 있겠지 ㅋㅋ

슬아는 이런면에선 쏘 쿨~하다 ㅎ

 

다른 한국인에게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진 않지만 어쨌든 헤어지는 인사만큼은 확실하게~

"즐거운 여행되세요~!"

 

시원하던 라오텔레콤 건물을 나서는 순간 후~ 벌써부터 더위가 몰려오는 느낌이다.

 

 

후에 알게된 또 다른 라오스 유심정보!!

3G는 Unitel이 그나마 안정적이라고 한다.

핸드폰 가게에서 3G Net sim 카드 구매 후 데이터요금을 충전해서 사용하면 된단다.

5불 정도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라오스 예비 여행자들은 참고하시길.

(정보 주신 베트남 그리기 카페의 베트남의아침님께 감사인사 전합니다^^)

 

 

제부와 조카 새별이는 방으로 돌아가 쉬기로 하고 슬아와 여행자 시아 둘이서 더 저렴한 숙소를 수소문해 보기로 한다.

정말 이구역의 숙소란 숙소는 다 뒤져도 4명이 묵을만한 방은 20만낍을 웃돈다.

이럴바에야 방을 옮길 이유가 없자나 ㅠ

비수기라는데 이정도야?? 흥정도 안된다. 단호박이십니다 ㅠㅠ

 

Hengbounnoy St.쪽의 몇 게스트 하우스에서 18만낍을 제시한다.

모두 3-4층이라는 게 안습.

여기라도 어쩔수 없지 포기하려다 마지막으로 가보자고 들른 곳.

 

 

* 비엔티안 숙소정보

 

- RD GUESTHOUSE

37-01 Nokeokoummane Rd.

 

 

 

 

난 몰랐다 여기가 '꽃보다 청춘'의 삼인방이 묵었던 곳이라는 걸.

도미토리형 방에 4명이 묵을 수 있다며 11만낍을 부른다. 올레!!

안습인 건 여기도 남은 방이 4층 뿐이라는 거 ㅠㅠ

누가 지금 라오스 비수기라고 했어!! ㅠ

 

 

 

더블베드에 2층침대. 에어컨, 선풍기, 개별욕실.

 

휴지말고 따로 제공되는 건 없지만

방이 넓어서 짐을 널부러뜨리기도 좋다 ㅎ

에어컨은 선풍기 수준이라 처음엔 좀 덥지만 한참 틀어놓으면 금새 시원해진다능.

 

주인 청년이 참 친절하니 호감형이다.

 

1층에 비치된 정수기에서 그렇게 물을 떠다마셨으니 거짓말 좀 보태서 물값만해도 방값 나왔을 듯ㅋㅋㅋ 사랑합니다 정수기님!

 

 

 

먼저 묵은 비엔티안 스타 호텔 바로 옆 블럭이라 금방 방을 옮긴다.

여기도 체크아웃 하는 순간까지 찬물도 대접해주고 앉아서 쉴 공간도 마련해주고 참 친절한다.

우리가 다른 숙소로 옮기는 줄 아는데도 말이다.

이런 선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게 바로 때가 묻지 않았다는 건가?

 

첫날 뚝뚝 기사와의 한바탕만 제외한다면 라오인들에게 받는 인상에 비춘 비엔티안은 나쁘지 않은 거점이다.

하노이에서의 치열함과는 다른 여유가 있다.

같은 수도인데 말이다.

 

 

 

 

 

여행 정보도 좀 얻을겸 한인쉼터(L&K 렌트카)를 찾았다.

각종 투어, 렌트 등을 운영하는 곳이다.

메콩강변에서 Chou Anou Rd.로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금방 찾을 수 있다.

 

 

 

무려 아메리카노가 공짜!!

이곳에서 한국인 여행자들끼리 정보 공유를 할 수도 있지만

운영하시는 사장님 이하 한국인 직원분들께 얻는 정보가 진짜 알짜베기.

 

우리는 비자런 정보와 소금마을 투어에 관한 정보를 얻기위해 일부러 이곳을 찾았다.

 

소금마을은... 포기.

차를 대절해서 가야 하는데 그 비용(60$)이 만만치 않고 힘겹게 도착하더라도 10분도 못견딜 더위란다.

하긴 워낙 더운 시즌에 소금 뽑아내려고 피워대는 가마열기가 오죽하겠냐 싶다.

 

 

 

필요한 정보도 얻었으니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점심 이후의 일정들은 다음편에 계속...

 

 

 

덧붙이는 짤은 비엔티안 곳곳에 널리고 깔린 사원들.

우리는 내부를 단 한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다.

 

혹여나 라오스에서 승려들을 마주치는 여성분들은 최대한 떨어져 다니시기를.

승려의 몸에 여성의 신체가 접촉되는걸 매우 불경스럽게 여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