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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170

[세계일주 D+150] in 불가리아 소피아 : 마치 현지인인 것처럼 10/3 소피아에서의 공식적인 마지막날. 두달 반동안 멈췄던 월경이 하필 이제 터졌다ㅠ 온천욕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멘붕에 빠진 시아에게 조지와 마리아가 오늘의 플랜을 먼저 제시해준다. 오늘은 토요일. 마리아도 쉬는날. 다같이 공원에 나가 탁구와 배드민턴을 즐기고 외식 뒤 영화한편을 때리자는 마스터 플랜. 이거야 말로 카우치서핑이라 가능한 특별한 하루. 조지가 직접 구운 팬케이크와 본가에서 왔다는 수제잼으로 아침요기를 한다. 참고로 시아는 잼도 안먹었던 편식쟁이. 곧 돌도 씹어먹을 기세다 ㅋㅋ 마리아와 조지의 집은 거의 시내 중심에 가깝다. 우리는 운동나갈 채비를 완벽히 마치고 근처 공원으로 향한다. 시도때도 없는 이네들의 애정행각이 이젠 놀랍지도 않다ㅋ 이게 바로 서양의 흔한 자유분방함. 다만 티격.. 2015. 10. 22.
[세계일주 D+149] in 불가리아 소피아 : 비토샤 산 정복 10/2 조지가 준비해준 간단한 빵과 커피로 아침을 맞는다. 미리아는 이미 출근한 뒤다. 오늘 우리는 비토샤에 오르기로 했다. 하루면 시내구경이 끝나는 소피아에서 딱히 할 일이 없기도 했고 워낙 산을 좋아하니 ㅋㅋ 오늘 산타고 내일은 소피아의 또하나의 명물인 미네랄 온천욕을 하면 딱 좋겠다는 심산이다. 시설 좋은 곳은 돈 만원정도 줘야하지만 대중목욕탕같은 시설을 지닌 한 곳이 5레프에 이용가능하다는 정보를 찾고는 쾌재를 불렀지. 확실히 불가리아 물가는 한국보다도 싸다. 거의 1년만에 비토샤를 찾는다는 조지는 물까지 두통이나 챙기는 만반의 준비를 한다. 요즘 소피아 날씨가 제법 쌀쌀한데다가 산에 올라가면 더 추우리라는 예상에 바람막이가지고는 못견딜거라며 두툼한 후드자켓 하나를 빌려준다. 세심한 구석이 있는.. 2015. 10. 22.
[세계일주 D+148] in 불가리아 소피아 : 시작이 좋은 유럽 10/1 바삐 비행기를 빠져나와 대기중인 버스를 타고 터미널까지 이동한다. 들어가자마자 passport check라고 적혀있는 이미그레이션이다. 두바이 공항 체크인 수속때 데여놔서 바짝 긴장하고 들어갔으나 입국목적과 방문횟수만 묻더니 바로 입국도장 찍어준다. 불가리아는 3개월 무비자 협정국이다. 정말 재수없음 리턴티켓 등을 요구하며 입국거절 당했을수도 있지만 보통은 걍 보내주는 듯 하다. 지금 시간은 자정을 조금 넘겼다. 이미 대중교통은 끊겼고 어차피 하루 공항노숙을 감행할 예정이었다능. 그리고 시내 중심에 있는 소피아의 카우치 호스트 조지를 만나러 도보로 이동할 계획이다. 한시간 반정도 거리. 그런데 어딜가도 택시 호객은 만국공통 ㅋㅋ 그래도 내일 떠날거라니 끈덕지게 달라붙진 않는다. 참고용으로 붙이는.. 2015. 10. 15.
[세계일주 D+147] in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 불가리아 소피아 : 갈수록 만만치 않은 비행길 9/30 드뎌 오늘 대륙을 옮겨 유럽으로 떠난다. 이미 두바이에서 지옥같은 물가를 확인한바 앞으로의 유럽, 남미 일정은 다른것보다도 경비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다. 여지껏 백원단위에도 후덜덜하던 씀씀이가 두바이에서부턴 천원단위로 훅 뛰는걸 체험하며 일찌기 유럽 예행연습을 했더랬다. 저녁비행기지만 부러 움직이지 않고 오늘 하루는 유럽떠날 준비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기로 한다. 이슬라마바드 공항의 악몽이 재현되길 원치않았기에 이번만큼은 철저히 항공사 규정부터 알아봤다. 파키스탄에서 궁여지책으로 가장 저렴한 뱅기편을 검색하면서 계획에 없던 두바이행을 결정했더랬다. 같은시기 두바이에서 불가리아 소피아 행 Wizzair의 항공권을 49.99유로에 득템하는 행운을 얻었지만 역시나 그놈의 보안프로그램 문제로 당시 시아.. 2015. 10. 15.
