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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170

[세계일주 D+127] in 파키스탄 라호르 : 생일파티 9/10 오늘은 소냐의 친구 시민바자의 아들인 무하마드의 생일잔치에 따라가기로 한다. 어제 밤 생일선물을 사러나갔단 소냐와 나임은 뜻하지않게 시아의 선물도 사가지고 왔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제대로 감사인사도 못했다. 빨간색 나시티. 요즘 부쩍 살쪄서 배가 불룩한 시아에겐 부담스런 타이트한 디자인이지만은 이참에 다이어트에 더 매진해야겠구만 ㅋㅋㅋ 아닌게 아니라 나름 초대받아 가는 자리라 간만에 스키니진을 입어보는데 부쩍 힘이든다. 베트남에서 쪽 빠졌을때와 비교하면 아마 10키로는 찌지 않았을까 감히 예상해본다 ㅠ 도대체 무엇이 가난한 여행자 시아를 살찌게 하는가ㅜ 간헐적인 폭식때문인것도 같다 ㅜ 암튼 오늘은 소냐와 단 둘이 릭샤타고 즐거운 마실분위기를 낸다. 시아도 진에 선물받은 새옷으로 기분내고 소냐도 .. 2015. 9. 13.
[세계일주 D+126] in 파키스탄 라호르 : 시내 관광 9/9 어제까지만해도 생각보다 파키스탄 안덥다며 안심했더랬다. 하지만 새벽사이 그것이 착각이었단걸 깨달았다. 여긴 정확한 시간대에 한시간씩 수시로 정전된다. 전력이 딸려서 자주 정전되는 인도나 여타 동남아 국가와는 또 다른 얘기다. 정책적으로 전기를 끊어먹는데 밤낮구분도 없다. 새벽 2-3시 사이 멈춘 팬땜에 더워서 잠을 설친뒤 아침 6-7시 사이에 정전으로 또 깬다. 그렇게 더위와 싸우며 수면을 망친뒤 10시가 넘어서야 겨우 일어날수 있었다. 라호르 지금 엄청 덥다 ㅠ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하는 불볕이다. 무시해서 미안하오. 남의집와서 늦게까지 퍼질러자는거 꼴불견이려나? 어떻게 생각할는지 모르겠지만 시아 입장에선 좀 민망하다 ㅋ 그런데 ㅋㅋ 소냐가 시아보다 더 늦게 일어났다는거 ㅋㅋ 그래서 서로 봐주는.. 2015. 9. 12.
[세계일주 D+125] in 파키스탄 라호르 : 다시 카우치 서핑 9/8 훈자가 목적이었던 시아의 파키스탄 일정이 비행기표 문제로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라호르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그래서 실로 오랜만에 카우치 서핑을 재게하기로 한다. 라호르는 파키스탄 제 2의 도시인 만큼 생각보다도 활발히 게스트를 받는 카우치 호스트가 많은 편이었다. 그런데 같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보다도 여자 서퍼가 드문게 현실. 특히 라호르는 여자 호스트가 없다시피하다. 그리하여 어쩔수 없이 그 중에서도 엄선하여 우선 5명에게만 카우치 요청을 보냈는데 무려 3명에게 승낙이 떨어진다. 이게 바로 리퍼런스 효과인가 ㄷㄷ 처음 베트남에서 카우치 요청을 15명한테 보냈다가 겨우 구했던 기억을 돌이키면 격세지감일세 그려. 물론 여성 세계일주 여행자라는 버프로 어느 순간부터 카우치 .. 2015. 9. 11.
[세계일주 D+125] in 인도 암리차르 - 파키스탄 라호르 : 와가를 넘으며 국기하강식을 놓친 가난한 영혼이여 9/8 익숙한 인도를 떠난다. 별일이 다 있었어도 왠지 모르게 편한 마음의 고향 인도. 시아는 오늘 우려와 미지의 땅 파키스탄으로 간다. 뒤늦게 골든템플 외국인 전용 도미토리에 묵을 예비여행자들을 위한 팁. 숙소나와서 오른쪽말고 왼쪽으로 가도 역시나 사원에 들어갈수 있다. 이른바 지름길 ㅋ 무료 급식소도 바로 연결되어있어서 드나들기 편하니 참고하시라. 오늘도 사원밥과 짜이로 아침을 깨우고 어제 불발로 그친 반지 구입과 남은 루피 환전을 위해 바깥출입을 한다. 사실 원래대로라면 남은 인도돈은 200루피 정도. 그런데 불과 얼마전 공개는 원치않는 익명의 손길로 3천루피가 더해졌다. 우리돈으로 5만원이 채 안되지만 인도에서 일주일은 더 머물수 있는 예산이다. 그래서 맥간에 일주일정도 다녀올 욕심도 부려봤더랬다.. 2015. 9. 11.
[세계일주 D+124] in 인도 암리차르 : 황금보다 빛나는 사람들 9/7 황금사원 템플스테이 하루만에 배부른 돼지가 된 시아. 8시가 넘어서야 기상을 한다 ㅋ 급하게 세수를 하고 아침밥 챙겨먹으러 나왔는데 어제의 공원은 고요하다. 음? 벌써 끝난건가? 아니면 일요일만 야외배식을 했을수도 있다. 아니나 다를까 사원 내부의 급식소는 여전히 분주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않고 운영되는 모양이다. 우선 모닝짜이부터 한사발 들이킨다. 정말 여기 짜이는 역대급이다. 팁이라면 갓 끓여 민트향이 은은하게 남아있을 때가 최고로 맛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떫은 맛이 우러나와 그 맛이 덜하다. 문제는 갓 끓인 시간대를 맞추기 어려우므로 주는대로 먹을 수 밖에 ㅋㅋ 확실한건 오전에 먹는 짜이가 최고라는 거 ㅋ 어째 어제보다 오늘밥이 더 맛있는건 기분탓이려나? ㅋ 어제부터 느낀건데 참 무질서한.. 2015. 9. 9.
[세계일주 D+123] in 인도 암리차르 : 웰컴투 황금사원 9/6 암리차르가는 이 버스는 중간에 본네트 열듯이 운전석 옆 바닥을 들어내며 손을 보질 않나 떠나갈듯한 굉음을 내며 질주한 끝에 10시간이 채 못된 오전 5시 반이 조금 넘어 버스스탠드에 도착한다. 황금사원까지 불과 3km. 이정도 거리면 너무나도 가뿐해서 당연히 걸어갈건데도 버스 하차할때부터 무슨 먹잇감을 발견한 하이에나 떼처럼 릭샤왈라들이 주변으로 몰려든다. 같이 내리는 현지인들은 찬밥이다. 외국인이 이들에겐 절대호구니까. 여느때처럼 사원가는 방향만 물어보고 갈길을 간다. 그래도 웬간한 지역은 걸어갈거니까 방향만 알려달라하면 잘 일러주는 편인데 여기는 우선 릭샤타라고 법썩이다. 하필 지금 버스에서 내린 외국인이 시아뿐인지라 더 필사적인것 같기도 하다. 이쯤되면 또 짜증이 치민다. 오프라인 지도 어플.. 2015. 9. 7.
[세계일주 D+122] in 인도 쉼라 : 짧은 만남, 긴 여운 9/5 오늘 밤엔 암리차르로 간다. 이왕 뱅기표 문제로 일정 밀린거 맥그로드간즈에 들렀다 갈까도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심지어 7일에는 달라이라마가 티칭도 한다는데.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긴 하지만 종교에 관심이 없는 시아에겐 열길 제칠정도의 동기는 못된다. 시아가 맥간을 좋아하는 이유는 장기여행지의 조건을 충족하는 몇 안되는 산간마을이기 때문. 사람좋고 물가 저렴한 편에 음식도 맛있고 마을이 아주 작지도 크지도 않아 마실다니기 부담이 없고 조금만 나가면 하루짜리 트레킹 코스도 있고 폭포도 있다. 이러니 다시 가고싶을 수 밖에. 그런데 결국 맥간행을 포기한건 그리 길지않은 세계일주 여정의 두달 가량을 이미 인도에 할애하는 바람에 앞으로의 일정이 빠듯해졌으니. 이미 갔던 좋았던 곳을 다시 찾는건 쉼라나 마.. 2015. 9. 7.
[세계일주 D+121] in 인도 쉼라 : 님도 보고 영화도 보고 9/4 새벽 6시가 조금 못돼 쉼라 올드버스스탠드에 떨어진다. 어제 밤길에 이미 사고난 버스까지 본데다 원래 그랬는지 아리송할 정도로 길이 안좋아서 불안불안했는데도 어찌 거기서 잠이 들긴 들었나봉가. 그래도 썩 피곤하다. 델리에서 라주와 같이 왔을땐 현지인 버프로 더 리지(메인 광장)까지 가는 길이 참 순탄했는데 역시나 혼자 떨어지니 지독한 호텔삐기들로 꽤나 고역을 치른다. 5년전에도 포터와 삐끼들에게 치여 처음부터 이곳을 뜨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었지 ㅋㅋ 이미 묵을곳을 정해놨던 터인데다 이젠 호객에 진절머리가 나 있으니 예전보단 단호하게 잘라내는 편이다. 웬간하면 좋게 말해서 보내고 싶은데 이미 부킹을 했다고 해도 앵무새같이 똑같은 멘트를 읊조리며 계속 쫓아오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짜증이 솟구치는건 어쩔.. 2015. 9. 7.
[세계일주 D+120] in 인도 마날리 : 송어가 먹고 싶었어요. 9/3 어제밤 자정즈음 그렇게 혼자 생쇼를 하고 기절했지만 무슨정신으로 오늘은 새벽 6시에 기상을 한다. 눈뜨자마자 어제의 흔적을 스스로 마무리해야한다는 책임과 의무감으로 예의 그 배수로를 향한다. 다행히 아직 주인내외는 자는 듯하고 여기서 잘만 처리하면 완전범죄가 가능하다. 오. 근데 내 이토록 아름다운 빛깔의 토사물을 본적이 없네. 내거라서 하는말이 아니라ㅋㅋ 한국에서도 가끔 오버음주를 하면 오바이트를 할때가 있는데 온갖 잡음식이 섞여 비균등한 물질들과 고춧가루들이 점점이 박혀 내토를 내가보면서도 토하는데. 음... 식전에 이 글보면 식욕 달아날듯 ㅋㅋ 암튼 오늘본 내 속의 것들은 형광에 가까운 주황을 띈 아주 곱고 균일한 약간 걸죽한 액체에 가까웠다. 그동안 그렇게 달과 베지만 먹어대서 이런 결과물.. 2015. 9. 5.