[세계일주 D+146] in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 보다 높이 보다 크게 9/29 아침부터 블로그에 남겨진 비난의 덧글을 확인하고 영 싱숭생숭하다. 사실 매일매일의 궁상기를 오픈된 온라인상에 게재하면서 무슨 공인이라도 되는마냥 부담스런 것도 사실이다. 말인 즉슨 '하... 이 내용을 올리면 욕좀 먹겠지?' 이런류의 걱정을 하게 된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장과 미화없이 날것 그대로 솔직하게 하루하루를 옮기자는 처음의 소신대로 그렇게 여행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여행동안 정보를 구했던 카페 등의 커뮤니티에 함께 링크나마 업로드하던 것을 중단한건 업로드 상황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욕먹기 싫어서다 ㅋㅋ 나름 여린감성의 소유자라우. 인기블로그는 아닌지라 꾸준히 지켜봐주는 몇몇 독자와의 소통으로 위로받고 힘받는 휴식같은 공간이었는데... 오늘달린 댓글로 뭔가 침략받은 .. 2015. 10. 14.
[세계일주 D+144-145] in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장기여행을 이어가다보니 유일한 카메라인 핸드폰 렌즈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기고 만다. 아마 인도여행 후반 무렵부터였으리라. 렌즈에 습기가 찼는지 빛샘현상으로 대부분의 사진이 엉망이다. 찍을수도 안찍을수도 없는 여행자의 딜레마 ㅠ 혹자는 중고폰이라도 지르라 하는데... 단 몇푼이 아쉬운 거지 여행자라 결정이 쉽지 않다. 사진품질에 대해 양해를 구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 9/27-28 원치않게 이슬라마바드 공항에서 하루를 홀랑 헌납하고 그나마 어렵게 도착한 UAE에서도 이동에만 하루를 홀랑 날렸다. 거기다 얘기치 않게 악질 호스트를 만나는 바람에 라스 알 카이마에서의 하루도 두바이 이동으로 보냈다. 도합 연달아 3일을 버린셈이지만 사실 이 또한 여.. 2015. 10. 7.
[세계일주 D+143] in 아랍에미레이트 라스 알 카이마 - 두바이 : 처음으로 도망나온 카우치 9/26 어제 바다수영건으로 이미 일판에 대한 불신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끝까지 물에 안들어간다니 그래가지고 어떻게 인생을 즐기냐느니_- 물 없어도 충분히 잘 즐기고 있거든?_- 돌아가는 길에도 용기있는 앤줄 알았는데 것도 못들어가냐는 둥 자존심 긁는 이야기를 한다. 넌 떠들어라 싫은건 싫은거다 귓등으로 흘리며 대꾸도 안한다. 그런데 안좋은 예감은 항상 적중한다. 라호르 보다도 훨씬 더한 아랍의 더위 ㅜ 일판은 그나마 팬이라도 돌아가는 옆방에서 자자며 매트를 깔아주는데... 방이 넘 좁아서 좀 꺼려지지만 일단 어떻게든 자는게 급선무니까. 그렇게 석연찮음을 안고 잠을 청하는데 이것이 누워있는데도 자꾸 말을 건다. 내일 뭐할거야? 아직 계획을 못세웠어. 내일 일어나서 생각할래. 노래한번만 불러주면 안될까? .. 2015. 9. 29.
[세계일주 D+142] in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 두바이 - 라스 알 카이마 : UAE 연합국 다 찍을 기세 9/25 아랍에미레이트는 파키스탄보다 1시간 느리다. 고로 한국보다 5시간이 느리다. 세계일주 시작한 뒤로 야금야금 시간을 벌고있다능 ㅋ 시간을 역주행하고 있달까 ㅋ 아랍에미레이트는 무비자로 30일간 체류가 가능하다. 이미그레이션에서 어렵지 않게 도장을 받고 와이파이 잡으러 뛰쳐나간다. 수화물이 없다보니 항상 제일 먼저 입국장을 빠져나가는 것 같다. 역시 어딜가나 공항앞엔 택시호객이 ㄷㄷ 안사요~ 밖은 확실히 무쟈게 후덥지근하다. 언능 공항 건물안으로 들어가는데 여기가 아부다비 공항터미널2. 수도의 국제공항치곤 굉장히 작다. 심지어 와이파이는 왜 안터지는 것이야. 애가타는구나. 누구는 날 아직도 두바이에서 기다리고 있을터인데. 여기서 두바이에 가는 법도 모르고 인포메이션 뿐만아니라 어딜봐도 직원으로 보이.. 2015. 9. 29.
[세계일주 D+141-142] in 파키스탄 라왈핀디 : 원치않았던 공항에서의 1박2일 9/24 그래. 이상하리만치 파키스탄 여행이 순조로웠지. 다 오늘을 위해 모으고 모아 원기옥으로 터트리려던 거였다 ㅋㅋ 시아의 세계일주 여정동안의 최악의 트러블!! 개봉박두 ㅋ 오늘 두바이로 떠나는 시아의 뱅기시간은 1시반. 여유롭죠 ㅎ 그래서 슬슬 일어나 비행에 최적화한 짐을 꾸리고 호스트 터릭과 작별인사를 나눈다. 마침 내일은 무슬림 국가의 국경일 중 하나인 이드다. 무언고 하니 신이 인간을 시험하기위해 자식을 제단에 올리라는 명령했고 이를 이행하려한 믿음의 조상에게 감동한 신은 아들 대신 동물을 제단에 바치는걸 허했다 한다. 그렇게 시작된 이 종교의식은 무슬림의 축제가 된듯하다. 집집마다 미리 소, 염소, 양 등의 가축을 사다가 정성껏 먹인다. 그리고 이드 당일 직접 이들의 목을 잘라 제사를 지내고.. 2015.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